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13월 이야기

깊은 상흔의 잔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철의대화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5
최근연재일 :
2023.02.28 15:54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17,849
추천수 :
478
글자수 :
747,868

작성
21.07.30 14:33
조회
32
추천
0
글자
15쪽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9)

DUMMY

잠시후, 카니엘이 다른 일행들과 함께 동굴로 돌아오자 벨리안느는 침을 한번 삼켜야했다.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일리오스 병사와 매서운 눈빛을 지닌 사제.


가만히 있어도 위압감을 풍기는 그 두 사람은 멸시와 냉대가 섞인 눈빛으로 벨리안느를 바라봤고, 그 익숙해질 수 없는 시선에 긴장한 탓이었다.


“다..다들 크게 놀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5년전에 이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가.. 결코 살아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여기에 있다는 것에...”


하지만 자신을 믿고 이해해줄 사람들 또한 이 자리에 있기에 벨리안느는 용기를 가지고 말을 이어나갔다.


“저도 벨로나의 은혜로 얻게된 두번째 인생에서 벗어나, 다시 대륙의 공적으로 세상에 나오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 보다 더 무서운 사실을 알게되어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

그러나 그 속에는 베여있는 강한 책임감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그렇게 벨리안느는 혼자서 품고 있던 진실을 입밖으로 꺼냈다.


“그 사실이란 제가 마법연계라 부르는 것으로, 바로 인형과 저의 마력이 수직적 분배 관계에 있다는 겁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에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 반응에 벨리안느는 재빨리 설명을 덫붙였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쓰는 마력 총량이 각 인형들이 쓸 수 있는 마력의 양과 비례한다는 가정인데..”


“그게 무슨 말이냐, 비례를 이루다니? 누구를 기준으로?”


아직 다른 이들은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샤즐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렇게 되물었다.


“제..제가 기준이 됩니다. 저의 마법진을 원형으로 인형들의 마법진이 전파 되었으니..”


“... 모든 인형들의 마법진이 벨리안느 당신의 마법진과 같다는 말입니까?”


“연계 되어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 마치 각인진 원석을 가지고 사제들이 월영군에게 각인진을 새기듯, 그 비슷한 방법으로 인형들의 마법진도 퍼져 나갔으니까.”


“아니, 잠시.. 그게 무슨 말인겐가?”


어느 순간 이해의 끈을 놓친 샤즐이었고, 벨로나는 그런 그를 위해 벨리안느가 아르센에 마법진을 부여한 이야기를 재빨리 해주었다.


“아..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지? 하지만 월영군의 각인진은 그 고유 마법진과 관계없이 별도로 작동하는데? 물론 그러기 위해선 매개체인 신항구가 필요하지만...”


“맞아요. 하지만 저와 인형이 경우, 제 마법진이 원석이고, 저의 마법 구현이 신향구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그 말은 당신이 마법을 써야 인형들도 마법을 쓸수 있다는 말입니까?”


벨로나의 한마디 요약에 벨리안느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충격이 일행들을 휩쓸기 직전.


“잠깐, 그럼 반대로 너가 마법을 쓰지 않는다면...”


신향구 없는 월영군을 상상하던 카니엘이 그렇게 말을 뒤바꾸자 충격은 배가 되었고, 모두의 시선이 자연스레 벨리안느의 입으로 쏠렸다.


“맞아. 내가 마법을 쓰지 않으면 인형들도 마법을 못 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인형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다시 말해 대륙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사실.


“잠시... 그게 확실한 건가? 무슨 근거로..?”


샤즐은 그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얼빠진 표정으로 되물었다.


“최근 2년간 접경지역에서 인형과의 큰 전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사실을 알게되어 마법 사용을 멈춘 것도 그 정도 되었어요.”


“우연히 인형들이 재정비를 하는 기간과 겹쳤을 수도 있고, 게다가 인형들의 마법 능력이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니 근거가 부족합니다만.”


벨로나마저 그 가설에 의구심을 표했지만, 벨리안느의 표정은 확고했다.


“나도 처음에는 우연이 아닐까 계속 의심했는데.. 최근에 아르센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서 확신하게 됐어.”


“최근이라면 언제를 말하는거냐? 그리고 그 인형 대표라 칭하는자가 같은 생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이곳 카릿치오스로 오기 전, 노빌리스크에서 조우하였고, 그때 마법 연계에 대해 서로 확인했습니다.”


그 말에 또다시 모두가 충격을 받았지만, 그중 카니엘이 받은 충격은 이뤄말할 수 없었다.


