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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48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7 18:44
조회
48
추천
3
글자
12쪽

가 족 1

DUMMY

"하지만, 동물 실험에서 사체를 이용한 약품을 주입하면 괴물로 변하는 변이성을 확인했죠."

"이걸로 괴물의 변화 과정을 증명해 내고 괴물들의 약점 같은 부분을 연구하는 실험도 병행하고 있답니다."

"일부는 괴석과 결합하여 에너지 전환 효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고 말이죠."

"괴물의 사체는 그야말로 엄청난 자원입니다."


"사체와 괴석이라···"

"그럼 그런 재료들은 어디서 공급을 받고 계시나요?"


"음···"

"아무래도 일반 연구소에서 확보할 수 있는 그 수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변 길드에서 지원해 주시거나, 연구소에서 구매하긴 하는데···"


"그러면 방금 말씀하셨던 괴석을 이용한 에너지 연구."

"사체를 이용한 변이성 실험, 에너지 효율성 등 연구의 진척은 이 박사님이 하신 게 아니신가요?"


"아~"

"그건 미국 쪽 연구 결과입니다."

"호호호~"

"저도 연구를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 쪽 연구 성과에 비할 바는 못 되죠."


"그러면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릴까, 합니다."

"괴물의 사체, 괴석을 연구에 필요한 만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쿵!"

"쿵! 쿵!"


수가 아공간에서 괴물 사체 3구를 꺼냈다.

그 크기는 3미터 2구, 5미터 1구였다.


그리고 꺼낸 괴석 200개 지금 수와 이 박사가 앉아있는 사무실의 통로를 빼고 다 채울 정도의 수량이었다.


"헙!"

"어! 어~ 어~~"

"어머!"

"크흠···"

"저··· 기··· 원하시는 건 뭐죠?"


이 박사는 순간 너무 놀라 말문이 막힐뻔했다.

하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이 보였지만, 그녀는 수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갑자기 찾아와서 이런 걸 꺼내니 의아해하시겠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베이징 연구소에서 이 박사님의 논물을 토대로 저 나름대로 연구 성과를 얻은 바가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이 박사님을 찾아뵈었을 때, 괴석과 사체를 이용한 연구를 하신다면···"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모아 뒀을 뿐입니다."


"어머!"

"재료가 있다고 해서 연구 결과가 바로 나오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박사님의 연구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이 하나··· 더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방금 미국 쪽에서 연구한다고 하셨는데."

"국내에서 수거되는 괴석과 사체가 미국으로 들어가는 건가요?"


"네. 맞아요."

"정부가 괴석과 사체를 사들일 수 있는 그 자금이 어디서 나오겠나요."

"지금 서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막대한 자금의 출처가 바로 사체와 괴석이라는 건 저희 연구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그럼, 사체와 괴석은 무조건 정부에서 매입하게끔 되었겠네요."


"아! 그건 아니에요."

"적법한 방법대로라면, 정부에 판매하지만···"


"적법한 방법이 아닌 방법도 있나 보군요?"


"아···"

"네! 있죠."

"아무래도 그쪽이 시세를 더 잘 쳐주거든요."


"미국이겠군요."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적법하지 않은 방법인데, 그 루트가 막히지 않았다면···"

"정부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대이지 않을까 싶었을 뿐입니다."


"맞아요."

"다른 루트는 미국이에요."

"미국 쪽 루트를 이용하면 국내 정부 쪽과의 거래는 거의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한두 번 정도야 미국 쪽 루트를 이용한다 해도 앞날을 생각하면···"


"미국이 언제까지 국내에서 사체와 괴석을 매입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 루트를 이용한다는 건 상당한 리스크가 되겠군요."


"네."

"그런 이유로 미국 루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 쪽에 있는 능력자들이 이용하는 루트가 된 지 오래되었죠."

"그래서 어지간한 능력자가 아니면 미국 루트를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그 미국 루트를 이용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발 들으신 거 맞아요?"

"거기는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네. 제대로 들었습니다."

"미국 루트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만 하려고 합니다."


"거기서 무슨 일 생겨도 전 책임 없어요~"

"미국 루트는···"

"혹시나 해서 하나 알려 드릴게요."

"서울에서는 일반 물품 구매할 때 괴석으로 거래가 가능한 거는 알고 계시나요?"


"아! 그런가요? 몰랐네요."

"제가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 박사님 연구는 정부에서 지원받지 못하시는 건가요?"

"재료 확보하는 것 부터 이렇게 어려워 하면서까지 연구를 계속하시는 건지."


"그건 답해드릴 수 없겠네요."

"일단 오늘은 제가 시간을 내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듯합니다."

"괴물 사체와 괴석은 오늘 제공해 주신 양으로 치면···"

"한 달에 한 번은 수급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그럼, 제가 한 달에 한 번 연구소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호"

"감사하긴요. 제가 더 감사하죠."

"그럼 들어가세요~"


그들의 연구는 머지않아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에너지와 의학의 미래를 열어간다.


연구소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수는 현재 미국이 한국을 얼마나 잠식하고 있는지 조금은 인식할 수 있었다.


"아아암~~"

"괜히 피곤하네."

"일단 백화점이나 가볼까?"

"괴석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신체 강화를 사용하지 않고 평범하게 서울 거리를 걷는 수 그는 옛 도시풍경이 그대로 되살아 난 서울을 거닐며 그저 감탄만 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도 군대가 있다.

예전에는 경찰들이 하던 순찰부터 기본적인 단속들까지 대부분이 군대가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신분에 대해 고민했다.


"하아··· 나도 군인이었지."

"실업 군인. 크크크"

"아니지. 전사자니까."

"유령군인."


