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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도서관의 호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무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0
최근연재일 :
2021.06.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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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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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연무 대회(3)

DUMMY

내 말에 크리스틴이 실드 너머를 확인했다. 관중들의 열광은 그대로였다.


“괜찮아요. 이 안개가 얼굴을 대충 뭉개주고 실드도 안의 소리는 잘 안 들리니까. 우리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를 거예요.”


거대 마수 때 마주친 안개의 원리를 찾아봤다. 이 다중인지저하 마법도 그 중 하나였다.

다만 마법에 대한 내 이해도가 낮았다.

내가 쓰는 다중인지저하 마법은 입모양 같은 작은 움직임의 인식만 방해했다.


“어쩐지 로소 선생님인데 방어용 실드도 안치더라.”


크리스틴은 잠깐 중앙 관객석을 바라봤다. 왕녀를 보고 있겠지.


“어떻게 난 줄 알았습니까?”


크리스틴은 침착한 얼굴로 돌아봤다. 크리스틴의 말투는 더 딱딱하게 바뀌었다.

어깨를 으쓱였다.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수상한 자를 찾다보니 알게 됐네요.”

“왕녀님께서 제게 말해주신 그대로군요. 어디가 수상했습니까.”

“최근에는 그 보좌관에게 말하는 거 보고요. 수다 떤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장 혹할 정보만 넘겨주더라고요.”


오늘 연무 대회에 관장이 참관했지만 스파이 보좌관은 오지 않았다.

일하고 있겠지. 도서관 일일지, 스파이 일일지는 모르지만.


“일부러 정보 흘리는 거라 생각해보니, 크리스틴 선생님이 제게도 여러 가지 알려주던 패턴이 비슷해서요. 정보를 주고 행동을 유도하고. 그 옆에서 감시하고.”

“감시라니. 뭐 비슷하긴 합니다.”


크리스틴은 다른 말을 삼켰다.

크리스틴은 내가 도서관에 처음 왔을 때 누군지 몰랐다.

추측하자면 내 주변 인물 중 한 명을 감시하면서 같이 조사하다 어떤 상황을 계기로 내 감시도 시작한 거겠지.

그 주변 인물이 누군지도 짐작이 간다.


“또 다른 이유로는 크리스틴 선생님이 뒷배가 있었잖아요. 숀 카이네의 죄와 보증 등을 무마할 수 있는 강한 권력이 있는 자는 몇 없죠.”


숀 카이네를 누구에게든 떠넘기고 싶었는데 돌아보니 큰일이었다.

신전은 자신의 돈벌이에 예민하다. 그런데 잘 무마시켰다.


“생각 없이 살다가 사기 당하는 공자인줄 알았는데.”

“공자도 아니고, 생각 없이 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굳이 말하는 건 우승을 원해서 협박하시는 겁니까?”


내 말은 들어주지 않으면서 크리스틴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해 주려니 아니꼬워졌다.


“협박으로 얻을 만큼 우승에 가치가 있나? 이미 재계약 최소 조건에 달했는데요. 그리고 어차피 제가 이겨요.”


삐죽거리며 말하니 크리스틴이 눈썹을 슬쩍 들었다.

진짜 내가 이기거든? 눈을 힘껏 부라렸다.


“자신만만하네. ···감시를 없애달라고 한건 내가 도서관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겁니까? 마법사도 아니고?”


어라, 감시가 없으려면 감시자가 사라져야 가능하니 어쩌다보니 그런 요구가 됐네.


“뭐··· 관장님도 마법사 아니잖아요. 마법사로 뽑은 건 인력 아끼려고 하는 건데 크리스틴 선생님이 도서관에서 나가면 큰일이잖아요.”


나가고 싶더라도 내가 안정적인 다른 직장을 구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

크리스틴이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날 올라다 봤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고 이야기만 하자 관객석에서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슬슬 시작해야겠네.


“마지막으로 그 관장님 보좌관한테 가짜 정보를 잔뜩 줘서 어쩔 셈인가요?”


마탑이 세워진다는 가짜 정보를···.


“···잠깐. 샤니가 저기에 앉아있는 걸 보니까 마탑재건계획은 진짜잖아. 왕녀님은 마나교 외에도 마탑도 치울 생각이에요?”


