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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왕립도서관의 호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무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0
최근연재일 :
2021.06.23 19:5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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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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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글자수 :
29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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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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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책의 마수(2)

DUMMY

“레시아~. 리콜 팀장님~.”


벅찬 행복감에 둘을 꼭 안았다. 날 떨쳐낸 두 사람은 날 미친놈을 보듯 봤다.


“팀장님, 이 로소는 가짜인 거 같습니다.”

“다른 거랑 달리 실체가 있어서 진짜 같은데···.”

“전 이놈이 이렇게 웃는 건 처음 봤습니다.”


단호하게 레시아가 말하자 리콜 팀장도 긴가민가했다.

도서관에 왔을 때 레시아 놈 웃는 보고 똑같은 거 생각했었는데. 뭐! 그럴 수도 있지!

하하. 내가 웃고만 있자 레시아는 더 꺼림칙해했다.

기분 좋으니까 봐준다.


“이쪽으로 가지.”


레시아가 잡고 끄는 데로 따라갔다. 앞장서서 걷던 리콜 팀장이 멈췄다.

행복감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뭐지.


“이번에는 래넌 팀장의 다른 과거군.”


리콜 팀장이 가리킨 곳은 다른 무대 위였다. 무덤가에 홀로 서있는 래넌 팀장이었다.

무대 위의 큐 팀장은 묘비를 노려보면서 울고 있었다.


“래넌 팀장의 남편과 자식의 묘지군.”

“그러게.”

“···근데 네가 왜 울어?”


레시아의 말에 얼굴을 닦아보니 손에 물이 흥건했다.

이번에는 사무치는 슬픔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상하다 느꼈는데 역시.


“감정이 쑤셔 들어오는 거 같아.”

“내가 확인 해볼게.”


레시아는 내 머리위에 손을 댔다. 레시아의 마나가 잔잔히 들어왔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울어야 하냐. 더 서럽네.


“뭔가를 통해 큐 팀장님이랑 연결 됐어.”

“그게 뭔데?”

“알면 내가 뭔가라고 했겠냐.”


내가 뭐라고 했다고 그렇게 말하냐. 엉엉.

레시아가 손수건을 건냈다.

리콜 팀장이 나와 레시아를 무대와 무대 사이로 데려갔다. 눈물이 멈췄다.


“이제 좀 정신 차리겠나.”

“···네.”


아 부끄럽다. 화끈거리는 얼굴에 손부채질 했다. 멍청이처럼 웃다가 울다가.

그 사이에 레시아가 주변 무대들을 살폈다.


“무대 근처로 가면 연결이 강해집니다. 일정한 방향으로 마나가 흘러가는 데 그 쪽에 탈출구가 있을지도 몰라요.”

“탈출구?”


다시 생각해보니 꿈인데 큐 팀장의 과거가 왜 보이는 지. 왜 두 사람이 나오는 가.

진짜야? 개꿈이야?


“리콜 팀장님과 난 진짜야. 지금 책의 마수가 한 번 이상 당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어.”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비반이 근처에 쓰러져있었지.”

“책의 마수는 그 중 하나에게 기생해서 주변을 삼키고 있었어. 일단 거기서 도망쳐 오는 중이었는데. 그리로 가야하네.”


탄식하는 레시아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넌 안 당했잖아?”

“마수의 본체인 책을 내가 가지고 있어.”

“그걸 왜 가지고 있어. 책의 마수는 다 이런 거야?”


한 마리? 한 권?을 잡을 때마다 이러면 너무 품이 많이 든다.

심지어 본체는 책이라 사람들 사이로 퍼지기 좋았다.

투덜거리다 인근 무대에서 큐 팀장이 꽃병을 내던지는 걸 봤다. 뭐왜뭐.


“아니 이러면 책의 마수에 대한 소문이 퍼졌겠지. 이 마수가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자네는 왜 그런걸 알고 있는 건가.”

“글쎄요.”


수상하게 구네. 아이리스도 내게 레시아가 이상하다는 말을 했던 것도 기억난다.

우선 나가야 하니 넘어간다. 손수건을 다시 레시아에게 던져줬다.

리콜 팀장도 같은 생각인지 다른 무대로 시선을 던졌다.


“래넌 팀장도 있을 테니 나가기 전에 찾으면 좋겠네만.”

“큐 팀장님도 어딘가에 쓰러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랑 연결되어있으니 그걸 되짚어서 큐 팀장님을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 리가 있군.”


