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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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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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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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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9-1

DUMMY

시칠리아. 이탈리아 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과거 이곳은 제국의 영토였다가, 무슬림들의 손에 넘어갔었고, 다시 로베르 기스카르가 이끄는 노르만인들에게 정복당하여 그들의 왕국이 세워진 땅이다. 한때 그들의 일족은 제국을 상대로 대등한 수준의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의 위세를 자랑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초기의 기세를 잃어갔다.




군사 집단 특유의 내부 갈등과 정치력의 부재로 그들의 왕국은 점차 쇠락하여 갔고, 마침 제국의 내전기와 거의 같은 시기에 그들 역시도 혼란과 붕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아드리아해의 입구와 지중해의 중앙에 위치한 그들의 절묘한 지정학적 입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베니스가 있었다고 한다. 제국처럼 실제 교전이 벌어지지 않고도, 적절한 공작만으로도 그들은 위세 높던 군사강국을 하루아침에 몰락한 소국으로 분열시켰다.




하지만, 그런 베니스의 음모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맞이하는데, 그렇게 분열과 내부 갈등으로 분쟁에 시달리며 사분오열되던 노르만인들은, 내전기를 마친 제국이 그들과 조우하게 되자, 베니스의 의도와는 달리 제국의 일원으로 편입되는 결정을 내려버린다. 그 결정은 과거 제국 황녀와의 정략결혼 덕에 계승권을 주장하며 내전기에 내전 세력의 일각이었던 그들의 왕실 계파가 제국 내부에 영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한몫하였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더 이상 베니스의 공작도 제국의 군사 위협도 이겨낼 수 없었던 그들은 현재 제국의 일원이 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제국의 입장에서는 과거 바실레이오스 2세도 해내지 못한 시칠리아 수복을 날로 먹은 것에 감동했고, 베니스의 입장에서는 아드리아해의 입구와 지중해의 중앙을 차지한 그들의 세력이 더 만만치 않은 제국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격분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이번 베니스와의 전쟁의 원인은 그런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남부에 대한 제국의 영향력에 대한 베니스의 오래된 불편함도 한몫한 것 같다.




그런 과거 사정을 들으면서 나는... 아마도 심정적으로는 베니스 인들 이상으로 불편하기 그지 없는 심경을 숨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보고 있던 마지막 인사카드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나를 보고 있던 현지 군사무관에게 말했다,




“도저히 무립니다. 여기 계신 분들... 전부 다 적임이 아닙니다.”




“하... 하지만, 이미 말씀하신대로 이탈리아 방면군의 사령관 후보가 될 시칠리아 테마의 고위 장교들의 명단은 전부 제출하였습니다만. 거기서 공녀님이 보시기에 적합한 인사가 없다면 조금 곤란할 듯 합니다.”




나는 흘깃 내가 보던 서류를 다시 돌아보았다. 현재 시칠리아 테마 출신의 장교들 중에서 이번 작전을 맡기고 그를 위해 편성될 이탈리아 방면군을 지휘할 사령관의 후보들. 거기에 나온 후보들은 전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크게 눈에 띌 정도로 유능한 인재는 없었다. 실력들은 그 연차에 적정한 고만고만한 수준이었고, 베니스군의 총사령관인 용감공 보두앵에게 견줄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이들 중에 아무나 선발할 수는 없는 제약 조건이 있었다. 그건 바로... 거기 명단에 장교들이 하나같이 실력은 고만고만해도 용감한 것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맹장들이라는 것이었다. 과거 노르만 기사들의 피가 아직 전해지는 건가? 어설프게 용감한 것이 좋은 재능은 아니지만, 그래서 선발하기에는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시녀장님이 당부하신 중요 포인트.




