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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시야 작가입니다.

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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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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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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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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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부 72화. 준비(3)

DUMMY

하일 왕국 군의 총 지휘관은 암영에 관한 소문의 진위를 더 파악을 하지 못하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확정을 지었다.


“현재 저들의 움직임은?”


그의 말에 한 부관이 답했다.


“실럿 왕국의 병력 중 1/3이 남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쟌 왕국은 아직 북쪽에서 저희와 실럿 왕국을 살피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하일 왕국군이 옛 테폰 왕국의 동쪽 지역을, 실럿 왕국이 서쪽 지역을 장악하여 남하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테폰 왕국의 수도 부근에 도착하였을 때 각 군이 부딪혔고 작은 신경전 이후 서로 진영만 구축한 채 눈치를 보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 쟌 왕국이 뒤를 이어 남하를 하여 현재 3개의 국가가 눈치 싸움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일 왕국과 실럿 왕국은 기존의 보급로가 끊겼고 먼 거리를 돌아 보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에 시간을 더 지체하면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


총 지휘관은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실럿 왕국의 병력은 최대 1만, 쟌 왕국의 병력은 현재 7천으로 추정. 자신이 이끄는 병력은 약 1만 3천이었다.


뒤가 막힌 현재 본국에 병력을 요청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재정적으로나 인력으로나 여유가 없는 상황에 병력을 잃으면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이곳에 있는 3개의 왕국 빼고는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이 이곳에 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마음 같아서는 저들을 밀어버리고 싶은데 말이지.”


“그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지금 한 곳과 부딪히면 어부지리로 다른 국가가 이득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나도 알지. 옛날 같았으면 저들은 우리를 쳐다도 보지 못했을건데. 쯧..”


하일 왕국은 테폰 왕국처럼 대륙의 끝에 위치해 있으나 농업과 어업으로 식량이 풍부한 나라였고 육로와 해로를 이용한 상업으로도 발전한 나라여서 부국강병을 이룬 나라였다.


왕국의 영토도 다른 왕국들보다 넓어 인구가 많아 땅이 부족할 지경에 테폰 왕국의 내전이 시작되자 땅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전투에 많은 병력을 보냈었다.


결과적으로는 테폰 왕국을 무너뜨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뒤를 이어 땅을 취하려는 왕국들이 남하를 하고, 그 뒤를 이어 제국과 다른 국가들도 땅을 넓히려다 현재 이 지경이 된 것이었다.


자신의 나라는 일찍 병력을 빼 큰 피해는 없었으나 다른 국가들에서 번진 혼란이 번져 귀족들이 갈라져 봉기를 일으키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사실 우리 병사 1명이 저들 3을 상대할 수 있다고는 하나 지금 치는 것은 위험하지. 최악의 경우에는 두 국가가 연합하여 우리를 칠 수도 있고 말이야.”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 문제인 것은 이렇게 눈치만 보다가 식량이 바닥이 날 수 있습니다.”


“쟌 왕국이 의도하는 바가 그거겠지. 우리의 사기와 식량이 떨어졌을 때를 노리고.”


총 지휘관의 생각대로 쟌 왕국은 실럿 왕국과 하일 왕국의 식량이 다 떨어질 때까지 뒤를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머무는 곳에서 그들의 본국까지의 거리는 3일 정도.


보급을 받기에는 충분한 거리였고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을 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선 이틀만 더 기다려보고 다른 곳들이 움직임이 없으면 실럿 왕국으로 전령을 보내야겠어.”


“어떻게 하시렵니까?”


“쟌 왕국이 저대로 자리만 지킨다면 그들도 우리도 손해니 저들부터 처리하고 땅은 반씩 나눠 갖기로 해야지.”


“생각대로 되겠습니까?”


“어차피 그대로 나눠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우선 보급로를 뚫고 지원 병력이 올 길만 만들면 돼. 저들도 그리 생각을 할 거야. 그때 부딪혀도 상관은 없어.”


