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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롱 님의 서재입니다.

젤 쉬운 게 제약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이또롱
작품등록일 :
2020.11.06 08:56
최근연재일 :
2020.12.18 12: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827
추천수 :
420
글자수 :
359,540

작성
20.12.16 12:20
조회
168
추천
4
글자
18쪽

42화. 송일구(2)

첫 연재를 시작합니다. 졸작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길...




DUMMY

이 기묘한 감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별의 무리가 쏟아져내려와 내 몸을 관통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입자들이 넘실대며 나를 향해 돌진해 들어오고, 수많은 에너지 파동들이 파고들어 몸 속 세포들을 하나하나 포획하는 느낌.


그것은 생각의 비였고, 사념의 파도였다.

그리고 그 파도에 온 몸이 잠겨든 순간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아악!”


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쥔 채 비명을 내질렀다.

날카로운 바늘로 온몸이 난자되는 고통이었다.


[앗! 일구 님, 능력을 쓰면 위험합니다!]

[우로엘, 니가 아무도 죽이지 못했잖아! 그러니 내가 나서야지.]

[일구 님과의 일체화는 아직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모체인 일구 님의 신체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괜찮아. 이쯤이야, 핫핫! 가소로운 수준이라고~]

[그럼 전두엽 피질과 측두옆 내 해마, 간뇌의 시상 앞핵과 시상 등가쪽 핵, 시상하부 유두체를 차례대로 스캔합니다... 뇌파 흐름을 최대인 1000mbp/sec으로 개방하고 각 신경 뉴런들의 결합속도를 100%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두뇌 활성화율 100% 달성, 5초마다 체크하여 집중도를 99%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핫핫,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아주 좋아!]

[일구 님의 정신감응이 최고조로 다다랐습니다. 기존보다 사념파를 200% 이상 방출하실 수 있습니다!]


“좋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이야야야얍~~!!!”


순간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뎅뎅뎅뎅,

바로 옆에서 커다란 종이 울리는 것처럼 뇌가 흔들렸고, 마른 헝겊을 쥐어짜듯 거대한 손이 대뇌를 움켜쥐고 비트는 것 같았다.


“아악! 아아악!!!”

“오빠, 왜 그래?”


수아가 팔을 잡고 다급히 소리쳤다.


“나를 방해한 댓가로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죽어! 죽엇! 죽어버렷!!!”

“크아아악!!!”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눈앞의 시야가 단 한 줄만 남기고 모조리 블랙아웃이 되고 있었다.

시야에 남은 한 줄의 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힘, 이 능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 되는 것이다. 나를 찬양하랏, 핫핫!”


『경고! 경고! 이형우 님의 생체신호가 급격히 교란되고 있습니다. 심박수 170, BPR(blood pressure ratio)이 124%, 아드레날린 수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압이 정상 수치인 0.12nvm보다 18배 상승한 2.16nvm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뇌가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고 맙니다!』


‘아그나, 도와줘! 제발 어떻게 좀 해줘!’


『알겠습니다. 전체 혈관을 확장하여 심장과 뇌에 집중된 압력을 낮춥니다. 중추신경계의 부신수질(adrenal medulla)을 조절하여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합니다. 동시에 부신피질(adrenal cortex)을 자극해 코르티솔을 분비, 외부자극에 대항하고 신체에 에너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사념이 엉키고 설켜서 두뇌 전체를 점령했고, 엄청난 압력이 몸 전체에 가해졌다.

안압이 커져서 금방이라도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온몸이 사지를 떨듯 떨려왔고, 고통이 어찌나 심한지 고통을 느낀다는 감각마저 사라질 정도였다.

그리고 순간 숨이 턱 막히며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끄으으윽!”

“오빠, 왜 그래? 정신차려!!!”

“저놈만 없어지면 된다! 저놈을 죽여버렷!”


희미해진 시야로 송일구가 시뻘건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것이 보였다.

밝은 대낮에 어둠이 커지듯 송일구의 신체가 점점 길쭉하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3m 높이로 커진 채 흐느적거리던 송일구의 몸이 어느 순간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덮쳐오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안 돼!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죽음의 공포가 몸의 모든 기능을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

세포 하나하나가 곤두서고, 몸 속 저 깊은 속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듯 터져 나와 온 몸을 휘감았다.

순간,


“으아아아~~!!!”


나는 엄청난 괴성을 내질렀다.


우웅-

우웅-!


전파를 쏘듯 웅웅거리는 소리가 머리를 울렸다.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던 자그마한 에너지 입자들이 뭉치는 것처럼 머리에서 무언가가 응축되더니 점차 거대해졌다.

