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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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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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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진정한 영웅




DUMMY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1.


지현이 천안을 장악하게 되면서, 주변 아산, 당진 등 삽교호 아래 지역이 전부 지현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왔다. 그리고 지현이 직접 통제하는 인구도 60만 명으로 불어났다. 대전시 인구가 현재 100만 명이라고 하니, 거의 6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지현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권한은 그대로였지만,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통령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냉 가주의 집무실.


“김가가 천안을 장악했습니다. 우리도 안성을 공격해서 접수해야 합니다.”

“······”


“왜, 말들이 없습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아우야. 여기 있는 분들이 너보다 못한 것 같으냐? 조용히 앉아 있어라.”


“증평 일대의 불야성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두 괴산군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이상 조짐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찰 결과는?”

“증평이나 괴산 일대 정찰을 3번이나 시도했지만,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은에 보낸 정찰팀으로부터는 몬스터의 숫자가 조금씩 불어나고 있답니다.”

“게이트 발생이 태백산맥에 집중되는 현상이 있다. 혹시 그놈들도 몬스터 웨이브를 맞은 것이 아닐까?”

“몬스터를 조정할 수 있는 놈들입니다. 반대로 놈들이 몬스터를 이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불가능해. 그 정도 능력이 있었다면, 벌써 그렇게 하고도 남는 놈들이다.”

“그 의견에는 나도 동의한다.”

“······”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고 무사단을 적진 속으로 보내는 일은 너무 위험하다. 저번 작전에서 잃은 무사단이 50여 명을 넘었다.


“형님. 김가 그놈은, 아니 세종은 어떻게 무사단 수를 늘린 걸까요?”


초인은 1년에 100명 정도가 졸업한다. 그런데 세종시의 무사단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4개 단이나 된다. 400여 명. 거의 자신들과 비슷한 숫자로 불어났다.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미국도 실패한 치료제 개발을 성공한 인물이다. 그를 재평가 해야 한다.”

“그러기는 하지만, 그와 손을 잡기에는 너무 멀리 왔습니다.”

“음...”


“이러다가는 그놈이 대한국까지 삼킬지 모릅니다.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암살단을 보낼까요?”

“어허! 너는 그 입을 조심하라니까. 그러다가 내전이라도 일어나면 어찌할 테냐?”


“무력이 어렵다면, 미인계로 접근해서 암살하는 방법은 어떠십니까?”

“미인계? 설마 하연이를 그런 일에 소모하자는 말은 아니겠지?”


암살단? 미인계? 냉가에서 비밀리에 양성하는 살수 집단이라도 있는 걸까? 그런데 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세력은 사실 지현보다, 대치하고 있는 불야성 세력이다. 냉가는 지난 20년 동안 대한국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그 과정에서 절대적인 권력도 얻었다. 그런데 지금은 국방도, 권력도 흔들리고 있었다.


“불야성 세력이 너무 커졌습니다. 지금은 김가의 힘이라도 빌려야 합니다.”

“그건 반대입니다. 김가도 가문의 잠재적인 적입니다. 차라리 그를 제거하고 온가와 손을 잡는 것이 더 낫습니다.”


2개의 의견이 팽팽하다. 강성파와 온건파의 충돌.


“형님들! 암살은 절대 안 됩니다. 김가는 이전의 김가가 아닙니다. 내전이 일어나면 같이 공멸하게 됩니다.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협조할 때입니다.”


지난해에 치료제 지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다. 냉가는 지현을 굴복시킬 목적으로 정치와 군사적 수단을 동원했었다. 그런데 지현의 무력 수준이 예상 밖으로 대단했고, 오크 부족의 준동으로 작전은 실패하게 되었다. 남가와 강가까지 동원하고서도 상대를 굴복시키지 못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그럼, 지금은? 김가는 지난해보다 그 세력이 더 커졌다. 이제 가문의 전력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는 세력이다. 그런 상대와 내분을 한다고? 그건 정말 공멸이다.


“불야성은 공동의 적입니다. 차라리 공론에 붙이시죠.”


