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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왕립도서관의 호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무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0
최근연재일 :
2021.06.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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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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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연초 마나교 행사(3)

DUMMY

마나 농도가 높고 마수들이 득실거리는 좁은 곳에 들어가서 싸우는 건 불리하다.

신관들도 그걸 알아 문을 열어 마수들을 밖으로 유인하려 애썼다.

하지만 책의 마수들은 머리가 좋았다.

마수들은 별관 내부에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벌써 몇 시간 대치중이래요.”

“안에 들어가서 확 덮치면 안 되나.”

“마수가 그렇게 많나봐.”


인간들이 시간을 끌면 마나 농도가 떨어지니 결국 마수들에게도 불리해진다.

대피한 신도들 틈에서 구경하니 즐거운 연무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어! 저기도 뭐가 온다!”


마탑의 마법사들은 소란 속에 등장했다.

마법사들이 협력하니 마수들을 안에서 끌어내기는 더 쉬워졌다.

그들이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의 마수들은 사라졌다.

그 사이에 본체를 찾기 위해 수색대가 편성되었다.

밤이 되어서야 거의 마무리 되었다.

대피 임시 텐트에서 뒹굴뒹굴하던 중 클라우드가 다가왔다.


“본체라는 책은 없지만 마수들 사라지고 나온 페이지는 마탑에서 조사를 위해 가져갔어. 샤니는 오지 못했지만 아쉽다고 전해달래.”

“···그건 그렇고 무슨 생각이세요. 오전에 이상한 소리나 하고.”


국왕이 이렇게 되니 더 수상했다.

태연하게 샤니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진짜 클라우드 같긴 한데.

클라우드는 마른세수를 했다.


“나중에 증인 요청하면 와주라고.”

“총 책임자가 다른 사람인 줄 알고 있었는데도 재판받아요?”

“현장 책임자가 나니까. 그리고 그 총 책임자의 책임회피 솜씨가 장난 아니거든.”


다른 쪽에서 클라우드를 찾았다.


“그럼 오늘은 이만 가봐. 돈은, 다음에 줄게.”


오늘은 바빠 보이니 봐준다.

왕세자와 왕녀도 바쁘고.

다른 신관들이 클라우드를 불렀지만 굳이 내가 이동마법을 쓰는 것을 보고 돌아섰다.


*


“어제 신전에서 난리 났다면서용?”

“어떻게 아셨어요?”

“다 아는 수가 있죵.”


크리스틴은 내가 출근하자마자 인사대신 질문을 날렸다.

벌써 도서관에도 어제 일이 소문이 난 듯 주변인들도 안 궁금한 척 귀 기울이고 있었다.

스파이 비서관도 멈춰 서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의식 도중에 마수가 나타나서 긴급대피 했다면서용? 마수가 수도 안으로 몰래 들어오다니.”


어머니와 그 일당에 대한 말은 없었다. 나도 굳이 말을 얹지 않고 끄덕였다.

그렇게 소문을 낸 거면 그런 거지.


“그래서 그날 있던 사람도 대다수 죽었다는데. 국왕폐하가 백성을 지키시려다가 돌아가셨다고 하시고용.”

“네?”


국왕이 어떻게 미화되든 상관없었다. 죽은 사람이 대다수라니. 극히 일부만 죽었다. 신도들은 거의 멀쩡했고.

과장해서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크리스틴의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아니었다.

문에서 난입한 마수로 인해 안쪽에 있던 왕족, 귀족과 신관 등 소수만 생존했다고 한다.


“그렇죵?”


퍼진 소문에 의하면 마수들로 별관 내 신도들은 소수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만 살아남았다.

그 임시 대피 텐트에 있던 사람들은?

소문대로 처리진행 한다면 클라우드가 걱정한대로 별관 경비를 소홀히 한 그에게도 귀책사유가 생긴다.


“어두운 이야기만 하니까 분위기가 우중충하네용. 좀 밝은 이야기 하자면 오늘 아침에 마탑재건계획 발표 했어용!”

“진짜 크리스틴 선생님은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듣고 다니시는 거예요?”

“비~밀.”

“그 이야기, 저도 듣고 싶은데요.”


스파이 보좌관이 사람 좋은 미소로 다가왔다. 마탑재건계획은 주변 왕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알고 싶은가보지?

열심히 피할 때는 언제고.