레시아가 내 머리에 손댔다. 시원한 마나가 한 꺼풀 둘러쌌다. 짜증이 가라앉았다.


“무슨 마법이냐.”

“정신보호마법. 또 감정에 먹히면 성가시잖아.”


연결을 따라가다 보니 무대를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무대 위의 큐 팀장은 누군가에게 울부짖었다.

곱슬기 있는 머리. 저번에 봤던 방화범이었다. 찢어발길 거라느니 험악한 소리도 오갔다.


“래넌 팀장의 아이와 남편을 죽인 거라 추정되는 용의자군. 무죄 판결 받았지. 현재는 다른 건으로 감옥으로 들어갔어.”

“저 썩을 놈이 저번 보육원의 방화범이에요.”


욱하는 마음이 솟았다. 정신보호마법이 불안하게 일렁였다.

심호흡했다. 아니 근데.


“빨리 다음 무대로 가죠.”


무대를 이탈하자 정신보호마법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보호 되는 거 맞지?

다음 무대는 큐 팀장이 신관 복장을 하고 있는 자를 험악하게 노려봤다.


“너희들이 사주했다는 걸 알고 있어.”

“--.”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없어진다 해도 래넌 집안이 너희한테 넘어가는 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없을 거야. 넘어간다고 해도 내가 다 망칠거야.”


신관새끼의 말과 얼굴은 뚜렷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저 신관새끼가 큐 팀장에게 해가 된 일을 사주했다는 건 잘 알겠다.


“이건 나도 몰랐던 일이구만.”


리콜 팀장이 콧수염을 매만졌다.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다음 무대는.


“이번에는 술판이네요.”

“여관인데, 맞은편엔 관장님 같네. 흐릿해서 잘 안보여.”

“아주 쭉쭉 마시네요. 술내기인가 봐요. 어, 관장님 승리다.”


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비틀거리며 환호하고 있었다.

큐 팀장은 쓰러져 있다가 관장 뭐라 말하자 벌떡 일어났다.


“뭐? 도서관에 들어오라고? 미쳤어? 내가 뭐 때문에 일을 해야 하냐~!”

“--.”


관장이 설득하자 큐 팀장은 진지하게 들었다.


“신전 엿 먹일 수 있어? 그럼 콜이지! 술 더 가져와!”

“나한테는 체질 때문에 스카웃되었다고 이야기 하더니!”


리콜 팀장이 분개했다. 레시아와 내가 시선을 교환했다. 혹시.


“···리콜 팀장님은 왜 그렇게 큐 팀장님 대해서 잘 아세요?”

“마법 아카데미 동기야. 그런 얼굴 하지 말게. 나도 내가 겉늙었다는 건 잘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아닙니다.”


친구라서 잘 아는구나. 그렇다고 해주자.

그 후 무대에서 큐 팀장의 감정이 크게 폭발하는 일은 없었다.

반가운 글래드 얼굴도 나왔다.


“글래드가 일했던 집안은 래넌 집안의 까마득한 먼 친척이라네.”


리콜 팀장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 먼 친척이라는 자가 글래드를 고용해서 필사를 핑계로 큐 팀장을 살피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글래드는 자신도 모르게 감시자 역할 했던 것이다.

그러나 큐 팀장의 잦은 출장으로 감시도 뭐도 못하고 글래드는 그저 도서관에 머물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남은 글래드는 2관에서 책 읽는 시간이 늘었고, 사고의 시작이었지.”


다음 무대도 글래드였다. 규모가 작은 실수의 연속이었다.

큐 팀장은 글래드의 출신에 불편해하면서도 뒷수습을 도왔다. 이윽고 내가 아는 기억이 나왔다.


“제가 온 첫날이네요.”


이 사건으로 글래드를 제자로 삼았다. 이 후 계속 글래드와 관련된 무대였다. 애정이 가득했다.

방화범이 탈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신문을 구기며 복수를 다짐하는 무대만 제외하고.

최근으로 올수록 배경과 주변 인물은 심하게 왜곡되거나 지워져보였다.


“점점 가까워지나 본데요.”


기생이라고 했지. 마법 도구를 손에 끼고 꽉 쥐었다.

무대조차 일그러진 곳에 다가갔다. 이때껏 평온했던 감정이 점차 그리움과 증오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정신 차려! 스스로 볼 따귀를 여러 번 때렸다.


“이번 기억은 좀 다르군.”


