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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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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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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8화. 수원 지구 전투.(2)

진정한 영웅




DUMMY

2.


중앙정부 소회의실.


“세종시를 책임진 총령을 전장에 보내는 일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수원시가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영웅급으로 보내 달라는 청을 무시할 수가 없었네.”


정부 주요 인사들 8명이 모여 있었지만, 모두 시선을 회피한다. 뭔가 찔리는 일이 있는 듯하다. 지현을 전쟁터로 보낼 이유가 뭐가 있을까? 보낸다고 세종시를 어떻게 할 능력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꼭 가야만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냥 가라는 말은 아니시겠죠?”

“원하는 바가 있는가? 중앙정부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해주겠네.”

“예전, 대덕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분들이나 KAIST 교수님들을 원합니다. 세종시에 연구소를 하나 만들었는데,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명한 교수나 박사분들이야 각 가문에 스카웃 되어 갔겠지만, 나머지 연구원들은 일할 곳이 없어서 방치되었을 것이다. 얼마나 생존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석, 박사들이라면, 지현에게는 도움을 줄 인재들이다.


“몇 명이나? 전부 다? 음...”


통령이 인상을 쓴다. 대덕 연구 단지에서 일한 연구원은 많다. 2만 명 정도? 그 많은 인원을 차출하려면 각 가문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그게 싫은 것이다. 하지만 지현을 전쟁터로 보내려면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건 차기 대선과 직결된 문제. 지현이 대선에는 욕심이 없어 보이지만, 주변에서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벌써 대전 여론이, 젊고 능력 있는 지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매일 지현이 한 일을 방송이나 언론에 내보내는 상황이다. 인기 최고의 인물이 되었다.


“알았네. 그 정도는 해 줘야지.”


다음날. 계룡대 연병장.


“부대, 차렷!”

“받들어~ 총!”

“충~성!”


군 파견 신고. 지현이 새로운 파견군 총사령관으로 참석했다. 연병장을 가득 메운 병력들. 6개 사단 병력. 원래는 지현이 직접 지휘해야 하지만, 행사 지휘는 부사령관이 맡았고, 깃발과 임명장은 지현이 받았다.


‘초인단 6개라...’


각 사단 앞에 초인단이 서 있다. 그래서인지 강력한 군대처럼 보인다. 수원 전투가 치열하다는 소문이 나서 그런지, 가문에서 제법 강한 자들을 뽑아서 보냈다. 물론 통제가 어렵고, 가문에 낙인 찍힌 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겠지만, 저 정도 초인이라면 수하로 흡수하고 싶어진다. 지금 세종시에도 6개 초인단이 있고, 2개 초인단을 창단하려고 준비 중이지만, 그래도 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저런 전력을 내 수하로 만들면...’


14개 초인단. 1천 4백여 명의 초인들.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자신의 전력만 늘려서 북진할 생각을 했지, 저들을 이용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건 계획을 완전히 변경해야 할 것 같다. 수원 전투? 그건 수도권 놈들의 일이다. 언제까지라고 못 박아 놓은 일정도 없다. 최대한 빨리? 그건 늦어도 된다는 말과 같다.


쿠르르르!


장갑차가 앞장서서 북진한다. 예전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서 6개 사단이 전진한다. 1차 목표는 평택. 그런데 그 후속으로 4개 사단이 따라간다. 이들은 세종의 사단. 8개 사단 중에 4개 사단을 동원했다. 이번 작전으로 수도권을 연결하겠다는 의도다.


“세종 사단들은 천안에서 서북진해서 평택항을 점령하고, 후속하라.”


지현의 기본 작전은, 대한국 사단 6개는 계속 북진하고, 후속 세종 사단 4개는 주변 정리에 나설 생각이다. 명분은 병참선 확보 작전. 후방 정리를 통해서 안정된 병참선 확보를 하겠다는 작전이지만, 마을과 도시를 장악할 생각이다. 강제 통합. 물론 강력하게 반발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겠지만, 그때는 본대 전력마저 이용할 생각이다. 10개 사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 새끼가? 비겁하게?”

