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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244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2.28 21:10
조회
328
추천
6
글자
11쪽

살아남은 자 2

DUMMY

괴물 개가 다시 공격을 가하려 할 때, 수는 철근 조각을 던져 괴물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퍼퍽!"


"깨겡~! 겡겡!


괴물 개는 아픔에 짖으며 잠시 물러섰지만, 곧바로 더욱 격렬하게 공격해 왔다.

수는 바로 이동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의 눈에 띈 것은 부서진 자동차와 건물이 파괴되면서 나온 콘크리트 덩어리였다.

수는 민첩하게 움직여 자동차 뒤로 숨었다가, 괴물 개가 달려들 때 콘크리트 덩어리를 그대로 내던졌다.


"퍽!"


덩어리는 괴물 개의 머리를 정확히 맞추고,

그 충격에 괴물 개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깨겡!"

"크르르르~"


그러나 괴물 개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수는 다시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좁은 공간에서 전투를 준비하려고 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무너진 벽에서 떨어진 벽돌을 주워 들고, 괴물 개가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렸다.


"크르륵~"

"크르르~"


괴물 개가 달려들자, 수는 벽돌을 괴물의 머리에 연달아 내리쳤다.


"퍽! 펏! 퍽! 펏"


"크르릉~ 께겡!"

"껭껭~"


결국, 괴물 개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전투가 끝난 후, 수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살펴본다.


"헉! 헉! 헉!"

"대체 난 어떻게 된 거지?"

"분명 전보다 힘이 엄청나게 강해진 건 알겠는데···"


자신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또 다른 전투 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수 였다.


"다른 부대 사람들이···"

"아직 생존해 있을지 몰라!"

"어서 찾아야 해!"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곳에는 전투의 흔적이 선명했다.


"뚜벅! 뚜벅!"


조용한 건물 안에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대로를 따라 이동하면 괴물과 맞닥트릴 위험이 너무 컸다.

그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고, 눈빛은 항상 주변을 경계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에 멈춰 섰다.


"그르릉~~"


"으으우으우~"


그 소리는 괴물들 간의 격렬한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상황은··· 뭐지?"

"괴물들끼리 싸우고 있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면이었다.

인간형 괴물과 동물형 괴물이 서로를 향해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싸우고 있었다.

동물형 괴물들은 그들의 원시적인 힘과 민첩성으로 인간형 괴물을 압도했다.

괴물들 사이에도 이런 싸움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들이 단순히 인간들만을 사냥하는 존재가 아니라,

피아식별 자체가 없는 존재들임을 깨닫게 되었다.

괴물들의 이러한 분열을 이용하면,

자신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동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는 목표는 단순히 생존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괴물들 사이의 싸움을 주시하는 순간.

수는 괴물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젠장!"


그 괴물은 인간형 괴물을 쓰러트린 후, 수를 향해 빠르게 돌진해 왔다.


"크아앙!"

"크릉~! 크르륵~"


수는 주변에 널브러진 자판기의 뚜껑을 들어 달려오는 괴물을 막아낸다.


"콰쾅!"

"조용히 지나갈 줄 알고 괜히 좋아했네."


동물형 괴물은 예상외로 민첩했지만, 수의 신체 능력은 그를 능가했다.

수는 괴물의 공격을 피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결국 수는 주위에 튀어나와 있던 철근에 괴물을 박제해 버렸다.


전투가 끝난 후, 수는 주변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런 전투가 점점 익숙해지는 게 좋은 일 인가···"

"그나저나 코앞이 다음 지휘소인데..."


이곳에서의 생존은 끊임없는 싸움을 의미했다.


또 다른 지휘 본부가 눈앞에 보인다.

혹시 모를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

"김병장이 가고 나서 살아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사람을 볼 수 없는 공간 속 생존을 위한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계세요~"

"살아있는 사람~ 계신가요~?"


본부 안으로 들어서면서 생존자를 찾아보는 수···

속으로는 이 외침이 또 다른 괴물을 부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그에게는 생존자를 찾는 게 더 급했던 상황이었다.


"계신가요~~"


폐허가 된 지휘 본부 안은 계속되는 수의 외침에 메아리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치~치칙~"

"칙이익~~"


"헬로~"

"헬로~ 헬로~"


"치~ 치칙~"


본부 안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무전 소리에 깜짝 놀란 수


"앗!"

"깜짝이야!"

"뭐야? 헬로?"


조심성 있게 이동하는 건 이미 그만뒀다.

누군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과 수 이외의 누군가가 살아있다는 반가움에 그만 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달린다.


"무전기···"

"무전기 어디 있는 거야?"


"치~ 치칙"

"헬로! 헬로!"


"헉!헉!"

"아이씨! 잔해에 파묻혀 있잖아!"


이곳 지휘 본부도 폐허가 되어 내부 또한 붕괴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붕괴된 잔해 속을 뒤지며, 겨우 찾아낸 무전기를 잡아 든 수···


"헬로~ 여보세요~"

"계세요?"

"그쪽은 누구신가요?"

"헬로~"


"헬로! 앗!"

"여기는 리웨이 그쪽은 누군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라고 합니다."


"오~ 수! 반가워요."

"수! 지금 어딘가요?"


"여기는 '크라스노야르스크'입니다~"

"리웨이! 그쪽은 어딘가요?"


"아! 아! 잠시만요!"


"치~ 치이칙~"

"아! 여기는 제3 지휘 본부라고 써있네요."

"수~ 거기는 어딘가요?"


"앗! 리웨이"

"전 그곳이 어딘지 알고 있습니다."


제3 지휘 본부···

바로 김병장이 눈을 감았던 바로 그 지휘 본부였다.

