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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롱 님의 서재입니다.

젤 쉬운 게 제약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이또롱
작품등록일 :
2020.11.06 08:56
최근연재일 :
2020.12.18 12: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835
추천수 :
420
글자수 :
359,540

작성
20.12.08 12:20
조회
262
추천
3
글자
13쪽

35화. 돌파(6)

첫 연재를 시작합니다. 졸작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길...




DUMMY

“...왜 형우 오빠야?”

“그야 돈 많고 얼굴도 준수하고 능력 많잖아. 다정다감해서 나한테 잘해줄 거 같고. 솔직히 호감 갖지 않는 여자가 이상하지, 안 그래?”

“그래서 형우 오빠에게 고백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못할 건 없지.”

“후회하게 될 텐데.”

“그건 니가 걱정할 문제가 아냐!”

“걱정할 문제라서 그래. 형우 오빤 날 좋아하거든.”

“뭐, 어느 정도 눈치는 챘는데 그래도 난 상관없어. 둘이 아직 사귀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난 형우 오빠가 날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있어!”


‘이게 뭐야, 날 두고 지금 뭘 하는 거야?’


“잠깐만! 둘이 무슨 얘길 나누는 거야.”

“오빤 빠져!!!”


수아와 혜나가 동시에 소리쳤다.

순간 기운에 눌려 입을 다물자, 수아가 다시 말을 꺼냈다.


“형우 오빠가 널 좋아하게 만들 거라고? 혜나 너, 도대체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니? 니가 형우 오빠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나처럼 예쁘고 몸매 좋고 똑똑한 사람이 어딨어? 설마 네가 나보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미의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흥! 우리 과에서 아나운서 준비하는 선배들이 많은데, 그 선배들도 내가 제일 예쁘다고 그랬다고! 어때, 너의 미의 기준이라는 게 한심한 수준이라는 걸 알겠어?”

“아름다움이란 여러 가지가 있어. 단순히 얼굴 가죽만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는데.”

“설마, 이너 뷰티 뭐 이딴 걸 얘기하겠다는 거니? 호호, 내적 아름다움 타령이라니 정말 식상하잖아! 수아야, 충고 하나 하는데, 세상에 예쁜 여자 싫어하는 남자는 단 1도 없어.”

“예쁜 얼굴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맞지만, 모든 남자들의 기준이 ‘예쁨’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해. 예쁘다는 게 다는 아니라구. 그리고 중요한 걸 잊어버렸나 본데, 오빠는 날 좋아한다고.”

“글세, 두고 보라니까!”


혜나는 코웃음을 쳤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더니 나에게 물었다.


“오빠, 나 어때요? 예뻐요?”

“으, 응.”

“그럼 나처럼 늘씬하고 몸매 좋은 여자 싫어해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순간 수아가 째려보았다.

혜나는 자신에 찬 웃음을 지으며 다시 물었다.


“오빠가 수아한테 관심 있는 거 알아요. 근데, 나도 오빠한테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수아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 말고 나랑 사귀는 건 어때요? 난 애교도 많고 오빠한테 잘 할 자신이 있는데~”


‘아이고, 머리야.’


여자 하날 두고 두 명의 남자가 싸우는 건 더러 봤지만 남자 하날 두고 싸우는 걸 보니 무언가 어색하고 이상하다.

게다가 그 당사자가 나라니...


‘이거 좋아해야 하는 거야, 아님 곤란해야 하는 거야.’


혜나와 수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혜나는 기대에 찬 얼굴로, 수아는 조금은 불안한 표정으로.


‘빠지라고 했지만 지금은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군.’


“혜나야, 나 지금 사귀는 사람 있어.”

“네?”


나는 가방을 뒤적거려 물건 하나를 꺼냈다.

자그마한 검정색 보석 선물함이었다.


“수아랑 같이 하려고 며칠 전에 사둔 물건이야. 언제 꺼내야할지 타이밍을 못 잡았는데 이런 자리에서 꺼내게 되네.”


나는 보석 선물함을 열었다.

큐빅 장식이 달린 심플한 커플링이 불빛에 빛나고 있었다.


“수아랑 맘은 통했다고 생각하지만 얼렁뚱땅 넘어가 버려서 말야. 수아랑 며칠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는데, 아직 사귀자는 말을 정식으로 한 적은 없어. 수아도 승낙한 적은 없고. 그래서 차라리 잘됐다 싶네. 뭐, 갑자기 무슨 결혼 프로포즈 하는 거 같아서 쑥스럽긴 한데, 수아야, 나랑 사귀어줘!”