“마탑에서 마탑재건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다 모아서 이제 세운 대요!”

“어디에 마탑을 다시 세운데요? 그대로 인가?”

“으음~ 동쪽이라던가.”


스파이 보좌관는 적당히 맞장구 쳐주며 크리스틴에게 이것저것 캐물었다.

막을 새도 없이 크리스틴은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줄줄 말하고 있었다.

이제 끊어야겠지.


“개관시간이니까요. 크리스틴 선생님도 어서 준비하세요.”

“벌써 그러네용. 로소 선생님, 보좌관님 오늘 근무 파이팅~!”


보좌관은 방해한 나에게 눈 흘기며 관장실로 올라갔다. 스파이 티가 너무 나잖아.

그래도 오늘은 스파이의 대화를 들었으니 보고 거리가 있네.

2관문을 열고 스파이 보고서 작성거리 메모해두고 일하던 중 로비가 어수선해졌다.


“기사단 아냐?”

“왕녀님도 계시는데. 무슨 일이지?”


기사단? 왕녀? 드디어 스파이를 잡으러 왔나.

소란도 잠시 2관의 문이 활짝 열렸다.

잘 차려입은 기사단들이 2관에 대거 들어와 외쳐댔다.


“도서관 근무자 외에 모든 이용자들은 나가십시오!”

“서두르세요! 왕세자전하의 명입니다!”


기사 중 하나가 뭉그적거리는 이용자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용자와 기사를 떨어트렸다. 기사가 나를 째려보았다.


“제가 2관 관리자니까 먼저 설명해주세요.”


검은 예복을 입은 왕녀가 걸어 들어왔다. 양쪽에는 무표정한 기사 둘이 붙어있었다.


“로소 선생님, 오늘부로 왕립 아카시아도서관은 왕세자전하의 명으로 임시 휴관에 들어갑니다. 재개관은···글쎄요.”


왕녀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여유가 없었다.


“그러니 도서관 이용자들은 부디 빠진 물건 없이 가지고 나가주시길.”


왕녀 뒤를 따르던 막내 왕자가 2관을 살피더니 비웃었다.

이윽고 이용자들이 도서관 밖으로 모두 나가 2관은 텅 비었다.


“근무자들은 모두 로비에 모여 주십시오.”


나도 기사단의 인도를 받아 로비에 모였다.

봉사 활동자들도 모두 쫓겨나 로비에는 선생님들만 있었다.

다른 관, 실 선생님들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로비에 모였다.


“도서관은 임시개관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금서를 불태울 거야!”


막내 왕자가 왕녀가 말하던 걸 끊고 앞으로 나섰다.

아이리스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왕녀는 갓 스물이 넘은 막내 왕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입니다만 불온서적은 더 이상 보관조차 사치라는 왕세자전하의 명이 떨어졌습니다. 기존의 있던 기준도 강화했으니 현재 서가에 비치된 도서, 비칠 될 도서, 보관 도서 모두 찾아 소각해야합니다. 찾은 불온서적은 별도 장소에 두고, 목록을 작성해주세요.”

“그럼 언제 개관할 수 있나요?”

“이 모든 걸 끝낼 다음입니다.”


당직 때 막 들어온 기증도서를 검열하는 데만 셋이 꼬박 밤을 새고도 부족했었다.

이번에는 도서관 전체에서 찾기란 정말 한 달도 부족할지 모른다. 야근도 하려나.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 모두 칙칙해졌다.


“1관부터 차근차근 하도록 하죠. 기사단은 도서관 선생님들 통행에 되지 않도록.”

“네!”

“로소 선생님은 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죠.”


왕녀를 따라 2관으로 들어갔다.

막내 왕자도 따라들어 오려하자 왕녀가 내쫓았다. 막내 왕자는 입을 삐죽이며 다른 곳으로 갔다.

둘이서 스파이 이야기 하려던 거겠지. 바깥 소리도 사그라들었다.

보고서는 한번 작성했으나 추측 실패해서 소각해버려서 스파이에 대해 메모해둔 수첩을 꺼내 보여줬다.


“당신은 스파이 일에 정말 안 맞는 군요.”


오랫동안 수첩을 넘겨보며 하는 말이 고작 저거였다.

왕녀가 그러다가 날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안 맞는다고 했을 뿐인데 그리 심통 나셨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요. 그래도 일을 시작하면 잘하고 싶으니까요.”

