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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롱 님의 서재입니다.

젤 쉬운 게 제약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이또롱
작품등록일 :
2020.11.06 08:56
최근연재일 :
2020.12.18 12: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2,829
추천수 :
420
글자수 :
359,540

작성
20.11.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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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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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7화. 크리거(5)

첫 연재를 시작합니다. 졸작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시길...




DUMMY

“멘탈력? 처음 듣는 단어인데, 그게 뭔가요?”


나는 간단히 멘탈력에 대해서 소개를 했다.

얘기를 들은 김정호 대표는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그것 참 신기하군요. 그런 게 있는 줄은 몰랐네요. 이참에 나도 한 번 멘탈력을 측정해볼까?”

“네. 그럼 이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즉석에서 설문지 작성이 이뤄진 후 곧바로 결과 그래프를 만들어보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수치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지 않는가!

어느 한 항목이 뛰어난 수준이 아니라 <4C 모델> 전 항목의 평균치가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히유, 대표님 굉장한데요. 통제 항목부터 자신감 항목까지 모든 항목이 거의 최고치가 나왔어요.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순간 김정호 대표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래봬도 갖은 고초를 겪었다오. 특히 스트레스가 말도 못했지. 자살을 두 번이나 기도했을 만큼.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걸 이겨내었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자질들이 발달되었을 거요. 사실은 젊은 시절에 암도 걸렸었어요. 혈액암을... 혈액암 치료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것도 그래서고...”

“그렇군요...”


몰랐다.

이런 뭐든지 다 이룬 것 같은 사람도 남모를 속사정을 갖고 있을 지는...

멘탈력이 강한 사람을 찾기 위해 무작정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김정호 대표처럼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속으로는 태풍 온 다음날 같은 큰 생채기를 갖고 있을 줄이야.


자연스레 김정호 대표의 백발에 눈이 갔다.

마리 앙뚜와네트는 단두대 처형을 앞두고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되었다지.

공포와 스트레스에 몸서리쳤던 앙뚜와네트처럼 김정호 대표가 그간 심적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 정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

“나도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형우 군, 나중에 인턴 생각 있으면 말해요. 우리 회사라도 괜찮다면 바이오 기업이 어떤지 경험하게 해줄게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기회가 닿아 근무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요. 또 궁금한 게 생기면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로써 세 명의 후보자들을 모두 모았다.

김미리. 21세. 양궁선수. 평균 88이상에 통제항목은 98을 기록.

주은환. 25세. 마라톤. 평균 84이상, 도전과 전념은 각기 95와 94를 기록.

김정호. 55세. 기업 대표. 전 항목 평균 96이상.


‘과연 이들이 동기자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뎀과 크리거를 꺼내놓고 나는 나프를 불렀다.


‘나프씨, 후보자들을 모두 모았어요.’


『벌써? 생각보다 실행력이 높은 놈이군.』


‘제가 일처리는 또 빠릿빠릿하거든요. 이 세 명이에요.’


『그래, 어떤지 볼까?』


크리거에서 흰 빛이 흐느적거리며 흘러나와 내게 다가왔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으, 징그러워!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조금은 따스하고 간질이는 듯한 감각이 온몸을 에워싸였다.

물컹물컹한 젤리 속에 잠긴듯한데 숨은 쉬어지는 희한한 감각이 영 불쾌했지만 난 그대로 꾹 참았다.


『흐음, 인간들 중에서는 뛰어난 편에 속한 자들이구나. 하지만...』


‘하지만, 뭐요?’


『우선 이 젊은 남자는 안 되겠구나. 진폭이 너무 약해. 진폭을 늘리다가는 끊어지고 말겠구나.』


‘진폭이 끊어진다는 건 무슨 의미예요?’


『자살한다는 얘기예용.』

『베자크의 말이 맞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는 강한 인내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 한 순간에 무너져서 생의 끈을 놓아버릴 것이다.』


‘그렇구나!’


