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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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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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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4화. 천안 전투.(4)

진정한 영웅




DUMMY

4.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여긴 수용할 공간이 없습니다.”

“저 산 아래 아파트로 수용해. 병력이 부족하겠는데? 84사단을 추진 배치하자.”


84사단이 북진해서 청수동 호수 공원에 지휘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주변으로 목책을 치고, 방어 준비에 들어갔다. 매일 피난민이 늘어나더니, 이제 1만 명을 넘어섰다. 영역도 점차 커지면서 남쪽 말산과 오른쪽 말망산까지 넓어졌다. 반경 2km 정도의 새로운 기지가 만들어졌다.


“여길 신천안이라고 부르겠다. 행정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라.”


세종시에서 공무원들이 파견되어 시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84사단과 전투단, 차후 84초인단이 될 전투단이 도착해서 방어 준비에 들어갔다. 호수 앞으로, 그리고 아파트 사이로, 콘크리트 방벽이 세워진다. 이런 모습은 지현도 처음 본다. 아니다. 대전시에서 일부 본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목책이나 철책을 둘렀었다.


“누구 생각이냐?”

“세종시 도로공사 한쪽에, 이런 것이 쌓여 있어서 재활용하는 겁니다.”

“그래? 저런 것을 추가로 생산할 수 없나?”


세종시는 이미 5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니 인력은 남아돈다. 문제는 철근과 시멘트 확보.


“챠니아 산맥에서 철광산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시멘트, 아니 석회석 광산만 발견된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챠니아 오크 부족이 살던 산과 이어지는 산맥, 그곳에서 철광산이 발견되었다. 탐사대를 운영하고 6개월 만의 성과다. 제철소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도 철광의 발견 때문이다. 공주 게이트는 강원도 크기의 땅이니, 분명 각종 자원이 풍부할 것이다. 역시 땅은 속이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며 석회석도 발견되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다.


피난민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가.


타타타탕! 투투투투!


피난민을 따라 몰려든 좀비들의 2차 공세가 시작되었다. 그나마 이번에는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했기 때문에, 트인 공간으로 집중된다. 당연히 그곳에는 살상지대를 설정했다. 좀비는 흑마법으로 마기에 감염된 자들이다. 어떻게 마기가 전염되는지는 모른다. 그래도 인간을 죽이는 일. 마음은 편치 않았다.


“기관총, 3번 살상지대에 집중해. 포병 화력도 요청해.”


병력은 84사단만 투입했지만, 포병 전력은 추가로 타 사단 포병까지 투입했다. 분당 1천 발의 화력 위력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세종 전체 포병은 72문이 전부다. 아직은 냉가와 비교하면 40% 정도의 수준이다.


“아크라 족장. 준비되었지?”

“크륵. 전사는 싸운다.”


지현은 이번에 오크족 전사단을 2개나 배치했다. 북쪽은 챠니아 전사단, 서쪽은 아크라 전사단을 배치한 것이다. 초인단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취한 조치. 한편으로는 피난민을 받아들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끝도 없는 전투가 진행되었다. 좀비 웨이브?


“저리 가!”


어린아이를 안은 여인에게 돌을 던지는 군중들. 감염자 여인이 아이라도 어떻게 살려보려고 신천안으로 들어오려다가 일어난 일이다. 경비병이 말릴 사이도 없이 엄마는 돌에 맞아 죽었고, 아이는 그 어미가 감싸서 겨우 살아남았다.


“이게 무슨 짓이죠? 당신들도 같은 처지가 아니었나요?”

“저 여인은 감염자입니다. 속이고 들어온 겁니다.”

“당신들 중에도 감염자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이곳을 지키는 저기 병사들도 예전에는 다 감염자들이었어요. 아시겠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면...”

“여러분 모두에게 치료제를 보급했어요. 이제 감염은 불편함을 주는 것이 전부예요. 같은 인간을 차별하지 마세요. 제가 용서할 수 없어요.”

“······”


온유진. 착한 그녀가 나섰다. 이들은 아직 치료제의 효과를 믿지 못해서 생긴 일. 그녀가 죽은 여인의 곁으로 가서 아이를 안아 들었다. 이제 돌이 지났을 남자아이. 피가 흐른다. 아이도 돌을 하나 맞은 듯하다.


“아! 얼마나 아팠을까? 내가 치료해 줄게.”


그녀가 중얼거리자, 아이의 상처를 만지는 그녀의 손에서 빛이 일어난다. 힐 마법이 펼쳐진 것이다.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 아니, 성경에나 나오는 모습인가?


“천사?”

“성녀님이시다.”

“오오! 성녀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마리아 성녀님이 내려오셨다.”


“와아아! 성녀님!”

“하나님! 감사하옵니다. 모두 기도합시다.”


군중들 사이에 성직자가 있었나 보다. 힐 마법으로 인해서, 갑자기 그녀가 성녀, 마리아의 현신으로 변했다. 군중들이 성직자를 따라서 무릎 꿇고 기도한다. 지현이 보고 받고 그곳에 갔을 때는 군중들이 기도하는 장면을 보았다.


“이런!”


