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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46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7 02:56
조회
44
추천
3
글자
12쪽

화 해 2

DUMMY

"괜찮아."

"그런 건 걱정 할 필요조차 없으니까."


지현은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던 수의 말 한마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한 지현은 이내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 시각 관사 안에는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그들은 섬에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는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바라보았다.


"서로 오해가 있었고, 이제는 조금은 풀린 것 같군요."

"이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나 하실까요?"


덕기가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1층 식당으로 안내한다.


마을 식당에서 피에로 길드원들과 지현, 수가 함께 모여 평화로운 저녁을 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창밖으로는 붉은 노을이 마지막 빛을 발하며, 식당 안은 따뜻한 조명 아래 활기차고 편안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길드장 덕기는 대지를 조종하는 능력을 이용해 식탁 위에 요리를 정갈하게 배치하며, 재료 하나하나에 대지의 기운을 불어넣어 맛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부 길마 흥태는 불을 조종해 완벽한 온도에서 고기를 구워내며,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길드원 강진태는 장난스럽게 높은 말투로 말한다.


수가 전투를 치르는 주변의 바다는 격렬한 파도와 빛나는 독소, 그리고 공기의 힘이 충돌하며 발생한 현상은 마치 반짝이는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장관을 이루었다···.


"어쩔 수 없군."

"공기 방울!"


수가 거대한 해파리 괴물을 거대한 공기 방울 안에 가두기 시작했다.


"압축!"


거대한 공기 방울을 향해 뻗은 수의 펼친 손이 주먹을 쥐기 시작하자, 공기 방울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더! 더!"


점차 줄어드는 공기 방울, 거대한 해파리는 그 존재 자체까지 압축되면서 그 크기가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었다.


10미터 가까이 되던 거대 해파리 괴물이 1미터까지 압축되자, 수는 해파리를 포획하기로 마음먹는다.


"아공간!"

"올라가 볼까?"


수를 감싸고 있던 공기 방울이 점점 해수면 위로 향했다.


그리고 어선 뱃 머리 쪽에서 방울 자체와 함께 공중으로 올라와 어선에 올라탔다.


"돌아갈까?"


"해파리는?"

"쫓아낸 거야?"


"응?"

"쫓아내다니?"

"처리했지."


"응?"

"오빠 들어간 지 5분도 안 됐는데?"

"설마 진짜? 처리했다고?"


"응!"

"이제 여기에 해파리 없어!"


"··· ..."

"와~ 이 오빠 완전 사기네."


"하하하"

"사기라니. 너 내가 얼마나 고생한 줄도 모르면서."


"아니야."

"오빠만 고생했나?"

"나도 고생했다~ 뭐!"


"아···"

"그래. 지현이도 고생했지."

"미안~"


"그럼, 이제 돌아가는 거야?"


"응!"

"일단 피에로 길드에 이야기해 주고 내륙으로 갈까?"


"응!"

"갈래~ 갈래~"


수와 지현은 피에로 길드에 해파리 괴물 처치와 함께, 내륙으로의 이동 루트를 공유했고, 어느덧 시간이 낮에 시간을 넘어가고 있었다.


수는 자신이 몰고 온 작은 보트에 올라, 섬을 떠나려고 준비하며, 눈길은 잠시 멀리 페니시아의 마을을 향해 있었다.


흥태, 두진은 해변에 함께 나와 수를 배웅하려 했다.


그들의 얼굴엔 이별의 아쉬움과 수를 다시 만나길 바라는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언제든 다시 오세요."

"이제 섬을 폐쇄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그때, 지현이 조용히 한쪽 손을 바다 쪽으로 향하며, 그녀와 정신적으로 연결된 바다 괴물 하나를 불렀다.


거대한 그림자가 바닷가로 다가오며, 그 존재감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했다.


수가 미소를 지으며 지현을 바라보았다.


"지현아, 나한테 이런 거 없어도 될 거로 생각하지 않니?"


그의 목소리엔 약간의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지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오빠~"

"이건 바다 루트에 패트롤 시켜 놓을 애야."

"피에로 님들도 애 잘 봐두세요~"

"앞으로 애를 통해서 내륙으로 이동하시면 되실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바람에 실려 수의 귓가에 부드럽게 닿았다.


피에로 길드원들은 바다 괴물을 바라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말인가요?"

"지현님 진짜 고마워요."


피에로 길드원들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 순간 보트에 올라탄 수는 마지막으로 영종도를 뒤로하고 보트의 모터에 시동을 걸었다.


"지현아~"


수는 지현이를 향해 손을 뻗어 줬고, 지현이는 웃으며 수의 손을 잡고 보트에 탄다.


"응~"


바다 괴물은 조용히 보트를 따라 바다를 가로질러 내륙까지 수를 안전하게 인도할 준비를 했고, 그 순간, 영종도의 모든 것이 금빛 햇살 아래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그렇게 수와 지현이는 영종도를 떠나 페니시아의 마을로 향했다.



** ** ** ** ** ** ** **



새벽녘, 페니시아의 마을은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수는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아침을 맞이했다.


창밖으로는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 펼쳐져 있었고, 새들의 지저귐이 가득한 아침 공기가 싱그러웠다.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수는 마을로 나섰다.


마을의 길은 활기차고, 주민들은 각자의 일상을 시작하고 있었다.


수는 마을의 광장에서 카페에 앉아있는 지혜와 지현이를 만났다.


