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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서재

방사능 속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미잔
그림/삽화
소울
작품등록일 :
2024.02.13 07:37
최근연재일 :
2024.03.12 01: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362
추천수 :
104
글자수 :
163,576

작성
24.03.01 12:22
조회
158
추천
4
글자
11쪽

발걸음 3

DUMMY

"수! 나는 뭘 하면 될까?"


"리웨이! 일단 문 앞에 슈르카와 벤카를 처리해 줘."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처리라니요~"

"안돼! 내 남편이야!"


"벤카 부인~ 이러면 안 돼요~"

"잘 알면서 이러시나요?"


마을 사람들이 벤카부인을 달래면서 잡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쩔 수 없다. 자기 남편을 죽이겠다고 말하는데 어느 여자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억장이 무너지는 그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해도 이미 사람이 아닌 자를 부인에게 돌려보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부인··· 정말 죄송합니다."

"이는 부인뿐만 아니라 부인의 가족들을 위험에서 구하는 일 입니다."

"또, 벤카님도 그러길 바라실 겁니다."

"자기 손으로 자기 가족들을 해치는 일을···"

"벤카님이 바라진 않으실 테니까요."


"흑! 흑! 흑!"

"영~ 엉엉~"

"아아악~~아악~"

"여보~~"


"리웨이! 부탁 좀 할게."

"난 숲에 좀 다녀올게."

"아무래도 이거 너무 이상해."


"알았네."

"나는 자네가 돌아올 때까지 외벽을 지키고 있을게."


그렇게 여관을 나온 두 사람, 리웨이는 외벽 앞에 있는 벤카라는 괴물을 그의 능력으로 상대한다.


물을 생성해 괴물의 얼굴에 둘러싸서 시야를 가린 뒤 움직임이 잠시 주춤할 때 물의 칼날로 목과 몸을 분리했다.


그와 동시에 수는 육체 강화를 사용해 빠르게 숲으로 달렸고, 어느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숲속으로 얼마나 들어왔을까?

수는 어느새 달빛마저 닿지 않는 숲속에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걷고 있을 때였다.


"크크클···"

"크클, 크르클"


어디선가 들리는 괴물의 울음소리, 괴물이 등장하고 나서 한두 번 들어본 소리가 아니었다.

수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젠장, 설마···"

"괴물끼리 싸우는 장면은 여럿 봤지만···"

"괴물들이 이렇게 뭉쳐있는 건 처음 보는데?"

"그것도 인간형이야···"


동물형 괴물은 주위 모든 생명체에게 공격한다.

인간형 괴물은 그런 동물들 괴물에게 당하는 모습만 봤던 터라,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에 이 모습은 인간형 괴물들이었다.


"적어도 2마리···"

"인간형 괴물들은 무리 행동을 할 수 있는 건가?"


수는 조심스럽게 인간형 괴물들의 동태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젠장! 이건 무슨 일인 거지?"


인간형 괴물들이 있던 장소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3명의 인간형 괴물이 개 형태의 괴물과 전투가 한창이었다.


"일단 돌아가자."

"이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


수는 숲의 정찰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간다.

마을에 도착한 수는 회관에 마을 관리자들과 함께 숲의 일들에 관해서 설명했다.


"적어도 인간형 괴물이 5마리가 숲에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개 형태의 괴물과 전투를 치르고 있는 상태인데···"


"아무래도 인간형 괴물들은 무리 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괴물들이 우리 마을로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인간형 괴물이라면 슈르카랑 벤카같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요?"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질문 공세를 퍼 붇고 있었다.


믿기 힘든 현상들, 괴물, 능력자 마을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에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슈르카랑 벤카의 경우 괴물로 변하기 전 마을에 도착했었죠?"

"그리고 마을에 도착한 바로 그날 밤에 괴물로 변했던 게 맞나요?"


"네! 맞습니다."

"그 둘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친구들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무런 의심 없이 슈르카를 맞이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가요?"

"왜! 우리 남편이 괴물이 돼서 돌아온 건가요?"

"밖에 대체 무슨 일이··· 무슨 일이···"

"흑! 흑! 흑! 흑!"


"저희가 알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세상은 핵전쟁으로 방사능 오염이 안 된 지역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을은 그 찾기 힘든 지역 중 하나인 듯합니다."

"괴물들은 이런 방사능에 오염되어서 DNA 변형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저희는 예상할 뿐입니다."


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설명했다.


