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최근연재일 :
2022.05.03 18:00
연재수 :
347 회
조회수 :
878,873
추천수 :
30,776
글자수 :
2,219,241

작성
19.04.28 23:55
조회
2,807
추천
88
글자
13쪽

59-2

DUMMY

그들이 도착한 시간은 늦은 밤이었다. 달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에 히포드롬에 도착한 그들은 서로 불안한지 웅성거리고 있었다. 이전에 보았던 흥겨운 악단과 댄서와 요리사들로 구성된 모습과 사뭇 달라 보였다. 그런 불안감이 가득한 얼굴로 옹기종기 모인 그들은 저마다 부대의 중심에 한 사람을 보고 있었다. 그는 바로, 얼마 전에 내가 만났던 라트였다. 정식 부대가 아닌지라, 깃발도 없어 대신에 장대에 솥을 매단 우스꽝스러운 군기같은 것을 든 그도 역시 이전과는 달리 긴장된 모습이었다.




나는 그들이 모두 집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두운 밤을 오로지 횃불만이 밝히는 히포드롬의 통로를 따라 그들의 앞으로 향했다. 그들은 이전에 혼자 찾아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타그마타의 정예병력과 같이 눈앞에 나타난 내 모습을 보면서 더 큰 불안감에 휩쌓인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의 앞에 섰을 때 그들을 대표해서 예의 그 사람. 라트가 한걸음 앞으로 나와 말했다.




“공녀님... 지금 저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겁니까? 이 어두운 밤에 긴급하게 소집을 명하신 다음에, 타그마타의 병력을 데리고 저희를 찾으시다니요? 지난번 공녀께서 논의하신 제안에 대해서, 저는 이미 충분한 설명을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모습은 대체... 제가 드린 설명이 부족하셨던가요? 그렇지 않다면... 그 설명을 통해서 공녀님의 제안을 거절한 저희들에게... 어떠한 강제력을 가하려 하심이십니까? 지금... 이곳 히포드롬을 겹겹이 포위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위한 타그마타의 병력인가요?”




나는 히포드롬 주변을 슬쩍 둘러보았다. 거대한 경기장이지만, 어둠 속에 가라앉아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경기장에 사람들이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다니... 예전에 군 출신이었다는 말은 거짓은 아닌 모양이었다. 나는, 라트를 보았다. 그리고 저 너머에 그의 동료들을 보았다. 그들은 라트의 말을 듣고 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당장이라고, 내가 뭐라 지시를 하는 순간, 주변을 둘러싼 병력들이 일제히 비무장 상태인 그들에게 급습을 가할 것 같은, 생사의 기로에 선 기분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그들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딱히 해명해줄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라트에게 말했다.




“확실히...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감이 좋으시군요. 그리고, 그들은 제가 지시를 내리는 순간 미리 받은 명령을 행동으로 옮길 것입니다. 그러니, 라트 경께서는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대답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제는 지난번과 같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 계신 투르코풀 후방지원에게 무장과 정규군 편성을 다시 한번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 제안이라면... 기다리실 필요도 없이 곧바로 대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절하겠습니다. 저희는 나무스를 잃어버린 무슬림입니다. 저희에게는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무장을 갖추고 병사가 되라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제국에 반역을 하려고 하거나, 군의 명령에 불복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그것이 불가능한 알라의 버림받은 아이들입니다. 그러니... 저희들에게 그것은 불가합니다. 다시 한번 거절의 뜻을 전합니다.”




나는 그의 대답을 충분히 예상했다. 그래서, 조금 숨을 깊게 쉬고 그에게 물었다. 조금 잔혹한 느낌을 담아서.




“그 거절로 인해, 설령... 자신의 목숨이 달아난다고 해도 말인가요?”




나의 질문에 그의 동료들이 웅성거리를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라트의 뜻은 명백했다.




“그렇습니다. 설령 제 목숨이 사라진다고 해도... 저는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니,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합니다. 그것을 납득하실 수 없으시다면... 손을 쓰시지요. 아무리 그래도 저희는 저항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 또한 예상 범위였다. 그래서, 나는 곁에 있는 타그마타 병사가 들고 있던 검을 넘겨 받았다. 그 모습에 그의 동료들에게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바로 앞에 섰다. 살짝 올려다 본 그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그를 보며 그에게 명했다.




