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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님의 서재입니다.

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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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작품등록일 :
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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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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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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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5-1

DUMMY

황궁으로 돌아와서 보고를 드리고, 첫번째로 말한 사람은 바로 황후 마마셨다.


“뭘 고민해? 답은 간단하잖아? 그 기집애를 보내. 얘는 못보내.”


“아니, 여보···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야! 니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카밀라를 보내자는 말이야? 너 미쳤어?!!! 쟤가 너한테 몰래 까준 와인이 몇병인데···”


아뇨··· 그런 문제는 아니죠. 하지만 왠지 와인 부분에서 제일 심하게 당황하는 황제 폐하를 보면서 나는 뒷목을 잡으며 고민에 빠졌다. 그 악랄한 놈··· 정말로 듣던 소문처럼 사악한 지혜가 넘쳐나고 좋은 의도로 접근할 리가 없다. 그 명성이 헛되지 않게, 단 한수로 제국에 혼란을 가져올 엄청난 외통수를 날렸다. 나와 황녀··· 둘 중에 아무라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누가 되었던 간에 제국과 황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황제 폐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가게 될 경우, 헝가리의 공녀로 와서 대외적으로는 황실의 정치적 친위 세력으로 판정되고 있는 나를 그 자에게 넘긴다는 것은, 황제가 자기 사람도 제대로 챙기지 않거나 혹은 쓰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그건 황실에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이다. 그렇다고 황녀가 가게 되면, 황녀를 구심점으로 생각하는 구 지방 군사귀족들의 세력은 자신들의 마스코트를 지옥의 꼽추에게 넘긴 황제에게 반발할 것이 뻔하다.


결국 어느 쪽이 되었건 황제의 정치적 입지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둘다 고르지 않고 고용 승계를 거부할 경우··· 틀림없이 그 자는 그걸 프로파간다로 삼아 동네방네 떠들며 제국의 권위를 실추시킬 것이고, 제국이 그 놈을 진압하려고 하면 놈은 틀림없이 울프스턴에게 선보인 적이 있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자살공격으로 막심한 피해를 주고 대신에 불구인 시체 몇구만을 손에 넣게 할 것이다. 그건, 제국에게 있어 최악의 수다. 황제는 정치적 타격을 감안하고 놈을 어느 조건이든 수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건··· 나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답이 명확한 제안이다. 그에게 가야 하는 것은 황녀가 아닌···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패전국의 공녀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궁에서 받아들여지고 황실의 가족으로 대접받았다. 그 은혜는 갚는 것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가슴 벅찬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와서 한 짓이라고는 신성동맹의 밀정으로 제국에 해가 되는 일만 골라서 하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황실에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시를 거역할 수 없어 제국에 위해를 가하는 짓을 하고는 있지만, 나도 사람인데 과분한 대접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현재 황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내가 물러나는 것이다. 그럼 그 흉악한 자는 나를 얻고 바실을 황녀와 결혼해서 제국의 정통성을 강화하겠지. 그리고 그녀를 따르는 귀족 세력들도 자연스럽게 황실의 지지 세력이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받은 황실에 과분한 은혜를 생각하면 모두에게 최선인 방법이다.


진짜 공녀조차 아닌 내가 황실에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것일까? 그리고 그걸 황실은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나는··· 그럴 수 있는 것일까? 눈앞에 격하게 화를 내며 노한 것을 숨기지 않는 황후 마마를 보면서 나는 내가 어찌해야 할지 답을 내리기 힘들었다. 그리고 쩔쩔 매며 고심하는 황제 폐하도 나와 같은 입장이겠지. 황제는 깊은 한숨을 쉬며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결국, 어느 쪽이든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면···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겠지. 그리고 그 선택지에 대해서 고르는 것은··· 나는 감히택일할 엄두가 나질 않는구나. 그렇다면 그 선택은, 그걸 제안받은 당사자가 직접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네··· 네? 당사자요? 그럼 저보고 선택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저와 황녀··· 둘 중에 누구를 보낼지를? 하지만, 폐하··· 그건 너무 불공정한 명이십니다. 제가 선택하게 되면 당연히 저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것이 뻔한···”