“예. 그리 알고 물러나겠습니다.”


부관이 자리를 비키자 총 지휘관은 한숨을 쉬었다.


“지금이 아니면 땅을 넓힐 기회가 없는 것은 맞는데 사실상 위험한 계획이란 말이지...”


자신들만 생각한 바가 아니었고 시간이 지체될수록 다른 국가들도 이를 눈치 챌 확률이 높았기에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이렇게 꼬이자 한숨만 나왔다.


“우선은 기다려보자고.”



* * *



“현재 훈련은?”


하운의 말에 쿠마가 보고서를 내밀며 말했다.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르타에서 행하던 것보다 강도를 높였고 처음에는 항해 탓인지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았지만 현재는 무리 없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여성 대원들은 어떠하던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고?”


“예. 따로 구역을 나눈 것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불침번 경계근무도 그들 따로 진행이 되었고 다른 병사들과 구역도 달랐기에 범죄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지침을 내려. 지킬 것은 지키라고. 그리고 범죄는 강경 대응한다고.”


“네.”


하운은 보고서를 살피며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현재 위에가 난리라고?”


“정찰 대원의 말에 따르면 북쪽에 세 개의 국가의 병력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연합? 굳이 연합을 하여 올 리가 없는데?”


“보고에 따르면 하일 왕국이 먼저 내려왔으나 실럿 왕국이 눈치를 채고 병력을 보낸 듯 합니다. 그렇게 반으로 갈라 내려오던 중 수도 부근에서 한번 부딪혔고 잠시 병력을 물린 사이 쟌 왕국이 뒤를 노리고 내려와 현재 대치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실럿 왕국과 하일 왕국의 보급로가 막혔겠네.”


“대부분 막혀있으나 몇몇 개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빙 둘러가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원이 늦을 것 같다고 합니다.”


“쟌 왕국은 보급이 다 떨어질 때를 노리고 있을 거고. 각국 병사의 수는?”


“파악된 바로 하일 왕국군 1만 3천, 실럿 왕국군 1만 1천, 쟌 왕국은 현재 추정중입니다.”


“하긴, 거기까지 알기에는 무리가 있지.”


“쟌 왕국군이 진을 치자 현재 대치만 하고 있고 별 다른 움직임은... 아! 하일 왕국군이 소수 병력을 보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음? 딱히 찾을 것이 없지 않나?”


“정찰 대원의 말로는 아무래도 저희의 존재를 찾는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암영?”


“솔직히 지금까지 저희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운입니다.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 구역을 축소시켜 소문으로만 남았지, 계속 그렇게 활동을 했었다간 이미 이곳까지 들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운은 쿠마의 말에 생각을 동의했다.


암영이 계속 활동을 했으면 소문은 진실로 파악이 되었을 것이고 백성들은 전부 이곳을 향해 내려왔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을 타 자신들의 소문이 적국까지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컸다.


“때를 맞춰 활동을 안 한 것이 이렇게 되었네.”


“사실 그 시기가 저희가 미르타로 돌아갔을 시기가 아닙니까.”


“맞지. 어차피 그때도 계속 활동하기에도 좋지는 않았어. 인력도 적었고 말이야.”


현재 자신들의 병력은 약 4800명.


서서히 다른 지역들을 병합하려 했으나 다른 왕국들의 개입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결과 섣부르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나마 루할테이스 영지 근처의 지역들을 병합하여 성벽을 쌓기 시작했으나 루할테이스 성벽처럼 단단하지는 않았다.


1군단의 지원 여부에 따라 행동 방침이 결정될 터.


“다음 정기선이 올 때까지 얼마나 남았지?”


쿠마가 머릿속으로 대략 셈을 하고 답했다.


“약 2달 남았습니다.”