그 새하얗고 부드러운 빛의 덩어리는 빙글빙글 회전하더니 어느 순간 전방위적으로 퍼져 나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방금 전까지 괴롭히던 사념이 모조리 사라지고 깨질 것 같던 머리가 맑아진 것이 아닌가!


“이익!”


순간 상체를 비틀거리는 송일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축하합니다. 이형우 님은 방금 정신 감응에 의한 사념파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셨습니다. 신체의 모든 바이탈 사인(vital sign)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형우 님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몸 안의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30여 가지의 방어기제가 있는데, 그 중 자기 부정이나 억압, 투사 같은 부정적 방어기제 대신 외부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전위해서 극복해나가는 승화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파동 간의 대립으로 인하여 성립하는 개념이나 더 큰 에너지 파동으로 이를 흡수함으로써 대립을 초월한 단계로 진입하신 겁니다.』


‘그럼 안전해졌다는 말이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형우 님의 현재 상태는 인간계에서는 탈피(ecdysis)라는 개념으로, 인간이 가진 영체 수준인 OSG(owned spirit grade)를 뛰어넘어 한 차원 더 높은 영적 ‘상태’를 획득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12만 OSG를 뛰어넘기 어려운데 이형우 님은 이를 돌파함으로써 영적 에너지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나갈 수 있게 되신 겁니다. 이 상태라면 최대 두 배에 이르는 25만 OSG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송일구의 사념파를 견뎌 내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송일구의 뎀이 합세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데 송일구의 뎀은 왜 저러는 거야? 동기자의 인생만 변화시킬 뿐 타인의 인생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어떻게 우리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지?’


『맞습니다. 뎀은 원래 동기자의 인생에만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더구나 그것 역시 뎀이 스스로의 자의에 의해서 동기자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동기자의 선택에 맡길 뿐입니다. 제 3자의 입장을 고수할 뿐 뎀이 스스로 동기자에게 이게 더 낫다고 길을 제시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송일구의 뎀은... 송일구와의 동기화가 너무 오래 진행되어 송일구에게 뎀이 동화되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에 동기화가 된 인간에게 영향을 받은 경우가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 우로엘이라는 뎀이 송일구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야?’


『네. 뎀은 인간계에서의 선악의 관념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송일구의 뎀은 마치 ‘인간’처럼 사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송일구라는 인간의 사악한 본성에 물들인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인간의 악한 심성에 영향을 받아 사악해졌다? 그래서 동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고?’


순간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되는 현상이 생각났다.

정상세포는 어떠한 요인에 의하여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 등을 거듭하다가 폭주하여 결국엔 암세포로 전환된다.

그리곤 끊임없이 정상세포들을 공격하고 먹어치우는 것이다.

지금 그러한 현상이 저 뎀에게도 일어나고 있다는 말인데...


‘그런데 송일구는 왜 저렇게 서 있지?’


아까부터 송일구는 상체를 숙인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형우 님의 탈피 과정에서 잉여 파동(pulse) 에너지가 송일구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정신 감응 단계에서 사념파를 쏘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난 그냥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뿐이었는데. 그렇군! 송일구가 나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반대로 나도 송일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 좋아, 이놈! 내가 맛본 배 이상으로 고통을 되돌려주마!’

‘아그나, 사념파는 어떻게 보내지?’


『인간의 생각과 지각, 감각 등을 이루는 인간의 뇌파는 뉴런을 통한 전기 화학적 신호로 얼마든지 증폭될 수 있고, 외부로 분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내고자 하는 원념(原念)을 수신자에게 집중한 후 원념의 파동에 실어 보내시면 됩니다.』


‘흐음... 텔레파시 같은 건가?’


『그렇습니다. 타겟이 되는 상대방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한 다음, 어떠한 관념이나 생각, 특정한 상황이나 이미지들을 마치 박제하듯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떠올려서 상대방에게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날려 보내면 됩니다. 이미지가 최대한 구체화될수록 쉽게 사념을 날려 보낼 수 있고, 상대방과 파동의 얽힘이 이루어져 있다면 더욱 강력한 펄스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미지로 시각화해서 보내란 말이지?’


『네.』


‘좋아! 우선 송일구를 타겟으로 설정하고, 송일구에게 사념파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전두엽부터 시상하부에 이르기까지 뇌자기자극방법(BMS)를 이용하여 각 영역을 최대치로 활성화하고 뉴런 간 결합속도를 100%로 높이겠습니다. 해마와 간뇌, 후두엽을 자극하여 뇌파를 1000%까지 증폭시킵니다. 뇌의 정보처리 속도를 10khz/sec으로 평상시보다 10배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송일구에게 원념을 쉽게 방출할 수 있도록 순간 몰입도와 집중도를 100%로 끌어올립니다.』


‘헉! 뭐야?!’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아그나 덕분에 두뇌회전과 집중도가 높아진 상태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그때는 머리가 상쾌하다는 느낌만 있을 정도였었다.