“그렇다면, 별수 없군요. 말씀하신 대로... 손을 쓰는 수 밖에요. 스스로 말씀하신 대로... 저항하지 말고 수용하시길 바랍니다. 한쪽 무릎을 꿇으세요.”




그는, 나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그대로 따랐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나는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서 꺼내 양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말했다.




“손을 내미세요.”




그는, 내가 무슨 의도로 그런 명을 하는지 몰라 의아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뒤에 동료들은 당장이라도 내가 든 칼을 그의 목에 그을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경악에 차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의도는 모르지만 그는 내 요구를 수용했다. 그가, 이제 하나 남은 그의 왼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는 눈을 감았다. 각오를 다진 표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행동했다.




“어... 어어어... 공, 공녀!!! 지금 무슨 짓이십니까!!!”




그는, 마치 손목이라도 칼로 잘린 듯이 경악하며 뒤로 물러나다 엉덩방아를 찍을 정도로 당황했다. 나는, 그저 그가 내민 왼손의 손등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경악하며 소리쳤다.




“공녀님!!! 이건 왼손이란 말입니다. 우리 무슬림들이 분변을 처리하는 더러운 왼손이란 말입니다. 그런 왼손에 지금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악수를 건내는 것으로도 지독하게 모욕적인 왼손에... 여인의 입술을 맞추시다니요!!! 지금 어째서 그런 행동을!!!!!!”




그의 경악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대한 태연한 태도로 그에게 말했다.




“불결한 왼손이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전에 저에게 명령 불복종으로 잘렸다고 말하신 그 손... 조금 기록을 찾아보니 제게 설명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있더군요. 무너져가는 룸의 마지막 술탄인 메수드. 그가 제국의 반격에 멸망을 앞두고 최후의 발악으로 명했던 명령. 룸의 영역에 살고 있는 모든 기독교 백성을 학살하라는 명령. 그 명령을 거부하고선 손이 잘린, 무슬림이지만 군인으로서 조국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고자 했던 그 사람. 그가 바로 오르한의 아들 무라트라고 하더군요. 바로 당신이죠?




어째서 그것이 불명예이고, 나무스를 상실한 것이라 말하시나요? 당신은 올바른 행동을 하셨을 뿐이에요.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군주의 명예를 위해 싸웠고, 이교도이지만 약한 백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것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고 멸망해간 조국의 품위를 지켰습니다. 당신의 손은... 분변을 처리하는 더러운 손도 아니고, 명령불복종으로 나무스를 상실한 손도 아닙니다. 당신의 손은 스스로의 긍지를 지키고 최선을 다했던 영광의 손입니다. 그런 손에 경의를 표하는 것에 무슨 불결함을 느낀단 말입니까?




이것은 제가 당신에게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경의입니다.“




그는, 마치 더러운 것을 감추듯이 자신의 손을 끌어안고 있다가, 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무거운 느낌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간단히 말씀하지 마십시오. 저는 조국이 멸망하는 것을 막지도 못하고, 군주의 명에 순종하지도 못한 자입니다. 그리고, 공녀께서는 제가 사람들을 구했다고 하시지만, 일부의 사람들 뿐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막지 못한 무능한 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그런 지옥의 한복판에서 손목이 잘리며... 이 절망을 세상에 내리신 알라를 원망한 자이기도 합니다. 네!!! 원망하였습니다. 오로지 진리이신 알라의 뜻에 원망의 한탄을 절규하였단 말입니다. 샤리아에서 금하는 신에 대한 원망을 토로하였다고요.




그런 저에게 무슨 나무스가 존재한단 말입니까?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신자로서도... 전사로서도... 남자로서도... 저는 알라의 버려진 자식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저의 동료들도 말입니다. 공녀께서 그렇게 마음대로 알라의 뜻을 재단하고 자격을 논하셔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 무슬림의 율법이란 말입니다.”




“라트 경의 동료들도... 잘 찾아보니 사연들이 저마다 범상치 않으시더군요. 기아에 시달린 난민들을 호송하며, 아이들을 위해 희망의 노래를 불러준 자. 익살스러운 춤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짓게 만든 댄서. 어미를 잃고 절망에 찬 고아들을 위해 모친을 대신해서 음식을 조리하고 아이들을 키운 요리사. 그리고, 그 요리사를 보고 그와 같이 살기를 희망한 아이들. 다들... 하나하나가 다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며, 희망을 간직하고 전하고자 하였던 사람들 이었더군요.




