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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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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7.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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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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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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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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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2화 이름 없는 성녀

DUMMY

122화 <이름 없는 성녀>


“이상해요.”

“심각한 거야?”

“대체 왜 이러는 거죠?”


캣니스는 묶어둔 마차 안에서 신성력을 사용했다.

그러나 신성력을 끊임없이 쏟아부어도 의미를 찾지 못하였다.


“대체 왜···”


더 불필요한 힘의 사용을 멈추었다.

아쿠아의 열병이 도저히 나을 기미가 없었다.

처음으로 겪는 일에 캣니스는 어떤 처방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픈 아쿠아를 보는 얼굴이 혼란스러웠다.


“브레드. 도시까지의 거리는 어때?”


게르드가 상황을 꿰뚫어 보고 말하였다.

브레드는 그들이 머문 산속과 도시와의 거리를 가늠하였다.


“여섯 시간 정도 걸릴 걸세.”

“근처 마을은 없어?”

“안타깝게도 이 산속에 마을을 지은 사람은 없네.”

“결국 도시까지 달려가야 한다는 말이네.”


밤에 움직이기에 먼 거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이 추위에 하늘은 비까지 내릴지 모른다. 어떻게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했다.


“잠깐만. 그 선택 맞아? 잊었나 본데 여기도 베인 지역이야. 한밤중에 심지어 마차를 끌고 하산하는 건 자살행위라고.”


모두가 떠날 채비를 할 때, 라나가 반대 의견을 말했다.

이곳이 베인 지역임을 강조했다.

어떠한 악운과 만나도 이상할 게 없는 위험한 지역이다.

달빛 하나에 의존하여 산에서 내려가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하나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건 그렇긴 한데··· 차라리 근처에 사는 현지인을 찾아보는 게 어때?”

“라나여. 리친스는 풍족한 국가라네. 밭과 논을 두고 굳이 험난한 산에 살 사람은 없을 걸세.”

“그러면 근처 동굴을···”

“주변에 동굴이 있다는 보장도 없네. 그럴 시간에 산에서 내려가는 편이 빠를 걸세. 그리고 혹시 모르지. 도시보다 빨리 평지에서 마을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산을 뒤지는 일보다는 도시로 이동하는 일이 확실하다.

비록 들여보내 줄지는 확실치 않지만 여차하면 성녀의 이름을 쓰면 됐다.

그렇게 모두의 의견이 하산하는 쪽으로 좁혀졌다.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을 굳히던 그때였다.


“나. 근처에서 한 곳 봤는데?”


단번에 도시로 향하자는 결정을 뒤집는 의견이 나왔다.

서큐버스 릴리트가 마차 위에서 다리를 흔들거리고 있었다.


“릴리트여! 지금 근처에서 머물 곳을 보았다고 했나?”

“응. 산속에 관리 안 된 집이 있었어.”

“그곳이 대체 어딘가?!”

“저쪽. 저쪽에 있어.”


이 근처에서 집을 봤다고 주장했다.

짐을 싸던 게르드와 게이로드도 멈춰서서 릴리트의 말에 집중했다.


“거리를. 정확한 거리를 알려주게!”

“으음. 잠깐만. 확실히 보고 다시 알려줄게.”


릴리트는 안개가 되어 사라졌다.

다들 초조한 모습으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초조했던 시간이 삼 분 정도 흘렀을 때, 모닥불 앞에 다시 나타났다.


“보고 왔어. 대략 한 시간? 속도를 높이면 십 분 정도 더 줄일 수 있고.”


여섯 시간 동안 도시로 향한다는 말보다 희망적인 이야기였다.

브레드는 릴리트를 향해서 성큼성큼 걸었다.

거대한 품으로 그녀를 껴안았다. 놀란 릴리트가 몸을 긴장했다.


“꺄악···?”

“고맙네. 이 은혜 잊지 않지.”


감사의 포옹을 하고 움직였다.

목적지는 산속에 버려진 집 한 채였다.

아직도 굳어있는 릴리트도, 릴리트를 노려보는 라나도 짐을 옮기는 걸 도왔다.

