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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236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5 02:37
조회
64
추천
2
글자
11쪽

피에로 2

DUMMY

진내는 군부 길드원을 다 모이게 한 후 덕기와 흥태, 두진을 비롯한 섬에 남게 된 능력자 10명을 모아 최종사항을 전달한다.


"우리 군부 길드는 오늘로써 해산한다."

"앞으로 영종도의 새로운 길드는 '피에로'이라는 길드가 운영할 것이다."

"또한, 길드장으로써, 허덕기, 부 길마로써 최흥태, 강두진을 간부로 임명한다."

"그 외 인원은 길드원으로써 그 책임을 다해 덕기 길드장을 따라 이 교도소에서 자신이 맞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그 후 진내는 섬에 상륙한 범죄자들에 대한 정보가 적힌 명단을 덕기에게 전달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덕기, 흥태, 두진은 바로 옆에 또 다른 해변마을로 향한다.


도착한 이 해변마을은 1층 광장은 어두웠지만, 2층 관사 실 쪽은 불빛이 환했다.


안에서는 음식을 하는 듯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냄새 또한 배속의 알람을 깨우기 충분했다.


그렇게 세 명은 2층으로 올라가 각자 자기 관사의 문을 열고 사라졌다.


영종도의 새벽···.

덕기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한다.


아직 침대에는 한 여성의 실루엣이 보이며 곤히 잠든 채 누워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아침, 덕기는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며 샤워실로 향했다.


해변에는 소형 함정이 진내와 군부 길드원들을 기다리듯이 정박해 있었고, 진내 일행들은 하나둘 섬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진내는 덕기에게 새로운 길드 '피에로'이라는 정부 인증 길드증을 건네며, 중대한 임무를 부여하며 마지막 지시를 내린다.


"이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네가 책임지는 것이야."

"덕기. 모든 보고와 결정은 네가 해야 해."

"보름마다 무인 배를 보내 생필품과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겠지만···"

"배를 이용해 섬을 떠나려는 이들은 엄격한 검문을 받을 거야."

"내륙의 검문은 매우 엄중하니, 되도록 섬을 떠나지 말라고 전해라."


덕기는 해변의 소형 함정을 바라보며, 진내의 등을 두 번 '툭툭' 치면서 말한다.


"섬에서 탈출하겠다면···"

"나는 막지 않을지도 모르지,"

"내륙에서 처리한다면 굳이 바다를 통해 도망치는 녀석들까지 잡으려고 고생할 필요는 없을듯한데?"

"어떻게 생각해?"


그 말을 들은 진내가 한껏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하··· 뭐, 그럴 수 있겠네."

"하지만, 이건 알아둬."

"이제야 말하는 것이지만 보름에 한 번 생필품을 싣고 섬으로 향하는 배에는 괴물들의 사체와 괴석을 일정량 채워서 내륙으로 보내야 해."

"그래야 다음 생필품이 섬으로 들어올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덕기는 진내의 말에 당황한 듯 대답한다.


"이건 또 뭔 소리지?"

"괴물? 괴석?"

"이런 이야기는 지금까지 없었잖아?"


진내의 시선은 바다 위 함정을 향해 있었고, 깊은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뭐, 그렇지, 말하지 않았지."

"하지만 먼저 말했다고 해서 뭐가 달라졌을까?"

"하지만 미안하네."

"사과하지."

"사체와 괴석은 지금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군."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괴물의 사체와 괴석을 정부에서 사들이고 있는 것이고, 여기처럼 섬에서는 해양 괴물의 사체를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은 영종도가 국내에서 유일하거든."

"따라서 범죄자들을 이용한 해양 괴물 전용 사냥터로 만든 거지."

"말하지 않았나?"

"이곳에서의 모든 일은 자네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덕기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그러면 이들을 이용해 괴물들을 사냥해서 한 달에 두 번 정부에 상납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생필품을 주겠다?"

"하하하··· 이런 개새끼가 다 있어?"


