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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245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2.28 14:20
조회
507
추천
7
글자
11쪽

살아남은 자 1

DUMMY

** ** ** ** ** ** ** **


고급스러운 사무실의 대형 모니터 창 너머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

한 남자 A가 고급스러운 의자에 깊숙이 앉아 모니터 창을 올려다본다.

그의 손에는 위성 전화가 쥐어져있었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전화기를 귀에 대고 말한다.


"승인하네."


전화가 끊기고, 남자 A는 모니터를 주시했다.

순간, 하늘에 수많은 미사일이 가득히 날아올랐고, 이는 지구 전역을 향해 날아갔다.

폭발의 번쩍임이 지구 전역을 뒤덮었고, 그 강렬한 빛은 사무실 안의 모니터까지 들어왔다.


"이걸로 인구 조절은 성공적일세."

"이제 남은 인류가 진화를 이룰 수 있을 거야,"


남자 A는 옆에 서 있는 남자 B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그의 눈에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반짝였다.


남자 B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는 모니터 밖의 파괴된 도시를 바라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대답했다.


"이제 우리가 세상의 인류를 구제하면 되는 거지."


"일단 복구부터 시키고, 천천히 세계 통합을 이루면 될걸세."


그들은 또 다른 거대한 모니터에 비친 전자 지도 앞으로 걸어갔다.

지도에는 폭발이 일어난 지역들이 붉게 표시되어 있었고, 남자 A는 전자펜을 들고 재건이 필요한 지역에 표시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어야 하네."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말이지,"


남자 A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말했고, 그의 눈빛은 불타는 듯한 희열이 비쳤다.


"크크크..."


"그래, 우리의 책임이네."

"우리가 만들 새로운 세계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걸세."


두 남자는 세계를 바라보며, 그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시대에 대해 의논했다.



** ** ** ** ** ** ** **

생 존 자

** ** ** ** ** ** ** **



핵폭발이 일어난 후, 세계는 잿빛으로 변했다.


세계는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건물은 폐허로 변했고, 거리는 파괴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병장 '오수'는 기적적으로 생존했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파괴된 도시와 되살아난 괴물들뿐이었다.

생존을 위해 마주친 좀비화 된 괴물들 앞에서는 그저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오수'는 폐허 속 잔해가 된 전장을 누비며 살아남은 동료들을 찾아 헤맸다.

그의 발걸음은 무겁고,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우욱~ 우에엑!"

"여기에도, 저기에도, 시체만···."


그의 목소리는 희망을 잃어가는 듯 쓸쓸했다.

그는 겨우 몸을 추리며, 전우들을 찾아 발을 옮겼다.

그러던 어느 순간, '오수'는 멀리서 좀비가 된 괴물을 목격했다.


그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켰다.

'오수'는 깊은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며, 괴물의 시선 을 피했다.


"저런 괴물들이 도시 곳곳에···."


괴물이 지나가자, '오수'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누군가는 살아 있을지도 몰라."

"찾아야 해···."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는 모른다.

그저 운이 좋은 것인지 몸 상태는 자신의 인생 통틀어 가장 좋은 듯 느껴졌다.


"피부가 다 뜯겨 나간 동물들."

"뿐만 아니야."

"저건 분명 사람이잖아."


그는 러시아의 한 도심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던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후 이곳은 움직이는 모든 것 이 좀비처럼 피부가 뜯기고 혹은 외형이 변형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로 득실대고 있었다.


"하악! 하악!"

"나는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나만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 거지?"


'오수'는 자신의 궁금증보다.

자기 동료 및 지휘 본부에 연락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움직였다.


그러던 중 한 건물 창가에 누군가 기대어 밖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게 보였다.


"설마!"


'오수'는 괴물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누군가를 향했다.


"김병장!"

"김병장 살아있었나?"


"어!"

"오병장님!"

"하악! 하악! 살아 계셨습니까?"


"어!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은 못 봤나??"


"죄송합니다."

"저 혼자뿐입니다."


"근데 왜 이런 곳에 있었나?"

"뭔지 모르겠지만, 밖에 괴물들이 잔뜩 있어서요."

"그리고, 저 좀 이상합니다."


"뭐가? 저 괴물들은 나도 보이는 실제다."

"김병장! 자네가 이상해진 게 아니야."


"아닙니다."

"이것 좀 봐주십시오."


그 순간 김병장의 손끝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모르겠습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 괴물들을 보고 너무 놀라서···."

"헉! 헉! 헉!"


"천천히 이야기해도 되네."


"아닙니다."

"괴물을 보고 숨었을 때 손끝이 저리길래 봤더니."

"이런 스파크가 일어나지 말입니다."


"그럼, 지금 자네 몸 상태는 어떤가?"

"지금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면···"

"괜··· 찮은 건가?"


"아··· 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가?"


이상하다. '수' 자신도 몸 컨디션이 너무 좋다.

하지만 김병장처럼 몸에 그 이상 변화도 찾을 수없었다.


"김병장! 자네 걸을 수 있겠는가?"


"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난 지금 지휘 본부로 향하는 길 이였네."

"본부에 가서 현재 상황을 상부에 보고해야 할 것 같아서···"

"같이 가겠는가?"


"네!"

"당연히 같이 가야 하지 말입니다."


"하하하!"

"김병장! 이제와서 다.나.까 인가?"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도 돼!"


"그래도 저희는 군인이지 말입니다."


"군인?"

"아마··· 우린 죽었던 걸 거야···"


"네?"

"죽었던 거라니··· 무슨 말씀 이십니까?"


