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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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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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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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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진정한 영웅




DUMMY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1.


“와아아아! 안토니오. 안토니오”


예선전을 마치고, 시범 경기. 햄튼 기사단장인 안토니오 자작과 서울에서 내려온 자칭 무의 신선이라는 이동찬 영웅과의 대결. 전투 슈트를 입은 완전 무장 상태의 비무여서 치료단을 대기 시킨 상태에서 비무가 진행되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지현이 심판으로 나섰다.


“와아아아! 공왕님이시다.”

“공왕님, 만세, 만만세!”


저건 너무 나갔다. 지현이 손을 들자, 함성이 더 커졌다. 이건 말릴 수 없는 분위기다. 지현이 참모장을 째려보았다. 용어를 총령으로 통일하라는 상부, 대한국 중앙 정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스르릉!


고려국의 검은 처음 본다. 검의 형태는 조선검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마력검이어서 대체로 비슷하지만, 만드는 곳에 따라서 재질, 길이, 폭 등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전투 슈트와 방패의 재질은 같았지만, 모양과 형태가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의 방패는 1미터가 넘는 중간 크기다. 반면, 세종시는 행동에 제한이 많아서, 팔에 착용하기 편하도록 작은 방패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햄튼 백작령도 세종시의 전투 슈트와 무기를 보급받고 있어서, 안토니오 단장의 복장과 무기도 세종시와 같은 것이다.


창, 차장!


“호오. 제법인데? 검술은 본국 검법과는 다른 독특한 검술인데?”


바실리아 왕국 검법은 총 42식으로 이루어진 실전 검술이다. 몬스터와 항상 싸우다 보니, 베기와 찌르기를 위주로 만들어졌다. 도법과 검법이 섞여 있는 검법이다. 지금도 베기를 하다가 상대가 피하자, 바로 찌르기로 전환한다. 사실 전투 중에 저런 찌르기가 들어오면 난감하다. 하지만 상대도 S급, 한반도에서 랭킹 20위권에 드는 고수다. 몸을 회전하면서 검을 쳐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


차자자장. 창창!


순식간에 10합을 주고받았다. 상대는 속검을 주로 사용하는 듯하다. 검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 이건 햄튼 기사가 다소 무거워 보이는 중검을 사용하고 있으니, 속도에는 약하다고 판단해서 취한 전술인 듯하다. 실제로도 상대의 속검에 대응하지 못하고, 양손을 사용해서 막는다. 왼손에 부착한 방패를 이용해서 막고, 밀치고, 오른손의 검이 뻗어나간다. 이것도 실전 검술이기 때문에 가능한 임기응변. 마치 쌍검술을 사용하는 듯하다. 사실, 고수는 어떤 무기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고수라고 할 수 있다.


“방패를 그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네.”


저놈은 대결하면서도 계속 말을 한다. 저건 지도식 대련이 습관으로 변한 경우다. 좋지 않은 습관.


우우웅! 쾅!


실력과 수준이 비슷하다. 더구나 같은 마력검을 사용하고 있으니, 위력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이번 격돌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주르르 밀려났다.


“이상하네. 갑자기 왜 강해졌지?”


안토니오 단장의 검은 중검이다. 햄튼 기사단의 마력검은 기존 사용하던 롱소드의 형태로 만들어져서, 상대의 검보다 무게가 더 무겁다. 그리고 같은 위력의 기운이라고 하더라도 집중하는 방법에 따라서 위력은 달라진다. 더구나 이들은 실전을 통해서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휘둘러서 완성된 숙련도를 가졌다. 초식으로 정면 대결을 하면 당연히 힘에서, 기운의 집중도에서 밀리게 된다.


“다시 한번 더.”


쾅! 콰앙!


“크윽. 제길...”


상대는 자존심 때문에 정면 대결이라는 바보 같은 결정을 했다. 실전이라면 당연히 죽었을 것이다. 전투 슈트가 있으니, 치명상은 면했지만, 그래도 몸이 충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비틀, 비틀!


“그만. 그대가 졌다.”

“나는 더 싸울 수 있다.”

“이건 실전이 아니라 경기다. 억울하면 다음에 다시 도전하라.”

