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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50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3 19:53
조회
84
추천
4
글자
11쪽

의문의 인물 2

DUMMY

진오는 바람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강력한 돌풍을 만들어 의문의 인물을 공격했지만, 의문의 인물은 공기 파동을 사용해 바람을 제압했다.


"쿠쿵! 쿠우웅~ 펑!"


그의 공기 파동은 강력했고, 바람은 그의 앞에서 소멸했다.


홀 안의 긴장감은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무겁게 드리워졌다.


의문의 인물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 죽고 싶은 사람은 계속 덤벼라."

"살고 싶은 사람은 여기 앞에서 정렬하자~"


그의 말에 길드장 덕기가 길드원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길드원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앞으로 정렬했다.


하지만 홀 한쪽 구석에는 공포에 질린 세 명의 여성 길드원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듯,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덕기, 그의 두 팔은 전투에서 받은 상처로 너덜너덜해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의문의 인물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만 일어나자."


덕기는 고통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팔꿈치 위까지 심하게 다친 상태로 서 있었다.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지만, 눈빛에는 꺾이지 않는 의지가 빛나고 있었다.


의문의 인물은 일어난 덕기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기 회복 능력을 가진 자들이 있나?"


덕기는 고통을 참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정렬해 있는 길드원 중 한 남자가 떨고 있는 세 여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의 그 여성 중 한 명이 회복 능력을 가지고있습니다."


의문의 인물이 그 여성 중 한 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 여기 다리 상처를 입은 사람 좀 치료해 줄 수 있나?"


그의 말이 끝나자, 그 여성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덕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창백했지만, 그녀는 용기를 내어 흥태의 부상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흥태의 다리는 심하게 다쳐 있었고, 성희는 집중하여 그의 상처를 치료했다.


"우우웅~ 우웅~"


그녀의 손에서는 부드러운 빛이 나오며, 흥태의 상처를 서서히 치유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집중력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순간 그녀의 능력으로 상처를 빠르게 치료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 이 사람을 시작해서···"

"단상 위 세 명을 먼저 치료해 줘!"


그 후 의문의 인물은 흥태를 치료해 달라고 했고, 이후 능력이 되는 한 나머지 사람들을 치료해 달라고 말한다.


"네···. 에···"


성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흥태를 치료 후 덕기와 또 다른 부 길마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녀의 손에서 나오는 은은한 빛은 상처 위로 부드럽게 흘러갔고, 점차 피부가 재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집중된 모습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안식을 주는 치유자의 모습이었다.


치료가 끝난 후, 의문의 인물은 흥태와 덕기를 자신의 앞에 앉히고, 무겁게 질문했다.


"이 섬에서 왜 이런 노역 생활을 왜 하는 거지?"


흥태는 왜 인지 눈을 꾹 감았다.


그의 눈가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렸다. 이에 덕기가 대답을 시작했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제가 책임자입니다."


.

.

.

.


"정부의···"


그의 목소리는 불안정하게 떨렸고, 말을 멈췄다.


"정부? 정부가 시킨 건가?"


의문의 인물이 다시 물었다.

덕기는 잠시 망설였고, 어렵게 다시 입을 열었다.


"군대···가···."


라고, 다시 말을 흐렸다.

그 순간 의문의 인물이 덕기를 발로 걷어차며 화를 냈다.


"너, 이 새끼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야?"

"말하다가 말아."


덕기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

"정부의 지원으로 영종도도 초기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저 한 명의 능력자로 외부에서 영종도에 들어와서 괴물들을 처치하는 여러 능력자 중 한 명일 뿐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갔다.


"그러나 어느 날, 괴물의 사체와 괴석을 이용할 수 있는 뭔가를 정부에서 발견했는지, 괴물 사체와 괴석을 전량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능력자들이 괴수를 잡고 사체와 괴석을 정부 사람에게 건네주면 거기에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갑자기 정부에서 영종도에 지원하던 모든 것들을 끊어버렸습니다."


덕기의 이야기에는 실망과 분노가 서려 있었다.


"잠깐, 잠깐! 이게 무슨 소리야?"

"너희가 이 섬에서 왜 이런 노역을 시키냐고!"

"뭔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거지?"


순간, 의문의 인물은 덕기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길어질 것 같은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일단 끊었다.


그러나, 덕기는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저희가 이 섬에서 이런 생활을 하는 게 궁금하신 게 아닌가요?"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들으셔야 할 이야기입니다."