『이 여자는 남자보다는 쓸모가 있다만, 그래도 부적격이다.』


‘그건 또 왜요?’


『타고나기를 평균 이상의 강한 진폭을 가지고 태어났어. 내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 팔자야.』


‘아니, 그걸 다 어떻게 아세요?’


『내 눈엔 이 아이들의 운명이 보이거든. 길흉화복과 모든 인생의 궤적이...』


‘저, 나도 그런 눈을 가질 수는 없어요?’


『꿈깨라! 성체와 같은 레벨이 되려고 하다니 쯧쯧. 하긴 뭐,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만...』


순간 호기심에 눈이 반짝였다.


‘그게 뭔데요?’


『그건 알려줄 수 없다.』


‘에이,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얘기도 안 해주는 게 어딨어요? 미운 어른이네.’


『미...워? 에잉, 요즘 것들은... 좋다, 한 가지만 말해주마. 인간은 죽어서 사후세계에 간다고들 하지?』


‘천국이나 뭐 그런 것요?’


『그렇지. 하지만 그건 순 뻥이다. 그런 건 없어, 영원한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지. 다만 그 무에서 유(有)로 재탄생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인자(因子)가 그러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확률적으로 100만 명 중 한 명이 그러한 유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그럼 그때는 나프 씨와 같은 눈을 가지게 된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그러한 존재들이 바로 우리 성체들이니까.』


‘헉!’


『아무튼 이 여자는 내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자야.』


‘그럼 회사 대표님은요?’


『응? 이 남자는 꽤 쓸모가 있겠구나. 적당한 ‘그릇’이야!』


‘그럼 이제 어떻게 돼요? 그 대표님에게로 가는 것인가요?’


『그렇다. 원래는 인간의 시간으로 네놈의 친구에게 3년을 더 있어야 하겠지만, 너와 뎀들이 그 아이의 파동을 바꿔놓을 테니 나는 이만 떠나도록 하마. 다만 한 가지는 명심해라. 우주는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 주위의 모든 것들이 알게 모르게 너에게 영향을 미친다. 너와 내가 나눈 이러한 대화들까지 파동의 하나. 때문에 이것 역시 너의 세상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라. 제 3의 운명을 가진 아이야. 넌 선택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운명을 가질 확률이 그만큼 높다. 그러니 나와의 만남이 너의 인생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나로서도 실로 예측하기 어렵구나. 아무튼 네가 어떠한 인생을 살든 옆에서 지켜보기로 하마.』


그 말을 끝으로 크리거는 갑자기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빛의 광체만을 남기고.

그 빛의 광체도 조금씩 사그라들더니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방안에는 이제 검은 뎀들만이 남아 있었다.


‘나프 씨와의 만남 역시 나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일까, 아님 ’-‘일까...?’

‘뭐,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운명이라고 하잖아? 나중에 지나보면 알겠지.’

‘어떤 운명이 나를 찾아오더라도 방관하거나 회피하지는 않을 거다. 생의 무게에 함몰되지도 않을 테고. 뭐, 가볍게 돌파해주지! 흐흐.’


나는 정체모를 자신감에 휩싸인 채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 * *



며칠 후, 모든 시험일정을 끝낸 동아리 회원들을 데리고 남동공단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연수를 주시했는데, 연수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연수야,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응. 며칠 전부터 머리가 맑아지더니 이상하게 가뿐한 기분이 들어. 자, 자신감도 막 생기고.”

“올~ 형, 아빠 회사 잘 나가게 되었다고 자신감 뿜뿜인 거 아냐?”

“그보다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거 아녜요?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 그런 거 아냐!”


준수와 혜나의 장난에 연수 얼굴이 빨개졌다.


‘짜식, 앞으론 꽃길만 걸을 거다. 그러니 힘내라고~!’


난 연수의 밝은 표정을 보며 잘됐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강학재 대표의 회사인 신영 F&S는 아침부터 부산했다.

