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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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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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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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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0-1

DUMMY

나는 조금 긴장한 마음으로 막사에 들어갔다. 막사라고는 해도, 사실상 근위대의 본진이니, 근위본부라 할법한 곳이다. 허름한 천막이 아닌 제대로 된 성채를 연상하게 하는 건물에 곳곳에 긍지 높은 북방의 전사들의 호위가 굳건해 보였다. 허락받지 않는 자는 주님의 천사라도 발걸음을 돌리게 한다는 자들··· 이미 시녀장이 궁전에 나를 따라 들어오려다 제대로 면박을 당하는 것을 본 나이기에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목소리를 가다듬고 정해진 규범에 따라 방문 용건을 말했다. 그러자···


“실례합니다. 위대한 제국 황실에 헝가리의 공녀로 온 카밀라 아르파드가 바랑기안 가드의 방문 및 면회에 대한 사유 소명을···


“응? 주인 마님 댁에 새로온 아가씨잖아? 그 녀석 보러 왔어? 귀찮게 신고는 무슨··· 얼른 들어가.”


어이어이··· 여보셔, 근위대 양반! 너무 느슨하잖아!!! 그리고 그 태도는 뭐야? 당신 근위대잖아! 대사만 들으면 무슨 시골 농장지기가 할법한 대사를 하고 앉아 있으면 어떻게 해! 그리고 나도 그렇게 대하면 안되지! 나름, 중요한 자격이 있어서 볼모이자 인질로 온 사람인데··· 그렇게 부르면 무슨 시골 귀족 댁에 식모처럼 보이잖아! 하지만···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가 들고 있는 내 키보다 큰 칼이 많이 위험해 보였으니깐. 저걸 어떻게 한손으로 들지? 그런 의문은 잠시 뒤로 하고 나는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병영으로 들어갔다.


병영의 안에는 유서깊은 바랑기안 근위대의 품격에 맞게 잘 정돈된 훈련 시설과 병영 시설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나는 내가 여기에 온 이유의 당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훈련장에서 목검을 들고 실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무려 4명을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그는 크게 긴장한 표정이 아니었다. 왠지 1 대 1보다는 4명이기에 그가 유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그는 훈련장의 지형을 적극 활용해서 상대하는 교관들과 대등한 실전 전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 어라? 공녀님? ‘따아아악!!!’ 아윽!!!”


“이때다! 덥쳐라!”


“다리 걸어! 다리!!! 훈련 중 한눈 판 것을 후회하게 해주지!!!”


나는 내가 보는 앞에서 이제까지 팽팽한 구도로 상대하던 교관들의 야매 같은 공격에 나자빠지고 깔려버리는 사람··· 바실을 보면서 눈이 마주치고 손을 흔든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나 고민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내 덕분에 흐름이 끊어진 훈련장에 나뒹굴어진 바실에게 다가갔다.


“괜찮으세요? 저기··· 위에 깔아뭉게신 교관님들 이제 그만 비켜주시는 것이···”


“하하하··· 못보일 꼴을 보여드렸네요. 아오, 형들!!! 그만 쫌! 아, 졌다고! 그래. 오늘 졌어!!!”


하지만, 바실의 말에도 근위대 교관들은 바실에게 이죽거리며 왠지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고 빈정거렸다.


“히야··· 우리 바실이가 이제 많이 컸네. 이렇게 아가씨가 다 찾아오고. 어디, 찾아올 사람 없는 노총각은 서러워서 살겠나? 어이, 한 2시간쯤 이렇게 깔아뭉게자는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예이!!!”


모두가 다 동의했다. 결국 그래서 바실이 같이 훈련하던 교관들의 장난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내가 들고온 바구니에서 입에 물릴 것들 것 그들에게 좀 꺼내준 다음에서야 가능했다. 그래서 겨우 그들의 괴롭힘에서 빠져나온 바실은 투덜거리면서 말했다.


“아오··· 엄마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나한테만 맨날··· 공녀님 덕분에 살았네요. 근데, 오늘은 어쩐 일로 이곳 근위대 연병장에 오셨나요? 혹시 제게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신가요?”