어느새 백화점에 도착한 수는 괴석을 이용한 자가 발전기 수십 개, 냉장고 수십 개, 기타 주방기기 수십 개 그리고 미용용품, 헤어, 메이크업 등 여러 가지 상품을 각각 주문했고 이를 괴석으로 결재한다.


1층 한편에는 화장품 코너와 자동차 코너가 크게 나뉘어져 있었다.


"뭐야?"

"백화점에서 차도 파는 건가?"

"전부 수입차네."


"어서 오세요."

"고객님 찾으시는 모델이 있으신가요?"

"말씀해 주시면 찾아 드리겠습니다."


"아! 여기 차들은 연료가 어떻게 되나요?"


"아! 연료 말씀이군요."

"저희 자동차들은 전부 자체적인 배터리 발전을 통해 구동되는 타입입니다."

"여기 후드를 여시면 괴석 장착 공간이 있고, 괴석을 통해 배터리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 입니다."

"이곳에 괴석을 넣으시면 연료공급이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

"그럼, 여기 전시되고 있는 오토바이도 마찬가지인가요?"


"네! 저희 상품은 모두 같습니다."


"흠···"

"그럼, 오토바이 20대, 자동차 10대, 트럭 3대를 주문할게요."


"아! 네!"

"바로 계약서 가져오겠습니다."

"결재는 어떻게?"


"바로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고객님~"


아공간에서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오는 괴석에 백화점 관계자는 비상이 걸려 어느새 수를 따라다니는 수행원까지 붙여줄 정도였다.


따라다니는 수행원들을 보고 말을 건네는 수


"이거 혹시 배달도 되나요?"


"아! 네. 말씀만 하시면 배달도 해드립니다."


"그럼 인천 계양산으로 배달 해 주세요."


"엇! 인천이요?"

"저··· 실례지만 저희가 배달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한정입니다···. 만···"


"아? 그래요?"


"네!"


"아··· 그럼 이거 전부 안 살게요."

"괴석 돌려주세요!"


"아··· 아··· 잠시만요."

"확인 좀 해보겠습니다."

"잠시만 저기 앉아서 차 한잔하시면서 기다려 주세요. 고객님!"


"아~ 저 좀 바쁜데."

"차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야 하나요?"


"아··· 금방 금방이면 됩니다. 고객님!"


.

.

.

.

.


"고객님. 계양산이라고 말씀하셨나요?"


"네."


"저희 보안요원 능력자님들이 배달해 주실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럼, 언제까지 배달 해드리면 될까요?"

"지정하실 날짜가 있으신가요?"


"네."

"오늘! 이요."


"네?"

"오늘? 지금이요?"


"네. 지금 바로 출발 시켜주세요."


"아! 네. 보안요원들 일정 확인해서 바로 출발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고객님 혹시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실까요?"


"아~ 자동차 한 대는 제가 몰고 갈게요~"


"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다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배송 잘 부탁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고객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화통하게 쇼핑을 한 수는 예전에, 서비스업에 종사했었다.


그때는 지금 저기서 굽신거리는 그 자리에 있었던 수··· 그를 더 이상 굽신거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급하게 백화점을 나오는 수 였다.


"쇼핑··· 피곤하네···"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


서울을 떠나며 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어둠에 잠긴 세상이었다.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자 이렇게 깜깜해지네."


불 능력을 갖고 있는 길드원이 옛날 횃불 가로등을 재현시켜 놓았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페니시아 마을은 빛을 잃지 않았다.


수는 이곳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겠다고 다짐했다.


괴석을 이용한 발전기, 그리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 줄 각종 기기를 구매해 마을로 보낸 것은 그의 첫 번째 걸음이었다.


서울의 한적한 백화점에서 물건들을 골라내며, 수는 마을 사람들의 놀란 얼굴들을 상상했었다.


그가 페니시아 마을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 한쪽이 따뜻해졌던 건 가족들이 머무는 곳이었기 때문이니까.


그 시각 배달된 물품들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랜 시간 동안 보지 못한 오토바이, 자동차, 트럭 그리고 각종 주방 및 미용 기기들이 그들 앞에 놓여 있었다.


"어머! 어머!"

"이게 다 뭐니?"


"이거 형이 배달시킨 건데?"


"아니 집에 들이지도 못할 정도로 이렇게 많이?"


"마을 사람들이랑 같이 쓰려고 산 거 같은데?"

"이따 들어오면 알겠지."

"일단 엄마 쓸만한 거 골라봐."


"아니야. 니네 형 오면 물어보고 해야지."

"마을 사람들이랑 쓸 거면 따로 생각한 게 있겠지."


페니시아 마을은 난리가 아주 난리가 낮다.

길드원들이 대부분 수의 집 앞에 모여있었고, 발전기부터 시작해서 그저 눈이 휘둥그레질 뿐이었다.


"이 모든 걸 수님이 보낸 거라고?"


"아까 나가실 때 교통수단 물어보시더니···"

"설마, 이렇게···"


"호호호~"

"역시 우리 오빠야."

"저 미용 기기는 일단 어머님 거랑, 내 것과 챙겨놔야겠네."


"아니. 지현씨~"

"어머님이라니요?"

"누가 지현씨 어머님이에요?"


"어머! 지혜씨"

"당연히 오빠 어머님이시면 제 어머님이시죠?"

"당연한 걸 모르고 계셨어요?"


"어머! 어머! 누굴 오빠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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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즌1-완결] - [시즌2] 안내 24.03.04 113 0 -
32 국 가 (완) +2 24.03.12 52 3 13쪽
31 재 회 24.03.11 41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0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2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 가 족 1 24.03.07 49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5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4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4 2 11쪽
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7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9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7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71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4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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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버려진 섬 1 24.03.03 84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5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100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4 5 11쪽
7 연 구 24.03.02 119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6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8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201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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