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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왕립도서관의 호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무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0
최근연재일 :
2021.06.23 19:5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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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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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글자수 :
29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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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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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연초 마나교 행사(2)

DUMMY

그 날은 표정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왔다.

들킨 줄도 모르는 거 아냐? 스파이 맞아? 저 보좌관이 대 놓고 스파이니까 더 의심되었다.

아 그러면 레시아는 아니네. 그러면···.

왕세자에게 올리려고 작성한 보고서를 불태워야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스파이를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며 보고할 거리를 조금씩 적어뒀다.


‘오늘은 로비에 잠시 나타났다가 관장실로 감.’

‘관장실에 하루 종일 있었음.’

‘지나가면서 인사 1회.’


정보가 쓸모없어도 너무 없었다.

스파이에게서 직접 뭔가 알아봐야 하나 싶어서 말을 걸어보려고 해도 날 피하기 일쑤였다.

얼굴 좀 닮은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아닌가?

혼란스러울 무렵 마나교의 신년 행사가 시작되었다.


“밤새 서있던 줄인가요?”

“그렇습니다. 전야제 그 전부터 서있었으니 며칠 되었죠.”


종전 기념 축제 때 개방한 것과 규모 자체가 달랐다.

왕궁에도 마나교의 상징물이 걸려있었다.

수도 온 거리에 임시 텐트와 장식물을 설치 해 마나교 신전의 앞마당 같았다.


“이쪽으로 오셔서 환복하십쇼.”


내게 주어진 흰 신관복은 신관 중 낮은 자들이 입던 옷이었다.

품이 넉넉해서 모자까지 쓰니 얼굴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별관으로 가 동선과 일과를 다시 확인했다.

예배가 끝나고 의식을 치루고 준비된 무대 감상 후 기도와 예배.

클라우드가 대기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일부 변경 사항이 있으니 바로 외워.”


내 동선이 아예 바뀌었다.


“일단 외우기는 하는데요. 어이없네요.”

“거절했던 귀빈 중 한 분이 오시게 되었거든. 자네가 적합하여 추천했지.”

“제가요? 누구신대요.”


클라우드는 빙긋 웃었다.

저놈이 웃을 때마다 내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국왕.”

“오늘 그만 둘 수 있나요?”

“오늘 일당의 다섯 배. 어때?”


수상하게 많은 돈이었다. 하지만 난 돈을 벌기위해 왔지.

미심쩍게 보자 클라우드는 어깨를 으쓱였다.


“모시기만 하는 건 아닐 테고, 뭘 시키려고.”

“치료.”


내 표정이 썩어 들어가자 클라우드는 황급히 덧붙였다.


“작년에 제1왕자를 왕세자를 임명했지. 국왕이 위독해. 아마 살날도 얼마 안 남았을 거야.”


반들반들한 바닥을 찼다. 성질이 뻗히니 말이 툭툭 나갔다.

비밀을 거들먹거리는 이 새끼에게 욕 퍼부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한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치료 해봤자 신전에만 이득이잖아.”

“왕세자가 기틀을 만들기 전에 국왕이 이대로 죽으면 신전의 권력은 견제할 세력이 없어질 거야. 적어도 올해라도 버틸 수 있게 해주면 돼.”


클라우드는 간절하게 말하며 내 팔을 꽉 붙들었다.

신전 내에 친왕궁세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클라우드가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랑 뭔 상관인데.


“미안하지만 난 상처만 치료 할 줄 알아. 병은 못해.”

“프리지아 공작의 아들은?”

“내상.”

“병뿐만 아니라 곪아 터진 상처도 많아. 그거라도 치료해주면 병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어.”


진짜 이 새끼를 죽여야 하나. 성가시게 구네.

침묵이 감돌았다.

지난번에도 내가 죽일지 말지 고민하던 걸 눈치 챘으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 텐데도 클라우드는 아무 말 없었다.


“안 해.”

“···그래. 대신 기억해줘. 난 국왕이 죽지 않길 원했어.”


스파이가 있다고 들어서 그런지 온갖 말이 다 수상하게 들렸다.

클라우드는 거절을 당했어도 마나의 요동은 거의 없었다. 이미 예상을 했다는 듯이.