나는 숨을 몰아쉬는 바실을 바라보았다. 대련 차림이어서 웃옷을 벗고 상반신에 맨몸을 드러내고, 방금전에 마친 대련과 교관들의 장난에 흠뻑 배인 땀이, 그의 몸에 있는 보기 좋은 근육에 번질거렸다. 살짝 가무잡잡한 피부에 그런 몸을 드러내고 나를 보고선 해맑은 표정으로 웃는 바실의 조금 귀여운 얼굴을 보고선 나는··· 왠지 그에게 풍기는 남자 냄새가 싫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이··· 참, 제국의 후계자같지 않고 동네 머슴 막둥이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귀족들이라면 평민들처럼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니, 대부분 피부가 푸른 핏줄이 보일 정도로 하얗고, 몸매도 근육없이 매끈한 편이다. 바이에른의 용공자님이 딱 그런 느낌이셨지. 저렇게, 잔근육이 잘 잡힌 그을린 피부는 전형적인 머슴들의 모습이다. 거기다 처음에 붙은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너무 친해져 버린 탓인지··· 내 눈에는 도무지 눈앞에 존재가 제국의 후계자로 보이지 않고, 그냥 하녀 시절에 같이 일하면 딱 어울릴 법한 하인처럼 보이니··· 이를 어째야 할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존재가 현재 제국의 2인자이며, 공동 황제 자격으로 사실상 지고의 존재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늘 내가 그를 만나러 온 용건을 위해서는 그런 그에게 평소 이상으로 호의를 기대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손수건을 꺼내 아직 땀이 흥건한 그의 이마와 가슴을 닦아주었다. 그러자 그가 당황했다.


“에··· 저, 저기 공녀님. 그러지 않으셔도··· 어차피 씻어야 하고, 손수건 버리시는데···”


하지만 당황해하는 그와는 달리 교관들은 그걸 보며 야유를 보냈다.


“와우··· 청춘이네. 보기 좋담마! 솔로들은 다같이 보스포러스 해협에 뛰어들러 가자!”


“야! 죽긴 왜 죽어? 휴가 내달래서 술빨러 가자. 죽이는 언니들 나오는 곳으로. 요금은 바실이 녀석한테 달아두고.”


“휘유~~~ 내가 스코네에 두고 온 첫사랑만 헤어지지 않았어도··· 아오!”


그런 그들의 말에 바실은 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차분하게 며칠 전에 헬레나 시녀장에게 지시받은 다음 임무를 떠올렸다.


“지난 번 미친 황제의 집권 경위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제국의 권력 구조는 파악이 되었다. 본국에서는 그래서 그것에 이은 다음 조사로서, 이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지금은 불패의 군대로 세상을 유린하는 제국군의 역량 강화의 원인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물론, 군의 편제와 규모, 무장 등의 군사적인 현황 분석에 대해서는 우리 측에서도 전문가들이 있어 그 상세한 내역이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제국군의 군제 개편과 역량 강화가 이뤄진 경위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고, 다소 우위에 있다고는 해도 그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내는 혈태자의 용병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것을 어떻게든 알아보아라. 그것이 네가 해야 할 다음 임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시녀장이 정말 공작님의 첩보관 역할을 하던 사람인지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다른 것도 아닌 현재 세계 최강국의 군사 비밀의 핵심이다. 그걸 보내진 공녀··· 의 대역에게 알아보라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런 걸 나한테 알려줄리가 없잖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못하겠다고 하진 못했다. 왜냐하면··· 왠지 나라면 절대로 비상식적인 그런 질문에 대해 답을 넙죽 해줄 것 같은 녀석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야유를 보내는 교관들에게 손사래를 치는 바실에게 말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같이 식사를 들지 않으시겠습니까? 도시락을 싸왔습니다만···”


“네? 식사요?”


“네. 들어보니 항상 근위대 실전 훈련이 있는 날이면 병영의 식사로는 모자라서 집에 저녁에 허기져서 오시더군요. 허겁지겁 저녁을 드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황후 마마에게 고하고 제가 따로 점심을 차려왔습니다. 괜찮으시다면 같이··· 드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그의 표정만 봐도 확실했다. 나와 도시락 바구니를 보는 눈빛이 환희에 가득차 있었으니깐. 그래서, 잠시 후 훈련을 마친 그는 간단히 씻고 나와서, 여전히 이어지는 선배 교관들의 야유와 격려를 받으며 병영 인근에 언덕받이에 있는 나무 그늘에 차려진 자리로 달려왔다. 그리고 자리에 가득 채워진 식사를 보고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우와··· 정말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병영 식사만으로는 항상 훈련이 배가 고팠는데··· 이렇게 생각치도 못한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조금 한숨이 나왔다. 제국의 후계자라는 사람이 근위대 병사들과 드잡이질로 훈련을 하는 것도 다른 나라에서라면 상상하기 힘든 것에 한번. 그리고 그냥 가정식에서 고기만 조금 많이 추가한 평범한 농부들이 새참으로나 먹을 메뉴에 과하게 감동하는 것에 한번. 하지만 역시 내색할 수는 없기에 나는 그에게 웃으며 권했다.


