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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56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2 20:31
조회
100
추천
3
글자
11쪽

페니시아 3

DUMMY

"수님 저기 저희 길드 게시판을 한번 보시겠어요?"

"저곳에서 길드 임무가 주어져요~"

"임무를 완료하면 임무에 알 맞는 보상도 이루어진답니다~"


지혜는 열정적으로, 수에게 이 마을의 임무 시스템과 보수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자상하고, 수의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수님, 우리 마을에서는 괴물 퇴치를 위해 길드원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요."

"임무를 완료하면 보수를 지급하는데, 보통은 괴석의 크기와 괴물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죠."

"대부분 마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그 순간, 다른 길드원이 그들에게 다가온다.

그녀는 젊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눈빛은 아직 모르는 사람에 대한 불안감이 서려 있어 보인다.


"어머~ 유나 아니니?"

"유나야~ 일로 와! 일로 와~"


"어! 안녕하세요!"

"언니 무슨 일이에요?"


"유나야~ 인사드려!"

"여기 이분이 수님이셔."


"안녕하세요, 저는 정유나예요."

"식물을 다루는 능력자예요!"

"어제 마을에 오셨다는 말씀 들었어요."


"아!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마을에 들린 수라고 합니다."

"어제 지혜님한테 이야기 들었습니다."

"마을 주변의 숲이 유나님 작품이시라구요?"


"아! 네! 제가 하긴 했어요."


"이야~ 대단하시네요."


"아! 아녜요."

"다들 도와주셔서 겨우겨우 해낸걸요."


"전쟁 이후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숲이 울창한 지역은 보지 못했었습니다."

"유나님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머! 정말요?"

"감사합니다."


지혜는 수와 유나의 대화를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수님, 저희 마을 사냥은 처음이니 유나와 함께 괴물 퇴치를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혜는 유나를 불러 수와 함께 괴물 퇴치에 나서보는 것을 제안했다.


그녀의 눈빛은 수가 길드에 합류하기를 바라는 의도로 가득 차 있어 보였다.


그녀의 제안은 길드원들과 협력을 통해 친해지길 바라는 것이었지만, 수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는 유나와 지혜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친절하게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눈빛에는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첫 사냥이고, 이 지역의 지리도 좀 더 파악하고 싶어서요."

"이번은 혼자 나가보고 싶네요."

"어차피 지역 지리는 알고 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는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수님."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수님, 사냥에 나서시면 조심하세요."

"저희 길드는 모두가 서로를 돕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그런 길드예요~"


수는 지혜와 유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길드회관을 나섰다.


마을 정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오랜만에 계양산을 오를 생각에 그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 찬다.


과거,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중에만 홀로 계양산을 오르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여의도의 불빛이나 인천 앞바다의 불빛들을···"

"바라보며 외로움과 평화를 동시에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었지."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서, 수는 옛 추억에 잠겼다.


그러나 주변 환경은 그의 기억과는 판이하였다.


계양산과 그 일대는 이제 숲이 우거져 있었고, 도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다양한 동식물이 이곳을 자신들의 안식처로 삼고 있었고, 산속의 공기는 상쾌했다.


수는 깊게 숨을 들이켤 때 지혜 씨의 말이 떠올랐다.


'식물을 다루는 유나가 1년 넘게 고생해서 마을 주변을 울창한 숲 지대로 바꿨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닌가요?'


"다들 마을을 진심으로 아끼는 것 같단 말이야?"

"애들이 착한 거 같아."


숲의 변화는 단순한 자연의 회복을 넘어, 길드원들의 노력과 능력의 증거였다.


덕분에 괴물이 나타나면 나무들이 부러지는 요란한 소리로 알 수 있다고, 수는 그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동시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악의를 가지고 마을에 침입하려는 자들 또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는 그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산을 오르며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는 동안,

수는 이 마을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더 깊이 생각했다.


이 울창한 숲과 그 속에 숨어 있는 괴물들,

그리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길드원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는 어디쯤 있을지 고민했다.


계양산의 정상에 도달했을 때, 수는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자연이 만든 게 아름다워 그림 그 자체였다. 그는 이 순간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지혜 씨와 유나 씨."

"그리고 다른 길드원들이 이 숲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


수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수는 계양산의 깊은 숲속을 걸으며 과거의 기억에 잠겼다.


베이징에서 미네랄석을 이용해 자기 신체 강화 능력을 더욱 성장시켰을 때, 그는 그 힘을 주체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면서 반복되는 괴물과의 전투 그는 북한 지역을 거치며 자기 몸과 능력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이제 그에게 괴물의 존재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었고, 굳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단단해진 육체는 그 자체로 최고의 무기였으니까.


산길을 걷던 그는 갑자기 멀리서 느껴지는 작은 움직임에 주목했다.