자세히 보니 내가 처음 봤던 배경의 무대였다. 다만 큐 팀장은 마수를 아기처럼 안고 있었다.

살금살금 리콜 팀장은 큐 팀장에게 다가갔다. 리콜 팀장에게 부딪친 물건들은 연기처럼 흩어졌다.

리콜 팀장은 큐 팀장의 팔을 붙잡았다. 흩어지지 않았다.


“래넌. 이게 가짜인 걸 알고 있지 않은가.”


큐 팀장은 리콜 팀장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아이의 이름만 중얼거렸다.

화난 리콜 팀장은 이번에는 마수에게 손을 뻗자 큐 팀장이 벌떡 일어섰다.


“건들지 마. 내게 빼앗아 가지마.”


큐 팀장은 무시하고 마수를 뺏으려던 리콜 팀장을 후려갈겼다.

레시아가 빠르게 실드를 치지 않았더라면 뼈가 부러졌을 강도였다.

리콜 팀장이 휘청이는 사이에 레시아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질린다 질려.


“큐 팀장님이랑 또 싸워? 그렇게 싸우고?”

“어쩌면 큐 팀장님도 너처럼 무대 영향을 받아서 더 집착하는 거 일지도 몰라.”

“일단 무대에서 벗어나는 게 좋겠군.”


말을 끝낸 리콜 팀장이 바로 큐 팀장에게 백태클을 걸었다. 큐 팀장이 넘어졌다.

재빨리 리콜 팀장은 큐 팀장의 몸에 단단히 감았다.


“지금이네!”


나와 레시아 같이 두 팀장을 들었다. 강화마법을 써도 두 사람은 무거웠다.

이동마법을 쓰고 싶어도 큐 팀장에게 강한 저항력이 느껴져 실패했다. 이게 그 체질인가봐.

끙끙거리며 옮겼다. 홀로 남은 마수가 사납게 울었다.


“야야 던져 던져.”


힘껏 무대에서 멀리 던졌다. 리콜 팀장을 떼어낸 큐 팀장은 벌떡 일어났다.

세 사람은 모두 움찔거렸다. 큐 팀장은 다가오는 마수를 말 그대로 찢었다.

와··· 맨손으로 마수 찢는 사람은 세 번째네.


“기분 이상하네. 이제 끝난 건가.”

“음, 아닌 거 같습니다.”


레시아의 말대로 주변이 꾸물거리는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내게 달려들었다. 떼 주려는 레시아와 팀장들에게 말했다.


“내 주변에서 비켜요.”


싹 불태웠다. 미처 보지 못한 한 덩어리가 다리에 달라붙었다.

얼른 태워야.


“아가 아니고 글래드라고 해요.”


점차 글래드의 형상을 했다. 그 사이에 꼬물거리던 다른 덩어리도 붙었다.

점차 덩어리들이 내 인물들을 닮아갔다. 이러다가 기생을 당하는 건가.

이러다 큐 팀장의 무대처럼 내 기억의 무대가 생길 거다.


‘인간들과 살고 싶다면 들키지 마렴.’


스승과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이미 백 년 가까이 살았다는 걸.’


주변인들을 살폈다. 자신에게 가까이 있는 덩어리들을 해치우느라 바빴다.

내 주위의 덩어리들은 뭔가 말하듯 벙긋거렸다. 불태웠다.


‘들킬 거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죽여.’


계속 해서 불태웠다. 죽이기 싫어서 얌전히 살았던 건데.


‘왜 죽이기 싫었지. 이렇게 편한데.’


덩어리를 태우던 불길이 어느새 그들 근처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마나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

내가 바라는 순간에, 표적을, 어떤 범위든 뭐든 태울 수 있었다.


“내 목소리를 잊지 않았구나. 기쁘네.”


최근에 봤던 어머니의 모습 그대로였다. 바로 불태웠다.

맞아. 어머니처럼 안 되려고 했잖아.


“레시아! 이번에는 내가 걸린 거 같은데!”


대답이 없었다. 주변인들은 사라져있었다. 주변을 삼키던 불길은 멈추지 않았다.

설마. 아니지?

그들이 서 있던 곳으로 뛰어갔지만 잿더미였다.

덩어리가 타고 남은 재인지, 그들의 재인지 알 수 없었다.


“마···법이지?”


난 이런 고등 정신계통 마법은 모른다. 해제방법도 모른다.