어쩔 수 없겠다고 생각한 의문의 인물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이 섬은 정부에게서 버림받은 줄 알고, 섬에 체류하던 외부 능력자들이 하나, 둘 섬에서 빠져서 나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정부에서 군을 동원해 섬에서 나가거나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호해 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자, 이 모든 지원이 다 끊겼습니다."


의문의 인물은 덕기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에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덕기의 이야기 속에는 이 섬에 남아 있는 이들의 절망과 생존을 위한 싸움이 담겨 있었고, 영종도의 운명은 버려진 이들에 의해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버려진 영종도에, 남아 있는 능력자들은 힘을 합치기 위해 길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이 섬에 세 개의 길드가 세워졌었고, 그 외 길드에 소속되지 않은 능력자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죠."

"그들은 섬 주민들에게 약탈과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길드를 만든 이들은 이런 능력자들을 처리하려고 했고.."

"괴물과 약탈자 이 둘을 동시에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약탈을 일삼는 능력자들은 괴물을 처치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괴물을 길드 마을로 유인해 더 큰 손해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비 능력자인 일반 사람들에게도 끊임없이 약탈을 가했죠."


덕기의 목소리에는 당시의 혼란과 고난이 묻어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세 개의 길드가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그들은 섬 주민들을 하나의 마을로 모아 안전을 확보했고···"

"이 시기에 바로 약탈을 일삼는 능력자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드의 결성은 주민들의 안전 확보에 더욱이 영종도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길드원들은 괴물과 약탈자 모두와의 전투에 매일 같이 맞서야 했다.


영종도의 변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덕기는 이 변화의 전말을 조용히 이야기했다.


"약탈자들, 그들은 더 이상 약탈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괴물들을 처치하더라도, 그 사체나 괴석을 현금화할 수단이 사라졌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섬에 자리 잡은 길드 마을에서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약탈을 일삼던 이들이 마을에서 나온 사람들을 처음엔 노리기도 했지만···"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 손대지 않았죠."

"그 후, 섬의 여러 곳에 작은 마을들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해변가 괴물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덕기의 목소리는 잠시 무거워졌다.


"하지만 길드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소문과 함께···"

"여성들을 해치며, 비 능력자들을 이용해 괴물을 잡는다는 끔찍한 이야기들이었죠."


그러나 이 공포의 시기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때, 약탈만을 일삼던 능력자들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그들은 섬 안쪽에 자리 잡은 마을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함께 삶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섬 주민들과 가정을 꾸리고, 비록 부족하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반년 만에 일어났습니다."


이야기하는 동안, 덕기의 표정에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기쁨, 안도, 그리고 조심스러운 희망이 그의 눈빛 속에 녹아들었다.


영종도의 변화는 비극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야기였다.


덕기는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섬의 유일한 길드는 점차 변질되어 주민들을 약탈하고···"

"노역을 시키는 등, 악행을 일삼기 시작했습니다."


의문의 인물은 의자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며, 덕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덕기의 이야기는 영종도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때 약탈을 일삼던 이들이 하나둘 모여, 변질된 길드에 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점차 커져, 길드를 위협할 정도의 힘을 갖게 되었죠."

"그러자 길드는 다른 곳을 침략하여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덕기의 목소리에는 슬픔과 분노가 교차했다.


"어제 선행을 하던 이들이 약탈을 일삼는 상황이 되었고···"

"한때 약탈하던 능력자들이 이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길드와의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그 전쟁은 영종도 섬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한때 희망이었던 길드 마을은 파괴되어 거의 인식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마을에 남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우리는 구조하여, 새롭게 마을을 세워 잠시나마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덕기의 이야기는 잠시 멈췄다.


그의 표정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찼고, 잠시 후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어느 날 군함이···"


영종도의 운명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날,

해변에 정박한 군함 하나가 섬의 새 장을 열었다.


덕기는, 이 순간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해변에 도착한 군인들은 전투 준비를 마친 채로 섬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포대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채로 섬을 조준하고 있었죠."


군인들이 방송을 통해서 섬에 남아 있는 능력자들 모두에게 해변으로 모이라고 했다.

그 방송은 온 섬에 전달돼 능력자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때 서야 섬 안에 이렇게 많은 능력자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 장교가 앞으로 나서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섬은 이제 군의 통제 속에 있습니다."

"괴물의 사체와 괴석은 군이 정기적으로 회수하며."

"그 대가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 길드가 와해한 지금, 새로운 리더가 필요합니다."

"또한, 섬을 나가고 싶으신 분은 앞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외부로 이동 시켜드리겠습니다."


덕기는 군 장교의 말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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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 가 (완) +2 24.03.12 52 3 13쪽
31 재 회 24.03.11 42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0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2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9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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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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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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