본목적은 모르겠지만 야망은 많은 왕녀님이시네.

세 군데로 나뉜 권력의 형태를 하나로 합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절절했다.


“소문처럼 브라이트 마탑주랑 그렇고 그런 관계군요.”


크리스틴은 돌연 헛소리를 했다. 아냐 아니라고.

샤니와 계약 때문에 말할 수도 없고.

나도 크리스틴처럼 못들 척 하며 다시 물었다.


“진짜 왕녀님의 계획, 말 안 해줄 건가요?”

“당연한 말씀을.”


한숨이 나왔다. 지금이라면 안전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을 거고.


“뭐야 둘이 짜고 있는 거 아냐?”

“빨리 시작해!”


관객석에서 불만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네네 시작합니다. 안개를 걷었다.

어떤 의미인줄 바로 알아챈 크리스틴이 발을 굴렀다.

연무장 바닥이 울룩불룩해졌다.


“다치기 전에 항복하세요.”

“어차피 당신이 이기니까요?”


크리스틴이 연무장을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불화살을 쏴댔다. 예열이 완료된 아머링의 출력이 점차 강해졌다.

바람화살로 바꿔 크리스틴을 향해 쐈다.

단순하게 도망다니는 줄 알았던 크리스틴이 미리 만들어놓은 작은 언덕을 박찼다.

구두에 닿자 발구름판이 더 솟았다.

바짝 뒤로 붙자 그 아래로 크리스틴의 손길이 스쳤다.

크리스틴이 아쉽다는 듯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대회 중 마나 포션 못 쓰는 건 아시죵? 그렇게 펑펑 날리면 마나 고갈이 금방이에용.”


그 말이 맞았다.

그래도 아머링 덕분에 제어와 출력에 낭비되는 마나를 적었다.

크리스틴 역시 그렇다. 마나로 몸을 강화시키고, 타이밍 맞춰 발구름판 만들었다.

가진 마나양이 많지 않아보였는데 구두에 붙인 마석의 효율도 좋은 듯했다.


“앗! 제 발판 그만 좀 부수세용!”

“싫어요.”


바람 화살로 발구름판을 부숴댔다. 일부만 부셔도 제 효용을 못한다.

크리스틴이 날 노려보고 흙이 들어난 연무장을 도닥였다.

그 틈에 장비들을 다시 확인했다.

어쩌다보니 도발이란 도발을 다한 꼴이라 쉽게 항복도 안하겠지.

화력 조절이 안 되는 아머링 때문에 무슨 마법을 써야할까 고민되네.


“마법 도구도 한번 길들여야 하는데. 자꾸 까먹네.”


아머링을 선물 받고 주력 마법을 힘껏 쓴 적은 정신 속 책의 마수 외엔 없었다.

그동안은 파인드 마법이나 이동마법, 실드 같이 일상에서 주로 쓰는 마법만 사용했다.

아머링에 마나를 보통 이상 주입하는 순간 빠르게 위력이 증폭해갔다.

그래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할 때는 불 마법을 쓰는 건 자제하고 있었다.


“로소 선생님!”


고민하는 데 크리스틴은 내 주의를 끌며 둥근 흙경단을 내 쪽으로 던졌다.

내게 닿지도 않고 훅 떨어졌다. 뭐야?

크리스틴은 도약한 후 떨어지는 흙경단을 밟아 마법으로 단단한 땅을 만들어 다시 뛰어올랐다.


“흐헉.”


이동마법으로 땅으로 이동했다. 크리스틴은 착지하고 쩝쩝거렸다.


“아깝네용. 거의 잡을 뻔했는뎅.”


크리스틴은 내게 달라붙어서 주먹으로 후려갈기기 시작했다.

강화 실드를 쳐도 크리스틴은 손이 부서져라 깨트렸다.

크리스틴에게 제압당하기 전에 품에서 단검을 꺼내 휘둘렀다.


“언제 이런 걸!”


예선전 이후 주인에게 돌려주려니 가지라고 했다.

하긴 이렇게 낡았으니.

날은 없지만 단검 등장에 크리스틴은 순간 움찔하며 뒤로 피했다.

몇 번의 공방이 오가자 관객석에서도 웅성거렸다.


“마법사가 마법 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싸워?”