오히려 옅게 웃고 있었다.


“곧 예배 시간이군. 돌아가도록 하지.”


*


아주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네.

연초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에 신전은 마법교란장치를 켜두었다.

필요한 일과에만 잠시 꺼서 마법을 쓸 텐데 그 잠깐 사이에 사람들 눈을 속여야 했다.

이래놓고 타이밍 맞춰서 마법을 쓰라고?

가장 안쪽에서 예배 전 기도를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를 노려봤다.


“국왕폐하께서 들어오십니다.”


국왕은 몸이 불편한 걸 숨기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입장하였다.

난 입구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국왕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그가 넘어질 거 같으면 부축을 하는 역이었다.


“폐하 이쪽입니다.”


국왕을 이어 왕세자, 왕녀, 막내 왕자까지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그 뒷줄에는 귀족들이 있었다.


긴 기도가 끝나고 예배가 시작하였다.


*


마나교 의식 중에 국왕은 많이 불편한지 몸을 조금씩 틀어 앉았다.

국왕은 여러 향낭을 착용했지만 살 썩은 냄새가 났다.


“와아-!”


앞에서는 의식이란 이름의 마법이 펼쳐지고 있었다.

눈속임 마법에 신도들의 환호성이 일었다.

반면 국왕은 고통을 참기 위해 준비된 술도 계속 마시며 참았지만 한계가 보였다.

예복을 입은 기사단장이 국왕에게 속삭였다.


“폐하, 의식이 끝나고 곧바로 모시겠습니다.”

“크흐음.”


입장할 때 무장해제한 기사단은 국왕이 불편이 없도록 미리 움직여 준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국왕폐하께서 마그노 왕국의 안녕을 위해 마나신께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없던 일정이었다. 신관들도 기사들도 당황했다.

의식을 진행하던 신관은 강도사건 때 그 새끼였다.

국왕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신관이 서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국왕은 방금까지만 해도 고통스러워했으면서 태연하게 한단, 한단 올라갔다.


“-.”


국왕이 입을 떼기 전, 국왕의 곁에 장미 자수가 놓인 녹색 로브가 나타났다.

한 명이 아니었다. 숨 막힌 마나가 주변을 가득 메웠다.

콰직 우지끈.

녹색 로브 대여섯도 잇따라 나타났다. 이동마법이었다.

녹색 로브들은 의식 때문에 잠깐 꺼진 마법교란장치가 어디 있는지 아는 듯이 단번에 부쉈다.


“쉿. 조용히.”


내게 낯익은, 낮은 음성이 머릿속에 울리듯 퍼졌다.

낯선 현상에 신분 상관없이 공포심이 얼굴에 떠올랐다.

그 말에 따라 내 몸이 굳었다. 마나 하나하나가 나를 결박했다.

마법교란장치를 부순 녹색 로브들이 날붙이를 들어 주변을 제압했다.

국왕을 제압한 녹색 로브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내 이름은 메리.”


어머니는 로브 모자를 벗었다. 좌중을 둘러보며 은은하게 웃었다.


“마법을 기적으로 속이고, 속고 있는 자들이여.”

“이단이다!”


어머니를 보고 소리 지르던 신관이 갑자기 비명 지르며 쓰러졌다.

어머니는 자신의 마나 농도를 높여 별관 안의 마나 자체를 장악했다.

내가 예전에 그러하듯 그녀의 마음먹기에 따라 여기 있는 모두가 죽을 수 도 있었다.

클라우드도 눈치를 챘는지 새하얗게 질려 단상을 올려다봤다.


“이단? 너희와 내가 다른 게 뭘까. 확실한 건.”


어머니는 들고 있던 단검으로 국왕의 옷소매를 잘랐다.

서 있는 게 고작이었던 국왕은 반항도 못하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국왕의 팔은 이미 썩어들었다.

조금 살갗이 보이는 피부도 정상의 빛깔은 아니었다.


“너희가 믿고 있는 가짜는 죽어가는 국왕을 살릴 수 없다는 거지. 살아있는 채 썩어가고 있어. 얼마 못 살 거야.”


어머니의 연설에 소란스러워졌다.