순간 수는 김병장이 자신을 위해 생존자를 불러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김병장··· 이 새끼···'

'하아··· 고맙다.'


"치칙~"

"리웨이! 제가 그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좀 버틸 수 있겠나요?"


"치칙~"

"수! 여기서 기다릴 수는 있는데."

"한곳에 오래 있으면 위험해요."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빠르게 가면 4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떨어져야 도착하겠네요."

"그때까지 버텨 줄 수 있으시겠나요?"


"치칙~"

"4시간이요?"

"네! 버텨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럼 조심히 오세요!"


엄청난 반가움을 품고 수는 다시 제3 지휘 본부로 향한다.

이곳으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했다.

만약 그때까지 리웨이라는 생존자가 버텨 주기만을 바란 체··· 수는 달리고 또 달린다.


** ** ** ** ** ** ** **

동 료

** ** ** ** ** ** ** **


어느 날 밤, '수'는 제3 지휘 본부에서 하나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리웨이~ 리웨이~”

“리웨이~ 살아 있나요?”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잔해 더미 속 안에서 뭔가가 들썩이는 모습에 순간 수는 전투태세로 전환하려 할 때 였다.


“헬로~ 수~”

“수~ 나 리웨이~”


잔해 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이는 무전 속의 리웨이였다.


“하아~”

“리웨이~ 반가워요~”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을 얼마만에 보는건지.”


“수~”

“나도 반가워요!”

“수! 기다리는 동안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숨어 있었어요.”


“하하하하”

“미안해요. 늦었나요?”


“하하하하”

“수! 괜찮아요.”

리웨이와의 첫 만남이였다.


리웨이는 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갖춘 중국인이었다.


“리웨이!”

“어디로 가는 길이인가요?”


“중국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길을 가고 있어요.”


“저는 한국으로 가려고 해요.”


“수! 군인 아니에요?”

“그냥 한국 가도 돼요?”


“이곳에서 한참을 돌아다녀 봤지만···.”

“결국 저는 죽은 사람일 거예요.”

“그러니···. 한국 가도 되겠죠?”

“하하하하”


“수~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

“한국 가면 동료들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하하. 리웨이! 고마워요.”

“그나저나 따뜻한 밥이 그립네요.”

“여기 이렇게 차갑게 식은 통조림이 아닌···. 밥을···.”


"음, 나는 최근에 본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건 방사능에 오염된 너구리였어요."

"하지만 그걸 추천하진 못하겠는걸요?"


"진짜로 맛있는 밥을 먹고 싶네요."

"아! 그러고 보니 여기는 먹을 것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군요."


"대신 내가 만들 수 있는 물로 만드는 물 요리는 어때?"

"방사능 제로, 맛도 제로입니다."

"하하하~"


그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리웨이'는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물 요리라···. "

"그래도 배고픈 지금, 이 순간에는 그것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어쨌든 물은 생명의 근원이니까요."


"그럼~ 이보게."

"주인장 거~ 물 요리 한 그릇 좀 주시게!"

"하하하하"


이러한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된 그들의 대화

점차 서로의 능력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1달? 2달? 적어도 6개월은 넘은 듯하다.


그들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밤하늘은 먹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폐허가 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는 '수'와 '리웨이'의 전투가 절정에 달했다.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거미 괴물은 방사능에 의해 변형된 괴물로, 두 사람을 향해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수'가 철근을 휘둘러 괴물의 다리 하나를 베어냈다.


"이놈, 진짜 질긴 거 봐!"


하지만 방사능 괴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은 액체를 뿜어내며 반격했다.

'수'는 그 액체에 맞아 왼쪽 어깨에 화상을 입자.


"으악!"


그의 비명이 밤공기를 찢었다.


"수, 조심해! 내가 도와줄게!"


'리웨이'가 외치며, 그의 물 능력으로 거미 괴물의 시야를 순간 가리려고, 강력한 물줄기가 괴물의 눈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하지만 방사능 괴물은 뒤로 물러서며, 더욱 강력한 거미줄을 두 사람을 향해 발사했다.


"이런, 당하고만 있을 순 없어!"

"큭, 이건 좀 아프네···."


'리웨이'가 소리치며, 물의 방패를 형성해 거미줄을 막아내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팔에 거미줄 일부가 닿아 상처가 생겼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며 방사능 괴물에 맞섰다.

'수'는 아픔을 무릅쓰고 다시 철근으로 괴물을 공격했다.


"리웨이, 준비됐어? 이번엔 제대로 좀 하자!"


"알겠어, 힘껏 가보자고!"


'리웨이'가 대답하며, 물의 구체를 형성해 괴물의 다리를 공격했고, 괴물은 순간 비틀 거릴 뿐이었다.


"저 녀석, 생각보다 훨씬 강해!"


'수'가 공격을 피하며 외쳤다.

그의 손에 든 철근이 방사능 괴물의 거대한 다리를 가격했지만, 괴물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반격했다.


"물러서지 마! 나도 간다!"


리웨이가 대답하며, 거대한 물의 덩어리를 방사능 괴물에게 발사했다.

물줄기가 방사능 괴물의 얼굴을 강타했지만, 괴물은 격노하여 더욱 거세게 공격했다.

그의 여덟 다리 중 두 개가 번개처럼 '수'와 '리웨이'를 향해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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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 가 (완) +2 24.03.12 51 3 13쪽
31 재 회 24.03.11 40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38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8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1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4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4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7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3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2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2 2 11쪽
21 오 해 1 24.03.05 59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3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5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3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68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0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6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3 4 11쪽
13 버려진 섬 1 24.03.03 80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1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1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95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6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0 5 11쪽
7 연 구 24.03.02 115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1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3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196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3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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