“일욕심이 너무 과하시네요. 음, 차라리 잘 되었네요. 부탁하고 싶었던 게 있었으니.”


왕녀는 꼼꼼하게 주위를 살폈다. 덩달아 나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없는 2관은 고요했다.


“앞으로 도서관 안의 불온서적의 목록이 생깁니다.”


왕녀 본인이 일을 시켰으니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죠.


“오라버니께서는 불온서적을 아예 없애버리길 원하시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불온서적을 없앨수록 마나교에 유리한 기록만 남겨두게 됩니다.”


왕녀는 내 손을 움켜잡았다. 손을 빼내려고 해도 다시 억세게 쥐었다.

왕녀에게 흐르는 옅은 마나가 떨리고 있었다.


“반드시 우린 그 기록을 필사하고 보존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해요.”

“왕녀님께서 최종적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가요?”


왕녀는 그저 웃었다.

만약 왕녀가 내게 말한다고 해도 날 믿는 게 아닐 것이다.

내가 마나교에 고발한다면 왕녀는 꼼짝없이 이단재판을 받게 된다.


“어제 별관에 모였던 일반신도들이 어제 밤 모두 죽었습니다.”


왕녀의 표정이 점점 사라졌다. 무표정하게 바닥을 내려다봤다.


“근래 마나교는 본인들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백성을 살해합니다. 마수에게 모든 죄를 넘겨버릴 심산이야. 그러기 위해서 나는-.”

“···왕녀님. 왜 거짓말 하세요?”


왕녀의 떨림이 뚝 끊겼다. 대신 마나의 움직임 폭이 커졌다.

고개를 천천히 들어 나를 바라봤다.


“클라우드 브라이트 신관에게 어제 정보를 알려준 것도 왕녀님이시죠.”


왕녀는 내 손이 저릿할 정도로 세게 움켜잡고 내 마법 도구인 아머링을 빼려고 했다.

아머링에 마나를 모았다.

마나로 아머링이 달궈지자 왕녀는 바로 손을 놓고 한 발자국 떨어졌다.

손을 털었다.


“왕족은 마법을 아예 배우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마나를 인지하시는 군요.”

“배우는 게 금지된 거지 독학은 아니거든요. 어떻게 아셨죠?”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제겐 왕녀님의 마나가 선명히 느껴져요. 어제 어, 녹색 로브가 나타났을 때 그리고 사라졌을 때 왕녀님은 모두 침착했으니까요.”


녹색 로브가 나타나 당황했던 건 아무 것도 몰랐던 막내 왕자뿐이었다.

왕세자는 별관 내부에 배치된 병력을 확인하던 한편 왕녀는 클라우드와 시선을 교환했다.

다른 걸 하고 싶어도 마나를 인지하면 그 상황에서 움직일 수도 없었겠지만.


“당신이 마나 감응력이 좋다는 걸 잊어요. 보통 사람은 아티팩트가 있던 길은 찾지 못했는데.”


왕녀는 내가 강도당한 물품을 찾았다는 보고받았네.


“그리고 도서관에 따로 심어놓은 정보원도 있고. ···여기까지 할게요.”

“어떻게 알아낸 건가요.”

“요즘 스파이 잡는다고 과거부터 천천히 짚어보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알았으니 어떻게 할 생각이죠?”


무표정이 풀린 왕녀는 오랫동안 쫓기던 사람처럼 지쳐보였다.

그러다 왕녀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곧게 허리를 폈다.

어디 말해보면 말해봐라 하는 태세다.


“마나교는 저도 꼴도 보기 싫으니 돕겠습니다. 대신에.”

“대신?”

“금서관의 열람 및 대출 권리를 주세요. 저 연구 제출 이번 달 말까지거든요. 찾은 연구 주제가 금서관에 있어서.”

“···정말 그걸로 되나요?”

“···휴가권?”


왕녀는 안도했다. 그게 뻔히 보였다.


“당신은 정말 욕심이 없네요.”

“제가 갖고 싶은 것은 왕녀께서 가지고 있는 게 없으니 바라지도 않을 뿐이죠.”

“···휴가는 못 주지만 금서관 이용 허가서는 내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 필사하면 될까요?”

“내일부터.”

“그럼, 왕녀님. 전 이만 일하러 가겠습니다.”