다리에 약간의 힘을 주어 빠르고 조용히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


숲속을 누비는 그의 모습은 거친 자연 속에서도 우아하고 강력한 포식자를 연상시켰다.


수가 도착한 곳에는 작은 다람쥐 한 마리가 있었다.


수는 다람쥐를 바라보며 얕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수의 표정이 급변했다.


수의 눈빛은 진지하고 날카로워졌다.

그는 자세를 낮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어떤 괴물이 뛰어오면서 나무가 꺾이는 소리였다. 괴물과의 전투를 알리는 소리였다.


그 괴물은 거대한 멧돼지의 형태를 하고 있었고, 그 눈에서는 사나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수는 신중하게 멧돼지 괴물을 관찰했다.


그의 눈은 차분했지만, 몸은 전투를 위해 준비된 상태였다.


그는 멧돼지 괴물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언제든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멧돼지 괴물은 잠시 수를 주시하다가 갑자기 거대한 발톱으로 공격해 왔다.


수는 빠르게 피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의 움직임은 민첩하고 정확했다.


멧돼지 괴물의 공격을 여러 차례 피한 후,

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멧돼지 괴물의 머리를 향해 돌멩이를 하나 던질 뿐이었다.


"휘유웅~"


그의 손길은 강력했고, 멧돼지 괴물은 그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다.


"펏~"


그는 자기 능력을 완벽히 제어하며, 멧돼지 괴물과의 전투는 끝나버렸다.


수는 전투가 끝나자,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기 바빴다.


주변은 조용했고, 저 멀리서 몇 명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수는 멧돼지 괴물이 떨어뜨린 괴석과 미네랄석을 주워들어 아, 공간에 낼름 챙겼다.

그 후 다가오는 이들을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숲속의 요란한 소리에 이끌려, 페니시아 길드원 두 명이 빠른 속도로 현장에 도착했다.


숲을 누비며 달려온 두 사람은 서로를 빠르게 쳐다보며 현장을 파악하려 했다.


한 길드원은 멧돼지 괴물의 사체에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사체를 둘러보았다.


괴물의 상태와 사인을 확인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런 괴물을 한 명이 그것도 이런 단시간에 잡았다니, 놀랍군···."

"머리에 무엇인가가 꽤 뚫고 나갔는데?"

"이것이 결정타인가?"


다른 한 명의 길드원은 현장 파악을 위해 수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혹시 당신이 이 괴물을 잡은 건가요? 혼자서요?"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네, 괴물 처치에 운이 따라서 쉽사리 잡았습니다."

"너무 경계하지 않으셔도 되십니다."


"그렇군요, 이 정도 크기의 괴물을 혼자 잡다니···."

"저희 마을에서는 이런 괴물을 이런 단, 시간에 혼자 처치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실례지만. 소개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수는 분위기 어색하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괴물 사체를 다시 한번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저는 이 마을에 어제 들린 수라고 합니다."

"신체 강화 능력자입니다."

"실례지만 나이는 묻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하하"


그 말을 들은 길드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마을에 어제 방문하신 분이 계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마을에 가족분들이 계시 다구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수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이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 했다.


수는 자신에게 질문했던 길드원들에게 대답한 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친근하면서도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여러분은 누구신가요?"


두 길드원은 순간 당황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약간의 망설임이 느껴졌다.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던 그들은 곧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질문을 드려서요."

"저희는 마을 길드원입니다."

"우리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는 걸 잊었네요."

"저는 이준호이고, 이곳 길드원입니다. 29세이고, 전기를 다루는 능력자입니다."


이준호는 수를 향해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다른 길드원도 이어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저는 박지현이예요."

''마찬가지로 길드원이랍니다."

"저는 27세이며, 바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지현 역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의 목소리는 친근하면서도 조심스러웠으며, 표정에서는 수에게 호감을 보이는 듯한 미소가 엿보였다.


준호와 지현은 수의 능력에 관심이 갔는지, 그의 능력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곧 멧돼지 괴물의 사체 처리 문제로 이어졌다.


괴물 사체를 바라보며, 준호가 수에게 질문했다.


"이 멧돼지 괴물의 사체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요?"


수는 잠시 생각한 뒤 답했다.


"사체는 여러분이 처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마을 주변을 좀 더 돌아보고 싶어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준호와 박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알겠습니다. 수님."

"사체 처리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길드에 연락해 주세요."


준호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수는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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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 가 (완) +2 24.03.12 53 3 13쪽
31 재 회 24.03.11 42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1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3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49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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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 페니시아 3 +1 24.03.02 101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4 5 11쪽
7 연 구 24.03.02 119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7 4 11쪽
5 발걸음 3 +1 24.03.01 15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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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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