덕기가 진내의 멱살을 잡으며 들어 올리자, 주변의 사람들이 전투태세를 갖춘다.


"워워··· 다들 그냥 있어!"

"덕기, 어차피 달라질 건 없었을 텐데?"

"그냥 시키는 대로 하고, 이곳에서 왕처럼 군림하면 되는 거야."

"첫 번째 보급품이 도착할 때 사체와 괴석의 정량이 적힌 메시지가 함께 도착할 테니."

"그에 맞춰서 사냥하면 돼."

"그리고 사냥하는 범죄자들이 하나둘 사라져도 너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까."

"넌 그저 여기서 그 여인의 수감 기간이 끝날 때까지 군림하면 돼."


덕기는 진내를 잡고 있던 손을 풀며 하늘만 쳐다봤다.


"그래. 달라질 건 없었겠지. 무슨 말인지 잘 알겠다."


영종도 해변마을의 광장에서, 새롭게 구성된 '피에로' 길드의 첫 공지를 알리는 해변의 한 마을 2층 관사 앞 난간으로 길드장 덕기가 올라간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고, 그가 입은 빛바랜 전투복은 그의 경험을 말해주었다.


덕기의 옆으로 흥태와 두진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흥태는 화염이 뒤덮인 브레스릿을 차고 있었고, 두진은 허리춤에 무기를 차고 그의 눈빛만으로도 타인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었다.


"이 섬에는 이제 범죄 수감자 200명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 우리가 이들을 통솔해 괴물들을 처치하고,"

"사체와 괴석을 매달 두 번씩 정부에 납품해야 한다."

"자신이 관리한 마을에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것이니 간수인 너희들이 수감자들을 통솔해 할당량을 필히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범죄자 출신의 한 능력자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질문했다.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거지?"

"케케케."


덕기는 차분하게 대응했다.


"조치 방법은 아직 구상 중이다."

"차후 공지할 테니, 그때까지는 자중하도록 하도록!"


이어서 다른 범죄자 출신 능력자가 도발적으로 말했다.


"하하하, 뭐 조치랄 게 있겠어?"

"그냥 말 들을 때까지 굴리거나 패버리면 되는 거 아니야?"


그의 말에 광장의 다른 범죄자 출신 능력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혼란스럽게 변했다.


그 순간, 덕기는 강력한 대지 조절 능력을 발휘해 광장의 땅을 거칠게 흔들었다.


땅이 파동치자, 광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흥태는 그의 불 조절 능력을 사용해 광장 주변의 기온을 높이며 긴장감을 더했고, 그의 불길은 마치 경고의 불꽃처럼 춤추었다.


두진은 자신의 눈빛에 강력한 집중력을 발산해 마음 조정 능력을 활용하여 광장에 있는 범죄자들의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상황이 진정되자, 덕기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우리의 임무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거다."

"이곳의 괴물이 내륙의 괴물과 같다고 생각하면 고생 좀 할 거다."


덕기의 말이 끝나자, 광장은 다시 어수선해진다.


"괴물이 괴물이지 뭐 얼마나 더 대단하겠수~"

"크크크, 안그런가 다들 괴물 한두 번 잡아본 게 아닐 거 아니야?"

"크크크~"


"까짓거 괴물 내가 잡아주면 될 거 아니오~"

"길드장은 방에 박혀서 잠이나 자면 될 거요~"

"하하하"


통제 불능, 딱 이마들이 어울릴 상황이었다.


덕기는 굳은 목소리로 광장을 향해 말을 던진다.


"그만하고 집중 좀 하지?"

"마음 같아서는 너희들도 싹 다 관리 대상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둬라."


그의 말에 광장 안의 범죄자 출신 능력자들이 아쉬워하듯 소리쳤다.


"에이··· 길드장 나으리··· 장난이요."

"장난. 앞으로 잘 지내야 할 사이인데."

"잘 좀 봐주슈···"

"안 그런가 다들?"