갑자기 냉가가 소집한 가주 모임. 요즘은 위원회 전체 회의보다 가주 모임이 더 활성화되는 듯하다. 사실 가주가 모여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결정법이긴 했다. 이것도 지현이 6대 가문이 되면서 생긴 협의체. 그런데 오늘은 토의 내용도 알리지 않고 소집을 요구했다. 논의할 내용이 국가 보안에 해당한다나?


“지난 6개월간 많은 정찰을 시도했지만, 사실 50여 명의 무사단을 잃고 정보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정찰단의 정보를 종합해서 내린 결론은,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 어딘가에 게이트가 열렸고,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했을 거라는 추정입니다. 그 이유로는 속리산 방향으로 2차례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한 사실을 들 수 있고, 최근에는 증평시에도 웨이브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보은군 일대에 몬스터의 숫자가 점차 불어나고 있어서, 차후에는 소백산맥을 타고 강가가 맡은 옥천, 금산지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매우 심각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동부는 냉가에게 맡기고 지현은 북쪽으로 확장만 하던 상황. 그런데 몬스터 웨이브가 수없이 일어났는데, 그걸 이제야 알리나? 냉가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커진 걸까?


“초기에는 놀이나 고블린이 주로 등장했다면, 지금은 오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급 몬스터와 중급 몬스터가 웨이브를 일으켰다? 이건 상급 몬스터가 등장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니면 불야성 놈들의 농간이거나.


‘트롤족인가?’


오우거나 미노 타우르스라면,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자신의 영역을 확실하게 만드는 놈들이다. 하지만 트롤이라면 조금 다르다. 이들은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어 군집 생활을 한다. 오크 부족과 비슷한 성향이지만, 조금 더 개인적이다. 가족 단위로 흩어져서 거대한 영역을 만들고, 그 안에 사냥터를 둔다. 강자의 여유? 상급 몬스터의 자존심?


냉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트롤족 같다. 지현도 트롤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트롤의 피는 포션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포션은 거의 만병 통치약이다. 암이나 불치병도 낫게 할 수 있는 포션.


‘내가 직접 정찰해야 하나? 속리산, 스승님은 잘 계시려나?’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대처도 가능한 법입니다. 이번 정찰은 가문에서 최고 강자들 5명을 선발해서 보내려고 합니다. 동의하시죠?”


오늘 모인 진짜 이유는 바로 저것이다. 그런데 냉 가주가 지현을 바라본다. 그러더니.


“정찰 단주는 김 가주가 맡아 주시면 좋겠소. 다른 가주도 마찬가지지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이 예전만 못해서. 다들 그러지 않소?”

“그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쑤시고, 이래서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나도...”


자신이 가장 젊다. 물론 진짜 나이는 비슷하지만, 보이는 신체 나이는 이제 20대. 그래서 자진해서 가려고 했었는데, 냉 가주의 말과 선동에 마음이 변한다. 이건 가더라도 뭔가 챙겨야 할 것 같다.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마음을 돌렸다. 저들로서는 지현을 6대 가주로 인정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양보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속 갈등을 이어 나가봐야 서로 좋은 일도 없다. 그래, 이번에는 져주자. 그런 생각?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찰에 관한 전권을 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김 가주가 직접 가준다니, 내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도 하나 하지. 가져와라.”


선물? 갑자기? 의심이 든다. 우리가 그런 사이였나? 냉 가주의 말에 문이 열리고, 매혹적인 여인이 들어오더니, 냉 가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서는 상자 하나를 바친다.


“그건 저분 것이다.”


그녀가 일어나서 지현 앞에 와서 상자를 내민다. 어쩌라고? 열라고?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려나? 설마 폭탄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상자를 열었다. 작은 막대? 이건 뭐지?


“이번에 미국에서 개발한 광선검이라네. 김 가주 나이대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예전 ‘스타워즈’라는 유명한 영화에 등장했었던 바로 그 광선검이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는 무기라고 생각하면 되네.”

“광선검?”


