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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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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조회수 :
3,717
추천수 :
573
글자수 :
79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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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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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12화

DUMMY

"크아아아아악!!!"




하스의 도발 때문일까, 더 화나보이는 서리 바실리스크들이 괴성을 지르며 케인 일행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우아아악!! 이게 뭐야!!"




갑작스럽게 등장한 다수의 바실리스크들에 하스가 화들짝 놀람과 동시에 케인과 셀리나도 전투태세를 갖췄다.




"제길, 마나도 이제 회복 됐는데..."




침몰해 가는 바실리 호에서 어떻게든 버텨 망망대해를 떠돌며 마나를 꾸준히 회복해 왔던 케인.




이제야 겨우 그 마나를 모두 회복하나 싶었으나 곧바로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말았다.




"다들 저쪽으로!!"




바실리스크는 하스가 가볍게 상대해 낼 정도로 이제는 어렵지 않은 적.




그러나 강한 맹독과 그 수가 어마무시했기에 자칫하다간 이 싸움은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때문에 케인은 다수대 소수의 싸움에서 그나마 동등한 조건으로 싸울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내었다.




물론 설명은 거창했지만 사실은 무너진 폐허 사이로, 세 사람이 조금 아늑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성벽 잔해였다.




그럼에도 쉴 새 없이 몰아쳐 오는 바실리스크.




케인은 그것들을 한 방에 쓸어버릴 수 있을 만한 광역 마법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은 섣불리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선택지였다.




앞으로 이들이 마주할 위험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고, 더군다나 타락한 얼음 정령은 크라켄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마나라도 소모한다면 그 싸움을 대비함에 있어서 무척이나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우호호호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만한 것은, 한층 더 강해지고 카츠의 소멸로 더욱 독기가 생긴 하스가 입구에서 떼로 몰려오는 녀석들을 홀로 막아서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거기에 셀리나의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케인은 작은 마법 하나만으로도 이 싸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촤아아악!!




하스의 검과 셀리나의 화살에 속절없이 죽어나가는 바실리스크들.




몸집이 큰 녀석들이었기에 한 번에 밀려오더라도 정작 이 좁은 공간에서 케인 일행과 싸우는 건 두세 놈뿐이었다.




"키에에에엣!! 캬아악!!"




그때, 힘으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바실리스크들이 서로 신호를 보내는 듯한 소리를 내며 갑자기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우하하하하하!! 어떠냐!! 이 철옹성과고 같은 하스 님이!!!"




하스는 성장한 자신의 실력에 심취해 녀석들이 뭘 하려는 건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힘껏 소리쳐댔다.




"잠깐, 하스!! 조심..."




그에 반면 뭔가를 눈치챈 셀리나가 하스에게 경고하려 했다.




바실리스크들의 신호를 정확하게 알아듣지는 못 해도 동식물과 교감해 오던 경험이 있는 것일까.




아니, 이건 누구라도 위험하다는 걸 알 수 있을만한 상황이다.




다만 하스가 조금, 아니 많이 단순할 뿐...




촤아아아악!!!




"우아아악!!"




잠시 거리를 벌렸던 바실리스크들은 그들을 향해 일제히 맹독을 발사해 버렸고, 혼자 몸으로 입구를 막아 세우고 있던 하스는 그것들을 전부 뒤집어쓰고 말았다.




치이이이이이이이익!!!!!




"으아아아아아악!!!!! 뜨거워!!!!! 몸이 녹아내린드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치 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하스.




그의 몸은 강한 맹독에 속절없이 녹아내리고 말았고, 이곳에서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




"음...? 왜 몸이..."




까지가 하스의 망상.




"호들갑 떨기는..."




실은 셀리나와 마찬가지로 위협을 느낀 케인이 하스를 맹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실리 호를 감쌌던 보호막을 소환해 그의 몸에 덮어씌운 것이었다.




"사, 살았다!!!"




하마터면 녹아내려 끔찍한 죽음을 맞이할 뻔했을 거란 생각에 눈만큼이나 새하얗게 질려버린 하스가 소리쳤다.




"키에에에엑!!"




하지만, 지금 이 전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바실리스크들은 다시 한번 맹독을 쏘기 위해 서로 간의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녀석들은 보호막으로 감싸져 있는 케인 일행이 아닌 그들 이어가 있는 폐허를 노리는 듯했다.




바실리스크들의 계획은 맹독을 이용해 폐허를 완전히 무너뜨려 케인 일행을 가둬버리려는 것이었다.




치이이이익!!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채 도망치려 한 세 사람이지만 이미 녀석들의 맹독은 폐허를 향해 발사된 상태였다.




"엎드려!!"




쿠구구구구구궁!!!




케인이 경고하는 목소리와 함께 부식되어 무너지는 폐허 건물은 요란한 소음을 내며 그들을 덮치고 말았다.




푸시시시시-




건물이 무너지며 들이마시면 온몸의 내장이 녹아들듯한 맹독 섞인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잔해 사이에서 케인 일행의 신음이 섞여 나왔다.




"끄으으으..."




"하스, 셀리나...! 괜찮냐...!?"