그때, 두진이 조용히 나섰다.


그의 능력으로 인해 광장의 분위기가 서서히 진정되었다.


두진의 능력은 강력했고, 그는 불필요한 분쟁을 막기 위해 이를 적절히 사용했다.


덕기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부터 구역을 나눈다."

"남자 해변마을에 20명, 여자 해변마을 8명, 나머지 3명은 길드 마을로 배정한다."

"각 마을에는 2층에 관사가 마련되어 있으니, 각자 알아서 짐을 풀고 지내면 된다."

"이상."


말을 마치자, 덕기는 걸음을 옮겨 관사로 들어가자, 흥태가 이어서 말했다.


"길드장의 말은 들었지?"

"인원 분배를 해서 광장에 붙여 둘 테니 우선 각자 짐부터 챙기고 이동할 준비를 하도록."

"그 후 자신이 배정된 곳으로 이동해서 앞으로 할당될 괴물들의 사체와 괴석을 광장 한켠에 있는 냉동고에 보관하도록 이상! 자자, 이동이동~"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광장은 서서히 텅 빈 모습을 드러냈다.


해변가에는 새로운 길드의 운명을 새겨내는 무거운 파도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그날 밤, 덕기는 이번 군함으로 나가지 못하고 섬에 남게 된 능력자들을 해변에 자리 잡은 길드 마을로 모았다.


"이번에 섬 주민들과 함께 나가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각자가 선택한 문제일 테니 내가 신경을 쓰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섬에 들어온 범죄자 간수들과 너희들을 같은 취급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걸 알아두길 바란다."


이에 흥태가 말을 이어간다.


"우선 길드장은 여기 모인 우리만 길드원으로 인정하신다고 했다는 걸 알려줄게."

"각자 다들 얼굴은 알 거로 생각하지만 간단하게 길드원들의 소개를 하도록 할까?"

"호명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손만 한 번씩 들어서 다른 길드원들이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게 하자."



** ** ** ** ** ** ** **



길드장 : 허덕기 : 38 , 남성 , 능력 : 대지를 조종하는 능력 (D등급)


부 길마 : 최흥태 : 41 , 남성 , 능력 : 불을 조종하는 능력 (E등급)


부 길마 : 이두진 : 34 , 남성 , 능력: 감정을 조종하는 능력 (E등급)


길드원 : 강진태 : 28 , 남성, 능력: 신체를 강화하는 능력 (E등급)


길드원 : 임진오 : 35 , 남성, 능력: 바람을 조종하는 능력 (E등급)


길드원 : 강태호 : 33 , 남성, 능력: 땅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능력 (E등급)


길드원 : 소민지 : 29 , 여성, 능력: 텔레키네시스 (E등급)


길드원 : 이성희 : 27 , 여성, 능력 : 상처 치유 능력 (E등급)


길드원 : 김지서 : 31 , 여성, 능력: 물을 다루는 능력 (E등급)


길드원 : 박선주 : 27 , 여성, 능력: 식물을 다루는 능력 (E등급)



** ** ** ** ** ** ** **



"지금까지는 서로 얼굴만 알았을 테고,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면 지금 알려준 정보보다 더 알고 있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 둘 게 있다."

"너희들 죽지 마라!"


흥태의 말이 끝나자, 이번엔 매우 차가워 보이는 외모에 항상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두진이 말을 이어간다.


"낮에 광장에서 공지한 인원 분배는 이미 확인해서 알 거로 생각한다."

"내륙에서 이번에 들어온 간수들은 전부 범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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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 가 (완) +2 24.03.12 51 3 13쪽
31 재 회 24.03.11 40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38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8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1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3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4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7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3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2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2 2 11쪽
21 오 해 1 24.03.05 59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2 2 11쪽
» 피에로 2 +1 24.03.05 65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2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68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0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6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3 4 11쪽
13 버려진 섬 1 24.03.03 80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1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1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95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6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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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발걸음 4 24.03.02 12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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