"아직 몰라."

"좀 지나면 알 것 같아."

"일단 지휘 본부로 갈까?"


"넵!"


그들은 생존을 위해 폐허 속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들은 좀비화된 괴물과 마주쳤다.

그 괴물은 인간의 모습으로 눈은 삶의 빛을 잃고, 오직 허기와 분노만이 가득 차 있어 보였다.


"조심해, 김병장"


수가 조용히 말하며, 괴물의 반경에서 조심스럽게 벗어나기를 반복하며 지휘 본부를 향했다.


괴물들을 피해 이동하다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오수'와, 김병장은 지휘 본부에 도착했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또 다른 괴물의 흔적뿐이었다.


"아무도 없어···."


'오수'의 목소리는 실망으로 가라앉았다.


그 순간, '오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비상용 무전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는 서둘러 무전기를 집어 들고, 전원을 켰다.


"치~익! 치! 치~ 칙~!"


"여기는 지휘 본부! 여기는 지휘 본부!"

"생존자가 있다면 응답 바란다."


"여기는 지휘 본부! 여기는 지휘 본부!"

"누구 없나?"

"제발! 누구라도 응답해 주십시오!"


그때, 김병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병장님!"

"여기···. 생존자가 있습니다."


"어디?"

"어디야?"


"여깁니다~"

"이봐! 이봐~ 정신 차려!"

"오병장님! 여기 이 사람 이상합니다~"



"크르르르~"

"우으으우으~"


"김병장! 떨어져~"

"거기 그 사람한테서 당장 떨어져~"


갑자기, 김병장 앞쪽에서 좀비화된 인간이 괴물 같은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이 괴물은 인간의 형태를 한 채, 눈에는 야수 같은 광기가 가득 차 있었다.


"크륵! 큭! 큭!"

"크아악~"


그의 이빨은 날카롭게 드러나 있었고, 손은 발톱처럼 변해 있었다.


"으아아아악~~"


그 모습을 보고 놀란 김병장은 소스라치며, 일어나 뒷걸음치느라 정신없었다.


"김병장! 괜찮아?"

"조심하게!"

"지금 살아있는 것들이 전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일 나!"


어느새 김병장의 목에 커다란 상처와 함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오병장님!"

"저기··· 말입니다."


"김병장! 정신 차려!"


"크르륵! 크륵!"

"캬아아악~"


순간 '오수는 옆에 흩어져 있던 철근을 들고 있는 힘껏 괴물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콰쾅~"

"펑!"


그러자 괴물의 목은 그대로 꺾이며 몸이 벽에 묻힐 정도의 파괴력에 자신이 놀란다.


"뭐야! 이건?"

"아니, 이봐 김병장~ 김병장~"


"컥! 쿨럭! 컥!"

"오··· 병··· 장··· 님··· 저··· 전···"

"컥! 컥!"


"김병장! 말하지 마!~"

"괜찮아! 괜찮아 질 거야!"


"컥! 컥! 오··· 병···"


"이봐! 김병장~"

"김병장~ 아··· 아···. 아···."

"아악~~~~~"


순간이었다. 잠시 잠깐 무전을 치느라 잠시 김병장을 혼자 뒀었다.


"내 책임이야."

"내가··· 내가···."

"아아악~~~~~~~~~"


'수'는 한창 시가전을 치르고 있었다.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섬광이 비쳤고, 그렇게 정신을 잃었었다.

깨어나 보니 몸의 상태와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수',

처음에는 몸을 가누지 못했었지만 이내 적응했다.


"분명 버섯구름을 봤었어."

"그건 분명 핵이었어···"


단순히 폭발에 의한 후유증으로 생각했던 '수'는 김병장의 능력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시가지에 돌아다니는 괴물, 이상한 괴 능력을 얻은 자신과 김병장···

궁금한점은 한둘이 아니지만, 일단 '수'는 김병장을 묻어주고 고국으로 향하기로 마음 먹는다.



** ** ** ** ** ** ** **



도로는 파괴되어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곳곳에 큰 돌멩이들이 튀어나와 있었고,

기울어진 건물들은 마치 숨을 죽이고 무너질 순간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은 마치 세상의 종말이 찾아온 듯한 침묵에 휩싸여,

한때 이곳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거리였음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수는 부서진 차량들 사이를 따라 조심스럽게 걸었다.

철근과 콘크리트의 잔해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

건물 모퉁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근처의 한 차량 뒤에서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것은···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 크기는 거의 2미터에

육박하는 좀비처럼 생긴 개였다.


그 괴물 개는 으르렁거리며 무언가를 뜯어 먹는 듯했다.

수는 순간적으로 숨을 죽이며, 그 자리를 피해 건물 안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바람이 건물의 틈새를 지나며 만든 작은 소리에 괴물 개가 고개를 돌린다.


"크롱!"

"크르르릉~"


이윽고 괴물은 수를 발견하고는 주저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수는 순식간에 신체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투태세를 취했다.


"아이씨~"


괴물 개가 달려드는 순간, 그는 빠르게 움직여 괴물 개의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주변에 널브러진 철근을 잡아들었다.


"오~"

"이거 꽤 무게감이 나가나 본데?"


이 철근 끝에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붙어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이 쉽게 들 수 있는 그런 무게는 아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4.02.29 12:17
    No. 1

    저희 서재방문 감사차 들렀는데 앗따, 재밌는 글 잘 보고 추천, 선작하고 다음화 읽으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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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페니시아 2 24.03.02 96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0 5 11쪽
7 연 구 24.03.02 115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1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3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19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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