“아! 그 귀족 의뢰인이...?”


그 물음에 벨리안느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니엘은 머리속이 복잡해져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 벨로나가 벨리안느에게 다가섰다.


“그래서 저를 찾아 길을 떠났던 것이군요. 이 사실을 알릴려고.”


감당하기 힘든 사실을 홀로 껴안 채, 목숨을 걸고 자신을 찾아온 그녀가 안쓰러워 어깨를 한번 잡아줬지만, 벨리안느의 드리워진 그림자는 가시질 않았다.


“단지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찾아온 것만은 아냐, 벨로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까?”


“아까 나와 인형 사이의 마력은 수직적 분배관계라 했잖아.”


잠깐의 침묵 뒤, 이어진 벨리안느의 무거운 말.


“만일 원석이 사라진다면.. 그렇다면 최초로 마법진을 부여받은 아르센이 원석이 될지, 아니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겠어.”


“너 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인형들의 마법 능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이야?”


“응. 인형들이 확장 전쟁 당시보다 더 강해질지.. 아니면 마법능력을 잃게 되는지..”


벨리안느의 말을 마지막으로 모두는 각자의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곧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면서도 불확실한지를 알 수 있었고, 때문에 명확한 사실들만 정리하려던 찰나.


“한마디로 마법을 쓰지 못하는 대륙의 공적을 죽게 내버려 둬서도 안된다는 말 아냐? 이거 그게 사실이면 내가 큰 일을 낼뻔 했군!”


자신이 포로란 사실을 잊은듯한 카를이 살짝 흥분하며 그렇게 정리를 했고, 모두가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하고 있을 때, 벨로나가 말을 이었다.


“다시 말해 철저한 비호아래 벨리안느를 둔다면, 유포레아스 공화국을 멸할 수 있다는 건데...”


그 사실을 듣고 그녀가 떠올린 가장 벨로나스러운 생각.

하지만 지금 당장 인형과의 전면전을 생각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었고, 그럼에도 벨로나의 말이었기에 그 누구도 쉽게 토를 달지 못할 때 카를이 입을 열었다.


“하아.. 넌 어떻게 변한게 정말 아무것도 없냐? 머리속에 인형에 대한 것 말고는 없는건지.. 그러다 결혼도 못한채 늙어서 마지막엔 인형의 보조를 받으며 살게될수도 있다?”


“크..크하핫!”


카를의 그 일격에 벨로나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반면에 샤즐은 동굴이 울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아.. 정말. 속이 후련한 말이었네. 그런데.. 카를이라 했던가? 정확히 벨로나와 어떤 관계길래 이토록 속시원한 말을 할 수 있는겐가?”


“흠..벌써 8여년이 지난 일이긴한데.. 내가 월영군에 몸을 담고 있을 때, 날 제끼고 저 녀석이 이십인장으로 오게되서 악연이 시작됐지. 웬 새파란 처자가 새 지휘관이랍시고 왔는데 어찌나 깐깐하고 고지식한지..”


“그 당시 벨로나라면 무리도 아니지. 그런데 원래 월영군이었는데 지금은 길리아스 선봉대장이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뭐.. 월영군에 계속 머물기 힘든 일이 생겨서..”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카를이 대답하기 머뭇거리는 사이 벨로나가 이야기 흐름을 딱잘랐다.

하지만 그 시점을 가늠하던 카니엘은 벨로나 지휘 소대가가 전멸했던 필멸지 작전 때문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역시 시초의 마을로 향하는 것이 급선무 일 듯합니다. 그리하여 그곳의 흑표부대와 함께 한다면 왠만한 위험으로부터 벨리안느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인형들이 대대적인 공격을 해온다면? 그들도 마법 연계인지 뭔지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그리고 트리스트는 어떻게 할 건가? 설마 월연방국의 일과 동시에 해결하겠단 말은 아니겠지?”


“······”


샤즐의 지적대로 일행에게는 월연방국 수복이라는 과업 또한 있었다.

때문에 그 힘겨울 싸움과 동시에 벨리안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대륙의 공적이 말한 마법연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이다. 그러니 당장 앞이 급한 우리들보단 차라리 일리오스 제국의 힘을 빌리는건 어떤가?”


“샤즐 사제님!”


벨리안느의 문제를 적국에 맡기자는 제안에 깜짝 놀란 카니엘이 그렇게 외쳤으나, 한편으론 그 방법이 이성적이라 문득 판단될 때,


“사제여. 일리오스 내부 사정을 알고 그런 말을 하는거요? 왕권 다툼으로 나라가 분열될 것 같은 상황에서 인형과 대대적인 전투를 치루는것은 꿈에서나 가능하겠지.