“좋아!”


수아가 불쑥 손을 내밀었다.

난 수아의 손가락에 커플링을 끼웠다.


“미안해, 혜나야. 난 수아가 좋아.”


혜나의 동공이 흔들렸다.


“언제부터 둘이...”

“강화도에서 야유회를 할 때부터.”

“수아 너... 사귀기로 했다고 왜 말을 안 했니?”


잠자코 있던 수아가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준수오빠와 소이 사이가 그렇게 됐는데, 나랑 오빠 사이도 알려지면 동아리 회원도 적은데 분위기가 이상해질 거라고 생각했어. 난 일은 일이고 연예는 연예라고 생각해. 어느 하나 포기할 생각 없고 둘 다 잘 하고 싶어. 또 우리 동아리 팀웤이 좋아서 그걸 깨뜨리고 싶지도 않았고.”


혜나가 입술을 깨물었다.


“...나 먼저 갈게요.”


뭐라 말할 새도 없이 혜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나 나가버렸다.

서둘러 레스토랑을 빠져나는 혜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심 걱정이 되었다.


‘큰일이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텐데, 저대로 보내도 괜찮을까? 동아리를 탈퇴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LED 패치나 마스크 디자인을 고르는 걸 보면, 혜나는 감각이 있고 센스가 좋은 아이다.

게다가 무슨 일을 맡아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는 친구다.

어쨌든 이 대결의 승자는 수아고, 그래서 수아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난 그런 혜나를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수아야, 나 먼저 갈게.”

“왜?”

“혜나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 것 같아서.”

“놔둬. 혜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 그리고 이런 건 오빠가 아니라 같은 여자인 내가 말하는 게 나아.”

“그런가?”

“그래.”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


나는 말없이 식사를 했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말할 수 없이 포근했지만 우리 둘이 남은 테이블의 분위기는 쉽사리 달아오르질 못했다.

묵묵히 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헤어진 채 집에 돌아갔다.


사람 마음이 양방향으로 서로 얽히고 설켜 한 마음이 되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누군가는 인생에 다시없을 충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가슴 시린 한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랑을 온 인류가 시대를 떠나 최고의 가치로 칭송할 만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긴 것이겠지.


이 또한 지나가겠지?

난 오늘의 경험이 훗날 자신의 삶을 채색하는 추억의 한 챕터가 되길 말없이 기원했다.

혜나에게나, 수아에게나.

그리고 나에게도.



* * *



다음 주, 회의를 위해 다 같이 모여 남동공단으로 향하는데, 걱정과 달리 혜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혜나야, 안녕?”

“꺄악, 수아야! 모자 너무 이쁘다!”


수아가 저번에 어머니와 함께 백화점에서 산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마음에 들었는지 혜나가 연신 비명을 질렀다.


“한 번 써 봐도 돼?”

“응.”


수아가 모자를 건네자 혜나는 그걸 쓰고 거울에 비춰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디서 샀냐는 둥, 가격은 얼마냐는 둥 쉴 새 없이 물어보면서.


“혜나야, 근데 그날 밤 톡 하면서 나눴던 얘기 잊지 않았지?”

“응. 둘이 그런 사이라는 거 알았으니 됐어. 난 남의 애인 가로챌 만큼 비치(bitch)는 아니라구.”


혜나를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수아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널 응원하기로 했어. 오빠가 딴 짓 못하게 내가 잘 감시해줄게.”

“뭐라고?”


내 반응에 혜나는 입술을 쭉 빼물었다.

그리고는 둘이 헤헤거리며 서로의 옷차림을 보면서 한참이나 시시덕거리는 것이다.


‘얘들이 무슨 얘기를 했기에 이러지?’

‘암튼 쿨내 쩌네!’

‘뭐 잘 마무리 돼서 다행이긴 하네.’


웃음이 나왔다.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잘 지내서 다행이었다.

난 안심이 되어 하고 있는데,


“뭔데, 왜 웃어?”


은재가 다가왔다.


“아무 것도 아냐.”


난 손사래를 치며 은재를 데려갔다.


회사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에는 충원된 직원들이 2교대로 계속 LED 마스크와 패치를 생산하고, 공장 한 켠에는 OLED 패치 생산라인을 구축하느라 사람들이 정신없이 매달리고 있었다.


“말씀하신대로 SNS 마케팅에 직원들이 공을 들인 결과, 패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초도물량을 완판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간 결과 다음 주에는 2만세트가 입고될 겁니다.”

“광고는 어떻습니까?”