“그러면 2달 동안은 지금처럼 물자 생산 위주로 진행을 하고 근처 지역들 성벽 보수에 힘을 써야겠어. 그 전까진 적들의 시야에 노출되면 안 되니 조심히 움직여야 될 거야.”


“2달이라면 저들도 행동을 개시하거나 끝날 시기인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일단 기다려보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싶으면 행동을 나서야지.”


“그 행동이라면...”


“이이제이(以夷制夷). 다시 한 번 미르타에서처럼 암살을 다녀야지. 그러면 적들의 진군을 늦출 수 있어. 운이 좋다면 세 국가 병력 모두 난전을 일으키다 귀환하는 것이고.”


“우선 그에 대비해 전략을 짜 놓겠습니다.”


“고마워. 이제 가서 쉬어도 돼.”


“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쿠마가 자리를 뜨고 하운은 병력 배치도를 꺼내 들었다.


1군단의 지원이 없다는 가정 하에 저들을 이 병력으로 막아낼 방도를 미리 찾아놓아야 했다.


“역시 방법은 화약밖에 없나..”


아직 대륙에서 화약의 ‘화’자도 알아내지 못한 지금 하운은 화약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자신의 개입으로 이 생태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과연 저들의 목숨만큼 귀할까?


미르타에서는 혹시 몰라 학문과 연구를 진행을 하도록 지시를 했었는데 되도록 인명을 해치는 데에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만든 화약으로 총과 대포와 같은 무기가 나온다면 인명을 해치는 무기들이 금방 다른 나라에서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이전보다 더 쉽게 사람을 해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었기에.


‘특히나 제국의 성정을 생각하면....’


하운은 고개를 젓고는 화약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관두었다.


“아... 그나저나 미르타와 대륙 사이에 중간에 정착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물론 그러한 곳이 없었기에 미르타가 발견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었으나 한번 항해를 하는데 시간과 물자가 많이 소요가 되었기에 힘든 여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 좁은 곳 안에서 2개월 넘게 갇혀 있어야 했기에 답답함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많을수록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에휴... 그냥 확 미르타에 돌아가서 잘 먹고 잘 살아버릴까.”


솔직히 자신이 테폰 왕국의 영토 수복을 위해 움직일 필요는 없었다.


대륙인들도 미르타에서 잘 지내고 있었고 충분히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다만 30년도 지나지 않아 미르타의 공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컸기에 이리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테폰 왕국의 영토까지만 수복이 되면 충분한 발전도 가능하고 말이야.”


미르타에 없는 자원들이 대륙에 있는 것이 많았기에 발전을 위해서면 이곳의 자원들이 필요했다.


“생각은 나중에 하고 나도 훈련이나 하러 가야지.”


미르타에서 서류만 보고 있었기에 몸이 굳어져 예전과 같지 않았기에 미리 몸을 풀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며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하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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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72화. 준비(3) +6 22.10.08 43 10 11쪽
71 2부 71화. 준비(2) +6 22.10.01 44 10 11쪽
70 2부 70화. 준비(1) +6 22.09.30 35 10 10쪽
69 2부 69화. 암영[暗影](2) +6 22.09.24 47 15 13쪽
68 2부 68화. 암영[暗影](1) +4 22.09.21 56 17 13쪽
67 2부 67화. 하영의꿈(4) +6 22.09.17 48 17 12쪽
66 2부 66화. 하영의 꿈(3) +4 22.09.14 45 18 9쪽
65 2부 65화. 하영의 꿈(2) +2 22.09.10 51 17 11쪽
64 2부 64화. 하영의 꿈(1) +4 22.09.09 47 18 11쪽
63 2부 63화. 도시 발전(2) +6 22.09.07 54 19 11쪽
62 2부 62화. 도시 발전(1) +10 22.09.03 61 20 10쪽
61 2부 61화. 첫 데이트 +8 22.08.31 64 19 10쪽
60 2부 60화. 연주의 결혼식 +8 22.08.30 67 2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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