LED 마스크 제품을 실은 트럭들이 줄 지어 세워진 채 어디론가 출고를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직원들도 부산하게 움직였다.

저 멀리서 트럭에 실을 제품을 체크하고 있던 영업관리 김팀장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뛰어왔다.


“안녕하세요, 김팀장님.”

“오랜만이네요, 형우씨. 안 그래도 오늘 오신단 얘기 사장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바쁘네요, 무슨 일 있나요?”

“쿠*과 11번* 등 유통 채널에 넘긴 초도 물량이 완판 되어서 2차 물량 보내려고 싣고 있는 중입니다.”

“그거 잘 됐군요!”

“네. 일일 판매량이 갈수록 늘어나서 정신없긴 하지만 일할 맛 제대로 납니다.”

“대표님께 말씀드려서 직원분들 인센티브 확실히 챙겨달라고 해야겠네요.”

“그럼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아무튼 저희들은 대표님 만나 뵈러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네. 저도 곧 따라 들어가겠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가자 강학재 대표가 쌍수를 들고 우리를 맞이했다.


“어서들 오게! 우리 ‘어벤저스 군단’을 다시 보니 반갑구만!”

“어벤저스요?”

“하하! 우리 직원들이 자네들을 그렇게 부른다네. 어디선가 나타나서 회사를 살려준 히어로들이라고 말이야.”


그 말에 동아리 회원들이 일제히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토르는 난...가?”

“내가 토르지!”

“그럼 난 블랙 위도우 할래요!”

“어쩌지? 난 타노스가 끌리는데?”


회원들끼리 서로 캐릭터를 선정한다고 시끌시끌했다.


“어때, 별명이 마음에 드는가?”

“네, 대표님! 어벤저스 답게 앞으로 회사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더욱 매진해야겠습니다.”

“1탄, 2탄, 시리즈를 막 터트려서 LED 마스크로 넘사벽 브랜드를 만들게요.”

“하하, 그럼 천만 소비자수를 찍는 건가?”

“그럼요!”


강학재 대표와의 대화에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때 김팀장이 집무실로 찾아왔다.


“사장님. 회의를 시작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알겠네. 자, 다들 회의실로 이동하지.”


모두 회의실로 건너가 자리에 앉자, 김팀장이 일 매출이 기록된 매출 추이나 TV광고에 따른 매출 효과 분석, 각 유통채널 별 매출 분석 등의 자료를 나눠주었다.

김팀장이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LED 마스크 일일 판매량은 20~30개부터 차츰 늘기 시작해 현재는 500개 이상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 매출액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 하루 매출 1억 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누적 판매량은 8500개, 누적 판매액은 약 17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초도물량 5000개를 완판하고 2차 제품 생산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늘어나는 생산량을 어떻게 감당하실 겁니까?”

“현재 생산 근로자 인원은 12명으로 외국인 근로자 비율 대 국내 근로자 비율이 5 대 5인데, 공정상 세심함을 요구하는 LED 모듈 장착 라인에는 경력이 오래된 국내 숙련공들을 배치시키고 나머지 부속품 조립이나 포장 등의 업무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추가로 10명 충원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루 생산량이 700개에서 1000개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일 목표 생산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네. 재고 부족으로 인해 판매가 중단되는 일은 없겠네요.”

“그렇습니다.”

“그럼 광고 등 홍보 부분 피드백을 말씀해주세요.”


매출 추이를 도표와 그래프로 확인하는 가운데, 수아가 홍보 부분을 언급하고 나섰다.


“먼저 TV광고 효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광고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는 평이 광고대행회사 내부에서 돌 만큼 TV광고 전략이 매우 주효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나눠드린 도표를 보시면, 먼저 광고 지출비용 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 로아스(ROAS ; Returns On Ads Spending)가 약 6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고 집행비 대비 669%는 뷰티 카테고리 제품군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수치인데, 물론 이는 모델인 정유미씨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 방영시간 전후로 TV광고를 집중 배치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죠. 현재 드라마는 전반부를 방영하고 있는 중으로 시청률이 14.6%까지 나왔습니다. 이대로라면 클라이막스가 있는 후반부에는 10퍼센트 후반까지 시청률이 나와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그에 따라 당사 매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드라마 후반부가 방영되는 다음 달부터는 로아스가 더욱 올라가겠네요.”

