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조회수 :
375,575
추천수 :
8,776
글자수 :
913,803

작성
22.03.28 10:00
조회
2,083
추천
58
글자
13쪽

16화. 냉가의 몰락.(3)

진정한 영웅




DUMMY

3.


다음날. 새롭게 편성되는 간부들을 모았다.


“제군들. 나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 인선을 한다. 오늘부터 서열전을 시작하겠다. 직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결정될 것이다.”


이곳은 최전선과 마찬가지다. 불야성과 싸워야 하고, 트롤이라는 상급 몬스터와도 싸워야 하는 전선이다. 그래서 더 실전처럼 능력을 평가하려고 한다. 지현의 발언 때문일까?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냉가의 방계들이었다.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좋아한다. 하지만.


휘익. 퍼억!


두각을 나타낸 자들은 온가 출신도, 냉가 출신도 아닌, 일반인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전투단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초인이 된 자들. 초인 학교 출신이 아니라 지현의 지도를 받은 이들이다.


“이동욱. 축하한다.”

“헤에. 내가 단장이 되어도 되나 모르겠어요.”


이은주 누나의 친동생. 처음 깨어나서 만났던 소년들이, 3년이 지나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초인이 되어 단장까지 되었다. 누나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지현의 가르침을 믿고 3년 동안 수련한 이들이다.


“아직 부족해.”

“알고 있어요. 이제 겨우 1천 점이 되었어요. 올해 안으로 반드시 2천이 될 거예요.”


지현의 초인단 단장으로서는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새롭게 창단되는 초인단이 2개나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82단이 주력으로 상주하게 되니, 이들은 지원 초인단이 된다.


“김도윤. 그대를 청주 초인대 대주로 임명한다.”


82단장을 대주로 승격시켰다. 300명의 초인을 통제하는 직위다. 이곳만의 특별한 편성이다.


“충! 오늘부터 햄튼 기사단과 함께 수련을 시작하겠습니다.”

“허락한다.”


대한국은 5대 가문의 견제와 협력을 통해 성장해 왔다. 반면, 세종시는 가문보다는 개인의 실력과 능력에 따라서 등용한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가문의 영역에서 소외된 인재들이 몰려왔다. 그 덕분에 세종시는 서로의 가문이 융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음지에서는 가문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겠지만, 그들이 자신의 가문으로부터 가져오는 정보나 도움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척했다.


합. 하압!


보은시에 기사 아카데미가 세워졌다. 햄튼 백작으로서도 기사 양성이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다. 세종시에 전투단 학교를 졸업하면, 보은시의 기사 아카데미를 거쳐서 초인단에 입단하는 체계로 재정립했다.


“우측 정상에 방어진지를 만들어라.”


3개월이 지난 시점. 청주를 넘겨받고, 통치 체계를 정비한 직후에 정찰반을 데리고 증평시 정찰에 나섰다.


“우윽. 욱!”

“콜록, 콜록!”


온유진이 들판에 버려진 인간들의 시체를 보고서는 토악질을 한다. 정상에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인간의 시체들. 트롤이 인육을 먹는다지만, 이런 식으로 시체를 들판에 뿌리듯이 방치하지는 않는다. 이건 방치가 아니라 일부러 한 행동이 분명하다. 시체를 완전 분해 수준으로 만들어서 뿌렸다. 머리를 뽑고, 팔다리를 뽑아서 버려진 시체들. 인간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의미다. 왜? 청주 무력단이 그들에게 어떤 잔인한 짓을 했을까? 그건 아닐 것 같다. 그럼, 다른 인간이 했다는 뜻이다.


“흑마법사, 그놈들이 분명해.”


흑마법사가 트롤에게 접근했다면, 그건 분명 포션 때문일 것이다. 트롤의 피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마나와 결합된 생명력. 만병통치약이 있다고 하면 사기꾼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제한 트롤의 피로 만든 포션은, 정말로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다. 죽지만 않았다면, 모든 생명체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신비의 약이다.


“크르르르!”


앞쪽 산 정상에 트롤들이 나타났다. 5마리 정도? 저들의 정찰대인 모양이다. 지현이 데리고 온 정찰대는 10명. 지현을 제외하면, 일대일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다. 트롤이 저렇게 강했었나?


“저... 저들이, 그 괴물들인가요?”

“이제 조금 괜찮아졌어?”

“예. 오빠 손이 약손인 모양이에요.”