분명 대륙의 공적을 자신들의 세력에 이용하려는 자들로 죽도 밥도 안될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리오스 제국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카를이 알려줬고, 그렇게 모두는 다시 방안을 찾기 위해 침묵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동안 잠자코 있던 테일리아가 귀를 한번 쫑긋세우며 입을 열었다.


“우투의 잔해들은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것이다.”


분위기에 맞지 않은 그 특유의 가벼운 말투에 집중되는 시선과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한 테일리아의 모습.


“정확히 이해는 못했지만 벨리안느를 지켜야한다며? 그럼 그 일에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벨리안느의 밤은, 이 몸이 밤의 사냥꾼의 이름을 걸고 지켜낼 테니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다 당돌한 그녀의 말에 카니엘은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미소를 짓고 있던 벨로나 또한 테일리아의 말에 뭔가를 결심했는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테일리아의 직관적이고 현명한 말에 제 생각 또한 명확해졌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지금 벨리안느 곁에 필요한 자는 진심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사람들일 겁니다.

그러니 아무리 상황이 힘들더라도 제 3의 세력에 맡기기보다 제가 모든 것을 걸고서 당신을 지켜내겠습니다, 벨리안느.”


“.. 고마워, 벨로나. 또다시..”


“잠깐. 감동적인 순간에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말이야...”


말만 들어도 든든한 벨로나의 지지에 벨리안느가 감사의 말을 하려던 순간, 카를이 갑자기 그렇게 끼어들었다.


“벨로나. 이제부터 날 어찌할 셈이지?”


“..적당한 시기와 장소에서 풀어드리려 했습니다만.”


카를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다 이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혹시 네 일에 용병을 쓸 계획은 없냐? 마침 길리아스 선봉대장이란 괜찮은 경력을 가진 자가 일거리를 찾고 있는데 말이야.”


“..또 다시 바람처럼 움직이려고 하는 겁니까?”


“대륙의 운명이 걸려있단 말을 들었는데, 심장이 좀 요동 쳐야지. 그러니 권력 다툼 틈바구니에서 눈치 보며 살바에 또 다시 도전을 해보고 싶은데?”


월영군을 떠나 일리오스 제국의 선봉대장까지 올라간 그가 이번에는 용병일을 자처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 진의가 의심스러워야 정상이었지만, 이미 카를 세라핀이란 사내를 겪어본 벨로나는 오히려 다른 점이 신경 쓰였다.


“당신이 예전에 ‘심장이 뛰는곳을 향해 움직인다’ 라고 말한 것이 걱정됩니다만. 또 다시 언제든 떠날수 있을 테니.”


“그건 각오해야지. 그리고 그 말을 들었던 그 당시에도 날 잘 지휘했었잖아?”


잠시간 생각에 빠진 벨로나였지만, 단점을 충분히 상회하는 그의 전투력은 인정하는 바였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좋아. 생존자, 길리아스 선봉대장에 이어서 이참에 대륙의 구원자란 호칭을 덫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카를 또한 테일리아와 벨로나에 이어서 같은 의견을 내자, 모두의 시선은 자연스레 샤즐에게로 향했다.


“뭐야? 각자 돌아가며 무슨 말을 해야하는건가?? 언제부터 내 의견을 물어봤었다고...”


수염을 한번 쓸어내리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벨로나를 바라보던 샤즐은 이내 그 시선을 벨리안느에게 돌렸다.


“흐흠.. 대륙의 공적! 네가 말한 것이 아무리 대륙 전체의 운명이 달린 문제라해도 난 월연방국 수복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다.”


“저..저도 카니엘에게 월연방국 상황은 들었어요. 마법은 쓰기 어렵더라도 마력 흐름 조절까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혹시 수복 과정에서 마전(魔戰)이 벌어진다면..”


“대륙의.. 아니, 벨리안느 이얀! 누가 도와달래 그랬냐? 말은 끝까지 듣도록!”


샤즐의 호통에 순간적인 움찔한 벨리안느가 고개를 숙였으나, 곧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월연방국 수복일에 집중한 다음 모든일이 잘 풀리면, 그 이후에 월연방국에 머물며 벨로나와 뭘하든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얻어낸 모두의 지지.


물론 그것이 자신의 죄를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난생처음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에 벨리안느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런 벨리안느의 어깨를 살짝 감싸는 카니엘의 손길.

이어서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는 카니엘의 미소를 보게된 벨리안느는 기쁨의 눈물을 결국 흘려야만 했다.