거점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다들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잠깐 내렸다 그칠 비가 아닐세. 조금 더 서두르도록 하지.”


브레드는 서둘러 움직였다.


“브레드 말대로 서두르자고 예쁜이들아~ 캣니스 짱은 이번에도 아쿠아 옆에 타 줘~”


쏟아지는 빗속에서 모든 짐을 실었다.

순식간에 거점을 정리하고 마차에 탑승했다.

짐마차에 탈 인원과 성녀의 마차에 탄 인원들 모두 몸이 쫄딱 젖었다.


“후우, 힘들다. 땀을 흘렸으니 더울 만도 한데 엄청 춥다. 그렇지?”


한겨울의 비를 맞은 추위가 엄습했다.

마차에 탄 캣니스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몸을 덥혀줄 마법사가 없다는 게 참 아쉬워~”


게이로드가 농담 삼아서 말했다.

추위에 대해 논하는 그는 입고 있던 외투까지 아쿠아에게 덮은 상태였다.

그에 비하면 캣니스는 사정이 좋았다.

모자가 달린 망토 덕분에, 비에 젖은 면적을 줄일 수 있었다.


“캣니스 짱도 춥지?”

“조금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런 자신이 아쿠아가 위급한 상황에서 우는소리 할 수 없었다.

춥기는 하다만 더 추운 날들이 많았기에. 새삼 자일리의 빈자리를 느끼며 꿋꿋이 견뎌냈다.


“많이도 쏟아지네~”


어느덧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신성력의 불빛과 길잡이가 되어준 릴리트 덕분에 그나마 무모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험난한 산길을 한참 오르내리던 그때였다.


“도착했어.”


캣니스는 고개 들었다.

잠깐 몸 상태가 안 좋던 사이에 마차가 멈췄다.

릴리트가 말했던 폐가가 있었다.

서둘러 마차에서 내려 지붕에 천막을 씌우고, 세 모험가가 비를 막으며 아쿠아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여기 눕히자.”


외관은 허름했지만, 내부는 꽤 안락했다.

집의 지붕 사이로 흘러내리는 빗물도 없었다.

게르드와 게이로드는 아쿠아를 푹신한 긴 의자에 눕혔다. 캣니스가 옆에 앉아서 신성력을 응용했다.

브레드는 몸을 데울 물건을 찾아다녔다.

한때 집 안에서 쓰였을 나무 가구들을 부숴서 벽난로에 집어넣었다.


“확실히 한결 낫군.”

“이런 산골에서 집을 발견한 건 행운이었어~”


벽난로의 열이 오르자 추위가 조금 가셨다.

라나는 마차 안에서 들고 온 램프로 빛을 밝혔다.

그들은 언제 숨 가쁘게 움직였는지를 잊고, 폐가 안에서 편안히 숨을 돌렸다.


“대머리.”


그때였다.

줄곧 가만히 있던 가더가 브레드를 불렀다.

심상치 않은 부름에, 브레드는 온기를 나눠주던 두 여인에게서 멀어졌다.


“무슨 일인가?”

“누가 있어.”


편안한 시간 속에 갑작스레 떨어진 선고.

모두가 편안함을 미루고 경계하였다.


“계단 위. 둘이야.”


순식간에 상대의 정확한 위치와 인원을 파악했다.

다들 가더의 감지 능력에 감탄과 감사를 표했다.

게르드와 캣니스 그리고 라나와 릴리트가 아쿠아를 지켰다. 게이로드와 브레드는 천천히 계단을 향해 움직였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끼익- 소리 내는 경첩들.

벽에 손을 얹고 조심스레 계단 위를 하나하나 올랐다.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


브레드는 신기함을 느끼며 접근했다.

어느덧 이 층의 창문이 가까워졌다.

마지막 계단이 남았을 때, 게이로드가 입을 열었다.


“숙여. 브레드.”


서걱-

두 사람이 숙이기 무섭게 살벌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게 중심을 옮겨서 계단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윽고 쾅,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져내렸다.

계단 밑으로 잔해들이 떨어지고 먼지가 피어올랐다.