“요즘 마법사들도 체력 단련 하나봐.”

“그냥 마법으로 팍파파팍 싸워라!”


관객석이 뭐라고 하던 크리스틴은 주먹을 단단히 쥐었다.

다시 친 실드에 강하게 부딪쳐 장갑에 핏기가 묻어났다.

무기 하나 안 가져왔나 무기도 안 꺼내네.


“단검, 생각보다 잘 쓰는 데용.”

“칭찬 감사해요.”


단검으로 요리조리 힘을 흘러 보내고, 피할 수 없는 공격에는 실드로 막았다.

보이는 빈틈은 단검으로 찌르고 휘둘렀다.

크리스틴은 내 맨손이었다면 피하지 않을 거다. 무기 만세.

나도 한동안 크리스틴처럼 마나를 신체로 돌려 강화에 치중했다.

크리스틴과 떨어졌는데도 붙어오지 않았다.


“그 강화마법 독학으로 배웠어요?”

“그럴 리가요.”


집사장이 열심히 가르쳐줬다.

소드마스터 눈에는 몸 개그로 보일 법 한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강화마법과 달리 마나 자체로 몸의 내구성을 올린다. 그리고 이런 것도 알려줬다.


“!”


크리스틴이 재빨리 뒤로 피했다.

보통 사람들도 단검에서 검기 같은 게 나가면 아무래도 놀라는 편이죠.

검기는 아니고 마나지만.

스승이 집사장에게 검 배우는 모습을 보더니 ‘오백년 배워도 못 배울 놈 시간 낭비라고 그냥 마나 날리면 알아서 쪼니까 그걸로 해.’ 라고 하셨다.


“소드 마스터?”

“그럴 리가요. 단순한 흉내죠.”

“그럼 사기죵.”

“맞아보시던가요!”


중앙 관객석에 우뚝 서서 이쪽을 보고 있는 관장이 보였다.

으득.

이미 낡아빠진 검에 마나를 과하게 부어넣었더니 금이 갔다.

얼마 못 쓰지만 준비는 끝났다.


“또 무슨 마법이에용?”


크리스틴은 연무장 바닥을 강하게 훑고 지나가는 마나를 느꼈다.

아머링의 출력을 꽤 높여서 마법을 사용하자 여기저기 벽이 솟구쳤다.


“이런 걸로 시간 끌기···.”


크리스틴은 끝까지 말을 맺지 못했다.

본인의 키를 훌쩍 넘는 벽이 늘어나더니 이내 눈앞에 골목을 만들어졌다.


“미로···?”


내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크리스틴은 당황했다.

크리스틴은 일단 벽 하나를 부쉈지만 내 위치를 가려주는 벽은 많았다.

나는 크리스틴이 마나를 사용하는 한 위치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여기 있었네용~?”


어느새 미로 벽 위로 올라간 크리스틴은 하늘을 바라봤다.

떠있는 나를 잡기위해 손을 뻗어 뛰었다.


“잡았다!”


미안 그거 환각이야.

크리스틴의 손가락 사이로 환각이 빠져나갔다.

분노의 찬 크리스틴의 욕설이 실드 내부에서 울렸다.

나도 벽 위로 뛰어 올라가 떨어지는 크리스틴에게 검기 같은 마나를 날렸다.

크리스틴은 최대한 제 몸을 감싸며 땅으로 떨어졌다.


“잡았··· 으악!”


크리스틴을 속박하려다가 되레 발목을 후려 맞았다.

방금 우직 소리 나지 않았어?

펜던트는 등록하지 않은 아티펙트라 집에 두고 왔다. 끄응.

속박마법에 걸린 크리스틴의 신발은 양쪽 다 벗겨져 바닥에 굴러다녔다.

내 마법에서 떨어지기 위해 크리스틴은 맨발로 멀어졌다.

여기서 붙잡으면 검으로 제압하려고 했는데 실패로 돌아갔으니 다른 작전이었다.


“제 신발로 뭐하시게용?”


크리스틴이 숨 고르는 동안 크리스틴의 신발에 갉작이며 마법진을 새겼다.

마석에 새기는 게 제일지만 그럴만한 도구는 없다.

어차피 조금만 응용하면 되니까.

이야, 밑창에 달린 마석은 최상급마석이었다. 왕녀님께서 선물해주신 신발인가보네.

