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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43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6 23:10
조회
53
추천
2
글자
11쪽

화 해 1

DUMMY

"흥태 형!"

"고기 좀 더 익혀줘."

"불 조절 좀 그렇지 않아?"


흥태를 험담하자, 두진의 감정 조종 능력으로 흥태의 감정을 진정시킨다.


이번엔 민지가 텔레키네시스로 물컵을 강진태에게 미끄러트리며 살짝 짜증이 난 목소리로 말한다.


"진태야!"

"흥태 오빠 요리 실력에 트집 잡지 마!"


이 모습을 보며 성희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을 한다.


"우리 모두 평화롭게 식사하자."

"싸우지 말아~!"


이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여성 길드원들은 지현에게 호감이 생겼는지 다가가 말을 걸었다.


"지현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지서라고 해요."

"여기 식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우리와 함께하면 이런 즐거운 저녁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답니다."


"지현님의 저는 박선주예요."

"테이밍 능력, 정말 멋져요."

"우리 길드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섬에 계속 계실거죠?"


지현은 그녀들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빛으로 수를 바라보았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너 편한 대로 선택을 하면 돼."


그 말에 지현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길드원들에게 대답했다.


"여러분이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했어요."

"제가 저지른 일도 있고···"


이 순간 지현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다.

섬의 사람들이 몰랐던 지현이 혼자 감당하고 있었던 그 일을···


"오빠!"

"할 이야기가 있어."


"응?"

"뭔데?"

"이야기해 봐~"


"응! 실은···"

"서해 쪽에 나도 감당이 안 되는 바다 괴물이 있어."

"지금은 내가 그 괴물이 섬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계속 주시하면서 견제하고 있어."

"그래서 만약 내가 섬을 떠나면···"

"섬까지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야."


"응?"

"덕기씨. 서해 쪽 바다 괴물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네?"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흥태는 알고 있었어?"


"서해 쪽 바다에서는 위협적인 괴물들이 없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럼 뭔가 있다는···"

"왜 그동안 이야기가 없었지?"


"위협이 안 되기에 별도로 보고를 드리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수 오빠!"

"솔직히 난 견제만 하고 섬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정도야."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녀석이거든."

"내가 섬을 나가겠다고 쉽게 결정 못 하는 이유이고···"


"그 괴물의 정체가 뭔데?"

"지현이가 그렇게 버거워하는 거니?"


"응!"

"생김새는 해파리인 것 같아."

"근데 그 크기가 대략 봐도 10미터가 넘어 보였어."


"해파리라···"

"성가신 녀석이네."

"그럼, 지현이는 그 해파리가 처리되면 움직일 수 있다는 거니?"


"응!"

"그렇게만 되면 바로 오빠 따라가지~"

"호호 호호~"


"그 해파리 괴물이 어디 쪽에서 주로 나타나지?"


"선녀바위 근방에서 가끔 나타나고···."

"무의도 근방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것 같아."


"덕기님!"

"혹시 좀 튼튼한 배가 있나요?"


"튼튼한 배라 하시면 어느 정도나?"


"뭐··· 작은 어선 정도만 되도 됩니다."

"제가 몰고 온 보트는 고무보트라···"


"하하하"

"그 정도 어선은 있습니다."


"그럼, 지현이만 내일 나랑 바다에 좀 나가자."


"정말?"

"호호호~ 나랑 그렇게 같이 가고 싶었어?"


"거기까지~"


"헤헤헤~"

"알았어요~"


저녁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중, 수가 차분한 목소리로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말을 꺼낸다.


"덕기씨, 저에게 생각이 하나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덕기는 수의 제안에 관심이 생겼는지,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네!"

"말씀해 주시죠."


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길드원들이 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지현이의 바다 괴물과 비행할 수 있는 괴물들을 이용하면 내륙과의 이동이 가능할 겁니다."

"만약 내륙으로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면, 섬 생활에 더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순간, 민지가 식탁을 '탁' 치며 일어나 놀라움을 표현했다.


"정말이에요?"

"내륙을 마음대로 갈 수 있다고요?"


모든 길드원의 시선이 순식간에 수와 지현에게 집중됐다.


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지현이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지현이는 어떻게 생각해?"


지현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모두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호호호~ 오빠."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랍니다~."

"내륙으로 가고 오는 것, 모두 편하게 할 수 있어요."


그녀의 대답에 길드원들 사이에서 소란스러운 웅성거림이 일었다.


희망과 기대감이 섞인 목소리들이 식당 안을 가득 메웠다.


"안녕하세요."

"저는 임진오라고 합니다."

"지현 님에게 큰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닌지 싶지만···"

"만약 지현님이 도와주신다면 이제 저희도 자유롭게 섬을 드나들 수 있겠군요."

"지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서도 이 상황이 기뻤지만 지현에게 부담을 안겨 주고 싶지는 않았는지 말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지현님이 도와주시면 우린 너무 좋겠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상황이 달라져서 부탁만 하는 저희가 참 못된 사람들 같아요."

"안 그래요?"


"아니에요."

"어차피 저도 여러분들을 오해했어요."

"여러분들도 저를 오해했었지만요."

"이제 서로 도울 수 있다면 도우며 생활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이에 선주는 내륙 이동의 자유로움으로 생길 변화에 기대가 더 컸던 모양이다.