“비겁? 웃기는 놈이네. 전장에 가서도 그런 말을 할 테냐? 그땐 목이 날아가서 그런 말도 못할걸?”


툭탁, 툭탁!


초인단은 매일 싸움이 일어났다.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술을 반입하는지 매일 술판이 벌어진다. 심지어 도박 하는 놈들도 있었다. 지현이 그런 일을 모른다고? 당연히 다 안다. 그냥 두는 것이다. 대신 비상 소집이나 전투 참여를 못 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징계하거나 경고를 보낸다.


“내일 새벽 6시에 비상을 건다. 진지 방어 훈련이다.”


사령관이 가진 권한으로 불시에 비상을 건다. 훈련을 통해 초인들 전력을 다듬고, 말썽을 일으키는 자를 제압하려는 조치다. 다음날 새벽 6시.


“비상. 비상! 진지 3시 방향, 오크족 200마리. 즉각 대응하라.”

“오크? 몬스터 침입이야?”

“뭐야? 아직 수원이 아니잖아?”


“크아아앙!”

“오크다. 진짜 오크다.”


퍽. 퍼벅!


“크아악!”

“응사해. 가서 막아라.”


진짜 오크가 나타났다. 당연히 공주 게이트에서 불러낸 오크 전사들이다. 대항군으로 진짜 몬스터를 투입했다. 그 결과는? 동쪽 진지가 무너지고, 1개 사단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기관총 진지가 장악 당하자, 상대할 사람은 초인단 뿐인데, 초인단 출동이 늦었다.


“뭐야? 진짜였어? 으... 머리야.”


술이 들깬 상태에서 오크를 상대하려니 죽을 맛이다. 실력도 부족하지만,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지도 못한다. 그 결과는 참혹한 것이었다.


퍽!


오크 전사의 주먹 한 방에 초인 한 명이 10미터를 날아간다. 다른 초인이 오크의 다리를 베었다. 그런데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돌면서 발을 차 버린다. 오크가 태권도를? 이들은 지현의 수하들과 매일 대련하던 놈들이다. 1개 사단을 박살 내는 중이지만, 모두 기절만 시켰다.


“사망 6명, 중상 5천여 명입니다. 91초인단 중에 2명은 중상입니다.”


전장이 아니라고 방심한 결과다. 1개 초인단 100명과 사단 1만 명이 오크 전사 200명과 싸운 성적표다. 이래서야 수원에 도착하면 전부 사망하게 될 것이다.


“제군들은 전부 죽었다. 지금 살아남은 자는 단지 운이 좋아서다. 오늘부터 강훈을 시작하겠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파견군에서 파면하겠다.”


어제의 결과를 전해 듣고, 총사령관의 입에서 파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파면되면 전쟁터로 가지 않아도 되니, 좋은 일이 아니냐고?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겠지만, 문제는 파견군이 되면서 받는 각종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월급, 직장, 보상금 등등.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일은, 그들의 신분증 색깔이 변하게 된다. 군역 기피자로 낙인 찍히면 살던 곳에서 살 수 없게 된다. 자신과 가족이 도시에서 살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으으으!”


치료단이 바쁘게 돌아다닌다. 오늘 중으로 치료를 끝내야 한다. 중상자가 2천 명이 넘는다.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지만, 동시에 치료할 수는 없다. 그 시간 지현은 사망자에게 훈장과 최고의 보상금 지급 건의 안에 서명했다. 훈련으로 사망한 사람들. 슬픈 현실이다.


“아!”


비틀.


“주모님.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제가 아직 약해서 그래요. 고마워요. 냉... 주연 언니라고 해도 되죠?”

“저는 단주 신분입니다.”

“저는 아직 총령 부인도 아니고, 저도 같은 단주예요.”


총상이나 검상 치료에는 일반 치료단보다 마법 치료단이 더 낫다. 그래서 온유진도 전쟁터로 같이 가게 되었다. 전투는 1도 모르는 여인이다. 그녀의 안전을 위해서 냉주연을 붙여 주었다.


“참, 이걸 전해 주라고 했어요?”