"네가 씌워준 보호막 덕에 큰 부상은 면한 것 같다 케인..."




다행히 케인의 보호막 덕에 무너진 잔해 속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일행들.




그러나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들을 강하게 짓누르는 엄청난 무게의 잔해들 사이로, 바실리스크들이 또 한 번 맹독을 흘려보내려 하는 것이었다.




당장은 보호막이 견뎌내 주고는 있지만 피해가 누적된 보호막은 이제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쩌저저적-




그때, 주변이 암흑으로 가득 찬 공간 어딘가에서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그게 누군가의 보호막이 깨지고 있는 소리라는 걸 깨달았다.




아마도 그것은 먼저 바실리스크의 독을 뒤집어썼던 하스의 보호막일 것이다.




"하스, 괜찮냐!?"




소리만 듣고도 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챈 케인이 소리치며 물었다.




"... 아직까지는..."




그러나 돌아오는 하스의 대답은 영 좋지 않은 목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보호막이 깨진다면 하스는 조금 전 자신이 상상했던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될 테니 말이다.




"하아... 더 이상은 안 쓰려고 했는데."




그때 잔해 무더기 속에서 아쉬워하는 듯한 케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나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려 했던 케인이 결국에는 이 귀찮은 바실리스크들을 쓸어버릴 강한 마법을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물론 이렇게 된다면 얼음 정령을 마주 했을 때 조금 더 버거운 전투가 되거나, 아예 그 시기를 미뤄야 하겠지만 말이다.




우우우웅-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그것이 예상보다도 더 귀찮은 일임에 케인은 조금 짜증 난 얼굴로 마법을 시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잔해 더미 안에서 작은 진동이 일어났다.




콰콰콰콰콰콰!!!




그리고 그들을 압사시키듯 누르고 있던 잔해는 엄청난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날아가버렸다.




후두둑-




"키에에엑!!"




그 충격에 바실리스크들은 놀랐는지 사나운 울음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섰고, 일행은 케인의 마법으로 돌무덤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후우..."




지금 이런 데서 마나를 소모한다는 게 상당히 거슬리는지 케인.




그의 앞에는 아직도 빼곡히 들어선 바실리스크들이 있었고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예 확실하고 강한 마법을 또 시전 해갔다.




슈후우우욱-




이번엔 뭘 소환해 내려는 것일까.




타닥타닥-




케인은 뜨겁게 타오르는 하나의 작은 불꽃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놈들을 쓸어버리기에는 다소 덜 위협적으로 보이는 불꽃.




오히려 그것은 뜨겁다기보단 따스함이 느껴질 것만 같은 온화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케인이 사용하려는 마법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불타는 바위 같은 건 안 맞아봤지?"




쿠구구구구궁-




씩 웃은 케인 뒤로 바실리스크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땅이 무지막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마치 하나의 산사태와도 같은 울림.




이내 바실리스크들은 케인이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준비한 마법을 직면하게 되었다.




콰콰콰콰콰쾅!!!




케인이 시전 한 마법의 정체.




그것은 바실리스크들을 향해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들이었다.




다만, 단순한 바위들이 아니었다.




화르르륵-




불타는 바위.




그것은 맹렬한 속도로 북부 대륙의 눈을 녹이며 굴러왔다.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지금까지 봐오던 케인의 마법 시전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챈 하스가 물었고 케인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손에 타오르는 작은 불꽃을 보란 듯이 들어 올렸다.




"속성 부여. 이젠 이런 것도 되더라고."




바로 무수히 많은 바위가 구르는 것에 불꽃의 속성을 부여해 하나로 합친 대규모 마법인 것이었다.




"키, 키에엑...!?"




이런 광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누구나 놀랄 것이고 그건 바실리스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콰콰콰콰콰쾅!!!




하지만 피하긴 너무 늦은 상황.




놈들은 가차 없이 굴러오는 불타는 바위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갔다.




치이이익!!




이따금씩 어떻게든 그 바위를 막으려 맹독까지 발사하며 발악하는 녀석들도 있었으나, 이 거대하고 빠른 바위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후... 이런 데서 괜한 마나를 쓰다니."




"... 이 자식... 뭔가 재수 없어졌는걸...?"




이런 엄청난 광역 마법을 사용하면서도 소모한 마나를 아까워하는 케인의 모습에 하스가 조금 짜증이 나는 듯 중얼거렸다.




케인 자신 또한 그런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어느새부턴가 오래전 자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자신에게 놀란 듯했다.




치이이이-




그건 그렇고 케인의 마법으로 한순간에 정리되어 버린 현장은 불타는 바위가 지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고, 바실리스크의 괴성으로 가득하던 이곳은 그 불들이 식어가는 소리만 남을 뿐이었다.




그렇게 케인 일행이 잠시 일어난 해프닝을 뒤로하고 다시 얼음 정령을 찾으러 발걸음을 돌리려던 그 순간.




쿠구구궁- 쿵-!!!




어디선가 또 땅이 울려오기 시작했다.




"하아... 지겹지도 않나...?"




자꾸만 울리는 땅에 왠지 멀미가 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 하스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어...?"




그런데 그곳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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