“쳇! 무선이라는 내가 시골 초인에게 지다니...”


“와아아아! 안토니오, 최고다. 멋있다.”

“오빠! 나랑 사랑해요.”


항상 승자가 영웅이 되고, 모든 것을 가져가는 법. 관중은 환호하고, 카메라는 안토니오 기사에게 집중된다.


“오늘,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한반도의 무계에 파란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넘어온 안토니오 단장이, 고려국 랭킹 20위로 평가 받는 이동찬 영웅을 이겼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깬 대결이었는데요. 영웅에 목말라 하는 대전국에는 좋은 징조 같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냉가에서 영웅이 배출되고, 10년 만에 맞는 새로운 영웅입니다. 저 정도면 랭킹 10위권에 도전해도 충분한 실력입니다. 새로운 역사가 기록될 것 같습니다.”


“세종시 총령님이 안토니오 단장을 준비시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총령님도 랭킹 10위 권 도전이 가능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아! 지금, 오늘의 우승자인 안토니오 단장과 인터뷰가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그곳으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쪽에서 인터뷰로 소란스러울 때, 지현은 혼자 무대 뒤로 사라지는 이동훈이라는 자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저런 영웅급이 왜, 세종시에 내려온 것일까? 물론 이계의 인간이 등장했으니 초미의 관심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보원을 보내면 된다. 그런데 저자는 직접 왔다.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든다.


“냉 단주! 저자를 은밀하게 감시하라. 영웅급이니 20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스르르!


그녀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암살단 출신 냉주연. 그동안 그녀는 지현의 전령으로 따라다녔었다. 그러면서 지현에게 은신술을 새로 전수 받았다. 지금의 수준이라면, 상대 주변으로 20미터 안에만 접근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감시할 수 있을 것이다.


“참모장. 서울에도 인맥이 있겠지? 저자가 수상하다. 확인해 봐라.”

“알겠습니다. 그보다 미국 특사라는 분이 뵙기를 청해 왔습니다.”

“미국 특사? 내게?”

“서울을 방문한 후, 이곳으로 왔습니다.”


세상이 엉망으로 변한 후, 외교 관계도 전부 다 끊어졌다. 코로나와 몬스터와 함게 살아가는 세상. 지구의 심한 진동을 직접 경험하면서, 언제 멸망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방문 목적은?”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다고 해서 아직 정확한 방문 목적은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윌리엄 공의 석방 문제나 치료제 보급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윌리엄은 아직 재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처리해야 할 외교적인 문제. 그리고 치료제 판매? 지금까지 미국은 백신 수출로 엄청난 이익을 얻어 왔을 것이다. 사실 전 세계로 물건을 팔 능력이 있는 국가는 현재로서는 미국이 유일하다. 그게 다 핵 전지를 사용하는 비행기의 개발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치료제를 노리나? 하긴 화이자도 아직은 50% 수준의 치료제만 개발한 상태다. 그런데 갑자기 90% 치료제가 등장했다. 그들로서는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똥줄이 타겠군. 뭘 요구해야 하나?”


치료제 생산은 월 10만 정. 추가로 3공장을 짓고 있으니, 내년에는 20만 정 생산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에 보급한다고 생각하면, 그 양으로도 한참 부족하다. 적어도 월 100만 정 이상은 생산해야만 한다. 현재는 국내 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지금 미국 사정은 어떻지?”

“얼마 전 핵폭발로 미국이 2개로 찢어졌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방사능 오염의 확산으로 난리고, 전국은 거의 무정부 상태로 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뉴욕 정부와 캘리포니아 정부는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핵심 국가였던 동서 2개의 국가가 안정되어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미국이 백신 보급을 중단하면, 인류는 지금보다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들이 백신으로 돈을 벌지만, 인류를 지탱하는 유일한 생명줄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세종 공왕 전하를 뵙습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정부 대표로 방문한 미라클 킴이라고 합니다. 한국인 3세입니다.”