손전등처럼 생긴 짧은 막대. 손잡이? 부분만 있는 모습이다. 지현이 그걸 들고 스위치 부분을 눌렀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


‘안쪽에 마력석이 5개 들어 있습니다. 회로 분석을 시작합니다. 레이저 광선총의 원리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검입니다. 작동하기 위해서는 스위치 부분을 쥐고 일정한 마력을 흘려 주어야만 합니다.’


냉 가주가 웃고만 있었다. 지현이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려는 듯하다. 그리고는 옆에 선 참모에게 눈짓한다. 사용법을 알려주려고 하는 모양이지만, 이미 지현은 원리를 제로로부터 들었다. 마력검과 마력총을 합쳐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무기다. 마력검은 기운을 증폭하는 장치이고, 마력총은 파장을 만들어 레이저 건처럼 쏘게 만든 장치라면, 이건 검과 총을 합친 작품이었다. 아마 스위치가 2단계로 되어 있는 이유도 그래서인 듯하다. 마력의 기운을 증폭하고 발산하도록 만든 장치. 과학의 힘이 놀랍다.


‘마중물처럼, 손잡이에 마나를 주입하라는 말이지?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찌이잉!


영롱하게 빛나는 1미터 크기의 보라색 빛 기둥. 다른 초인들이 푸른색 기운을 만든다면, 지현은 짙은 보라색 기운을 만든다. 강기가 더 압축되면서 짙은 남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게 다시 보라색으로 변한 것이니, 2배? 그 정도 위력이 증가된 형태였다.


‘정말 마음에 드네.’


지금 언제든지 강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이 광선검에는 기운의 반만 사용하면 되니, 이제 쿨타임도 필요 없을 듯하다. 더구나 위력도 2배 정도 더 강해졌다. 놀랍다. 영화 속의 광선검이 실제로 만들어지다니?


사실, 지현도 여러 개 검이 있었지만, 항상 검을 휴대하기에는 귀찮았다. 그래서 20cm 정도 되는 작은 단검을 2개 가지고 다닌다. 이건 특전사 시절부터 팔목 아대 속에 습관처럼 차고 다녔기 때문에 익숙했다. 길이가 단검보다 조금 더 긴 점이 조금 아쉽지만, 허리에 아대를 착용하고 다니면 될 것 같다. 언제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검. 정말 마음에 든다. 그래서일까? 미소가 그려졌다.


“고맙습니다.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지현이 처음으로 냉 가주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런데 조금 전부터 살기가 느껴진다. 바로 눈앞에 아직도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여인에게서 나오는 살기다. 살수? 너무 방심했나?


‘암살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네?’


이해가 안 간다. 선물과 살수? 가주 모임에서 노골적으로 암살 시도를 하나? 그런데 가주는 웃고 있고, 그녀는 가슴에 손을 대고 있다. 단검이 품에 있다는 사실은 그녀가 다가왔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대고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니 이상하다. 그녀도 지현의 눈을 보면서 진땀을 흘리는 중이다. 방금 암살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움직이면 죽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처음에는 광선검을 받고, 완전 무방비 상태 같아서 가슴에 숨긴 단검으로, 그냥 찌르기만 하면 끝날 것 같았다. 그런데 단검에 손을 대자, 그녀의 직감이 강력하게 경고한다. ‘꺼내면, 죽는다.’ 그런 직감이 느껴진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미소 짓는 얼굴이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암살자에게 실패란 죽음과 같다. 그게 철칙. 하지만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암살 임무를 던져준 질풍 대주에게 단서를 달았다. 마음이 내키면 하고, 아니면 그만둘 거라고. 가주가 아니라 대주가 내린 살명은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건 자신이 스스로 그만둔 것이다. 아니다. 하려고 시도한 순간부터 실패한 것이다. 상대는 적어도 자신보다 몇 배나 강한 사람이었다. 그걸 직감하고 중단한 것이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직감적으로 알았다. 자신보다 더 강한지, 아닌지를. 그리고 그런 강자를 동경했었다. 미소 짓는 상대를 보자, 그녀의 마음이 흔들린다.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새로운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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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7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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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6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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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5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3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5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8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7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3 61 12쪽
»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3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6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52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4) +2 22.03.17 2,341 63 12쪽
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17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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