“이게 뭐예요? 조끼?”


이번에 전장에 가면서 초인단을 위해서 만든 조끼다. 마력주를 얇은 판처럼 만들어서 조끼 안에 넣고, 마나가 흐르도록 만든 조끼다. 실드 마법이 새겨졌고, 마력이 부족할 때는 보충해 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초인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지만, 그녀는 마법사다. 마법을 펼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이는 어디로 갔나요?”

“평택항으로 가셨습니다.”

“그분은 동해 번쩍, 서에 번쩍하시는군요.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사랑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가끔 그이의 눈을 보면 겁이 나요. 깊은 무저갱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


지현은 예전의 소드 마스터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상대가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아직 기운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소드 마스터의 기운을 담은 눈을 그녀가 보았으니, 두려움이 느껴졌을 것이다.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 그녀만의 이유다. 지현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저도 가끔 그런 적이 있어요. 제 생각이지만, 그건 우리와는 다른 경지를 걷는 분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절대자는 고독하다고 그러잖아요? 그분은 이미 신에 근접하신 분이에요.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인간이겠지요. 그분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안아 주실 분은 누구일까요? 그 일을 주모님이 하실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저는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성녀로 추앙받는 일도 적응이 안 되고요. 어쩌면 좋을까요?”

“치료술은 마법이지, 성력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일반인들의 희망마저 없애 버릴 수는 없겠지만, 그 일로 마음이 무겁다면, 그냥 흘려 버리세요. 아니면 신과 같은 분을 모시고 있으니 성녀라고 하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시든지요.”

“훗! 제가 지현이라는 신에게 바쳐진 재물이군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신과 같은 분의 옆에 설, 자격을 얻은 분? 그런 의미로 한 말이에요.”

“호호호! 그냥 해본 말이에요. 고마워요. 이렇게 대화를 하고 나니, 조금 나아졌어요. 다시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조끼가 힘을 주는 것 같아요. 따뜻하고 포근하고... 고마워요.”


그녀는 다시 힐 마법을 난사한다. 저렇게 혹사해도 되는 걸까? 냉주연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자신도 수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르륵!


그 자리에서 공기에 녹듯이 사라진다. 그리고는 나무 위에, 건물 지붕에 나타났다가 또 사라진다. 아직은 이동하면서까지 완벽하게 모습을 감출 수가 없다. 주군의 말에 따르면, 절정에 들어야만 완숙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었다. 마나와 동화되면 낮에도 완전하게 모습을 감출 수 있다고 한다.


수련하면서 온유진의 모습을 본다. 자신의 임무는 온유진을 보호하는 것. 자신은 주군인 지현의 호위를 맡고 싶었지만, 지금은 온유진의 호위가 더 중요하다면서, 명령을 내렸다. 조건은 절정이 되어서 완전히 은신술을 익힐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주군 곁으로 갈 날이...’


그녀도 지현을 사모하지만, 이건 온유진과는 다른 감정이다. 존경이 발전해서 나타나는 현상. 그의 주변에는 여인들이 많았다. 마법단의 온지은도 있고, 참모장인 냉시아도 있다. 그리고 서양 여인들도 그의 주변을 맴돈다. 모더나 지부장도, 영국 공주도.


‘바람둥이 같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현이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지현의 능력 때문에, 몰려드는 여인들. 하긴 어떤 여인이 지현 같은 남자를 거부할까?


‘혹시 이것도 사랑일까?’


한편, 평택 2함대사를 방문하는 지현은 귀를 후볐다.


“누가 내 말을 하나? 왜 이렇게 귀가 간지럽지?”

“다 왔습니다. 사전 통보를 했으니... 거부할 생각인 모양이군요.”

“음!”


입구부터 중무장 병력이 막고 있었다. 전차도 보인다. 몇 대 없는 전차까지 동원해서 거부한다는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저길 반드시 합병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에게는 해군이 없습니다. 한국에 남은 전력은 2함대가 유일합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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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99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41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8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6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6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4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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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9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6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3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5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8 6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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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3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3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6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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