“어서 드시지요. 저런··· 너무 허겁지겁 드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뺏어 먹는 사람 없으니깐요. 여기, 내린 커피에 저장고에 있는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만든 것도 준비해왔으니 목을 축이면서 드세요.”


나의 그런 말에 바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입에 음식을 미어터지게 넣고 말했다.


“네! 잘먹겠습니다. 공녀님.”


그렇게 그와의 왠지 경치 좋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다. 연신 즐거운 얼굴로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그를 보면서 나도 조금 표정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살짝 느슨한 분위기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이며 타이밍을 재었다. 제 아무리 나에 대해서 상당한 호의를 가지고 항상 대해주는 바실이지만, 그래도 니케포루스 황제의 황권복원 이후 강해진 제국군의 비결에 대해서 묻는 것은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일이니깐. 하지만, 달리 우회할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저··· 태자님.”


“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드시는 걸 멈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드시면서 들으셔도 괜찮아요. 오늘 병영에서 훈련하시는 모습을 보고 조금 감탄했습니다. 다들 숙련된 교관으로 보이시는 분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대련을 하시는 용맹한 모습이시라니··· 과연 지금 시대에 최고의 명장이라는 평이 거짓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네? 에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또 제가 너무 창피한데요. 결국 저버리고 깔린 모습만 보여드렸는걸요. 그리고 지금 시대의 최고의 명장이라니··· 그런 과한 말씀은 거둬주세요. 저보다 대단한 지휘관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제가 감히···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겸손으로 사실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죠. 그 증거가 바로 눈앞에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곳에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오만한 저의 고국이 신성동맹의 부추김에 넘어가 제국에 범접하려 한 것이 계기.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미로크슈에서 가르쳐 주신 것이 태자님이셨죠. 아, 갑자기 미안한 표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오히려 따지고 보면 줏대없이 신성동맹에 가입해 제국에 침공한 저희 측이 더 잘못한 일이죠. 사과하시면 여기 온 제 의미가 바래집니다. 부디 그러지 마세요.


그래서··· 다시 결론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태자님이야 말로 지금 시대에 다시 없을 위대한 명장이시고, 지난 몇 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국군은 예전에 무슬림과 발칸의 이교도들에게 유린당하던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질 만큼 강력한 과거 제국의 위용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태자께서 계셨죠. 그걸 생각해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있더군요. 대체··· 어떻게 태자께서는 제국군을 강하게 재편하시고, 그후로 이어지는 영광의 승리를 홀로 거두시게 된건가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그걸 가능케 하신 위대한 영웅담을 식사의 여흥 삼아 들려주실 수 없으실까요?”


그리고 나는 조금 긴장했다. 항상 나를 보면 방글방글 웃으며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 바실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었으니깐. 다른 것도 아닌··· 제국군의 군사기밀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깐. 그런데··· 바실의 태도는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조금 쑥스럽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하하··· 별것도 아닌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저보다도 주변에서 도와주신 다른 분들이 더 고생이 많으셨던 일들인데 어쩌다 보니 제가 좀 많이 엮여있는 것처럼 되어버렸네요. 뭐,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녀님이 관심이 가시는 이야기라면 딱히 숨길 이유도 없네요. 들려 드릴께요. 제국군이 어떻게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좀 싸워볼만한 군대가 되었는지를···”


오오!!! 만세. 별다른 의심도 없이 정말로 무용담 들려주겠다는 듯한 태도로 말하는 바실. 이번 임무 성공이다. 나는 그렇게 마음 속으로 소리쳤다. 그리고 바실은 뺨을 긁적이며 뭔가 생각하는 듯 하다가 나에게 말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죠? 제국군이 강해진 요인에 대해서··· 여러 군사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어서 이거라고 규정짓기는 어렵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제국군이 이전과는 달라지고, 그것을 제가 이끌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그 세가지가 우리 제국군의 현재까지 이어지는 강력함의 근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세가지 요인을 먼저 알려드릴께요.”


