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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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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연재수 :
167 회
조회수 :
3,750
추천수 :
573
글자수 :
798,492

작성
23.08.31 20:00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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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116화

DUMMY

콰과과과과광!!!




갑작스레 땅을 울리기 시작하는 엄청난 굉음.




그와 동시에 불어오는 눈보라와 셀리나를 향한 공격.




한밤 중에 들이닥친 플리샤보르의 기습은 무방비 상태의 케인 일행을 무자비하게 쓸어나갔다.




"으아아아악!! 이게 뭔 일이야!!!"




추위 속에서 가까스로 잠에 들었던 하스는 한순간에 봉변을 당하며 아늑하게 파두었던 굴 속에서 튀어나왔다.




"플리샤보르의 기습이다!! 다들 전투를 준비해!!!"




하지만 아무리 기습이라 한들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케인은 곧장 정령들을 소리쳐 깨우며 반격을 준비했다.




"밈먐묘모!!!"




그러나 케인의 이런 든든한 정령 부대는 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먀먀먀먀먀묘!!!!"




플리샤보르를 따르는 정령들의 수가 훨씬 더 많았고, 다소 귀여운 소리를 내며 오고는 있었지만 결코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진 않았다.




에아리아만큼이나 거대한 모습을 한 정령들이 빼곡하게 몰려오고 있었고, 그에 비해 케인의 편에 선 정령들은 크기가 작았다.




그러나 케인이 그들을 오직 거짓만으로 설득한 것은 아니었다.




정령이 강해지기 위한 조건 중 하나.




자신이 가진 속성의 원소를 흡수하면 그에 비례하는 힘을 얻게 될 수 있었다.




에아리아처럼 바람 정령이라면 바람을, 얼음 정령이라면 얼음을 흡수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그 흡수하는 원소의 질에 따라 강해지는 힘이 달랐고, 질 좋은 원소만 제공한다면 단시간에 성장하는 것도 가능했다.




때문에 케인은 밤이 짙어질 동안 자신의 편에 선 아군 정령들에게 꿈 마법을 이용해 엄청난 양의 고급진 얼음을 준비해 두었다.




"먹어!!!"




케인은 그들에게 소리치며 포션에 담아두었던 얼음들을 소환해 냈다.




슈하아아아악!




콰콰콰쾅!!!




플리샤보르의 얼음 파편만큼이나 거대하고, 보석처럼 아름다운 얼음들이 나타나자 정령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미먀묨묘오오오오옷!!!"




그러자 녀석들의 몸집이 커지며 상대방 정령들보다 강인해졌다.




콰드드드득!!




다가오는 상대편 정령들을 향해 날카로운 얼음 파편을 날리기 시작하는 아군 정령들.




콰아앙!!




당연하게도 상대 정령들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고, 서로 얼음 파편들을 쏴대며 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갔다.




"젠장!! 놈은 어디 있는 거야!?"




그런데 이 난잡한 싸움 속에서도 플리샤보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하스는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녀석을 찾아다녔다.




"하스!! 일단은 놈의 부하들이 먼저야!!!"




그러나 그의 행동은 너무 무모했고, 케인이 그를 불러 세우려 했다.




휘오오오오-!!




하지만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는 이들의 시야뿐만이 아닌 청각까지도 앗아가 버렸고 하스는 그의 경고를 듣지 못했다.




슈우우욱-!!




"우왓!!!"




그리고 그 눈보라 때문에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얼음 파편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았다.




"하스!!! 셀리나!!! 한!!!"




어느샌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 동료들.




이제는 얼음 파편이 날아와 부딪히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고립된 케인, 최악의 상황.




이는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쿠구구궁- 쿵!!




설상가상으로 이들이 서 있는 지형은 계속해서 움직이며 변해갔고, 그럴 때마다 자칫 중심을 잃는다면 눈에 파묻혀 누구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었다.




"젠... 장...! 뭐라도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실리스크들에게 했던 것처럼 대규모 광역 마법을 시전해야 했다.




"크으으...!!"




슈하아아악-




어쩔 수 없이 거친 눈보라 속에서 마법을 시전 해가는 케인.




슈우우욱!!




그런데 그때 그를 향해 얼음 파편이 날아왔고, 마법을 시전 하던 그는 피할 겨를조차 없었다.




터엉!!!




골을 울리는 묵직한 소리.




하지만 그 얼음 파편은 다행스럽게도 케인에게 닿지 않았다.




"한!?"




"네가 마법을 사용할 때 나오는 빛을 발견했어. 그게 뭐든 간에 빨리 써 봐!!"




때마침 근처에 있던 한이 케인의 꿈 마법을 보고 달려와 플리샤보르의 공격을 막아준 것이었고, 그가 마법을 시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슈하아아악-




한이 벌어준 시간.




케인은 그것을 헛되이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곧바로 마법을 준비하는 케인.




이 거센 눈보라를 소멸시키려면 어떤 마법이 필요할까.




폭풍우나 천둥 번개?




아니, 그것은 속성에 맞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눈을 전부 녹여버릴 수 있는 화염 속성의 메테오?




그것 또한 되려 아군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성 가득한 마법이었다.




케인은 눈보라를 없애기 위해 그 이상의 것을 준비해야만 했다.




슈하아아악-!




이전에 한 번 언급되었듯 케인이 사용하는 마법의 원천은 바로 상상력.




주변에서 꿈을 추출해 낼 수 없었던 그는 상상력이라는 아직 마법으로 사용하기에 불안정한 재료에 도박수를 걸어야 했다.




그리고 그가 떠올린 것은 어마무시한 규모의 허리케인이었다.