지현은 빙긋 웃어주면서 전방을 보았다. 트롤이 이쪽으로 넘어오지는 않는다. 그건, 저 산을 경계선으로 삼았다는 의미. 대체로 트롤은 반경 50Km 정도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는다. 그 정도 거리는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하. 저들이 싸울 마음이 없는 듯합니다.”


방어 준비를 하던 정찰 대주가 와서 말을 건넨다. 도윤이 후임으로 온 이유진. 5사단 전투단 출신이다. 전투력 2,200점대. 아직은 단장급 정도의 수준이다.


“전하가 아니라 단주다. 나는 너희들에게 영원한 단주로 남고 싶다.”

“정정하겠습니다. 단주님.”


요즘은 지현을 전하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게 다 정책 실장 남시아 때문이다. 호칭이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면서, 전하라고 부르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현으로서는 왕정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런 분위기로 변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황이 봉건시대처럼, 힘으로 일어선 세력들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단주님. 청주대, 도착했습니다.”

“잘 왔다. 김 대주. 이곳을 경계로 해서, 방어 준비하라. 물론 주 방어 지대는 청주 외곽선이다. 이곳은 GP와 같은 개념으로 운영하라.”

“알겠습니다. 1차 저지선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청주 초인대 300명 중에, 100명을 앞으로 추진 배치했다. 저들과 마주 보는 고지군이 경계선이다. 상급 몬스터를 대비해야 하니,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저지선에 초인들을 배치하고, 주 방어선에는 천마 현궁 같은 대전차 무기를 위주로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저들은 개인이 아니라 탱크라고 생각해라. 강기가 아니라면 상대도 할 수 없는 적들이다. 3명이 한 개 조가 되어서 상대하고, 철저하게 치고 빠지는 합격술을 사용하고.”

“휴대용 미사일인 현궁을 보급받겠습니다.”

“현궁? 좋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라.”


현궁은 휴대용 미사일이다. 예전 미국의 제브린과 유사한 휴대용 미사일의 업그레이드 국산 버전이라고 한다. 초인들에게 무게는 제약을 주지 않는다. 단지, 탄약 보급이 문제이긴 하지만, 위급할 때는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지현이 가지고 다니는, 냉 가주로부터 선물 받은 광선검 같은 개인 무기를 보급하고 싶지만, 미국과의 교역이 끊어진 상태가 되면서 수입하지 못했다.


“주연아! 광선검을 더 확보할 수 있느냐? 아예 보급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건 어려울 겁니다. 제가 알기로 냉가에서도 겨우 20개를 수입한 것으로 압니다.”

“그래?”

“저번에 잡아 둔 윌리엄이라는 자를 통해서 거래하는 방법은 어떠하십니까? 그는 왕족이니, 석방 조건으로 광선검 교역을 제시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응? 윌리엄?”


햄튼성에서 내성 침입으로 구금 중인 왕족. 사실 2차 재판을 진행해야 하지만, 지현은 영국에서 사람이 오면 적당한 명분을 만들어 추방하려고 미루고 있었다. 다른 일행들을 다 추방해 버려서 데리고 갈 사람도 없었다.


“영국 왕실은 미국 동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같이 온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제로. 광선검을 역설계할 수는 없나?’

‘역설계라면 가능합니다. 이번에 언락 마법이 가능해져서, 봉인된 회로를 분석할 수 있을 겁니다. 단지, 핵심 코어에 나노 칩이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나노 칩? 엄청난 물건이네?’


나노 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 형태다. 그런 칩에 자기장이나 전기장 분석을 시도하게 되면, 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과학과 마나의 결정체. 마나 전도율이 거의 90%를 넘어서는 훌륭한 무기였다. 전생에 존재했던 미스릴 금속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검.


“파동을 사용해서 미스릴 금속과 같은 성질을 만들다니...”

“예?”

“혼자 하는 말이다. 당분간은 저들도 도발할 것 같지 않다. 저들의 반응을 보고 대응하자.”

“충!”


지현은 빙긋 웃었다. 도윤을 보니, 예전 순진했던 청년이 떠오른다. 강해지고 싶다고 했었던 청년. 그런데 이제 어렸던 모습은 사라지고, 능숙한 초인의 냄새가 난다. 저대로 조금 더 나아가면, 절정 완숙의 단계에 진입할 것이다. 그때가 되어야만 광선검 같은 이런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보다, 트롤이 1천을 넘어서면 정말 곤란한데...”


지현이 소드 마스터에 입문한 고수라지만, 상급 몬스터 5~6마리와 동시에 싸우는 정도다. 5마리라면 이기고, 6마리 이상이라면 치고 빠지면서 싸워야 한다. 광선검으로 싸우면 10마리 정도?