바로 보두앵 용감공을 상대할 여지도 없을 겁쟁이를 선발하는 것과는 맞지가 않는다. 이 문제 때문에 나는 그 수많은 장교들의 인사카드를 보고도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것이다. 하아... 상식적으로 그 정도 연차가 있는 군인이 겁쟁이라는 것이 말이 안되잖아? 거기다 출신은 여기 시칠리아 테마 내부 한정이라니. 주력이 될 시칠리아 테마군이 워낙 지방색이 강해서 외부인은 잘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 역시도 선발에 큰 장애를 만들고 있었다. 나 정말 이러다가 신임 사령관의 선임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미 군의 편성은 완료되어가고 있는데 계속 지연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조금 쉬고 눈앞에서 안절부절하는 군사무관에게 말했다.




“좀더 인선의 폭을 넓혀서 대상자를 올려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정규군 출신일 필요도 없습니다. 테마 도시의 자경대나 민병대 지휘관도 좋고, 전역한 인사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니, 좀더 폭을 넓혀서 경력도 굳이 야전지휘관 출신을 고집하지 말고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성향도 미리 주관을 개입해서 사전 탈락시키지 마시고요.”




“하아... 네 일단은 명하신대로 인선을 좀더 넓혀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준비할 서류가 당도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한숨을 쉬고, 돌아서는 군사무관은 혼잣말처럼 먼하늘을 보며 한탄하며 중얼거렸다.




“에휴... 이런 식이면, 그냥 우리 상사, 겁쟁이 알베르토도 후보 대상에 정리해서 올려야 하나? 하하하! 내가 돌았군. 에휴... 내가 답답하니 별 웃기는 생각을 다...”




“잠시만요!!!”




“네? 공녀님... 갑자기 왜? 달리 더 하명하실 것이 있으신지요?”




나는 당황해서 멈춰선 그의 말에서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해결방안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시칠리아 테마의 장교 명단에서 누락된 한 사람의 내역을 수령받을 수 있었다. 알베르토 셰르마넬. 시라쿠사 출신으로 현재 비교적 신생 테마라 역사가 길지 않은 시칠리아 테마에서는 상당히 고참급 장교였다. 그래서, 연차로만 보면 추천 후보에서 누락될 수가 없는 인사인데, 누락된 사유가 있었다.




야전 경험이 전혀 없는 행정보급장교이자 공병감이었던 것이다. 것참... 이 양반 경력 한번 외길이네. 어지간하면 이 정도 군복무를 하고 고위 장교로 갔으면, 일시적으로라도 야전 장교를 거칠 법도 한데.,, 본인의 적극적인 소망으로, 다소 좋은 경력으로 쳐주지 않는 행보관으로 일생을 보낸 양반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한가지 결격 사유가 더 적혀 있었는데... 방금 전에 내게 서류를 전달해준 군사무관이 지나가듯이 말한 것처럼... 지독한 겁쟁이라는 평가가 붙어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술자리 뒷다마하는 것도 아니고, 공식적인 군 인사카드에 저런 내역이 버젓이 적혀 있다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저런 언급이 공식적으로 기재되고도 큰 이견이 없는 거야? 나는, 어쩌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시녀장님이 요구한 옵션에 딱 들어맞는...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들 것 같은 장교의 발견에 우선 의심부터 들었다. 에이... 설마, 이번에도 그냥 대외적으로만 그런거고 사실은 전혀 다른 성향이라던가 해서 뒷통수 치는 거 아니야?




일단은... 먼저 만나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를 소환했고,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내가 머문 방으로 그 사람이 찾아왔다.




“혹시, 공녀님이십니까?”




“아, 들어오세요. 알베트로 경이시죠?”




내가 그를 본 첫인상은... 되게 뚱뚱한 이탈리아 남자라는 것이었다. 울프스턴 경에 못지 않은 거구의 체격임에도, 그와는 조금 다른 얼굴부터 몸까지 통통하고 살이 오른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사람이었다. 군인이라기 보다는 왠지 이탈리아 식당의 주방장에 더 잘어울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흐음... 이 사람이 정말로 소문의 겁쟁이인가? 뭐, 군인답게 생긴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서 일단 대화의 운을 떼어보려고 했는데, 그가 먼저 말했다.