나는 말을 하다 말고 멈췄다. 황제 폐하와 황후 마마의 눈빛이 말하고 계셨다. 두분은 지금 나에게··· 그 불공정한 결론을 내라고 요구하고 계신 것이다. 나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황실의 나에 대한 총애에 기가 막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의 선택에 의해 영문도 모르고 있다가 끔찍한 일을 겪게 될 황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천진난만하기 그지 없는 그녀··· 그 청순한 머리 속과 아름다운 얼굴이 멋도 모르고 황실의 부름에 신랑을 만나러 왔다가, 나타난 흉측한 존재에 일그러지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차라리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악랄하고 권력욕에 불타는 못된 여자였다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을··· 그런 천진난만한 어린 애 같은 여자를, 다른 사람도 아닌 세상 모든 이가 다 두려워 하고 끔찍해 하는 자의 노리개로 넘겨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깊은 죄악감을 느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민만 할 수도 없었다. 나를 보며 황제 폐하가 말씀하셨다.


“우리는··· 네가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 결론을 빨리 내렸으면 하구나.”


“빨리요? 왜 갑자기 그렇게 결론을 빨리··· 그리고 폐하는 지금 어디 가세요?”


나의 질문에 황제는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다.


“바실이 잡으러. 그 녀석 내 인장 들고 튀었다. 아마도 자기 예하의 동방방면군은 너무 거리가 머니깐, 내 인장 들고 가서 발칸방면군을 동원할 생각인 모양이다. 서둘러서 결론을 내려라. 그러지 않으면 수만명의 발칸방면군이 그 꼽추놈 하나 잡겠다고 이쪽으로 물밀듯이 돌아오는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터질지도 모르니깐. 아오, 이 시키가 평소처럼 가는 길을 잃어야 할텐데···”’


“······!!!”


나는 어처구니 없는 바실의 만행을 듣고 더 결론을 빨리 내려야 하겠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거··· 본국에서는 알고 있는 건가? 아니, 어쩌면··· 이것도 그곳에서 제국을 음해하기 위한 공작? 그리고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아니. 우리도 지금 처음 들었다. 이건 신성동맹에서 추진한 일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적이 없는 정보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그 꼽추 놈이 저지른 독단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나는 방문한 헬레나 시녀장의 말을 듣고 안심을 해야 할지 실망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가요? 하지만 확인해 보니 그 꼽추가 마지막으로 일한 곳이 신성로마제국이라 들었는데··· 정말로 신성동맹과 무관한 건가요?”


“그렇다. 그 자가 마지막에 신성로마제국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우리 신성동맹에서는 그 자를 부릴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가 그곳을 떠난 것은 모략을 써서 군 고위층에 올라가려던 수작이 현재 신성로마제국군 총사령관인 틸리 사령관에게 제지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고결한 신성동맹이 그런 사악하기 그지 없는 자를 쓸리가 없지 않느냐? 이건 명백히 우리 측과 무관한 일이다. 나도 너에게 얘기를 듣고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깨닭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 차라리 항상 그렇듯이 우리 측의 모략이면 좋았을 것을··· 그 자의 독단에 대해서 나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지? 그런데 그에 대해서 시녀장님은 의견이 명확했다.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황녀를 보내야지. 너를 어떻게 황궁에 들여보냈는데, 그 황궁에서 나와 꼽추 놈의 노리개가 된다면 아무런 보람이 없지 않느냐?”


내가··· 이래서 차라리 내가 그 꼽추 놈의 아내로 가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란 생각이 드는 거다. 그리고 시녀장님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어찌 생각해보면 이건 좋은 기회다. 황녀가 그 꼽추에게 보내진다면, 틀림없이 그녀를 따르는 귀족 세력들은 제국 황실에 반감을 가지게 되겠지. 그렇다면 현재 거칠 것이 없이 세력을 키워가는 제국과 황제의 행보에 제동을 거는 정치적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사실에 분노한 황녀가 황실을 절대 용서하지 못할지도 모르지. 복수의 여신이 탄생하는 거다. 어떤 결과든 황녀가 그 지옥의 꼽추에게 가서 우리 신성동맹에 불리할 것이 없고, 제국에 유리할 것이 없다. 결론은 이미 나왔군. 가서 이행해라.”