그런데 이건...

뇌 주름이 잡혀 있는 대뇌피질부터 주름 안쪽 부분에 이르기까지 뇌의 전 영역을 빠짐없이 훑듯 한 올 한 올 생생히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마치 125조 개의 시냅스들이 일제히 ‘On'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그에 따라 온몸을 부드럽게 간질이면서도 붕 뜨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나는 숨을 크게 한 번 내쉬었다.

가만히 있어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그 어떤 것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저 놈이 더 이상 나쁜 짓을 못하도록 해야겠지?’

‘우선 사념파를 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군.’


나는 송일구를 보며 속박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사념으로 둥근 막을 만들고 송일구의 머리에 씌워 사념파를 쏘지 못하도록 한 다음, 정신을 압박해 기절시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송일구는 상체를 숙여 사념으로 쏘아 보낸 막을 피했다.


“흐흐, 네놈의 사념파가 보인다. 니놈이 나를 막겠다고? 가소롭구나! 이야아아!!!”


송일구의 머리 위쪽으로 검은 파동의 흐름이 뭉게뭉게 피워 올랐다.

그러더니 일시에 나를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둥글게 휜 활과 같은 모양으로 방어막을 만들어 몸을 보호함과 동시에 다시 한 번 송일구를 향해 사념파를 쏘아 보냈다.

사념파들이 서로 부딪히고 섞이고 흐르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부서졌다.

송일구와 내가 보낸 사념파들이 서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송일구는 의외라는 듯 소리쳤다.


“이놈, 제법이구나! 하지만 나를 막을 수는 없다!”


끅끅끅끅,

송일구가 기묘한 소리를 내며 내 쪽으로 팔을 뻗었다.

순간 송일구의 사념이 더욱 거세어지기 시작했다.

흉폭하게 날뛰고 한층 밀도가 높아지며 무거워져서, 그에 따라 나의 사념파가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사념파가 맞부딪친 곳으로부터 3m나 떨어져 있는데도 압력이 느껴졌다.


‘으윽! 이러다 지겠어. 무슨 방법이 없을까?’

‘그래! 송일구의 사념파보다 더 큰 사념파를 만들어 압도해버리면 되잖아.’


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몸속에서 사념의 에너지들이 휘돌고 있는 게 느껴졌다.


‘더!’

‘더!’


내 스스로 채찍질하며 사념 덩어리들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몸속의 사념 에너지들을 뽑아내듯 끌어올려 머리 위로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만들어나갔다.

그것은 한 마리 거대한 고래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자 나가랏! 송일구의 사념파 자체를 먹어버렷!’


나는 송일구를 향해 팔을 내뻗었다.

그러자 은빛 고래의 사념 덩어리가 앞으로 쏘아져나가 송일구의 사념파를 한입에 집어삼켜 버리는 것이 아닌가!


‘좋았어. 그대로 송일구를 잡아!’


머릿속으로 강하게 념을 보낸 순간, 사념의 고래는 입을 쩍 벌리고 그대로 송일구에게 달려들었다.


“헉!”


송일구가 놀라 뒷걸음질쳤다.

나는 양손으로 송일구의 몸을 잡는 듯한 모션을 취했다.

그러자 송일구가 움찔하더니 머리를 움켜쥔 채 세차게 흔들었다.


“안 돼! 하지 마! 우으으으!”


이때다 싶어 나는 더욱 사념을 쏘아 보내며 송일구를 압박했다.


“우로엘! 뇌파를 더 끌어올려!”


[뇌파 흐름을 1000mbp/sec 이상으로 개방하면 과부화로 신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상관없어! 빨리!”


[알겠습니다. 일구님이 원하시니 해드리겠습니다. 또 저도 저 인간과 저 인간이 가진 뎀이 싫으니까요! 그럼 뇌파 속도를 1000mbp/sec 이상으로 개방합니다. 1200mbp, 1500mbp, 1800mbp...3000mbp까지 확장하였습니다. High-베타파 37%, 감마파 63%를 초당 250000㎼/sz로 분출하실 수 있습니다.]


“이야야야!”


송일구가 괴성을 질렀다.

그에 따라,


촤라라락!