“반응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수치가 나올 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부* 측에서 다음 주에 광고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 측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겠군요.”

“네.”

“시장점유율을 부*로부터 뺏기지 않도록 한층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세요.”

“알겠습니다.”

“OLED 패치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준수가 입을 열었다.


“손팀장님이랑 같이 설비 업체를 방문해서 OLED 패치에 맞게 생산설비를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LED 패치 디자인을 조금 보완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회의실 한쪽에 빔으로 시안을 띄웠다.


강렬한 비비드(vivid)컬러들과 원형, 초승달, 라운드된 막대 모양 등 다양한 패치 디자인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물방울 도트부터 체크무늬까지 다양한 무늬들이 고급스럽게 패치 표면을 감싸고 있어서 패션 아이템이라고 할 만큼 세련되어 보였다.


“예쁘네요! 갖고 싶어 탐이 날 만큼이에요!”


수아나 혜나 등 디자인을 처음 본 사람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이건 무조건 뜨겠어. 백퍼!”

“그치? OLED 패치 나오면 엄마랑 누나한테도 선물해줘야겠어.”


주위에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그럼 이 디자인 시안에 다른 의견은 없는 거죠?”


다들 만족한 듯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좋아요. 그럼 이 시안대로 가시죠. 특허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저번 주말에 OLED 패치 제품 사양과 패치 기술 관련된 자료들을 송부했고, 이 디자인 시안도 일차로 보내놓은 상황입니다. 방금 디자인 시안이 확정된 만큼 이대로 특허를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네. 특허는 최대한 빨리 취득될 수 있도록 계속 신경써주세요.”

“알겠습니다.”

“혹시 얘기하고 싶은 다른 안건이 있습니까?”

“저, 다음 주면 휴가철인 8월 초여서 한 주 쉬고 그 다음 주에 회의를 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김팀장이 입을 열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떠올려 보니 연수에게 아버지 회사 일에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이 5월이다.

지금이 7월 말이니 벌써 세 달이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셈이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으니 휴가철엔 당연히 쉬어야죠. 잘 됐군요, 판매 추이나 성과를 확인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까 휴가를 보내고 나서 다시 모이도록 하죠.”


짧은 시간에 회의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2주의 시간이 남는데 무얼 하지?’

‘많이 더워졌는데, 수아랑 바캉스라도 갈까?’


문득 예전에 수아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났다.


“수아야, 우리 스페인으로 놀러갈까?”

“응?”

“여름방학 때 스페인으로 여행가고 싶어 했잖아. 2주간 시간이 있으니까 이번에 갔다 오자고.”

“부모님은 어떡해?”

“우리 사귀는 거 아직 모르시지?”

“응...”

“그럼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간다고 얘기하자.”

“엄마, 아빠가 허락해주실까...?”

“지금 부모님이랑 통화해보면 되지.”

“뭐어, 지금?”

“뭐 어때.”

“하참, 오빤 확실히 충동적이야.”

“여행이란 자고로 그런 맛이지. 계획 없이 곧장 실행하는 것.”

“잘 곳이랑 어딜 놀러갈지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잖아, 예약한 것두 없구.”

“그런 건 지금부터 찾아봐도 돼. 잘 곳이야 그날그날 예약하면 되고. 아니면 아예 무계획으로 그때그때 땡기는 곳을 여행하면 되잖아.”

“비용은 어떡하고. 비행기 삯이랑 체류비가 상당히 들 텐데.”

“돈 많은 남친 찬스는 언제 사용하려고 그래? 넌 아무 걱정 말고 옷가지만 챙겨와. 그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호호, 시원시원하네.”


수아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아버님은 흔쾌히 허락하셨고, 어머니는 즉석 여행에 다소 걱정스러워 하셨지만 동아리 회원들끼리 간다고 하니까 다행히 허락해주셨다.


휴우- 수아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땀을 닦았다.


“어? 수아가 긴장하는 건 처음 보네.”

“엄마 아빠한테 거짓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란 말야!!!”

“하하!”

“근데 엄마도 참~~ 오빠도 가냐고 물어보시기에 그런다고 했더니 당장 허락하시는 거 있지? 작년에 우리 집에 초대했을 때 오빠가 점수 많이 따놨나 봐.”

“흐흐, 역시 장모님 사랑~!”

“그러다 맞는 수가 있다!”

“스페인 가서 장인어른, 장모님께 좋은 선물 사다드려야지~~”

“윽!”

“하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0.12.14 12:4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5 이또롱
    작성일
    20.12.15 08:59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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