내가 가만히 서있는 와중에도 불은 타올랐다. 마을의 모든 걸 삼킨 그때처럼.

그때 덩어리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서관?”


그곳은 도서관이었다. 내가 아는 제일 화려한 마그노 왕립 도서관과 다른 곳이었다.

덩어리들이 그리로 우르르 몰려갔다.

뭉치더니 하나가 되어 마수가 되고, 도서관 안에서 책이 되어 떨어졌다.

나도 그쪽으로 홀린 듯 다가갔다. 다가가도 위치는 그대로였다.

누군가 책을 주웠다.


‘······.’


나였다. 조금 긴 머리에 새빨간 눈을 가진 나였다.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지쳐보였다.


‘---.’


들리지 않았다. 가까이 가다 강한 힘이 날 밀쳤다.

머리가 어질하고 여기서 나간다는 예감이 드는 순간 목소리가 닿았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깨어났다. 내 집 천장이었다. 얼얼한 몸을 손가락부터 꼼지락거리며 풀었다.


“급하게 달려온 보람이 있었군.”


내 집인데 스승이 있었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

스승은 말대로 급하게 왔는지 머리가 흐트러져있었다.


“책의 마수랑 또 만날 일없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말 안했는데 이렇게 되었을 줄은.”

“그러게 혼자 좀 알지 마세요.”


꿀밤 하나 먹었는데 눈앞이 번쩍였다. 힘 조절 좀. 퍼뜩 다른 사람들이 떠올랐다.


“혹시 다른 사람들은···.”

“네가 마지막이다. 숙주를 옮기는 순간 다른 이들에게는 소홀해졌거든.”


내가 안도하자 스승은 샐쭉하게 노려봤다.


“인간들이 그리 좋니?”

“좋지만 스승님이 더 좋아하시잖아요. 전 이 생활이 좋거든요.”

“그래봤자 십년도 못갈 생활.”


스승의 말을 듣자 깨어나기 직전 울려 퍼지던 말이 떠올랐다.


“무슨 도서관을 봤어요. 그런데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알 필요 없다.”

“지금 이 상황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세요?”


스승은 밖의 하늘 한번, 나 한번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말해줄 수 있는 건 도서관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거지.”


계속 물어보려하자 내 이마를 꾹 눌렀다. 딱밤이 아니었다.


“이젠 난 바쁘니 가마. 아가, 꼭 연말 파티에 참석 하렴.”


다시 북부로 갔을 스승이 떠나고 레시아가 왔다.

두 팀장도 도서관에서 정신을 차렸다고 알려주었다.

레시아가 가지고 있던 책도 없어지고, 이번 사건의 경위서를 작성했다.

이번 달 경위서만 몇 번 째인지. 경위서를 작성하고 한 달이 지났다.

도서관 개관 2주년과 연말 파티는 별세계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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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이단자(1) 21.06.21 20 1 12쪽
48 반역자(3) 21.06.20 18 2 13쪽
47 반역자(2) 21.06.19 15 0 13쪽
46 반역자(1) 21.06.18 16 0 13쪽
45 스파이(2) 21.06.17 18 0 13쪽
44 스파이(1) 21.06.16 19 1 13쪽
43 연무 대회(3) 21.06.15 19 2 13쪽
42 연무 대회(2) 21.06.14 26 2 13쪽
41 연무 대회(1) 21.06.13 34 3 12쪽
40 연초 마나교 행사(3) 21.06.12 29 2 14쪽
39 연초 마나교 행사(2) 21.06.11 32 3 13쪽
38 연초 마나교 행사(1) 21.06.10 37 3 15쪽
37 왕립도서관 2주년 파티 21.06.09 45 5 13쪽
» 책의 마수(2) 21.06.08 42 4 14쪽
35 책의 마수(1) 21.06.07 43 5 14쪽
34 실습생(2) 21.06.06 39 4 13쪽
33 실습생(1) 21.06.05 41 4 12쪽
32 납품 계약 21.06.04 38 5 13쪽
31 종전 기념 축제 21.06.03 47 5 13쪽
30 악몽 21.06.02 38 4 13쪽
29 불타는 보육원(2) 21.06.01 29 4 13쪽
28 불타는 보육원(1) 21.05.31 30 4 13쪽
27 쥐구멍(3) 21.05.30 38 5 14쪽
26 쥐구멍(2) 21.05.29 30 4 14쪽
25 거대 마수(2), 쥐구멍(1) 21.05.28 3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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