방사능에 대한 오염, 현재 수와 리웨이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하면··· 핵폭발에 죽은 사람 중 극히 일부가 능력자로 각성하는 것 같았다.


수도 죽음을 겪었었고, 리웨이 또한 죽음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능력자로 되살아 나는 건 아니었다.


수와 전장을 함께 했던 수많은 전우의 시체들··· 그들은 되살아나지 못했었다.


"어떤 경위에 능력자가 생기고, 괴물이 생기는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다만, 괴물들은 공격성이 높다는 점."

"괴물들을 처치하지 못하면, 오히려 이쪽이 죽을 수 있다는 점."

"이런 이유로 저희는 괴물들을 처치하며, 이 마을에 온 것입니다."


이후, 수는 숲에서 이야기를 꺼내며 현재 이 마을이 처해 있는 위험에 대해 강조했다.


"지금 시급한 건 마을 밖 숲에 나타난 괴물들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괴물들은 무리 지어서 움직이는 현상은 못 봤었습니다."

"이 마을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저희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는 뭘 해야 하나요?"


"혹시 마을에 총이 있나요?"


"네! 총은 집마다, 있을 겁니다."


"그럼, 총을 소지하신 분들은 총을 가지고 외벽으로 올라가서 경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리웨이는 외벽 밖에서 괴물들을 상대 하겠습니다."

"마을 분들은 외벽 위에서 저희를 엄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을로 다가오는 인간형 괴물 5마는 무리를 집고 있었다.


그 외 동물형 괴물들, 그 수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마을로 얼마나 많은 괴물이 들이닥칠지는 예상이 안 되는 상황에서 수와 리웨이는 마을 방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밤은 점점 깊어져 가는 가운데 외벽에 오른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총을 쥐고 마을 밖을 경계하고 있었다.


수와 리웨이는 외벽 밖에서 괴물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이들의 긴장감은 증가하는 상태였다.


"수! 정말 괴물들이 무리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


"응, 나도 믿기지 않지만 실제로 괴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어."

"아마 곧 마을로 올 거로 생각해."


"왜 마을로 올 거로 생각하는 건데?"

"앞서 마을 사람 두 명이 마을로 온 게 마음에 걸리는 거야?"


"뭐. 그것도 있고···"

"이건 내 생각인데, 능력자가 있는 거 같았어."


"뭐? 능력자라고?"


"응. 믿기지 않지?"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지금은 마을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자고."

"전투 후 뭐든 알 수 있지 않겠어?"


"음···. 일단 살아남아야겠네."


"당연한 거 아니야?"

"우리는 무조건 살아남을 거야."


그 순간, 외벽 위에 있던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두려움에 떨면서 수와 리웨이를 찾았다.


"수님! 리웨이님! 괴물이···"

"괴물들이 오고 있습니다."


"웅성! 웅성!"


"사격 거리에 들어오면 사격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준비하자고, 리웨이"


"준비야 언제든지 돼 있지."

"오랜만에 편한 시간을 보냈는데."

"벌써 괴물들과 재회할 시간이 됐나?"

"하하하"


숲에서 걸어 나오는 인간형 괴물은 4마리, 동물형 괴물은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걸어오는 인간형 괴물··· 천천히··· 천천히··· 달린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보통 인간의 달리기와 전혀 달랐다.


"사격! 사격!"


수가 급하게 소리를 쳤다.


"탕! 탕! 탕! 탕!"


반복되는 총성에 마을은 순식간에 두려움에 휩싸였고, 괴물 형 인간들은 총탄에 맞아도 달리고 있었다.


"리웨이~ 부탁해!"


"걱정하지 말라고~"


그 순간 수는 숲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리웨이는 외벽 앞에서 최종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지켰고, 수는 돌격해 전진하는 괴물들을 직접 상대하기로 한듯했다.


"쾅~"


"퍼펑!"


"이이야악~"

"콰쾅~"


수의 손에는 언제나 그렇듯 철근이 하나 들려 있었다.


철근을 휘둘러 괴물들을 상대했고, 이번에도 꽤 두꺼운 철근 하나를 들고 괴물들에게 달려들었다.


첫 괴물과의 전투에서 수는 달리는 상태 그대로 괴물에게 몸통 박치기를 가했다.


이후 일어나자마자 철근으로 괴물의 목을 찍어 눌러 그대로 관통시킨 후 있는 힘껏 발로 머리통을 걷어찬다.


"콰쾅!"

"퍼퍽!"


그대로 목이 뜯겨 날아간다.

수는 바로 다음 괴물에게 달려간다.


