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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시야 작가입니다.

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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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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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927

작성
22.08.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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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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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부 59화. 섬에서(4)

DUMMY

다음날 연주는 하운과 같이 운동을 하러 훈련장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현대에서는 요가나 필라테스, 다이어트 복싱 등 여러 운동들이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리 운동을 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나마 집에서 요가를 하거나 달리기 정도밖에 할 수 없었는데 이곳의 사람들 중에서 누구보다 근육에 대해 잘 아는 하운이 있었기에 연주도 희망을 품고 나왔다.

실제 기사나 병사들이 하는 훈련과는 다른 여성들을 위한 운동법을 생각하던 하운은 운동 코스를 계획하였고 점검 차 에리나에게 물었는데, 에리나도 같이 운동을 하겠다며 나와서 연주도 안심이 되었다.

아무래도 하운은 트레이너처럼 여성들에게 최적의 운동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그나마 옛날 전사를 목표로 운동을 하던 에리나가 여성들의 몸에 대해서는 하운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훈련장에 모인 세 사람은 가볍게 스트레칭 후 30분 동안 훈련장을 가볍게 뛰며 몸을 서서히 풀어나갔다.

급하게 운동을 하면 근육이 놀라기 때문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이 놀라지 않게 만들어주고 운동을 해야 에너지를 더 태울 수 있다고 생각한 하운이었다.

가볍게 훈련장을 뛴 후 예전에 기사들과 병사들을 위해 대장간에 부탁해 아령을 만들었던 하운은 쓸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며 연주의 운동을 도왔다.

또한 질긴 끈으로 각 시설이나 나무 등에 묶어서 운동으로 활용하기도 하였고, 편하게 잠을 자기 위해 연희와 연주가 만든 매트리스처럼 푹신한 매트를 깔아 윗몸일으키기와 각종 요가도 실시하였다.

초반의 운동은 하운이, 후반의 운동은 에리나가 같이 봐주면서 운동을 돕기도 하며 옆에서 같이 운동을 하기도 하였다.


연주는 거의 하지 않던 운동을 하니 온 몸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하던 운동이라고는 요가나 필라테스, 가벼운 달리기정도였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트레이닝은 처음인지라 많이 힘들어 하였다.

생각보다 이모의 체력이 별로라는 것을 깨달은 하운은 계획을 수정하였다.

본래라면 운동을 하며 살은 빼고 근육을 늘려 몸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는데, 그 계획에 뜀걸음이나 다른 체력을 키울만한 요소들을 추가하였다.

대신 무리하지 않게 쉬는 시간과 각 부위 별 운동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연계하여 한 부위에 부담이 쏠리는 것을 방지했다.

운동을 하고 돌아온 연주는 침대에 눕자 온몸에서 각 근육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비는 것을 느꼈다.

팔과 다리가 덜덜 떨리고 배는 사방에서 조이는 느낌이 들며 손 끝 하나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러한 연주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끄어어...”


그러한 그녀의 옆에서 물을 마시러 지나가던 연희는 연주를 보더니 흠칫했다.


“웬 좀비가 여기에...”


“언니 살려줘. 나 아파.”


연희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명복은 빌어줄게.”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 언니를 보고 연주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자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러길 잠시 연주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쉽게 포기할 것이라고 여겼던 주위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연주는 계속해서 운동을 하러 나갔다.

하운이 부대원들과 같이 운동을 하거나 협동 훈련을 하는 등 바쁜 날에는 에리나에게, 에리나도 아버지의 일을 도와 바쁜 날에는 혼자서라도 운동을 하러 나갔다.

그녀의 변화는 매일 보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체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본다면 달라진 것이 느껴질 정도로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었다.

또한 그녀의 체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맨 처음 훈련장 3바퀴 뛰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녀가 5바퀴를 돌아도 그리 죽을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사진은 없지만 한 번뿐인 결혼식 때 꽃다운 나이에 최대한 예쁜 모습을 보이고자 시작한 다이어트였지만 이전의 다이어트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연주의 몸의 변화는 이전과 다르게 더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함으로서 피부는 탱탱해졌고, 근육이 예쁘게 잡히자 몸도 탄력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미를 살릴 수 있는 몸의 굴곡과 같은 곡선도 자신의 마음에 잘 들게 되었다.

신체적으로 몸이 자주 무거웠던 지난날과 달리 운동을 하고 있는 현재는 가벼웠고, 운동을 하면서 잡생각이 사라지자 고민과 스트레스로 자신도 모르게 지쳐가던 정신도 기운을 차렸다.

