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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45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2 18:08
조회
103
추천
5
글자
11쪽

페니시아 1

DUMMY

연구를 통해 그동안 수집한 미네랄석은 어느덧 바닥을 보이지만 괴석은 사용 방법을 몰랐기에 그저 수의 아공간 안에서 쌓이기만 한다.


"이제 슬슬 한국으로 출발해야겠어."


수는 연구를 마무리 짓고 다시 한번 고국으로 한 걸음 한 걸음발을 내디딘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그는 고향인 인천에 도착해 가족들이 살던 동네를 향한다.



** ** ** ** ** ** ** **

핵 전쟁, 3년 후~

** ** ** ** ** ** ** **



핵전쟁 이후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수는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와 폐허가 된 인천을 본다.


그는 많은 생각에 잠겼지만 이내 가족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수는 북한을 통과해 인천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으로 향하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걷는다.


폐허로 변한 건물,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수 였다.


서울을 바라보는 그의 눈앞에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아무리 수도라지만 외국자본이 꽤 들어오는 모양이네."

"그래도 그렇지, 서울만···."


간혹 보이는 녹색 식물들은 생명이 아직 이곳에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광범위한 오염 지역은 노란색 경고 표시와 차단막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다.


"그래도 오염 지역은 관리하는 모양이네."

"서울 이외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은데, 누가 관리를 하는 거지?"


도로는 균열이 가고, 교량은 붕괴하여 있는 상태 그대로였다.


수는 가족들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몇몇 사람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이 지역을 순찰하는 능력자 길드의 일원인 듯했다.


"일반인이 이렇게 혼자 거리를 돌아다니시면 위험합니다."

"아직 괴물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저희도 이렇게 순찰을 다닐 정도로 위험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도 일단은 능력자라 괴물들이 나오면 도망 다닐 자신은 있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능력자들이 그에게 과거 그가 살던 주민들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 길을 안내해 줬다.

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지역의 모습을 보고 깊은숨을 삼켰다.


과거 수의 가족이 살던 지역은 이제 어느 능력자 길드가 관리하는 마을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새,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입구에 걸어 놓은 길드 마을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페니시아"


수는 페니시아 마을의 입구에 도착해 서서 보니, 목재로 세워진 견고한 외벽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그들의 능력으로 생성된 보호막은 마을의 첫 번째 방어선으로 보였다.


입구에는 두 명의 능력자로 보이는 경비가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예전에 이 지역에 가족들이 살았었는데, 전쟁 후 이 동네에 처음으로 와보는 것이라···"

"가족들이 여전히 이곳에 거주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족분들이요?"

"네. 그럼, 먼저···"

"방문자님 이름과 가족 이름, 나이를 여기에 기재해 주세요."

"가족분들이 이곳 페니시아 마을에 거주 중 인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수는 기다리는 동안 마을의 외벽 모습을 바라보면서 손가락으로 "통통" 건드려 봤다.


"저기~ 선생님"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외벽은 건들지 말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 네! 죄송합니다."

"무심결에 그만···"


"네~ 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들여보내겠습니다."

"선생님 안에서 가족분들이 저희 마을에 거주 중이신 것으로 확인되셨습니다."

"저희 페니시아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큰길을 따라 쭉 들어가시면 광장이 나오는데 그곳에 계시면 안내하실 분이 마중 나올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수는 천천히 마을 광장까지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을의 거리는 목재와 돌로 재건되었으며, 집마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주민들의 특색을 반영한 장식이 눈에 띄었다.


어떤 집은 물을 이용해 아름다운 분수를 만들어 내고 있었고, 또 다른 집에서는 식물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집 앞 정원을 무성하게 가꾸고 있었다.


광장은 마을의 중심지로, 넓고 개방된 공간이었고,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만남의 장소로, 작은 상점들과 카페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광장 한쪽에는 마을 게시판이 있었는데, 그곳에 마을의 기본적인 운영 방안이 적혀있었다.


** ** ** ** ** ** ** **


10여 명의 능력자들이 상주하며,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마을의 안전을 지키고,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한다.


길드의 주요 임무는 괴물의 처치와 괴석과 사체 수집,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안전 확보한다.

길드 본부에서는 마을 주민과 능력자들의 훈련 및 전략 회의가 이루어진다.


길드장은 강력한 능력과 지도력으로 길드원들을 이끌며, 마을의 대외적인 관계 발전 계획을 책임진다.


페니시아는 정부의 도움 없이 자립하여 마을을 재건한다.


** ** ** ** ** ** ** **


그들은 이점을 뿌듯하게 느끼는 듯했다.


"이곳은 정말 많이 변했네~"


"안녕하세요!"

"수님! 저는 페니시아 길드에서 활동하는 지혜라고 해요."

"가족분들이 거주하시는 집까지 안내해 드리려고 나왔어요~"

"이쪽으로 이 길을 따라오시면 됩니다."


수가 혼자 중얼거릴 때, 갑자기 젊은 여성 길드원이 그를 맞이했다.


"길드에서 정보 수집과 전략 계획을 담당하는 낭랑 28세랍니다~"

"실례지만, 수님은 능력자이신가요?"


"아. 네."

"신체 강화 능력자입니다."


"아~ 그 육체파?"

"전투 시 가장 많이 다치고 위험하다던데."

"수님은 강하신가 봐요?"

"너무 멀쩡해 보이시는데요? 호호~"


"아닙니다."