시녀장의 차라리 명확한 의사 결정에 나는 결국··· 그 비겁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알현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여전히 고심에 빠진 황제에게 와서 말했다.


“비겁한··· 선택을 하겠습니다.”


“그러냐? 알았다. 하지만 비겁한 것은 네가 아닌 바로 짐이다. 자책하지 말거라. 근위대. 가서 마리아 앙겔로스를 모셔와라. 그리고 군부에 연락을 해서 그 꼽추에게 약정 승계를 확인해주라고 해라.”


그렇게··· 나의 비겁한 선택으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던 꽃들의 전쟁은 허무하게 종료되었다. 잠시 후 사람들이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것은 바로 황녀였다.


“아, 공녀님··· 갑자기 이런 시간에 왜 저를··· 전에 다시 미룬 티파티 때문인가요?”


“아니요. 황녀님. 오늘 당신을 이곳에 모신 것은··· 바로 황제 폐하의 명령 때문입니다.”


“황제 폐하의 명령이요? 어··· 어? 설마 그러면 제 신랑감을 찾아주신다는 그 약속?”


“네 그렇습니다. 그것 때문에 당신을 이곳으로 모셨습니다.”


“꺄아악!!! 너무 기뻐요. 누구죠? 지금 어디 있죠? 어서 보고 싶어요. 틀림없이 멋지고 수려하시고 저를 사랑해주실 분이시겠죠?”


나는··· 너무나 천진난만한 그녀의 태도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앞으로 그녀가 겪을 일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그녀가 두근거리며 들뜬 기대를 하는 사이··· 그녀의 뒷편에서 그 사람이 나타났다. 이미 멀리서도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 지옥의 꼽추였다. 그 자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그 자의 방문을 눈치채지 못한 그녀는 나의 시선을 보고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그가 그녀의 지척에 도달해 있었고 그녀는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이내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아아아악!!! 다··· 당신은··· 설마··· 흡!!! 흐읍!!!”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지옥의 꼽추가 그녀에게 격한 입맞춤을 해버린 덕분이었다. 거의 잡아먹힐 듯이 붙들려 그녀가 입술을 빼앗기는 그 장면은··· 마치 지상에 강림한 천사가 지옥의 마귀에게 범해지는 그림처럼 보였다. 그녀는 거의 실신할듯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을 쳤지만 그 소리는 입이 틀어막혀 새어나가지 못했고, 그자는 지독하게 비열한 승리감에 가득찬 미소를 드리우며 그녀의 숨결을 빼앗았다. 그리고 한참 후에 그의 입술이 떨어지고··· 그가 광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대여섯살 정도였는데 세월이 지나 이렇게 성숙한 모습으로 보니 감개가 무량하군. 그때 이미 알아봤지, 나중에 커서 대단한 미인으로 자라리란 것을··· 나를 기억하지? 네 아비와 조부의 밑에 있었던 지옥의 꼽추다. 다시 보니 반갑지? 그리고 이제··· 응당한 계약의 대가로 너의 주인이시다. 큭큭큭··· 귀여운 아기새. 이제부터 즐거운 시간이 이어질거야. 이런··· 정신을 잃었군.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이제부터 단발마를 지를 날들이 계속 이어질텐데 말이야.”


그녀는··· 정말로 그의 흉측한 외모와 격한 키스, 그리고 그의 위협에 감당하지 못한 듯 그의 팔에 안겨 축 늘어졌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그 자에게 실망감은 커녕 더 큰 정복감을 선사해줄 뿐이었다. 나는 보는 것만으도 끔찍해 보이는 그 장면에 인상을 찌푸렸고 그런 나를 보며 그 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대의 비겁한 선택에 감사하오. 이제 이 몸은 제국군의 일원이요. 그리고 이 계집의 지아비로서 이 계집이 가진 모든 것도 다 나의 것이지. 예식이나 미사는 신경쓸 것 없소. 이미 황실이 나에게 이걸 넘긴 시점에서··· 이건 내 것이니깐. 쓸데없는 허례의식은 무의미하겠지. 더는 신경쓰지 말고 돌아가시오. 이제부터 나는··· 나의 신부에게 신랑의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니깐.”