그대들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남성의 가치가 중요한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의 관습에 이교도이자 이민족인 어린 계집이 함부로 재단하는 것이 무례임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종교와 문화와 관습에서도... 그대들이 하였던 행동은 사회의 수치나 과오가 아닙니다. 헌신과 희생이죠. 그리고, 그런 헌신과 희생을 위해 수치와 과오를 감수한 자들을 우리는 줄여서 영웅이라고 부르죠. 네, 바로 그겁니다. 여러분은 영웅입니다. 나무스를 잃어버린 낙오자가 아닌... 시련을 기꺼이 받아들인 영웅이란 말입니다.“




나의 말에... 라트의 동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표출되었다. 하지만, 그들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것은 당혹감이었다. 라트는 그런 그들을 대표하듯이, 나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이 보이면서도, 여전히 더듬거리며 나의 말을 부정하였다.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나는 아닙니다. 나는... 그런... 영웅같은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알라의 버림받은 자식... 나무스를 잃은 자격이 없는 자... 무슬림으로서 수치스러운 신자로서 자격이 없는 자...”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그에게, 나는 깊은 숨을 들이 마셨다. 그리고, 크게 소리치듯이 말했다.




“아뇨!!! 당신은 알라의 버림을 받은 자식이 아닙니다. 설령, 인간의 율법이 당신을 용서하지 않더라도, 알라는 그대를 자랑스러워 하실 것입니다. 구전으로 인간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오는 샤리아는 집어치우세요. 그대가 진심으로 믿고 섬기는 알라의 본 뜻을 헤아리시라고요. 알라는 그대에게 이교도의 피와 불명예를 요구하였던가요? 당신은 인간의 율법을 어겼을지는 몰라도, 신의 가르침을 거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 사실에 가슴을 펴고 자랑스러워 하세요. 그대야 말로... 진정한 믿음의 자식입니다.”




그리고 나의 그 말에 라트는 할말 조차 잃고 경악에 찬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웅성거렸다.




“우... 우리가 알라의 진정한 믿음의 자식이라고? 하지만, 샤리아에서는 우리의 행동을...”




“하... 하지만, 살라딘도 그랬고, 우마르도 그랬어. 알라는 살육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셔. 자비와 순종... 어, 어쩌면... 우리는 알라의 버림을 받지 않은 걸지도...”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누가 좀 어떻게 해봐.”




나는 그들의 동요를 느낄 수 있었다. 아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래, 이제 이쯤에서 이 퍼포먼스의 피날레를 장식해야겠지? 정말이지... 신앙으로 머리가 꽉 막힌 사람 설득하는 거 되게 어렵네... 나는 고개를 돌려 타그마타의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병사들이 바실을 쳐다보았고, 바실이 허락을 하자, 그들은 행동을 개시했다. 갑자기, 히드포룸의 곳곳에 횃불들이 켜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횃불들이 켜지는 것을 보며 내가 라트를 비롯한 그들에게 말했다.




“지금,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대들이 고난과 시련을 견디고 보호한 밀알이 이 세상에 뿌리내린 결과를... 자아, 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워 하십시오.”




그리고, 그 순간... 사람들의 환성이 울려퍼졌다.