“그럼 최초 목적지는 시초의 마을로 변함없다는 점 모두 참고부탁 드립니다.”


두 사람에게 이목이 집중되려던 찰나, 상황을 마무리 짓고자하는 벨로나의 말이 이어졌고, 그렇게 모두의 시선은 그녀에게 모아졌다.


“여기까지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든든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앞으로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초의 마을까진 대략 일주일 정도. 우선 그 기간 내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지요.”


그렇게 벨로나의 말을 끝으로 나름 마무리가 잘 된 듯하면서도 뭔가 어색함이 감돌던 찰나,


“뭐... 무슨 구호라도 외쳐야하나?”


카를의 퉁명스러운 물음에 손을 번쩍 들며 일어나는 테일리아의 모습.


“이 일행의 이름을 구호로 외치는 것이다!”


“음? 좋은 이름이 있는거냐 꼬맹아?”


“모두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벨카샤테라고 하는거다. 그리고 내 이름은 꼬맹이가 아니라, 테일리아 릴리오케 녹시노바 인것이다.”


“그런 작명 감각에 긴 이름을 가졌으면 그냥 꼬맹이라 불리는편이 나을것 같은데.”


눈살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쉰 카를의 모습에 테일리아는 자신이 뭔가 착각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벨리안느에게 쪼르르 달려가 꼬맹이의 뜻을 물었다.


그리고 벨리안느가 귓속말로 그 뜻을 알려주자 테일리아는 하얀귀가 주뼛세우면서 카를을 향해 맹렬히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다.


“건방지게 감히 우투의 잔해가 날 그리 부른다고? 그럼 난 앞으로 널 와르둠이라 부르겠다!”


“와르둠? 그게 뭔데?”


“노예란 뜻이다! 묶여있는 주제에 건방진 와르둠아!”


그 말에 얼굴이 벌게진 카를을 제외한 모두가, 특히 벨리안느가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모습에 카니엘은 아직 이름 미정인 일행들과의 앞날이 절로 기대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깊은 상흔의 잔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5 [3권] 12장 합수(合水) 2화_ 마력의 눈물(5) 21.10.22 41 0 9쪽
154 [3권] 12장 합수(合水) 2화_ 마력의 눈물(4) 21.09.28 29 0 10쪽
153 [3권] 12장 합수(合水) 2화_ 마력의 눈물(3) 21.09.16 29 0 11쪽
152 [3권] 12장 합수(合水) 2화_ 마력의 눈물(2) 21.09.10 29 0 11쪽
151 [3권] 12장 합수(合水) 2화_ 마력의 눈물(1) 21.09.06 31 0 9쪽
150 [3권] 12장 합수(合水) 1화_ 구심력 (5) 21.09.01 35 0 11쪽
149 [3권] 12장 합수(合水) 1화_ 구심력 (4) 21.08.27 30 0 8쪽
148 [3권] 12장 합수(合水) 1화_ 구심력 (3) 21.08.27 39 0 9쪽
147 [3권] 12장 합수(合水) 1화_ 구심력 (2) 21.08.13 31 0 9쪽
146 [3권] 12장 합수(合水) 1화_ 구심력 (1) 21.08.09 31 0 9쪽
»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9) 21.07.30 33 0 15쪽
144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8) 21.07.26 25 0 9쪽
143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7) 21.07.21 28 0 11쪽
142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6) 21.07.16 27 0 8쪽
141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5) 21.07.14 31 0 9쪽
140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4) 21.07.14 26 0 8쪽
139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3) 21.07.07 27 0 9쪽
138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2) 21.07.05 29 0 10쪽
137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3화_ 진실(1) 21.06.30 33 0 10쪽
136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2화_ 고해(5) 21.06.24 31 0 8쪽
135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2화_ 고해(4) 21.06.15 30 0 11쪽
134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2화_ 고해(3) 21.06.11 31 0 8쪽
133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2화_ 고해(2) 21.06.11 25 0 8쪽
132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2화_ 고해(1) 21.06.10 29 0 7쪽
131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1화 과거의 유물 (5) 21.06.09 30 0 10쪽
130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1화 과거의 유물 (4) 21.06.08 32 0 8쪽
129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1화 과거의 유물 (3) 21.06.07 29 0 9쪽
128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1화 과거의 유물 (2) 21.06.04 27 1 9쪽
127 [3권] 11장. 시초의 마을_ 1화 과거의 유물 (1) 21.06.02 32 0 11쪽
126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3화_ 변화의 틀(2) 21.05.31 32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