"콰쾅!"

"퍼펑!"


이번에도 몸통 박치기를 통해 괴물을 쓰러트리자, 옆에 있던 다른 괴물들이 수를 향해 달려왔다.


그 속도는 무시할 정도가 아니어서 수는 일어나자마자 바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으악!"

"뭐야! 이 녀석들"

"갑자기 방향을 틀었어?"

"생각하는 건가?"


한 마리 제압하고 바로 리웨이 쪽으로 도망치는 수였다.


"이쪽으로 달려!"


리웨이는 수를 따라오는 3마리의 괴물을 향해 물로 생성한 방패를 수의 뒤편에 형성했다.


수를 향해 점프를 뛰어 공격하려 했던 괴물이 리웨이가 생성한 방패에 가로막혀 나뒹군다.


외벽 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다른 한 마리에 집중사격을 가하자, 수를 따라 달리던 3마리의 시선은 분산되었다.


그 순간, 수는 달리던 방향으로 점프를 뛰고 착지함과 동시에 달려오던 방향으로 점프를 뛴다.

그렇게 자신을 따라 달리던 괴물 한 마리에게 철근을 든 상태에서 찌르기로 한다.


하지만 그 괴물은 수의 철근 찌르기를 피하는 모습에 수와 리웨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이거 뭐야!"

"이게 말이 돼?"

"리웨이, 이거 봤어?"


"일단 집중해. 수!"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정신 차려."


인간형 괴물들의 움직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수였다.


그는 신체 강화로 대부분의 전투를 근접전투를 하는 타입인데, 지금껏 괴물들이 피하거나 자신이 생각해 움직이는 행동을 보인 적은 없었다.


따라서 괴물들과의 전투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괴물은 다르다.


"리웨이! 이 새끼들···"

"생각을 할 수 있는 건가?"


"물의 칼날~"


"퍼펑!"


순간 마을 외벽에서 사격하든 사람들 방향으로 달리든 괴물 한 마리가, 리웨이의 공격에 몸통이 반토막 나버렸다.


또한 수는 자신을 향해 달리던 괴물을 한쪽 팔을 잡고 엎어치기를 함과 동시에 꺾기를 해 팔을 뽑아 버린다.


"헉! 헉!"

"으악"


"퍽퍽"


수는 들고 있던 철근으로 넘어져 있는 괴물의 목을 꿰뚫고 양옆으로 철근을 흔들어 괴물의 목 부위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고 숲을 향해 눈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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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즌1-완결] - [시즌2] 안내 24.03.04 113 0 -
32 국 가 (완) +2 24.03.12 54 3 13쪽
31 재 회 24.03.11 42 2 11쪽
30 대 립 3 +1 24.03.11 41 2 11쪽
29 대 립 2 24.03.10 39 1 11쪽
28 대 립 1 24.03.10 43 1 11쪽
27 가 족 3 24.03.09 56 2 12쪽
26 가 족 2 +1 24.03.08 45 3 12쪽
25 가 족 1 24.03.07 50 3 12쪽
24 화 해 2 +1 24.03.07 46 3 12쪽
23 화 해 1 24.03.06 54 2 11쪽
22 오 해 2 +1 24.03.06 64 2 11쪽
21 오 해 1 24.03.05 60 3 11쪽
20 피에로 3 24.03.05 57 2 11쪽
19 피에로 2 +1 24.03.05 69 2 11쪽
18 피에로 1 24.03.04 67 3 11쪽
17 군부 길드 24.03.03 71 3 11쪽
16 의문의 인물 2 24.03.03 86 4 11쪽
15 의문의 인물 1 24.03.03 79 3 11쪽
14 버려진 섬 2 24.03.03 76 4 11쪽
13 버려진 섬 1 24.03.03 84 3 11쪽
12 외부인 2 24.03.03 85 4 11쪽
11 외부인 1 24.03.03 84 4 11쪽
10 페니시아 3 +1 24.03.02 101 3 11쪽
9 페니시아 2 24.03.02 99 4 11쪽
8 페니시아 1 24.03.02 105 5 11쪽
7 연 구 24.03.02 119 3 11쪽
6 발걸음 4 24.03.02 127 4 11쪽
» 발걸음 3 +1 24.03.01 159 4 11쪽
4 발걸음 2 +1 24.02.29 201 4 11쪽
3 발걸음 1 24.02.29 240 5 11쪽
2 살아남은 자 2 24.02.28 333 6 11쪽
1 살아남은 자 1 +1 24.02.28 520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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