앞서 방해하다 죽은 신관 때문에 큰 소리로 항의하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국왕의 팔을 잡아챘다. 국왕의 신음소리도 무시한 채 팔을 높이 들었다.

뒤에서 기사단장이 움찔거렸다.


“이 왕은 플랜 왕국을 침략했지. 마나교의 위신을 위해 플랜 왕국의 자랑인 치유 마법을 없앴어. 치유 마법은 이런 마법이야.”


피부색이 점차 돌아왔다. 고통스런 신음소리도 잦아들었다.

썩은 내는 사라지고 본연의 향낭의 향이 감돌았다.


“기적도 아니고 단순한 마법. 자기들만 이 치유 마법을 향유하기 위해 금서로 정하고, 치유사들을 속박했지. 잡힌 치유사들은 마나교에 신관으로 활동하라는 권유를 받았어.”


어머니는 국왕의 팔을 놓았다.

고통이 사라진 국왕의 눈빛에 강렬함이 돌았다.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어머니는 오로지 정면을 봤다.


“난 가짜를 위해 학살 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치유사. 이들은 우리를 이단이라 매도하지만 우린 종교라 한 번도 말한 적 없어.”

“그럼, 뭘 원하는 거지?”


국왕이 물었다.

국왕은 반격을 위해 국왕의 눈동자가 주위를 빠르게 훑었다.

어머니 시야 밖에서 그의 손가락이 까닥이자 기사단장도 분주해졌다.

나도 다급하게 속박 마법에 저항했다.

마나를 느끼지 못한 자들은 이 숨통을 옥죄는 상태를 모른다.


“원하는 거?”


기사단장이 말하는 타이밍 맞춰 날카로운 장식을 들고 어머니에게 달려들었다.

괴물이 웃었다.

찰나의 순간 국왕과 기사단장, 기사단의 목이 꺾였다.

마나 소모로 마나가 옅어진 틈을 타 간신히 속박을 풀고 가장 가까이 있던 자들을 보호했다.


“으윽.”


마나 저항으로 팔이 저릿했다.

그나마 내가 저항하니까 어머니가 봐줘 피를 토하지는 않았다.

울음과 비명이 사방에서 울렸다.

군중이 패닉에 빠졌어도 어머니는 침착하게 볼에 튄 피를 닦아냈다.


“자유를 원했던 자들은 지난 전쟁으로 모두 죽었고, 여기 있는 자는 복수만을 원한다.”


어머니는 서늘한 눈으로 단상 밑을 내려다 봤다.

신도들은 근처에서 누가 죽어도 자신이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밀치고 달렸다.

열린 문틈으로 병사들이 보였다.


“천천히 나가셔도 됩니다! 밀지 마십시오!”


별관 밖 병력들이 대피를 유도하고 있었다. 병사들 뒤로 신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별관 제일 안쪽에 있는 왕족과 귀족들을 찾고 있었다.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면 바로 이동 마법으로 빼낼 생각이었다.

별관 내 통제나 저지도 없이 구경하다가 어머니는 코웃음 쳤다.


“우리의 피와 눈물을 먹고 잘 살았나?”


어머니가 마나를 강하게 끌어올릴수록 그녀의 주변으로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인간 같지도 않은 자들이여.”


-으르르.

검은 아지랑이 속에서 짐승 소리가 들렸다.


“회개하라, 그리하면 편히 죽을 것이다.”


환하게 웃는 어머니는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사라졌다.

검은 아지랑이에서 나온 마수 떼는 죽일 듯이 어머니가 있던 자리를 덮쳤다.

왜? 어머니가 부른 게 아닌가?


“!!”


목표였던 어머니가 사라지자 마수들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마수의 모습은 얼마 전에 본 마수와 같았다. 글자가 득실거리는 검은색을 뒤집어 쓴 책의 마수.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저게 도서관에 반입했다던 책의 마수인가요?”

“그렇습니다. 일단 이동을···.”


왕세자가 의장용 검을 꺼냈다.


“우선 백성들의 대피가 먼저다. 우리가 안쪽에 있으니 입구 쪽에 가지 못하도록 마수들의 눈을 돌리도록 하지.”

“아니, 미치셨어요?”


빨리 대피해서 뒤쪽에서 공격대가 입장하는 게 낫겠다.