바람은 더 큰 바람으로 이겨내는 법.




허리케인 또한 아군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겠지만 메테오만큼이나 강한 위력을 내진 않을 것이고 간단한 보호막 만으로도 동료와 정령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었다.




쿠구구구구구고고고고고-!!!




그렇게 케인의 마법으로 인해 소환된 엄청난 규모의 허리케인.




"우으으읏!!!"




어찌나 강렬한 바람인지 한조차도 중심을 잡고 있기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견뎌내야 했다.




이 허리케인이 눈보라를 소멸시켜 줄 때까지는.




휘오오오오오오오!!!




갑작스레 나타난 허리케인의 등장은 케인과 한만 마주한 게 아니었다.




어느샌가 그의 시야에서 떨어진 하스와 셀리나도 그것을 확인하고 피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납작 엎드렸다.




"으아아악!!! 이 자식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굳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케인이 시전 한 마법임을 단 번에 알아챈 하스의 비명 소리가 전장을 울렸다.




"거기냐 하스!?"




그 덕분에 케인은 하스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그를 허리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을 씌울 수 있었다.




휘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강하게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은 플리샤보르가 만들어낸 눈보라를 점차 없애기 시작했고, 케인의 시야에 셀리나의 모습도 들어왔다.




슈하아악-!




케인은 자신에게 보이는 모든 아군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려 노력했고 그와 사이에 전장에 매섭게 몰아치는 허리케인은 눈보라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듯했다.




쾅!! 쾅!! 콰앙!!




플리샤보르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몸을 숨긴 채로 계속해서 케인의 마법을 방해하기 위해 날카로운 얼음 파편을 날려 보냈다.




터엉!!




처엉!!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한이 케인의 곁을 지켜주었고, 눈보라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쯤 케인은 허리케인을 역소환한 뒤 곧장 다음 마법을 준비했다.




"한, 조금만 시간을 벌어줘!!"




"걱정 마라 케인. 내가 버티고 있는 한 네게 닿는 공격은 없을 테니."




한은 쓰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케인의 앞에 홀로 서 그를 향해 날아오는 공격들을 전부 쳐냈다.




슈후우우욱-!!




오늘만큼은 케인의 마법이 끊이질 않았다.




허리케인, 보호막에 이어 그는 어딘가 숨어 있는 플리샤보르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한 마법을 준비했다.




아마도 얼음 정령인 녀석은 이 쌓여 있는 눈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터.




케인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녀석을 찾기로 했다.




"이 근방을 죄다 박살내면, 모습을 드러내겠지!!!"




쿠구구궁-!!




잠시 후 그가 마법을 시전함과 동시에 하늘이 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이 자식 또 뭐 하려고!!"




불길한 기운에 비명을 지르듯 소리치는 하스.




"하스!! 벨레미르를 이용해서 보호막을 만들어내!!"




케인은 그에게 소리쳤고 하스는 묻고 따질 새도 없이 곧장 보호막을 흡수해 아군을 지킬 새로운 보호막을 만들어냈다.




피유우우우우-!!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붉게 물들었던 하늘에서는 거대한 메테오가 떨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는 조금 전 까지는 메테오를 떨어뜨리지 않으려 했다.




자칫하다간 아군에게까지 그 피해가 갈 수 있으니.




하지만 눈보라가 걷히고 아군의 시야가 전부 들어오는 지금의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케인뿐만 아니라 하스의 도움까지 이용해 그들 모두에게 메테오를 막을 보호막을 씌워줄 수 있다.




게다가 이 공격이 성공한다면 플리샤보르와 그의 부하들에게까지 굉장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슈우우우우웅-




단 한 개의 메테오.




하지만 그 크기가 어마무시했고, 뜨겁게 타오르는 저 메테오가 지면에 닿는 즉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떠, 떨어진다!!!!!!"




"먐먐묘!!!"




꽈아아앙!!!




하스와 정령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 그것은 폭발을 일으키며 주변에 강렬한 충격파를 날려 보냈다.




"크으으읏!!"




"미먀아아악!!!"




쿠구구구구궁-!!!




자칫하다간 보호막이 있다한들 이 충격파에 휩쓸려 날아가버릴 것이다.




뜨거운 불길이 그들의 보호막을 감싸 지나가며 그 안에 있음에도 열기가 느껴졌고, 당장에라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보호막이 있는 케인과 그의 아군들과는 달리 플리샤보르의 부하 정령들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메테오에 휘말리고 있으니 감사해야 할 노릇이다.




콰콰콰쾅!!!




"먀아아악!!"




꽈앙!!!




그렇게 하늘에서 떨어진 케인의 메테오는 굉음을 내며 난잡하던 전장에 적막을 가져왔다.




푸시시시시-




전장에 피어오르는 연기.




메테오가 쓸고 간 자리에는 주변을 하얗게 뒤덮고 있던 눈들이 전부 녹다 못해 땅이 불타고 있었고, 보호막이 씌워져 있던 케인의 아군들만 안전했을 뿐 플리샤보르의 부하 정령은 전부 불타 사라지고 없었다.




"으으으...!!"




"다들 괜찮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하스의 신음 소리에 그의 상태를 확인하는 케인.




"괜찮겠냐 이 자식아!!!!!"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았다.




"놈은 어딨지...?"




그런데 전장이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플리샤보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때 케인은 갑작스레 엄습해 오는 엄청난 불길함을 느끼고 말았다.




쩌저적- 쩍-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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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화 23.09.11 18 3 10쪽
126 126화 23.09.10 19 3 10쪽
125 125화 23.09.09 2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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