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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243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5 16:10
조회
52
추천
2
글자
11쪽

피에로 3

DUMMY

"최우선으로는 간수들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관리하도록 하고, 우리 길드원들은 간수를 관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간수들이 범죄자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살인을 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제재는 가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일반 교도소가 아니야."

"그들 모두가 능력자임을 절대 한순간도 잊으면 안 된다."

"자칫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임무라는 걸 매 순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에 길드원들의 대화가 이어졌고, 어느새 날은 지고 달이 떠오르자 창밖이 밝아 보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식당에서 맛있는 냄새가 흘러 들어오자, 흥태가 말한다.


"자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렇게 피에로 길드의 첫 인사가 이루어졌다.



** ** ** ** ** ** ** **



이른 아침 영종도 해변가의 평화는 그날, 예상치 못한 해양 괴물들의 등장으로 깨어졌다.


세 마리의 괴물이 거대한 파도를 타고 나타나자, 해변은 혼란에 휩싸였다.


죄수들은 각자의 조잡한 능력을 발휘하며 저항했지만, 그들의 능력은 괴물들의 위력 앞에 무력했고, 결국 사상자와 부상자가 생겼다.


간수들도 제대로 된 처치를 못 하자 결국 '피에로' 길드원들이 나서서 괴물들을 처치했지만, 전투 후 해변가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길드장 덕기는 해변가의 피해를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괴물을 정기적으로 사냥하고, 납품해야 하는 그의 부담은 가중되었고, 결국 그는 길드원들에게 길드 마을로 모이라고 한다.


흥태는 간수들에게 해변을 정리하고 사체와 괴석을 정리해 냉동고에 보관하라고 지시한 후 길드 마을로 향했다.


해는 중천에 뜬 그 시각 길드원들은 길드 마을에 모여 커다란 참나무 테이블 주위에 모였다.


분위기는 어두워 보이는 앞날을 예상한 듯 조용했다.


조용한 정적을 깬 지는 흥태였고, 그의 발언을 시작으로 회의가 시작됐다.


"지금 죄수들의 능력치가 이 섬의 괴물들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약해."

"이대로라면 매번 내륙에 납품해야 하는 수량을 맞추기 힘들어질 거야."


그의 말에는 불안과 걱정이 섞여 있었고, 이어 두진이 말했다.


"흥태 형, 범죄자들은 어차피 내륙에서 한 달에 한 번 여기에 투옥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 수가 얼마인지 들은 거 있나요?"


그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고, 눈빛은 고민에 차 있었다.


그 순간, 덕기가 방으로 들어오며 황당한 듯 이야기한다.


"두진아, 범죄자들이 무슨 보충용 물건이냐?"

"내륙에서 추가 투옥 인원이 얼마나 올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해."

"우리가 이 섬에서 살아남으려면 저 망나니들을 어떻게든 해야 할 거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길드원들이 죄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되겠지."

"결국 훈련을 시작하고, 실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고,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괴물을 사냥하고 납품하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보호해야 해."


그의 말에 회의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죄수들에게 가볼 테니까."

"흥태와, 두진 너희가 앞장서서 죄수들 훈련 계획을 애들이랑 같이 좀 설계해 봐."


그렇게 덕기가 나가자, 흥태가 두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뭐?"

"고개만 끄덕이면 뭘 어떻게 하라고?"

"말해야 알아듣지?"


두진이 어이없어하면서 말하자, 흥태가 한숨을 쉬면서 한마디 한다.


"아휴~"

"이 멍청한 녀석 네가 맞아서 이번 훈련 계획 짜고 네가 책임자 하라고~"


"아니 흥태형 말을 해야 알지."

"그런 걸 고개만 끄덕이면 내가 어떻게 알겠어!"

"그리고 내가 왜?"

"책임자가 되어야 해?"


"네 능력이 이런 일에 적합할듯해서 그래."

"훈련 중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우리 능력이면 일만 커지지 않을까?"

"진화가 안 될 것 같아서 그래..."


흥태와 두진이 티격태격할 때 테이블의 길드원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무거웠던 분위기는 가벼워진 분위기로 변하며 회의는 계속된다.


이어 두진이 말을 꺼낸다.


"좋아."

"그러면 각자 맞아서 훈련 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

"우연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우리 길드원들은 능력이 다 다르니까."

"죄수들에게 훈련 시킬 때 각자의 능력을 주제로 훈련 계획을 세워보자고."

"그럼, 나부터 시작할게."


두진은 흥태를 한번 쳐다보자, 흥태는 이번에도 고개만 끄덕인다.


"우선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도 필요할 거야."

"전투 중 밀려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에 매우 중요하니까."

"엠패시 조작으로 그들의 감정을 안정시키고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구상해 볼게."

"다음 진태가 말하고 다음 사람을 지목해 봐."


"네."

"저는 피지컬 강화를 통해 각 죄수의 신체 능력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본 체력 향상과 더불어, 간단한 자기, 방어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겠죠."

"다음은 진오형이 해주세요."


진오는 창밖을 향해 손짓하며 말을 이어간다.


"에어로키네시스를 활용해!"

"바람을 다루는 기초 훈련도 실시합니다."

"이동 수단이나 작은 물건을 옮기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은 태호형~"


강태호는 손바닥에 흙을 올려놓고 조심스레 움직이며 말을 이어간다.


"지오키네시스를 이용한 생존 훈련도 중요해."

"캠프 만들기, 임시 방어구축 같은 기술을 가르칠 수 있을 거 같아."

"다음은 민지가 해볼까?"