“다들 아쿠아를 지키게!”


램프가 넘어지면서 불이 꺼졌다.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이 덜 됐지만 할 일은 정해졌다.

브레드와 게이로드는 괴한과 맞서고. 남은 인력은 아쿠아를 보호했다.


“큭. 게이로드여. 상대는 실력자일세!”


분명 어떠한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공격받았다.

심지어 두 사람을 상대하는데도 먼저 과감하게 달려들었다,

먼지가 피어오르는 시야 속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쉭쉭. 어둠 속에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베이지 않게 조심해~”


깔끔히 벽을 가르고 공기를 가르는 무기의 소리는 검이었다.

어둠이라는 곳에서도 정확히 그들을 노리고 검이 날아왔다.

두 베테랑 모험가를 몰아세울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

게이로드도 브레드도 여유를 둔 채 싸울 수 없었다.


“브레드. 혹시 팔 좀 빌려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우린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군.”


생각이 일치한 두 모험가가 손을 잡았다.

옆에 있던 의자를 어둠 너머로 던져버렸다.

동시에 게이로드가 브레드를 의자와 같은 위치로 던졌다.


“크읏!”


처음으로 들린 상대방의 목소리.

의자를 쳐낸 검이 보였지만 브레드는 멈추지 않았다.


“머슬 레볼루션.”


손아귀가 순식간에 거대해졌다.

거기에 마나 건틀릿까지 두르고 있어서, 방심한 자의 검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


쾅!


괴한과 통째로 벽으로 날아갔다.


“게이로드 잡았네! 어서 창문을 열어 먼지를···”


퍼억!


육체라면 자신 있던 금 등급 모험가는 당황했다. 강화한 몸에도 확실히 먹히는 묵직한 한 방이었다.

확실히 검을 치웠거늘. 괴한은 포기하지 않았다.


“크윽! 저항이 거세군!”


한 방 먹었으면 반드시 배로 돌려주는 게 격투가의 싸움법이다.

브레드는 얼굴조차 똑바로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크헉!”

“브레드!”


그러나 되로 받은 건 브레드였다.

게이로드는 조금이라도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창문을 열었다.


“이럴 수가!”


게이로드가 놀라서 외쳤다.

먼지가 빠지자 벽난로의 불빛이 괴한을 비추었다.

괴한의 눈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앞을 못 본다고?”


눈이 불편한 사내면서. 두 모험가를 이토록 몰아붙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눈이 불편한 사내는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꿇은 브레드의 얼굴에 한 방 더 먹이려 했다.


“멈추세요.”


과격한 싸움에 끼어든 건 조금 전까지 아쿠아의 곁을 지키던 캣니스였다.

브레드의 멱살을 잡은 괴한의 팔을 잡았다.

강한 힘은 아니었다. 그저 신성력을 미약하게 흘려보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는 행동이었다.


“너는 누구냐?”

“셀레브리디 여신님을 모시는 종. 셀레브리디 교단의 캣니스 센츄어리라고 해요. 그리고 지금은 성녀의 호위를 맡고 있는 모험가이죠.”

“호위? 성녀라고?”

“네. 이렇게 갑작스레 들이닥쳐서 불안하게 만든 점. 진심으로 사죄드려요. 그리고 괜찮다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해요.”


괴한으로 취급받던 맹인.

브레드를 붙잡고 있던 주먹이 천천히 풀렸다.

그러고는 눈이 보이지 않을 텐데도 똑바로 캣니스를 보고 마주 섰다.


“다르군.”

“네?”

“너는 평범한 사람과 달라.”

“아···.”


캣니스는 멋쩍게 웃었다.

한마디에 찔리는 구석이 너무나 많았다.

자신이 여신의 무구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픈 것을 꾹 참아가며 버티고 있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 제 몸에 자리하고 있는 마물의 심장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걸까.


“마실 음료는 대접해줄 수 없다. 방금 부엌이 무너진 터라.”


다행히 사내가 브레드를 놓아주었다.

서로 해칠 생각이 없다는 마음이 제대로 전해졌음에 안도했다.