“용서하십시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네? 주... 죽을 죄라요? 갑자기 그게 무슨?”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방에 들어오자 마자 땅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내게 깊게 사죄하며 용서를 비는 그 사람의 행동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는 내 의문에 대해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먼저 줄줄 말을 쏟아내었다.




“맹세컨대 절대로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지 막사 공사에 대들보로 쓴 나무를 제국군 품질 규격보다 낮은 걸로 사용한 건, 제가 고의로 착복을 하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 업자들도 실수로 납품된 것이 공사기한에 쫓기던 공병들이 모르고 이미 사용해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소명을 감사 보고서에 충분히 적었고, 그 차액도 회입해서 장부에 기입하였습니다.”




“네... 아니, 저기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들어보니 뭔가 비품의 경비 착오로 발생한 사고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그게 아니신가요? 그... 그렇다면, 아!!! 그거군요. 그것도 정말로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부활절 달걀이 일부 사병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장교에게만 지급되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사실이 아닙니다. 설마 갑자기 늦더위가 찾아와서 계란들이 다들 부화를 해버릴 줄은 누가 알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당일 지급받지 못한 사병들에게도 다음날 일일이 찾아가서 늦게 지급한 거 사과하고 정확하게 배급해 주었습니다.




무... 물론 행보관으로서 그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은 제 과실이 맞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감안하시고, 벌어진 사고에 대해서 저도 필사적으로 막아내려 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발 부탁드리건데... 처벌은 관대히 해주시길... 아니, 제가 그런 걸 마음대로 할 수 없죠.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부디 극형만은 면해주시길... 아니, 그러면 윗분들 마음대로 하는 거랑 다를 것이 없고...“




나는... 내가 뭐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자기가 저지른... 되게 사소하기 그지 없고, 들어보니 다 수습도 완료된 보급 상의 소소한 일들을 무슨 죽을 죄라도 지은 사람인양 고개를 조아리며 처벌을 두려워 벌벌 떠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와... 뭐가 이렇게 짠 것처럼 시녀장님이 원하는 인재가 덜컥 튀어 나오냐? 나는 일단 그 사람을 조금 안심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심하세요. 저는 그런 일로 행보관님을 뵈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군의 인사자문관이지 법무관이 아닙니다. 제가 알베르토 행보관님을 벌주거나 할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아... 정말이시죠? 저를 벌하시려고 오신 것 아닌거죠?”




상당히 오랜 시간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킨 후에야, 나는 그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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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0-2 +11 19.02.08 4,747 150 15쪽
24 10-1 +15 19.02.08 4,997 154 15쪽
23 9-2 +23 19.02.07 4,893 181 12쪽
22 9-1 +3 19.02.07 4,888 146 14쪽
21 8-3 +7 19.02.06 4,937 154 11쪽
20 8-2 +11 19.02.06 4,980 175 10쪽
19 8-1 +18 19.02.06 5,068 179 12쪽
18 7-3 +9 19.02.05 5,129 159 11쪽
17 7-2 +10 19.02.05 5,323 163 13쪽
16 7-1 +5 19.02.05 5,414 175 11쪽
15 6-3 +14 19.02.04 5,483 161 13쪽
14 6-2 +4 19.02.04 5,551 163 14쪽
13 6-1 +7 19.02.04 5,834 172 12쪽
12 5-3 +21 19.02.03 5,882 224 10쪽
11 5-2 +14 19.02.03 5,927 195 13쪽
10 5-1 +6 19.02.03 6,071 175 13쪽
9 4-2 +23 19.02.02 6,093 228 11쪽
8 4-1 +8 19.02.02 6,282 149 13쪽
7 3-3 +16 19.02.01 6,497 195 12쪽
6 3-2 +11 19.02.01 6,526 196 11쪽
5 3-1 +13 19.02.01 6,701 179 12쪽
4 2-2 +33 19.01.31 6,908 181 15쪽
3 2-1 +15 19.01.31 7,865 182 22쪽
2 1-2 +9 19.01.30 8,658 199 12쪽
1 1-1 +17 19.01.30 16,884 2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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