다른 곳에서 일을 하다 잠시 들렀던 페일 남작 또한 자신의 아내가 될 연주를 보고 눈이 동그랗게 떠져 시선을 거두지 못했었다.

처음에는 그러한 반응에 속으로 몹시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시선이 떨어지지 않자 갑자기 부끄러움이 확 올라와 등을 때리며 얼른 일이나 하라고 말했던 적도 있었다.


‘귀족의 등을 때리다니 아무리 연인이라도 대륙이었으면 이모는 무사하지 못 했을 수도.’


이 섬에는 옛 젠카 부족과 각 부족의 족장과 원로들이 모인 지도층이 있었으나 그렇다고 계급이 나누어진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섬을 통일하면서 그러한 체제로 가려는 분위기였지만 대륙에서 온 백작가의 병력들과 내전 전에 미리 이주한 이들이 오면서 바쁘기도 하였고 계급을 나누다 대륙인들을 차별하게 되면 난리가 날 것 같아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귀족과 같은 계급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도층을 비롯하여 하운과 같은 몇몇 공이 있으며 영지를 받은 사람들은 딱히 권력을 부리지도 않았고 그저 땅을 관리하는 관리인의 느낌이었지만 다른 이들은 자연스레 영주, 족장과 같이 여겼고 예전 노예로 부려지던 이들도 옛 영광을 되찾자고 반기를 일으킨 이들을 빼고는 전원 사면되어 집을 받고 농사나 사업과 같은 활동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되었다.

노예라고 그동안 힘든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돕고 도시의 건설 현장에 투입이 된 것이었으며 임금과 가족들이 먹을 식량도 지원이 되었기에 말만 노예였지 사실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노동자와 같았다.


대다수의 도시들이 건설이 되고 체계가 잡혀감에 따라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군주제를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젠카 족장은 자신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권력욕도 없으며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다고 반대를 하였고, 젠카 부족의 원로들은 다 늙은 와중에 일을 떠맡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다른 부족의 족장과 원로들은 젠카 부족의 지도층도 하지 않는 것을 자신들이 할 수 없으며, 만에 하나라도 자신들 중 누군가가 원해도 그것은 내분의 발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을 하며 모두 꺼려했다.

대륙에서 온 왕실과 공작가, 백작가와 같은 귀족들은 이곳은 자신의 나라도 땅도 아니니 우리에게는 자격이 없다며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물론 처음에는 왕실의 어느 일원이 반색을 하며 자신이 해보겠다며 나섰으나 테폰 왕국에서도 먼 친척이라 그가 왕이 되려면 모든 왕족들이 죽어야 가능할 정도로 계보가 멀었던 인물이었다.

그의 발언에 삽시간에 분위기가 어두워졌고 왕실은 사과를 하며 그를 데려가 온갖 야단과 겁박을 주었다.

후에 왕실의 시녀들이 하는 말을 지나가며 들었을 때는 ‘네가 무엇인데 그러한 말을 할 자격이 되며, 대륙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제일 먼저 도망가려 한 놈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모든 왕실의 어른들이 화를 냈다고 했었다.

그리고 자신들은 피난민일 뿐이라며 주제를 알고 살라며 그가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집 안에 가두어 열심히 일을 주며 굴렸다고 했다.


자신의 가족들도 권력의 욕심이 없었기에 회의에 걸쳐 나온 내용은 현재 영지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영지를 잘 관리를 하며 후에 분란이 나오지 않게 중요한 내용을 중심부인 수도에 모여 회의를 하고 결정을 하며 각 영지의 대리인들과 친분을 다져 각자 매력 있는 영지를 만들어보자는 내용으로 끝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미르타 섬은 군주제가 아닌 공화정과 비슷한 체제로 나오게 되었다.

각 영지의 대리인들은 그리스와 로마처럼 재직 기간이 있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공을 인정하고 그간 행해온 행적을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도 굳이 거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 해달라고 요청을 해 왔을 정도였으니.

그렇다고 세습도 아닌 것이 대리인 직을 하기 위해서는 큰 공이 있어야 했는데 이는 전투, 상업, 보건, 기술, 과학 등 여러 면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이 대리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또한 대리인의 자격이 될 사람들의 인성과 주변 인물의 관계, 현재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록하여 선별을 해야 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는 왕도 귀족도 없는 그저 다 같은 평민이고, 다 같은 귀족인 하나의 사회였다.


‘뭐 대륙이었어도 이모는 때렸겠지만.’