“쯧. 아주 남의 살림을 제대로 부숴놨군.”


사내는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대략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탁자와 의자를 들고 와서 앉았다.


“그러면 말해봐라. 어째서 성녀의 호위라는 놈들이 이것저것 섞여서 다니는···”


우당탕-


말을 하기 무섭게 큰 소리가 들렸다.

사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야기를 멈추고 방금 큰 소리가 들린 계단으로 다가갔다.

누군가가 반쯤 부서진 계단을 쓰려다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누군가는 맨 처음 가더가 언급했던 둘 중 하나, 이 집의 또 다른 주인일 터였다.


“가만히 있으라니 왜 굳이 내려왔습니까?”


자신들을 대할 때와는 사내의 태도가 제법 달랐다.

얼핏 들으면 화가 난 거 같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목소리였다.


“손님이 왔는데 가만히 있기는 안사람으로서 그렇잖아.”


잔해 속에서도 뚜렷하게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캣니스는 그제야 사내가 왜 기습이라는 방식을 택한 건지 이해하였다.


“으이구. 표정 풀어. 인상 찡그리면 못생겨진다고 내가 항상 말하잖아.”


부인은 실력자인 사내의 콧대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부인에게서는 강한 자 특유의 기운이나 위압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멀리서 봐도 싸움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한밤중에 집을 침입한 침입자에게 겁먹지 않는 담대함을 지녔다.


“···일단 모시겠습니다.”


사내는 무너진 계단과 벽난로 쪽을 번갈아 보았다.

아무래도 무너진 계단보다야 벽난로 쪽이 나은지, 엉망진창이 된 부인을 안고 왔다.

얼핏 보기에도 상당한 애정이 엿보였다.

무리한 싸움을 감행할 정도로 서로 아끼는 사이임이 분명했다.


“아. 다리에 구멍 났어.”


그때 여성이 다리에 구멍이 났음에도 태연히 말했다.

캣니스 일행은 문득 깨달았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두 눈을 감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맹인 부부의 집에 들어와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를 말이다.


“음. 손님. 맞는 거죠?”


여성이 물었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다들 입을 실로 꿴 것처럼 말이 없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조용히 고개 숙였다.

이 순간만큼은 다들 죄인이 되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해피 뉴이어 즐거운 한 해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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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133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31 12 0 21쪽
155 132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9 8 0 15쪽
154 131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6 9 0 15쪽
153 130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22 11 0 14쪽
152 129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24.01.19 11 0 13쪽
151 128화 이름 없는 성녀 24.01.17 12 0 11쪽
150 127화 이름 없는 성녀 24.01.15 11 0 13쪽
149 126화 이름 없는 성녀 24.01.15 7 0 22쪽
148 125화 이름없는 성녀 24.01.10 7 0 14쪽
147 124화 이름 없는 성녀 24.01.08 8 0 12쪽
146 123화 이름 없는 성녀 24.01.03 11 0 16쪽
» 122화 이름 없는 성녀 24.01.01 9 0 13쪽
144 121화 이름 없는 성녀 23.12.29 11 0 14쪽
143 120화 여정 그리고 일행 23.12.27 7 0 17쪽
142 <2부> 119화 여정 그리고 일행 23.12.25 8 0 24쪽
141 118화 작별 23.12.13 7 0 22쪽
140 117화 재판 23.12.06 9 0 21쪽
139 116화 재판 23.11.30 10 0 20쪽
138 115화 재판 23.11.22 12 0 21쪽
137 114화 성녀 23.11.19 11 0 19쪽
136 113화 성녀 23.11.15 8 0 19쪽
135 112화 성녀 23.11.11 8 0 21쪽
134 111화 성녀 23.11.08 10 0 21쪽
133 110화 성녀 23.11.04 13 0 19쪽
132 109화 떨어진 과실 23.10.25 10 0 34쪽
131 108화 불신 23.10.21 8 0 25쪽
130 107화 불신 23.10.17 9 0 20쪽
129 106화 불신 23.10.14 12 0 25쪽
128 105화 불신 23.10.10 10 0 18쪽
127 104화 불신 23.10.07 10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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