“와아아아아아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7 69-2 +21 19.06.06 2,789 124 13쪽
146 69-1 +12 19.06.05 2,723 92 12쪽
145 68-2 +9 19.06.04 2,706 100 17쪽
144 68-1 +6 19.06.03 2,695 85 14쪽
143 67-2 +7 19.06.02 2,676 84 13쪽
142 67-1 +4 19.06.01 3,019 101 13쪽
141 66-2 +47 19.05.31 2,987 177 11쪽
140 66-1 +6 19.05.30 2,867 103 12쪽
139 65-2 +2 19.05.29 2,786 93 11쪽
138 65-1 +5 19.05.28 2,767 82 11쪽
137 64-1/2 +6 19.05.27 2,779 81 20쪽
136 63-1/2 +7 19.05.25 2,831 86 18쪽
135 62-2 +20 19.05.09 3,029 131 11쪽
134 62-1 +8 19.05.07 2,865 103 12쪽
133 61-2 +2 19.05.05 2,805 91 11쪽
132 61-1 +4 19.05.03 2,919 84 13쪽
131 60-1/2 +7 19.05.01 3,169 100 21쪽
130 59-3 +15 19.04.30 3,004 115 12쪽
» 59-2 +2 19.04.28 2,808 88 13쪽
128 59-1 +7 19.04.27 2,913 91 14쪽
127 58-2 +4 19.04.26 2,857 80 11쪽
126 58-1 +7 19.04.25 3,128 101 15쪽
125 57-2 +13 19.04.24 3,096 118 18쪽
124 57-1 +7 19.04.23 2,980 80 12쪽
123 56-2 +14 19.04.22 3,056 93 18쪽
122 56-1 +15 19.04.21 3,116 83 16쪽
121 55-3 +11 19.04.20 2,939 112 16쪽
120 55-2 +4 19.04.19 2,791 89 13쪽
119 55-1 +4 19.04.17 2,914 87 18쪽
118 54-2 +5 19.04.16 2,860 85 13쪽
117 54-1 +3 19.04.15 2,864 85 16쪽
116 53-2 +6 19.04.14 2,977 91 11쪽
115 53-1 +6 19.04.13 3,128 87 13쪽
114 52-2 +15 19.04.12 3,356 131 18쪽
113 52-1 +16 19.04.11 3,275 113 19쪽
112 51-2 +6 19.04.10 3,156 97 14쪽
111 51-1 +10 19.04.09 3,154 95 17쪽
110 50-2 +5 19.04.08 3,115 88 15쪽
109 50-1 +6 19.04.07 3,338 90 14쪽
108 49-2 +1 19.04.06 3,263 96 14쪽
107 49-1 +5 19.04.05 3,517 97 18쪽
106 48-2 +13 19.04.04 3,302 110 21쪽
105 48-1 +7 19.04.03 3,513 105 21쪽
104 47-4 +16 19.04.02 3,479 146 23쪽
103 47-3 +10 19.04.01 3,285 107 13쪽
102 47-2 +8 19.03.31 3,375 110 14쪽
101 47-1 +15 19.03.30 3,352 111 17쪽
100 46-2 +6 19.03.29 3,304 90 12쪽
99 46-1 +5 19.03.28 3,344 85 12쪽
98 45-2 +9 19.03.27 3,558 103 16쪽
97 45-1 +5 19.03.26 3,699 120 15쪽
96 44-3 +18 19.03.25 3,794 143 12쪽
95 44-2 +11 19.03.23 3,555 107 16쪽
94 44-1 +10 19.03.22 3,573 99 17쪽
93 43-2 +6 19.03.21 3,523 110 13쪽
92 43-1 +13 19.03.20 3,559 116 12쪽
91 42-2 +9 19.03.19 3,662 102 13쪽
90 42-1 +9 19.03.18 3,535 117 14쪽
89 41-2 +10 19.03.17 3,522 100 18쪽
88 41-1 +6 19.03.16 3,498 113 17쪽
87 40-2 +8 19.03.15 3,379 96 12쪽
86 40-1 +9 19.03.14 3,362 97 15쪽
85 39-3 +6 19.03.13 3,238 101 13쪽
84 39-2 +6 19.03.12 3,259 108 12쪽
83 39-1 +7 19.03.11 3,442 105 11쪽
82 38-1/2 +6 19.03.10 3,373 98 18쪽
81 37-2 +9 19.03.08 3,259 111 12쪽
80 37-1 +3 19.03.07 3,371 91 11쪽
79 36-2 +13 19.03.06 3,409 122 17쪽
78 36-1 +4 19.03.06 3,333 112 18쪽
77 35-2 +2 19.03.05 3,219 97 12쪽
76 35-1 +3 19.03.05 3,329 101 11쪽
75 34-2 +2 19.03.04 3,265 94 12쪽