"이제 우리도 필요한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겠어요."

"지현님 덕분에 우리의 생활이 좀 필 것 같아요."


식사 자리는 지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흥분과 기대로 가득 찼다.


길드원들과 지현, 수가 함께한 저녁 식사 시간은 덕기의 질문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덕기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내륙과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면···"

"분명 우리 섬의 생활은 한층 더 윤택해질 겁니다."

"하지만, 군대의 감시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고민이군요."


이에 수는 차분하게 답한다.


"지현이의 괴물들로 인해 이미 섬과의 연결 수단이 대부분 파괴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내륙에는 군 기지가 이미 폐쇄된 상태입니다."

"대체 납품을 어디로 하고 계셨던가요?"


"군용 무인 보트가 섬으로 들어옵니다."

"그럼, 저희는 사체와 괴석을 실어 보내기만 할 뿐···"

"자세한 부분은 잘 모릅니다."

"본래는 식량과 생필품이 같이 들어와야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그런 지원도 끊긴 상태에서 납품만 하고 있었습니다."


"음···"

"덕기님! 그렇다면···"

"납품은 더 이상 안 해도 될듯합니다."


"그건 폐 군 기지에서 자동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는 무인 보트가 자동항해 시스템으로 섬으로 들어온 듯하네요."


흥태가 이어서 말한다.


"가능성은 분명히 있어요."

"군 기지가 폐쇄되었다면 말이죠."

"우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현씨의 도움이 절대적이에요···"


그의 시선은 지현에게 향했다.

지현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어차피 바다 괴물 아이들은···."

"바다에만 있어야 하니까요."

"그 아이들을 패트롤 시켜 놓은 루트를 따라 내륙으로 이동하시면 될듯해요."


그러자 덕기는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 말에 길드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거웠던 대화가 마무리되고, 다시 한번 즐거운 저녁 시간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식사하는 동안 길드원들은 서로의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었고, 지현과 수도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모두와 함께 웃음을 나누었다.


이 저녁 식사는 피에로 길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현의 괴물을 이용한 내륙과의 자유로운 이동 계획은 아직 구상 단계였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녁이 깊어져 가면서, 길드원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기 전에 서로에게 행복한 밤을 기원하며 이별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저녁, 해변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는 영종도의 새로운 희망을 꽃피었다.



** ** ** ** ** ** ** **



다음 날 아침 해변에는 반짝이는 태양 빛이 바다 위를 수놓으며, 영종도의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덕기는 어선 한 대를 준비해 놓고 수와 지현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미리 마쳐놓은 상태였다.


"일단 지현이랑 둘이 함께 나갔다 오겠습니다."


"네! 그럼,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지현아! 해파리 지금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있겠어?"


"응!"

"대충 어디쯤인지는 알고 있어."


"그래?"

"그럼 가보자!"


이들이 향하는 바다의 물결은 어둠 속에서도 은은히 빛나는 해파리 괴물의 움직임에 의해 일렁이고 있었다.


이 거대한 생명체는 그 크기만큼이나 위협적인 존재였으며, 바다를 지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다.


해파리 괴물은 자신의 촉수를 사용하여 먹이를 사냥하고, 전기적 충격을 가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촉수는 마치 살아 있는 뱀처럼 움직이며, 빛나는 독소를 퍼뜨려 주변의 모든 생명체에게 위협이 되었다.


한편, 수와 지현은 평범한 어선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는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며, 감각 확장 능력으로 멀리서 다가오는 위협을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그의 능력은 단순히 신체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서, 주변 환경에 대한 예민한 인식까지 가능하게 했다.


해파리 괴물의 움직임을 감지하자, 그는 심호흡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지현아!"

"잠깐 다녀올게!"

"여기서 좀 기다려."


"응?"

"어딜 가려고?"


그는 발밑의 바다를 바라보며, 공기 조작술을 사용해 바다 위로 거대한 공기의 파도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파도는 수를 태우고 해파리 괴물이 기다리는 바다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바다에 속으로 들어간 수는 해파리 괴물의 촉수가 물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감지했다.


그는 고급 신체 강화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고, 감각 확장으로 해파리 괴물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해파리 괴물이 전기적 충격을 가하려 할 때, 그는 공기 조작을 사용해 방어적인 공기 방패를 만들어 충격을 막았다.


"퍼펑~!"


해파리 괴물은 분노하여 더욱 강력한 독소를 뿜어내며 수를 공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기 방패에 의해 막히자, 해파리의 공격이 무위로 가해지기 시작한다.


"아! 이거 그냥 죽이기에는 좀 아까운데?"

"어디 쓸데없을까?"


이때, 수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고급 신체 강화를 통해 자신의 힘을 끌어올린 후, 공기를 원거리에 투사하는 능력으로 해파리 괴물의 촉수를 하나씩 잘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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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즌1-완결] - [시즌2] 안내 24.03.04 113 0 -
32 국 가 (완) +2 24.03.12 52 3 13쪽
31 재 회 24.03.11 41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0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2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8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4 3 12쪽
» 화 해 1 24.03.06 54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4 2 11쪽
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7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9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7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71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4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9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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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외부인 2 24.03.03 85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100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3 5 11쪽
7 연 구 24.03.02 118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6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8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201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33 6 11쪽
1 살아남은 자 1 +1 24.02.28 51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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