전하를 띤 사념파의 파동과 입자들이 일제히 허공으로 솟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송일구의 사념파는 5m 높이의 허공에 뜬 채 무시무시한 검은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낄낄낄, 가랏! 저놈을 녹여버렷!”


송일구의 손짓에 사념파는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순간 방어막을 쳤지만 압력이 어찌나 센지 몸이 뒤로 주르륵 밀렸다.


‘으으, 엄청난 힘이다!’


버텨보려고 했지만, 몸이 후들거렸다.

송일구의 사념파가 방어막을 파고들어서 금방이라도 방어막이 깨질 것 같았다.


‘아그나, 나도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줘! 베자크, 너도 나를 도와줘!’


『알겠습니다.』

『왜 이제 불러주셨어요, 저도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구용.』

『이형우 님의 확장된 25만 OSG(owned spirit grade) 수준에 맞게 파워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총 5000mbp/sec의 뇌파 속도, 초당 400000㎼/sz로 사념파 방출이 가능합니다.』

『전 옆에서 이형우 님의 신체 및 두뇌 활성화율을 100%로 유지해놓을게용. 판단력과 신체 반응속도, 지각력을 평상시 보다 300% 업그레이드합니당.』


“우리엘! 저놈이 가진 뎀이 하나가 아니잖아!”


[설마 하니 뎀을 여러 개 거느린 인간을 상대할지는 몰랐습니다. 이대로라면 일구님이 밀릴 수도 있습니다!]


“그건 안 돼! 저놈의 약점을 찾아야겠어. 옳지!”


순간 흐흐, 송일구가 웃으며 팔을 휘저었다.

그러자,


“아악!”


갑자기 수아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수아야!!!”


다급히 뛰어가 보니 수아의 눈, 코, 입에서 쉴 새 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아그나 어떻게 된 거야?’


『송일구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수아 님의 생체신호가 급격히 흐려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아그나, 수아를 살려줘!!!’


『알겠습니다. 혈류의 압력을 낮추고 세포의 산포포화도를 높입니다.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고 코르티솔 분비를 활성화합니다. 델타와 세타, 알파파 일부를 흘려보내 뇌파를 안정화시킵니다... 이형우 님 안심하십시오, 정수아 님의 생체신호가 안정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휴우, 다행이네.”

“이놈, 송일구! 수아까지 해치려들다니, 용서 못해!!!”


나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여 송일구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온 신경을 집중해 송일구에게 사념파를 날려 보냈다.


“가만 두지 않을 테다! 너 같은 놈은 살려 보낼 수 없어! 이야아아!!!”


엄청난 기운을 송일구에게로 쏘아보냈다.


“아아아악!”


그 기운을 고스란히 받은 송일구가 비명을 내질렀다.

몸을 크게 휘청이는데, 두 눈과 코에서 흘러나온 피가 후두둑, 바닥에 쏟아졌다.


[일구님, 위험합니다! 생체 에너지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겠습니다. 신체 유지율을 평상시의 500%로 끌어올립니다. 손상된 시냅스들을 새로이 연결하고, 대뇌피질의 쾌감중추 영역을 자극해서 도파민을 분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


‘아니, 송일구의 뎀이 송일구를 보호하잖아!’

‘그럴 순 없어!!!’


나는 재차 송일구에게 사념파를 쏘아 보냈다.

그리고는 아그나에게 외쳤다.


“아그나, 송일구의 뎀을 막을 순 없어?”


『뎀끼리는 규정상 직접적인 공격을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다만 자신을 보호하는 선에서 다른 뎀의 활동에 제약을 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 가능한 선에서 송일구의 뎀을 막아줘! 베자크, 너도 도와!”


『알겠습니다. 1hz에서 1Thz사이의 모든 영역의 주파수 대역폭으로 방해 전파를 발산합니다.』

『넹. 전파 교차와 증폭을 이용하여 최대 신호세기 15000dBm으로 끌어올립니다.』


[일구님! 신호 교란으로 인하여 원활한 방어가 어렵습니다. 속히 피하십시오!]


우로엘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나는 재차 송일구에게 사념파를 쏘아 보내며 공격했다.

그러자 송일구는 상체를 숙인 채 끄으으윽, 끄으으윽, 괴상한 소리를 내지르더니, 갑자기 자신이 타고 온 차로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도망치려고 하는 게 아닌가!


‘놓쳐선 안 돼!’


송일구의 차가 회사 정문을 향해 달리는 것을 보며 나는 곧장 내 차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리곤 서둘러 뒤쫓아 가려는데, 그때였다.

갑자기 옆 좌석에 연수가 파고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0.12.16 12:25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0.12.16 12:38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5 이또롱
    작성일
    20.12.16 12:49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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