미국 특사가 동양인이어서 이상하다고 여겼더니, 한국인 출신이란다. 한국말도 유창하다. 그래서 파견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반갑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세종 총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한국이 아니라 세종으로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비공식적으로 처리해야 할 외교적 사안 때문에 방문했습니다. 먼저, 영국 왕실의 부탁으로 윌리엄 공의 석방을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그분은 왕위 계승권 3위에 있는 분입니다. 영국 왕실에서는 윌리엄 공이 현지 법을 어긴 점을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전해왔습니다.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지현이 답을 하지 않고, 면사를 가린 여인을 본다. 특사와 같이 온 여인. 처음에는 특사의 부인인가? 그렇게 여겨서 주의하지 않았지만, 면사 안의 얼굴을 보니, 서양 미인이다. 물론 동양인 출신 특사가 서양인과 결혼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지현이 그쪽으로 시선을 옮긴 것은 그녀의 전투력 지수 때문이다. 무려 5천 점이 넘는 영웅급이었다. 그것도 S급이 아니라 SS급이다. 저런 강자가 특사의 호위? 이건 너무 과하다. 그래서 그녀를 본 것이다.


“저의 능력을 알아보셨군요. 공왕이 영웅급이라고 소문이 나서 궁금했었답니다.”


서양 여자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니, 이것도 이상하다. 하긴 예전에도,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한국말을 한국인처럼 유창하게 하기는 했었다.


“특사의 호위로 오신 것은 아닌 듯합니다만?”

“이분은 영국 왕실의 유일한 직계로, 왕위 계승권 1위인 빅토리아 공주이십니다. 윌리엄 공의 사촌 동생이 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왜, 직접 말하지 않고, 미국을 통하는 겁니까?”

“그게...”


“이야기가 길어질 듯하네요.”


차를 마시면서 그녀의 긴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까지는 살기 바빠서 외국의 문제나, 지금 같은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에 관한 이야기들. 숨겨진 비사들.


“미국에서 반물질 실험을 했는데, 그 여파로 지금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 뜻입니까?”

“추정으로는 그래요. 실험과 연관된 사람들이 전부 사라져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어요.”


“이번에 일어난 지구의 진동은, 미국이 가진 핵폭탄이 동시에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겁니까?”

“그것도 추정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한 결과예요. 미 군부에서는 보관된 핵폭탄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요. 그런데 이번이 그 주기였거든요. 원인은 대기의 마력량이 늘어나면서 방사능 물질과 반응한 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아마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계속 일어날 거예요.”

“핵을 가진 나라는 전부 폭발이 일어난다는 뜻이군요? 러시아나 중국이 문제군요.”

“러시아와 중국은, 게이트가 발생했을 때 일부를 사용했어요. 그 영향으로 연쇄 폭발이 일어난 적이 있었죠. 그때는 게이트 때문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의 폭발로 그 원인이 마력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러시아와 중국이 핵을 사용하면서 아시아 대륙 곳곳에 봉쇄지역이 생겨났다. 방사능 오염 때문이다. 그렇다고 게이트를 막지도 못했다. 이후, 국제 연합에서는 핵 사용을 금지했다. 나아가서 이 기회에 핵을 폐기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대국은 핵을 은밀한 곳에 숨기고, 봉인하는 선에서 끝냈다. 이번 미국의 핵폭발도 그런 핵폭탄이 폭발한 것이다.


“그래서 미 대륙이 반으로 갈라졌다는 말입니까?”

“안드레스 단층이 활성화되면서 미시시피 강을 따라서 바닷물이 역류했어요. 오만의 대가를 받은 셈이죠. 그보다 더 심각한 일은 앞으로 핵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당장 백신 보급도 문제가 될 거예요.”


마나가 핵 원소와 반응한다면 당연히 핵 전지는 사용할 수 없다. 수소 전지는? 수소 자동차, 트럭, 장갑차까지 등장했지만, 수소 항공기는 경비행기뿐이다. 거리와 연비의 문제. 수소 엔진은 소형화되었지만, 장거리 비행을 하려면 수소 탱크를 가지고 다녀야 하나?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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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2) +2 22.04.12 1,711 41 12쪽
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800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41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8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6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7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2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4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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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9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6 61 12쪽
»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1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4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6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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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6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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