의식을 잃은 그녀의 목덜미를 넘어 가슴으로 얼굴을 내려 밀착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그가 자신의 충동을 억제할리 없다는 것을 깨닭았다. 그래서, 나는 도망치듯이 그 방을 빠져나왔다. 마음 속 깊이··· 지독한 배덕감을 가지고, 저 방 너머에 내 이기심으로 인해 희생된 한 순진무구한 영혼을 외면하고선 말이다. 그렇게··· 황녀는 그 자의 아내로 보내졌고, 그 자는 그 대가로 제국군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이내 세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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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2 +16 19.02.18 3,866 170 16쪽
48 20-1 +7 19.02.18 3,785 124 12쪽
47 19-3 +8 19.02.17 3,760 120 14쪽
46 19-2 +4 19.02.17 3,724 115 13쪽
45 19-1 +4 19.02.17 4,093 124 13쪽
44 18-3 +20 19.02.16 3,961 173 12쪽
43 18-2 +7 19.02.16 3,922 142 12쪽
42 18-1 +8 19.02.16 3,906 148 11쪽
41 17-2 +10 19.02.15 3,994 128 11쪽
40 17-1 +9 19.02.15 3,990 135 12쪽
39 16-2 +11 19.02.14 4,051 150 14쪽
38 16-1 +20 19.02.14 4,150 156 14쪽
37 15-3 +21 19.02.13 3,999 190 13쪽
36 15-2 +7 19.02.13 3,918 131 11쪽
35 15-1 +10 19.02.13 4,029 147 11쪽
34 14-3 +2 19.02.12 4,016 160 13쪽
33 14-2 +3 19.02.12 4,057 135 12쪽
32 14-1 +7 19.02.12 4,352 150 12쪽
31 13-2 +12 19.02.11 4,239 149 16쪽
30 13-1 +14 19.02.11 4,301 160 16쪽
29 12-2 +7 19.02.10 4,212 152 12쪽
28 12-1 +1 19.02.10 4,388 134 11쪽
27 11-2 +11 19.02.09 4,415 172 16쪽
26 11-1 +8 19.02.09 4,568 140 11쪽
25 10-2 +11 19.02.08 4,748 150 15쪽
24 10-1 +15 19.02.08 4,999 154 15쪽
23 9-2 +23 19.02.07 4,894 181 12쪽
22 9-1 +3 19.02.07 4,889 146 14쪽
21 8-3 +7 19.02.06 4,938 154 11쪽
20 8-2 +11 19.02.06 4,981 175 10쪽
19 8-1 +18 19.02.06 5,071 179 12쪽
18 7-3 +9 19.02.05 5,130 159 11쪽
17 7-2 +10 19.02.05 5,324 163 13쪽
16 7-1 +5 19.02.05 5,416 175 11쪽
15 6-3 +14 19.02.04 5,485 161 13쪽
14 6-2 +4 19.02.04 5,554 163 14쪽
13 6-1 +7 19.02.04 5,836 172 12쪽
12 5-3 +21 19.02.03 5,884 224 10쪽
11 5-2 +14 19.02.03 5,929 195 13쪽
10 5-1 +6 19.02.03 6,073 175 13쪽
9 4-2 +23 19.02.02 6,095 228 11쪽
8 4-1 +8 19.02.02 6,284 149 13쪽
7 3-3 +16 19.02.01 6,501 195 12쪽
6 3-2 +11 19.02.01 6,530 196 11쪽
5 3-1 +13 19.02.01 6,703 179 12쪽
4 2-2 +33 19.01.31 6,909 181 15쪽
3 2-1 +15 19.01.31 7,868 182 22쪽
2 1-2 +9 19.01.30 8,661 199 12쪽
1 1-1 +17 19.01.30 16,889 2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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