저지선 방어 준비와 청주 경계선 진지 구축 작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른 사단이 보유한 대전차 화기를 추진 배치하도록 지시하고, 포병 화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화력 계획을 보강했다. 그리고 후방에는 전차와 장갑차 부대를 준비했다. 그렇게 바쁜 날들을 보내고 한 달이 지나서, 다시 트롤이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놈은 아주 강한 놈이었다. 설마 대장? 족장?


“크아아아앙!”


나타나서 처음 하는 짓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동이다. 그런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당장 내력이 약한 이들은 비틀거린다. 상급 몬스터만 가진다는 피어다. 사실 트롤이 상급 몬스터로 분류되지만, 그건 단체 행동을 하고, 강력한 생명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나타난 놈은 진짜 상급 몬스터였다. 오우거나 미노타우르스 정도의 강한 적.


“우아아아~”


지현도 같이 고함을 질렀다. 이건 사자후다. 소리에 기운을 실어서 보내는 기술. 초절정급 이상만 가능한 기예다. 소리를 소리로 막은 것이다. 지현의 행동에 어리둥절하던 수하들이, 지금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게 되자, 지현이 나서서 적의 공세를 막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트롤 대장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당연히 인간의 사기를 꺾기 위해서였다.


“크아앙!”


쿵, 쿵, 쿵!


반대편 산 정상에서 트롤 대장이 뛰어서 내려온다. 땅이 울릴 정도의 강한 진동. 일부러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혼자 나섰다. 일기토? 대장전을 하자는 의도다. 트롤의 반응이 한 달이나 늦은 이유는, 충주에서 불야성과 전투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영역 내에 타 세력을 두지 않는 저들의 특성 때문이다. 저들과 싸울 것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지금은 물러날 수 없는 상황.


우우웅! 쾅! 우지직. 쿠웅!


지현도 달려서 중앙 개활지로 나갔다. 그냥 나가면 상대의 기세에서 밀리게 된다. 그래서 검을 휘두르면서 강기를 뿌렸다. 처음 사용해 보는 광선검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기도 하다. 그 바람에 나무와 바위가 부서졌다. 진짜 강기가 주는 위력이다. 어설픈 얼강기보다 무려 10배 이상 더 강한 위력의 강기.


상대와 마주했다. 3미터에 육박하는 큰 키. 오크들이 힘을 쓰면 헐크처럼 보였지만, 이놈은 타이탄? 전설의 거인족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날카로운 눈. 저절로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전투에 특화된 놈이다.


쾅!


거대한 도? 쇠망치? 날도 없는 쇠기둥 같은 것이 땅을 때린다. 먼지가 날려서 시야가 가려졌다. 이미 지현은 옆으로 돌아간 상태.


스각!


광선검으로도 놈의 허리를 양단할 수 없다. 푸른색 피가 흘러나온다. 그러다가 점점 줄어든다.


“크아아앙!”


상대의 무기와 맞부딪히고 싶었지만, 힘과 속도가 가미된 상대의 무지막지한 휘두름에 맞서는 것은 기운만 낭비하게 한다. 이번에도 피하면서 상대의 다리에 혈선을 그렸다. 다른 몬스터는 녹색 피를 지녔지만, 트롤은 푸른색의 피를 지녔다.


스각! 스각! 쾅!


이놈이 계속 당하자, 육탄 돌격을 시도한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겠다는 의도. 완전 싸움꾼이다. 감각만으로 지현의 약점을 파고든다. 지현이 빠른 발을 이용해서 전투하자 이런 전법으로 전환한 것이다. 육탄 돌격이다.


콰앙! 주르르!


서로 다섯 걸음이나 물러났다. 힘으로는 이길 것으로 여겼었는지 고개를 갸웃한다. 지현이 아웃복싱처럼 전투한 이유는 당연히 상대의 전투력을 조금 줄이려는 작전이었다. 맞상대하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 파워. 상대는 이상했는지, 다시 한번 돌진해 온다. 저렇게 노골적인 대시는 약점을 드러내는 법. 지현의 검이 일자로 변해서, 상대의 심장으로 향했다. 모든 생명체의 약점.




인류를 구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초인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0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4) +2 22.04.14 1,686 38 12쪽
79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3) +3 22.04.13 1,681 38 12쪽
78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2) +2 22.04.12 1,711 41 12쪽
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800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41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8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6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7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4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69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9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6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4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5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8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7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3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3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6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52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4) +2 22.03.17 2,342 63 12쪽
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18 6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