민지는 테이블위 물컵 하나를 가볍게 공중에 띄우며 말했다.


"텔레키네시스로 물건을 움직이는 훈련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작은 물건을 조작하는 법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이제 성희가 해볼래?"


"음··· 음··· 저는···. 저는 요···"

"상처 치유 능력을 통해, 각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해요."

"작은 상처부터 시작해 자가 치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 보겠습니다."

"저··· 지서 언니··· 다음 해 주세요."


지서는 물컵을 손으로 감싸며 집중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하이드로키네시스를 통해 물을 다루는 훈련도 필요해요."

"수분 조절이나 급수 확보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겠죠."

"다음은 선주가 해볼까?"


선주는 테이블에 작은 새싹이 피어나게 하며 말한다.


"식물을 다루는 능력!"

"클로로키네시스로 식량 확보와 은신처 만들기 훈련을 시행하면 좋겠어요. "

"자연과 하나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야죠."

"마지막은 우리 불꽃의 부 길마님~"

"부탁해도 될까요?"


흥태는 불꽃을 손끝에서 춤추게 하며 말을 시작했다.


"우리의 목표는 죄수들의 생존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야."

"파이로키네시스를 통해 그들에게 기본적인 자기방어와 환경 적응 훈련을 시켜야겠어."


처음과는 달리 회의 분위기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각자의 능력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허약한 죄수들과 간수들의 능력 훈련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집중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더 흐른 후 길드 회의는 마무리가 되었고, '피에로' 길드원들은 이제 그들의 능력을 전수하고, 영종도의 모든 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준비를 시작했다.


영종도의 고요함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과도 같았다.


3개월 간의 강도 높은 능력 훈련을 통해 한때 취약했던 죄수들과 산수들은 강력한 사냥꾼으로 변했고, 섬은 안정화되었습니다.


'피에로' 길드원들의 능력은 섬의 기둥이 되었고, 범죄자들과 간수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켰죠.


고된 일이었던 도깨비 사냥이 이제 일상이 되었고, 계속해서 수련한 능력이 몸에 적응되었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그들의 능력으로 인해 섬에서는 더 이상 큰 희생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순조로운 나날을 보고 있었죠.


그렇게 계절이 바뀌었고 어스름한 저녁 어느 날, 진홍색과 금색으로 칠해진 하늘 아래 영종도가 임박한 어두운 운명이 드리워졌다.


"영종도에 재난이 닥쳤다고 해야겠군요."


덕기가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그를 이 섬의 영주라고 부릅니다."


순간 긴장된 침묵을 가르며 의문의 인물이 말했다.


"섬의 영주?"


덕기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천항의 군사기지가 폐쇄되었고, 섬에 대한 군의 관리도 중단되었습니다."

"그때 섬의 영주가 능력자와 비능력자들을 영종도에 데려왔습니다."

"매주 수십 명이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어느 날 외부 세계로부터의 유입이 멈췄습니다."

"그때부터 섬은 현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죠."


덕기가 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홀 안은 침울한 분위기로 휩싸였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그냥 짧게 이야기하면 안 됐을까?"

"이 섬을 통치하는 주인이 있다고."


그가 의자에서 일어서며, 의자 앞으로 정렬해 있던 사람들을 비키라고 손짓했다.


"모두 길 좀 터주면 좋겠는데."

"다들 좀 움직여 줄 수 있을까?"


의문의 인물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한다.


"이봐~ 좀 비켜봐."

"이미 여기 그 주인이 와 있는데."

"뭘 그래!"


그의 말에 홀 안은 술렁였고, 모두가 놀라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때,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현이~"

"이렇게 다시 보네?"


"호호호~"

"어머~ 수 씨, 언제부터 알았어?"

"난 연기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지현이 홀 안으로 우아하게 걸어 들어오자, 홀 안은 더욱 긴장감에 휩싸였다.


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처음부터 알았던 건 아니지만, 이 섬에 들어오자마자 감시가 붙은 건 알고 있었고, 테이머인가?"


지현은 놀란 척하며 대답했다.


"어머~ 수 씨."

"어제 저한테 신체 강화 능력자라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테이머라는 걸~?"


수는 차분하게 말했다.


"어제 섬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알려줘 놓고서 왜 그래?"

"공중 괴물이 바다에서부터 감시했고···"

"바다 괴물의 상태를 보면 이 섬에 테이머가 있다는 걸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

"어제는 제가 섬에 상륙하도록 일부로 바닷길을 열어줘 놓고서 그런 말을 하지?"

"그나저나, 지현아 진짜 나하고 싸울거니?"


홀 안의 분위기는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덕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상황을 주시했고, 흥태와 두진도 의문의 전개에 주목했다.


지현은 한 발짝 물러서며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수 씨, 저는 여기서 제 역할을 할 뿐이야."

"우리 모두가 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 순간 지현의 표정은 앙큼한 윙크를 하며 한쪽 다리를 뒤로 빼내었고, 한 손으로는 홀 입구로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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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즌1-완결] - [시즌2] 안내 24.03.04 109 0 -
32 국 가 (완) +2 24.03.12 51 3 13쪽
31 재 회 24.03.11 40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38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8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1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4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4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7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3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2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2 2 11쪽
21 오 해 1 24.03.05 59 3 11쪽
» 피에로 3 24.03.05 53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5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3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68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0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6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3 4 11쪽
13 버려진 섬 1 24.03.03 80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1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1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95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6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0 5 11쪽
7 연 구 24.03.02 115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1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3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196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37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28 6 11쪽
1 살아남은 자 1 +1 24.02.28 50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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