“그렇습니다. 저희들로서는 1500%를 상회하는 로아스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박준수의 말에 김팀장은 조심스럽다는 식으로 답변했지만, 표정은 말과는 다르게 자신만만해 했다.


“그럼 TV광고는 지금과 같은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 될 것 같고, 다른 홍보 채널 별 효과는 어떻습니까?”

“너튜브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이 가능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L* 프로엘이나 셀라턴 등과의 성능 비교한 자료를 보내주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크리에이터들이 각 제품을 실제로 비교해보고 우리 제품의 효과를 검증해줌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영향이 컸습니다. 현재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에서 당사 온라인 쇼핑몰로 넘어올 수 있는 광고를 연결해두었는데, 이렇게 해서 실제로 당사 쇼핑몰로 방문하는 횟수가 하루 평균 250건에 달합니다. 그 중 실제로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을 14% 정도이고요. 그 외 다수의 맘카페에서 마스크 체험단 모집 형태로 직접 LED 마스크를 체험해보고 그 체험기를 올리게 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서 이를 통한 매출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엄마들 입소문이 특히 중요하니 맘카페는 좀 더 공을 들여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꾸준히 벌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네.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홍보 채널들은요?”

“SNS홍보, 인플루언서 홍보 등을 꾸준히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쿠*, *마켓, 11번*, 위메*, 이마트* 등 각 유통 별로 전반적으로 고르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포털사이트 내에서의 홍보는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요?”

“광고 단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이런,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랬다고 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이 좋은 이때, 전 홍보 채널을 돌려서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김팀장님께서는 아끼지 말고 광고비를 집행해 주세요!”


내 말에 강학재 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김팀장, 비용 생각하지 말고 아낌없이 쏟아 부으라고.”

“넵!”

“그리고 지금 새로 수정된 새 제품만을 판매하고 계신 거죠?”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쌓여 있는 재고도 빨리 처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대표님! 기존 제품들은 마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저가에 푸는 것은 어떻습니까?”

“투 트랙으로 가잔 말인가?”

“네. 쿠* 등 지금 진입해 있는 판매 채널마다 두 가지 제품군으로 나눠서 선보이는 겁니다. 대신 기존 재고물품의 가격을 10만원대 초반으로 낮추면 승산이 있을 거 같은데요.”

“그건 안 됩니다!”


두 가지 제품군으로 나눠서 판매하자는 내 말에 박준수가 이의를 제기했다.


“그렇게 하면 제품 평가에 혼선이 생깁니다. 현재 기존 제품은 성능은 동일하지만 사용상의 몇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그 부분에 아쉬운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팔아버린다면 두 제품군에 대한 평가가 섞여서 마치 신제품도 그럴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럼 재고를 털어낼 무슨 방법이 없을까?”


그때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김팀장이 의견을 보탰다.


“저... 판매 가격을 10만원대 초반으로 잡는다면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도 가능해집니다만.”

“그렇지! 기존 제품은 홈쇼핑을 통해 전량 소진해버리면 되겠네! 그럼 제품 평가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잖아. 어떻습니까, 대표님?”

“으음... 좋은 방법 같구만. 그렇지 않아도 재고를 어떻게 털어내나 걱정을 하고 있었거든.”

“그럼 김팀장님, 홈쇼핑 쪽과 컨택해서 구체적인 판매 일정을 잡아주세요!”

“알겠습니다.”


홈쇼핑 판매 및 네이* 광고를 추진한 후에 다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대표님, 이제 패치형 LED를 만드는 것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는 이 문제에 관해서 논의를 좀 해보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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