"그렇게 강했다면 가족을 보러 몇 년 만에 왔겠나요?"

"하·하·하."


"어머~ 죄송해요."

"사과의 뜻이라기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제 소개를 다시 할게요~"

"저는 대상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참고로 수님에게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호호호~"


"아. 네!"

"근데 초면에 이렇게 능력을 말씀하셔도 되는 건가요?"


"네~"

"물론이죠!"

"가족분들이 마을에 계신다는 게 확인되셨는데요?"

"설마 마을에 해를 끼칠 분이실까요?"

"의심보다는 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 주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해서요~ 오~호호호~"


지혜가 친절하게? 이야기하며 수를 안내하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수의 가족이 거주하는 집으로 걷고 있을 때, 지혜는 길드원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우리 길드에는 다양한 나이와 능력을 가진 10여 명의 길드원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길드장인 이태준 씨는 35살인데 꽤 잘 생겼답니다."

"그의 능력은 강력한 텔레키네시스 능력으로 많은 위기를 넘겼답니다."

"또 다른 길드원인 박현우는 24살이고요."

"불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어요."

"그의 능력 덕분에 겨울철 추위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저와 같이 정보를 다루는 최민지는 30살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길드 내외부의 다양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답니다."


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한 명은 기억을 읽고, 한 명은 마음을 읽는다고?'

'이거 거짓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하는 것 같은데?'


그들이 걸어가는 길은 마을의 생활 구역을 지나쳤다.


양옆으로는 아름답게 꾸며진 집들이 있었고, 집마다 능력자들의 개성이 반영된 장식이 눈에 띄었다.


"이 집은 우리 길드원인 정유나가 사는 곳이에요."

"그녀는 식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집 앞 정원을 이렇게 멋지게 꾸몄답니다."

"참! 마을로 들어오시면서 산을 좀 보셨나요?"

"나무가 꽤 울창해 보이지 않았나요?"


"아~ 네!"

"그러게요? 여기는 전쟁의 후유증이 없나요?"


"에이~ 설마요! 호호호~"

"그거 우리 유나가 한 거예요."

"무려 1년이나 시간을 들여서 지금의 울창한 숲을 만들었답니다~"

"우리 유나 대단하지 않아요? 호호호~"


"이곳만 이렇게 숲이 울창하면 괴물들의 눈에 더 띄는 건 아닌가요?"


"아~ 저희도 처음에 그런 말들이 있긴 했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요."

"나무가 울창하면 괴물들이 다니기 힘들겠죠?"

"그럼, 괴물들이 나무를 마아악~ 뿌시겠죠?"

"그럼, 소리가 마아악~ 나겠죵?"

"그럼 우리는 괴물이 온다는 걸 알겠죵?"

"이렇게 돼서 지금의 숲이 탄생했답니다~"


"하하하하~"

"말씀 참 재밌게 하시네요~"


그들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마을 주민들이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며, 길드와 주민들 사이의 따뜻한 관계가 느껴졌다.


곧, 지혜와 수는 한 평화로운 지역에 도착했다.


집은 전쟁의 흔적에서 벗어나 새롭게 재건되었지만, 가족의 따뜻함과 추억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했다.


"여기가 바로 수님 가족분들이 거주하시는 집입니다."

"제 안내는 여기까지예요."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시간이 나실 때는 언제든지 길드회관에 들려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직접 안내까지 해주시고, 번거롭게 해 드렸네요."

"감사합니다."


수는 지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에 서서, 그는 잠시 주변의 평화로운 풍경과 따뜻한 가정으로 귀환을 만끽했다.


"정말 많이 변했군."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가족은 아니 여기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수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정말 오랜만이야···."


수가 다시 한번 중얼거리며, 가족과의 재회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집안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인터폰을 통해 전해져 온다.


"철컥" 문을 연 것은 수의 어머니였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은 그가 세상 어디에도 바꿀 수 없는 따뜻함이었다.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수가 말하며 어머니를 꼭 안았다.


"아이고, 우리 수야. 살아 있었구나~ 살아있었어~"

"어디서 뭘 하다. 이제 온 거야~"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와 남동생도 이내 나타났고, 가족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식탁에는 수를 위해 준비된 따뜻한 음식이 놓여 있었다.


아버지가 조심스레 물었다.


"세상이 많이 변했지? 너는 괜찮았니?"

"여기까지 오는 길이 편한 길은 아니었을 텐데. 고생했다."


"고생은 무슨요. 집에 온 게 고생이겠어요?"

"모두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남동생은 수의 능력에 대해 궁금해했다.


"형, 진짜로 능력자가 된 거야? 어떤 능력인데?"


"응~ 신체 강화 능력인데 덕분에 집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지."

"너는? 학교는 다니니?"


"학교는 무슨~ 서울에는 운영 중인 학교가 있다고는 하는데."

"이런 지방 마을까지 교사가 오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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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즌1-완결] - [시즌2] 안내 24.03.04 113 0 -
32 국 가 (완) +2 24.03.12 52 3 13쪽
31 재 회 24.03.11 41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0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2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8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4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4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4 2 11쪽
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7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9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7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71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4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9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6 4 11쪽
13 버려진 섬 1 24.03.03 84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5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100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 페니시아 1 24.03.02 104 5 11쪽
7 연 구 24.03.02 118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6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8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201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33 6 11쪽
1 살아남은 자 1 +1 24.02.28 51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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