그들은 마을의 일상과 길드의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 다 풀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지혜씨! 수 오빠는 언제 나와요?"


"글쌔요?"

"나오시는 시간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이~"

"둘이 같이 있었어?"

"회관에 갈까, 하고 나왔는데."

"카페에 있었네?"


그 순간, 지현이가 일어나 수에게 달려 안겼다.


"오빠~"

"잘 잤어?"


"아··· 어···. 응···"


"너는 잘 잤어?"


"응! 나도 잘 잤지!"


"어머! 수님. 오셨어요?"


"아! 안녕하세요! 지혜씨!"


"호호호!"

"네~ 오늘 일정은 정하셨나요?"


왠지 모를 두 여자 사이의 긴장감이 흘렀다.


"지현이 너는 지혜씨랑 동갑이지?"


"응! 그러네···"

"동갑이더라고~"


"지혜씨 뭐 좀 물어볼 게 있었는데···"

"잠시 시간 되시나요?"


"어머! 그럼요~"

"뭘 물어보시게요?"

"살살 물어주시면 좋겠는데요?"

"호호호~"


"오빠~"


"지현이는 지혜씨랑 잘 지내야 한다."

"둘이 이름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은 게 잘 지낼 수 있지?"


"으으음···"


"어머! 수씨~ 잘 지낼 거예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세요~"


왠지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수였다.


"혹시, 교통수단이 될 만한 게 있을까요?"


"교통수단이요?"


"네."


"아쉽지만··· 교통수단이 없어요."

"자동차나, 자전거나 이런 것들은 길거리에 널려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료공급이 안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딱히 교통수단을 사용할 게 없어요."

"대신 자전거로 저희는 다니는데···"

"호호호~ 자전거라도 빌려드릴까요?"


"아~ 연료!"

"그렇겠네요."

"자전거는 괜찮습니다."

"혼자라면 뛰는 게 빠를 것 같네요."


"아쉽네요~"

"제 핑크 자전거를 빌려드리려고 했는데···"

"호호호~"


"아!"

"하하하···"

"전 오늘 외출 좀 하려고 합니다."

"지현이는 마을에 적응 좀 하고 있어 줄래?"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응! 안돼."


지현이는 꿍한 표정으로 수를 바라봤지만, 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 없었다.


그동안 테이블로 사람들과 교류가 없던 그녀를 페니시아 마을에서 사람들과 교류했으면 하는 게 수의 마음이었다.


"그나저나 지현이는 길드 숙소에서 잘만했어?"


"응!"

"내 걱정 하지 말고, 일 보고 오세요~"


"그래! 그래!"

"착하네~"

"그럼, 지혜 님 지현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실 거예요."

"일 보고 돌아오세요!"


그는 예전에 베이징에서 논문 작성자였던 이하늘 박사라는 사람을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혹시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연구한 내용과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공유를 하고 싶었던 수 였다.


"금천대라···"

"금천구에 있겠지?"


마을을 나서자 수는 신체 강화를 통해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괴물들은 손쉽게 처리하며, 사체, 괴석, 미네랄석 등을 회수하며 그냥 달리는 수 였다.



** ** ** ** ** ** ** **



금천대학의 조용한 연구소에 앉아있는 수는 잔뜩 긴장한 채로 이하늘 박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재건된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지만, 수의 마음속은 그와 대조적으로 혼란스러웠다.


베이징의 폐허가 된 연구소에서 그가 발견한 이하늘 박사의 연구 논문은 그의 삶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제 그는 그 논문의 저자를 직접 만나러 왔다.


문이 열리고, 이하늘 박사가 들어섰다.


그녀의 모습에서는 학문적 열정과 진지함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수를 발견하고, 그녀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하늘 박사입니다."

"저를 찾아 오셨다고요?"


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오수라고 합니다."

"베이징 연구소에서 귀하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박사님의 논문을 바탕으로 저는 희귀한 것을 정제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그 논문을 보면서 꼭 한번 박사님을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이하늘 박사는 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수의 경험과 성과에 대한 흥미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베이징 연구소라고 하셨나요?"


"네!"


"베이징 연구소는 이미 폐허가 되었을 텐데요?"

"제가 연구소에서 대피하고 얼마 후 폭격을 당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언제 연구하셨다는 거죠?"


"제가 연구소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폐허에 괴물들이 잔뜩 있을 때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정도 전이겠네요."


대화가 이어지면서, 수는 박사에게 이반이 이야기했던 괴석에 관한 연구.


혹시 박사에게 실마리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찾아온 것이었다.


수의 이야기를 듣던 박사는 자신의 연구 진척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괴석을 이용해 기본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이 에너지는 서울의 교통수단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체 발전기의 동력으로도 쓰입니다."

"또한, 이를 무기 시스템에 적용해 기존 재래식 화약 무기보다 월등한 파괴력을 가진 군용 무기를 개발해 현재 군에 납품 중입니다."


수는 박사의 연구 성과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질문은 더욱더 구체적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괴물의 사체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나요?"


이하늘 박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신중하게 답했다.


"네."

"괴물의 사체에서 우리는 특별한 생체 물질을 추출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거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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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 가 (완) +2 24.03.12 52 3 13쪽
31 재 회 24.03.11 41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0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2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8 3 12쪽
» 화 해 2 +1 24.03.07 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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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 해 2 +1 24.03.06 64 2 11쪽
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7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9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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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외부인 2 24.03.03 85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100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4 5 11쪽
7 연 구 24.03.02 11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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