74 34-1 +3 19.03.04 3,434 105 12쪽
73 33-1/2 +8 19.03.03 3,396 109 20쪽
72 32-1/2 +9 19.03.02 3,236 100 16쪽
71 31-1/2 +4 19.03.01 3,254 91 17쪽
70 30-1/2 +3 19.02.28 3,384 110 18쪽
69 29-1/2 +12 19.02.27 3,482 142 20쪽
68 28-2 +8 19.02.26 3,441 118 11쪽
67 28-1 +3 19.02.26 3,638 102 14쪽
66 27-2 +2 19.02.25 3,793 108 17쪽
65 27-1 +6 19.02.25 3,875 122 13쪽
64 26-3 +13 19.02.24 3,755 140 15쪽
63 26-2 +6 19.02.24 3,564 108 11쪽
62 26-1 +8 19.02.24 3,556 105 11쪽
61 25-2 +1 19.02.23 3,528 95 14쪽
60 25-1 +3 19.02.23 3,548 107 14쪽
59 24-2 +3 19.02.22 3,608 121 13쪽
58 24-1 +8 19.02.22 3,625 124 15쪽
57 23-2 +5 19.02.21 3,555 116 16쪽
56 23-1 +10 19.02.21 3,920 130 15쪽
55 22-3 +20 19.02.20 3,873 168 11쪽
54 22-2 +9 19.02.20 3,762 134 11쪽
53 22-1 +10 19.02.20 3,725 126 11쪽
52 21-3 +7 19.02.19 3,690 109 12쪽
51 21-2 +8 19.02.19 3,662 123 12쪽
50 21-1 +8 19.02.19 3,970 141 13쪽
49 20-2 +16 19.02.18 3,866 170 16쪽
48 20-1 +7 19.02.18 3,785 124 12쪽
47 19-3 +8 19.02.17 3,760 120 14쪽
46 19-2 +4 19.02.17 3,724 115 13쪽
45 19-1 +4 19.02.17 4,093 124 13쪽
44 18-3 +20 19.02.16 3,961 173 12쪽
43 18-2 +7 19.02.16 3,922 142 12쪽
42 18-1 +8 19.02.16 3,906 148 11쪽
41 17-2 +10 19.02.15 3,994 128 11쪽
40 17-1 +9 19.02.15 3,990 135 12쪽
39 16-2 +11 19.02.14 4,051 150 14쪽
38 16-1 +20 19.02.14 4,150 156 14쪽
37 15-3 +21 19.02.13 3,999 190 13쪽
36 15-2 +7 19.02.13 3,918 131 11쪽
35 15-1 +10 19.02.13 4,029 147 11쪽
34 14-3 +2 19.02.12 4,016 160 13쪽
33 14-2 +3 19.02.12 4,057 135 12쪽
32 14-1 +7 19.02.12 4,352 150 12쪽
31 13-2 +12 19.02.11 4,239 149 16쪽
30 13-1 +14 19.02.11 4,301 160 16쪽
29 12-2 +7 19.02.10 4,212 152 12쪽
28 12-1 +1 19.02.10 4,388 134 11쪽
27 11-2 +11 19.02.09 4,415 172 16쪽
26 11-1 +8 19.02.09 4,568 140 11쪽
25 10-2 +11 19.02.08 4,748 150 15쪽
24 10-1 +15 19.02.08 4,999 154 15쪽
23 9-2 +23 19.02.07 4,894 181 12쪽
22 9-1 +3 19.02.07 4,889 146 14쪽
21 8-3 +7 19.02.06 4,938 154 11쪽
20 8-2 +11 19.02.06 4,981 175 10쪽
19 8-1 +18 19.02.06 5,071 179 12쪽
18 7-3 +9 19.02.05 5,130 159 11쪽
17 7-2 +10 19.02.05 5,324 163 13쪽
16 7-1 +5 19.02.05 5,416 175 11쪽
15 6-3 +14 19.02.04 5,485 161 13쪽
14 6-2 +4 19.02.04 5,554 163 14쪽
13 6-1 +7 19.02.04 5,836 172 12쪽
12 5-3 +21 19.02.03 5,884 224 10쪽
11 5-2 +14 19.02.03 5,929 195 13쪽
10 5-1 +6 19.02.03 6,073 175 13쪽
9 4-2 +23 19.02.02 6,095 228 11쪽
8 4-1 +8 19.02.02 6,284 149 13쪽
7 3-3 +16 19.02.01 6,501 195 12쪽
6 3-2 +11 19.02.01 6,530 196 11쪽
5 3-1 +13 19.02.01 6,703 179 12쪽
4 2-2 +33 19.01.31 6,909 181 15쪽
3 2-1 +15 19.01.31 7,868 182 22쪽
2 1-2 +9 19.01.30 8,661 199 12쪽
1 1-1 +17 19.01.30 16,889 22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