마나를 집어넣으니 효율 좋게 쭉쭉 들어갔다.


“힘드니까 저 대신 싸울게 필요해서요. 마침 좋은 핵이 있네요.”

“서, 설마···.”


핵이라고 하니 바로 알아들었네.

좀 넓게 하나는 크리스틴 좌측으로, 하나는 우측으로 던졌다.

내 손에서 떠나자마자 주변 흙과 바위를 삼키듯이 점차 커졌다.

관객석도 조용해졌다.


“따란~ 골렘입니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크리스틴은 아직 미완성인 골렘을 타고 올라갔다.

완성되기 전 핵을 제거하기 위해 거침없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바람화살을 날렸다. 크리스틴이 멋있게 백 텀블링으로 도약했다.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구두에 새긴 마법진을 발동했다.

흙골렘의 핵이 있는 부분부터 축축해지더니 골렘이 진흙처럼 바뀌었다.


“아, 앗 잠ㄲ!”


착지하던 크리스틴은 진흙 속으로 폭 박혔다. 빨리 골렘에 달려들어 불로 말렸다.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촉촉해졌다.

골렘 위로 올라갈 이동마법이나 나는 마법에 쓸 마나가 동났다. 발목 아픈데.


“진짜 끝냅시다.”


아직 질은 골렘 위로 기어 올라가자 크리스틴의 머리만 빼꼼 나와 있었다.

한눈에 봐도 열 받은 크리스틴이 시근덕거렸다.

크리스틴에게 단검을 겨눴다. 약 오르게 최대한 환하게 웃었다.


“어때요, 이겼죠?”


크리스틴이 한숨을 쉬고 끄덕이자 연무장을 감싸던 실드가 사라졌다.

심판이 벽과 골렘을 피해 다가와 내 손을 들어줬다.


“올해 우승자는 로소!”

“로소! 로소!”

“난 널 믿고 있었다구~!”


중앙 연무장에 내 이름과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관객석으로 몸을 숙여 인사했다.

크리스틴도 인사해야하는데 진흙 골렘 속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었다.

해제해줘야 할 나도 마나가 부족해 마나 포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골렘이 완전 허물어졌다.

마나의 흐름을 따라가니 샤니가 관객석에서 마법을 날린 거였다. 다른 마법사를 속이기엔 역시 좀 허술했나.


“역시 마탑주네용. 골렘을 단번에 압도하다니.”

“아. 이거 골렘이 아니거든요.”


크리스틴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샤니는 눈치챈 듯하지만.


“단순 조형물이에요!”

“이 사기꾸운-!”


어허. 사기라니. 이런 걸 다 재치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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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반역자(3) 21.06.20 18 2 13쪽
47 반역자(2) 21.06.19 16 0 13쪽
46 반역자(1) 21.06.18 16 0 13쪽
45 스파이(2) 21.06.17 19 0 13쪽
44 스파이(1) 21.06.16 20 1 13쪽
» 연무 대회(3) 21.06.15 20 2 13쪽
42 연무 대회(2) 21.06.14 26 2 13쪽
41 연무 대회(1) 21.06.13 35 3 12쪽
40 연초 마나교 행사(3) 21.06.12 30 2 14쪽
39 연초 마나교 행사(2) 21.06.11 32 3 13쪽
38 연초 마나교 행사(1) 21.06.10 38 3 15쪽
37 왕립도서관 2주년 파티 21.06.09 45 5 13쪽
36 책의 마수(2) 21.06.08 42 4 14쪽
35 책의 마수(1) 21.06.07 44 5 14쪽
34 실습생(2) 21.06.06 39 4 13쪽
33 실습생(1) 21.06.05 42 4 12쪽
32 납품 계약 21.06.04 39 5 13쪽
31 종전 기념 축제 21.06.03 47 5 13쪽
30 악몽 21.06.02 40 4 13쪽
29 불타는 보육원(2) 21.06.01 29 4 13쪽
28 불타는 보육원(1) 21.05.31 31 4 13쪽
27 쥐구멍(3) 21.05.30 38 5 14쪽
26 쥐구멍(2) 21.05.29 31 4 14쪽
25 거대 마수(2), 쥐구멍(1) 21.05.28 3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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