나는 당황해서 펜을 찾고 싶을 정도였다. 현재 시대의 최고 명장이 말하는 자군의 강력한 요인 세가지다. 반드시 적어서 잊지 않도록 기억하고 본국에 보고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차라리 기록하지 말고 정확하게 머리 속으로 기억하는 것이 의심을 덜 사려나? 그러면서 나는 머리 속으로 떠올렸다. 그 세가지는 대체 뭘까? 신성동맹 측에서 파악하지 못한 제국의 신병기? 아니면 군의 장비를 확충하게 된 정체 불명의 군비 예산? 아니면 서방에서는 짐작도 하지 못할 진보된 군사 교리나 패러다임? 나는 대체 그것이 무엇일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선지국, 치킨, 산딸기요.”


“네?”


“선지국, 치킨, 산딸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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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66-2 +47 19.05.31 2,987 17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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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57-1 +7 19.04.23 2,980 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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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5-2 +1 19.02.23 3,527 95 14쪽
60 25-1 +3 19.02.23 3,546 107 14쪽
59 24-2 +3 19.02.22 3,606 121 13쪽
58 24-1 +8 19.02.22 3,624 124 15쪽
57 23-2 +5 19.02.21 3,554 116 16쪽
56 23-1 +10 19.02.21 3,919 130 15쪽
55 22-3 +20 19.02.20 3,872 168 11쪽
54 22-2 +9 19.02.20 3,761 134 11쪽
53 22-1 +10 19.02.20 3,723 126 11쪽
52 21-3 +7 19.02.19 3,689 109 12쪽
51 21-2 +8 19.02.19 3,660 123 12쪽
50 21-1 +8 19.02.19 3,969 141 13쪽
49 20-2 +16 19.02.18 3,864 170 16쪽
48 20-1 +7 19.02.18 3,784 124 12쪽
47 19-3 +8 19.02.17 3,759 120 14쪽
46 19-2 +4 19.02.17 3,723 115 13쪽
45 19-1 +4 19.02.17 4,092 124 13쪽
44 18-3 +20 19.02.16 3,960 173 12쪽
43 18-2 +7 19.02.16 3,921 142 12쪽
42 18-1 +8 19.02.16 3,905 148 11쪽
41 17-2 +10 19.02.15 3,993 128 11쪽
40 17-1 +9 19.02.15 3,989 135 12쪽
39 16-2 +11 19.02.14 4,050 150 14쪽
38 16-1 +20 19.02.14 4,149 156 14쪽
37 15-3 +21 19.02.13 3,998 190 13쪽
36 15-2 +7 19.02.13 3,917 131 11쪽
35 15-1 +10 19.02.13 4,028 147 11쪽
34 14-3 +2 19.02.12 4,015 160 13쪽
33 14-2 +3 19.02.12 4,056 135 12쪽
32 14-1 +7 19.02.12 4,351 150 12쪽
31 13-2 +12 19.02.11 4,238 149 16쪽
30 13-1 +14 19.02.11 4,300 160 16쪽
29 12-2 +7 19.02.10 4,210 152 12쪽
28 12-1 +1 19.02.10 4,387 134 11쪽
27 11-2 +11 19.02.09 4,414 172 16쪽
26 11-1 +8 19.02.09 4,567 140 11쪽
25 10-2 +11 19.02.08 4,747 150 15쪽
» 10-1 +15 19.02.08 4,998 154 15쪽
23 9-2 +23 19.02.07 4,893 181 12쪽
22 9-1 +3 19.02.07 4,888 146 14쪽
21 8-3 +7 19.02.06 4,937 154 11쪽
20 8-2 +11 19.02.06 4,980 175 10쪽
19 8-1 +18 19.02.06 5,068 179 12쪽
18 7-3 +9 19.02.05 5,129 159 11쪽
17 7-2 +10 19.02.05 5,323 163 13쪽
16 7-1 +5 19.02.05 5,414 175 11쪽
15 6-3 +14 19.02.04 5,483 161 13쪽
14 6-2 +4 19.02.04 5,551 163 14쪽
13 6-1 +7 19.02.04 5,834 172 12쪽
12 5-3 +21 19.02.03 5,882 224 10쪽
11 5-2 +14 19.02.03 5,927 195 13쪽
10 5-1 +6 19.02.03 6,071 175 13쪽
9 4-2 +23 19.02.02 6,093 228 11쪽
8 4-1 +8 19.02.02 6,282 149 13쪽
7 3-3 +16 19.02.01 6,497 195 12쪽
6 3-2 +11 19.02.01 6,526 196 11쪽
5 3-1 +13 19.02.01 6,701 179 12쪽
4 2-2 +33 19.01.31 6,908 181 15쪽
3 2-1 +15 19.01.31 7,866 182 22쪽
2 1-2 +9 19.01.30 8,658 199 12쪽
1 1-1 +17 19.01.30 16,884 2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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