왕녀는 태연히 왕세자 앞으로 나섰다.


“알겠습니다, 오라버니. 너도 뭔가 들어라 막내야.”


막내 왕자는 불만스레 입을 빼죽이며 제법 큰 돌 파편을 들었다.

내게 자기라도 빼달라고 눈짓했다. 막내 왕자라고 하지만 스물 넘은 남자에게 받는 윙크는 좀···.

왕녀가 작은 돌멩이를 들어 마수들 사이로 던졌다.


“무슨 일 있어도 왕세자전하를 지켜. 내일의 국왕이시다!”


왕녀는 가까이 다가오는 마수를 향해 의자를 내던졌다.

죽은 신관이 착용한 의식용 단검을 빼들었다.


“조금만 더 버티면 기사단이 온다!”

“나를 지킬 필요는 없다.”


왕세자는 의장용 검으로 왕녀에게 달려드는 마수의 입안을 찔렀다.

무식하게 쑤시자 마수는 그대로 굳으며 천천히 스러졌다.

하지만 책의 마수는 본체를 없애기 전까지 죽는 게 아니다. 잠깐 지체될 뿐이다.


“귀빈들을 보호해라!”


신도들이 빠져나오자 병사들이 방패로 문 앞을 막았다.

신관들은 방패에 실드를 펼쳤다.


“지금 이동마법 쓸 수 있는 자들은 바로 구출을···!”

“구출은 다 했어요.”


내가 손을 탈탈 털었다.

신관들은 왕세자무리가 시선을 끄는 동안 귀족들을 열심히 날랐다.

마수 하나를 잡은 후 다른 마수가 덤비기 전에 그 셋도 옮겨 놨다.


“어?”


겁먹은 막내 왕자는 마구 돌을 휘두르다 안전한 밖이란 걸 알자 돌을 내렸다.

왕세자는 자신의 기사단을 불러 책의 마수 토벌 준비를 했다.

신관들도 결연하게 문 앞에 섰다.


“로소 선생님은 어디로 가시는 지?”

“가기는요.”


클라우드는 토벌을 위해 앞으로 나서다 나와 마주쳤다.

피난민들이 클라우드를 향해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앞에서 보란 듯이 손을 흔들었다.


“방금 죽다 살아 나와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네요.”


마나 농도가 높은 곳에서 마법을 써 피곤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험해지면 이 온몸을 불살라 도와드리러 가겠습니다.”


이 정도 인원이면 위험해지는 것도 일이니 그동안 난 쉬겠다.


“브라이트 신관님, 파이팅!”


그러게 오전부터 괴롭히래.

난 왕족 대피 시킨 것만으로도 일한 값 다한 거 같으니, 힘내보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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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반역자(2) 21.06.19 16 0 13쪽
46 반역자(1) 21.06.18 17 0 13쪽
45 스파이(2) 21.06.17 19 0 13쪽
44 스파이(1) 21.06.16 20 1 13쪽
43 연무 대회(3) 21.06.15 20 2 13쪽
42 연무 대회(2) 21.06.14 27 2 13쪽
41 연무 대회(1) 21.06.13 35 3 12쪽
40 연초 마나교 행사(3) 21.06.12 30 2 14쪽
» 연초 마나교 행사(2) 21.06.11 33 3 13쪽
38 연초 마나교 행사(1) 21.06.10 39 3 15쪽
37 왕립도서관 2주년 파티 21.06.09 45 5 13쪽
36 책의 마수(2) 21.06.08 42 4 14쪽
35 책의 마수(1) 21.06.07 44 5 14쪽
34 실습생(2) 21.06.06 39 4 13쪽
33 실습생(1) 21.06.05 42 4 12쪽
32 납품 계약 21.06.04 39 5 13쪽
31 종전 기념 축제 21.06.03 47 5 13쪽
30 악몽 21.06.02 40 4 13쪽
29 불타는 보육원(2) 21.06.01 30 4 13쪽
28 불타는 보육원(1) 21.05.31 31 4 13쪽
27 쥐구멍(3) 21.05.30 38 5 14쪽
26 쥐구멍(2) 21.05.29 31 4 14쪽
25 거대 마수(2), 쥐구멍(1) 21.05.28 3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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