페일 남작 역시 성격이 시원하고 체면을 따지는 일은 없었으며 행동거지도 다른 귀족과는 다른 면이 있었기에 이모가 대륙에서 그렇게 했어도 문제 삼지 않았을 것 같았다.

하운은 그리 생각을 하며 피식 웃고는 마저 훈련을 하러 이동을 하였다.



***



하운과 운동을 시작한 지 2개월하고도 3주가 지난 지금

이모는 원래 목표로 한 다이어트를 넘어섰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한 달하고도 조금 지났을 때 목표로 한 지점이 되었을 때 하운이 호신술을 배우는 것은 어떻냐고 물었고 연주는 생각을 해보더니 수락을 했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간단하게 몸으로 할 수 있는 호신술과 방어술, 기습 공격 등을 알려주었고 자신이 검술 훈련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이모를 발견한 후에는 검을 알려주기도 했다.

비록 배운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연주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히히 웃으며 신나게 훈련을 했다.


“이모 이제 그만하고 들어가자.”


하운이 검을 내려치고 있는 연주를 향해 말했다.

그동안 자세를 알려주고 동작을 알려주다 목각 인형으로 넘어가 훈련을 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곧 결혼인데 남은 1주일은 쉬면서 준비해야지.”


운동이 끝나면 틈틈이 결혼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었기에 지연이 되거나 부족한 일은 없었다.

그저 이모가 혹시라도 몸살이나 근육통이 날까 겁이 나서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신부가 될 사람이 결혼 전날까지 운동을 하며 검을 휘두르는 것보다 연인과 같이 있는 것이 더 나을 테니까.


“그래. 알았어~.”


연주는 그러한 하운의 마음을 알았기에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훈련장에서 나왔다.

같이 집으로 가는 길에 연주는 하운에게 검에 관한 질문을 이것저것 물었고 하운은 이러다 자신 때문에 뛰어난 여검사가 나오는 거 아니냐며 속으로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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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26 21:54
    No. 1

    이모가 운동을 하는 건데 왜 제가 힘들었을까요. ㅎㅎㅎㅎ
    운동...너무 힘들어융.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힘들다는 느낌이 없어지기는 합니다. ㅎㅎㅎ 이모의 변신 기대가 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ㅊ.ㅊ)!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8.27 17:43
    No. 2

    운동이 처음하면 정말 힘들더라고요...
    저도 해보다가 한달을 못넘긴 것 같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1 리드완
    작성일
    22.08.26 23:28
    No. 3

    운동하는 대목 아주 좋고 공감하며 봤어요
    건필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8.27 17:44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sk*****
    작성일
    22.08.27 07:02
    No. 5

    연독하였습니다. 에리나와 썸 잘보고 운동을 통한 연주의 모습에 반한것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평안한 휴일되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8.27 17:44
    No. 6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8.27 13:11
    No. 7

    다이어트에 진심이었다가 복싱선수가 된 배우도 있죠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8.27 17:44
    No. 8

    그런 분들보면 존경감이 듭니다.
    저는 운동엔 끈기가 없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2.08.30 17:18
    No. 9

    오늘도 잘 읽고 가요 ^^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스팀펑크
    작성일
    22.09.01 19:46
    No. 10

    작가님이 운동을 제대로 해보신 분 같네요. 모르면 저렇게 아프게 쓰지 못하는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9.07 11:22
    No. 11

    옛날 운동을 배워보려고 했을 때 너무 아파서 금방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저 달리기나 이런것만 오래 한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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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2부 71화. 준비(2) +6 22.10.01 41 10 11쪽
70 2부 70화. 준비(1) +6 22.09.30 33 10 10쪽
69 2부 69화. 암영[暗影](2) +6 22.09.24 44 15 13쪽
68 2부 68화. 암영[暗影](1) +4 22.09.21 53 17 13쪽
67 2부 67화. 하영의꿈(4) +6 22.09.17 47 17 12쪽
66 2부 66화. 하영의 꿈(3) +4 22.09.14 42 18 9쪽
65 2부 65화. 하영의 꿈(2) +2 22.09.10 48 17 11쪽
64 2부 64화. 하영의 꿈(1) +4 22.09.09 46 18 11쪽
63 2부 63화. 도시 발전(2) +6 22.09.07 52 19 11쪽
62 2부 62화. 도시 발전(1) +10 22.09.03 59 20 10쪽
61 2부 61화. 첫 데이트 +8 22.08.31 59 19 10쪽
60 2부 60화. 연주의 결혼식 +8 22.08.30 65 2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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