왕녀를 두고 문을 열자 크리스틴이 서있었다.

평소라면 먼저 살갑게 인사했을 크리스틴이지만 지금은 2관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


1관의 서가복도 마다 사람들이 책을 뽑아 들고 책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도 분배된 내 파트 도서들을 받고 레시아 옆으로 갔다.

다른 이들과 멀찍이 떨어진 자리였다.


“여기 말고 넓은 자리에 앉아.”

“너도 복수할거니?”


책 내려놓는 소리와 함께 속삭였다. 옅은 소리에도 레시아는 들었다.

페이지를 일정하게 넘기던 레시아의 손이 잠깐 멈췄다.


“물어본 저의를 모르겠어.”


레시아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다시 책에 빠진 듯 했다.

하지만 내게 귀 기울이고 있는 거 뻔히 안다.


“플랜 왕국의 복수라고 했잖아. 너도 하고 싶은 거냐고.”

“왜, 내가 태어났던 곳이 플랜 왕국이라? 하도 어릴 적이라 기억도 안 나는 곳이야.”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시아는 슬쩍 입매를 올렸다.

시선은 여전히 책에 고정 되어있었다.

레시아는 잡담을 하듯 평온하게 내게 물었다.


“네가 사라졌던 7년 중 일어났던 전쟁에서 내가 한 게 뭔지 아니?”

“···아니.”

“이미 망해버린 왕국의 부흥과 자유를 위해 농성한 자들을 죽였어. 예전 플랜 왕국의 백성이었지.”


레시아는 읽던 두터운 양장본을 소리 나게 덮었다.


“가족이잖아. 괜찮겠어?”


레시아는 불온서적에 책 이름을 적었다.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사랑 그리고 용서>.

그리고 일어서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책을 제출하러 갔다.

내 어머니가 그 단체에 있단 걸 알고 있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괜찮아 보이냐고 물어보는 걸까.

의미심장한 말에 술렁이는 가슴을 억누르며 불온서적을 찾기 위해 책을 읽어나갔다.


*


그렇게 난리가 났어도 내 연구 기한의 마감은 다가왔다.

진도를 나갈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도서관 근무 중에는 불온서적을 찾고 있고 끝나면 불온서적을 필사한다.

그것도 끝나면 금서관의 연구 자료를 찾고 또 책을 읽는 데, 어라 나 언제 스승님 댁 연구실에 돌아온 거지 하고 착각할 정도의 스케줄이었다.

포기하면 편하지 않아?

생각이 들더라도 수도의 스승의 별장을 한 번 보면 정신이 번쩍 든다.

잠도 안자고 꼬박 세우면 할지도 몰라!


“마그노 왕국 배 연무대회를 시작합니다~!”


할 수 없었다.


“로소 선수 올라가주세요.”


결국 난 연무대회에 참가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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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반역자(2) 21.06.19 16 0 13쪽
46 반역자(1) 21.06.18 16 0 13쪽
45 스파이(2) 21.06.17 19 0 13쪽
44 스파이(1) 21.06.16 20 1 13쪽
43 연무 대회(3) 21.06.15 19 2 13쪽
42 연무 대회(2) 21.06.14 26 2 13쪽
41 연무 대회(1) 21.06.13 35 3 12쪽
» 연초 마나교 행사(3) 21.06.12 30 2 14쪽
39 연초 마나교 행사(2) 21.06.11 32 3 13쪽
38 연초 마나교 행사(1) 21.06.10 38 3 15쪽
37 왕립도서관 2주년 파티 21.06.09 45 5 13쪽
36 책의 마수(2) 21.06.08 42 4 14쪽
35 책의 마수(1) 21.06.07 44 5 14쪽
34 실습생(2) 21.06.06 39 4 13쪽
33 실습생(1) 21.06.05 42 4 12쪽
32 납품 계약 21.06.04 39 5 13쪽
31 종전 기념 축제 21.06.03 47 5 13쪽
30 악몽 21.06.02 40 4 13쪽
29 불타는 보육원(2) 21.06.01 29 4 13쪽
28 불타는 보육원(1) 21.05.31 31 4 13쪽
27 쥐구멍(3) 21.05.30 38 5 14쪽
26 쥐구멍(2) 21.05.29 31 4 14쪽
25 거대 마수(2), 쥐구멍(1) 21.05.28 3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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