다른 세상에서 성녀를 만난 적이 있었다. 신성력으로 발휘하는 버퍼링은 사기적인 능력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천계가 있는 세상, 신의 선택으로 성녀가 되지만, 지구는 다르다.


“허...”


지현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른다. 지구에도 신이 존재했을까? 마나가 생겨나면 천계와 다시 연결될까? 그건 지현도 모른다. 유진이는 인간이 아닌 신의 딸, 성녀가 되었다. 숭배의 대상. 이런 험악한 세상을 구원해 줄,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이 되었다. 거짓된 희망이라도 그게 살아갈 작은 힘이 된다면, 인간은 그걸 믿고 싶을 것이다.


‘성녀의 재림’이 소문으로 퍼져나갔다. 그녀가 치료 약을 나누어 주고, 의료 봉사까지 하면서, 소문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른다. 그러자 천안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감염자를 빛으로 치료하는 성녀라는 소문이 추종자를 급속하게 만들어냈다. 성직자들은 이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녀 마리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새로운 종교의 탄생? 성녀 마리아 종파의 탄생?


신천안 소식이 인접한 취암산 기지에도 전해졌다. 모인 인구가 이미 5만을 넘어서고 있었고, 블랙홀처럼 주변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반갑습니다. 나는 문형석이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나는 김지현이라고 합니다.”


“아버지!”

“어? 네가 왜 여기 있냐? 세종시로 간다고... 이분이시냐?”


천안시의 지도자. 그는 자신의 한계를 느낀다면서 수하를 자처했다. 작은 힘이라도 필요한 시점. 지현은 그들을 조건 없이 받아들였다. 자경단을 85사단으로 재편하고 그들을 세종시에 통합했다. 영역이 2배로 넓어졌다. 천안 동부 전체가 지현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투타타타!


3차 좀비 웨이브. 이번에는 야밤에 전투가 벌어졌다. 지현은 방벽 위에서 전투 현장을 지켜보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건너편 아파트를 바라봤다. 다른 곳보다 조금 짙은 어둠.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 혹시 흑마법사?


“나... 나를 보는 거야? 저 거리에서 내가 보여?”


흑마법사도 지현을 보았다. 그리고 불안감을 느꼈는지, 바로 도주를 선택했다. 지현이 막 흑마법사를 잡으려고 출발하려는데,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제로. 흑마법사를 추적할 수 있겠어?’

‘투명한 물체는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자기장을 다루잖아? 도플러 효과? 그거 가능하지 않아?’

‘자기장도 반사되는 물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다른 세상에서는 잘도 사용하더니, 이곳에서는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건 그냥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거였나? 지현은 추적을 포기했다. 지현의 능력으로는 겨우 희미하게 감지할 수 있는 상대였다. 좀비들을 통제해서 웨이브를 만들고, 만나면 싸우기보다 도주해 버리는 상대. 난감한 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장 레이더를 연구해 봐. 마력을 파장으로 만들어 사용해도 좋고. 기운을 추적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연구를 시작합니다. 마나 회로도를 검토합니다. 기운 종류에 따라서 일어나는 파장의 종류를 검토합니다. 통신 마법을 변형합니다.’


제로의 소리를 들으면서, 방벽에서 뛰어내렸다. 적의 지휘자가 도주했으니, 지금이 좀비들을 섬멸할 좋은 기회라고 여긴 것이다. 지현이 전투에 나서자 초인단도 전투에 뛰어들었다.


번쩍!


밤에 강기를 사용하니, 빛이 생겼다가 사라진다. 푸른 빛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본 병사들이 ‘도깨비 불’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서걱!


좀비 하나에 1번의 칼질을 한다. 목을 쳐야 확실하게 죽는다. 다리와 팔을 자르면 3번은 칼질을 해야 한다. 잘린 팔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마치 낙지를 보는 듯하다. 마기의 생명력이 질리게 한다.


300명이 휘젓자 좀비 웨이브도 끝이 났다. 조직적으로 움직일 때는 무서운 상대였지만, 방향성을 잃은 상대는 그냥 허수아비를 베는 것 같다. 그래도 숫자가 너무 많아서, 일방적인 전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말 징그러운 전투였다. 하지만 이번 전투로 좀비와의 전투가 인간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흑마법사가 도주해 버린 결과였지만, 사람들은 성녀가 재림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원래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기 마련이다.


“84사단은 시청 방향으로, 85사단은 단국대학교 캠퍼스까지 진출한다.”


전철선을 기준으로 2개 사단 병진으로 시내, 잔적 소탕 작전을 시작했다. 좀비는 이미 죽은 자들. 현재로서는 살릴 방법이 없으니, 완전 제거가 답이다.


“끼아악!”

“찌그러져.”


서걱!


초인단이 앞장서고, 사단 병력이 후속해서 건물을 수색한다.


“으아악! 좀비 떼다.”

“화염 방사기, 뭐해?”


가끔, 일가족 전체가 좀비가 되어 아파트 안에 모여 있다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한바탕 전투가 일어났다.


“중지. 불을 꺼!”


새로운 수소 열 발생기를 보급했는데, 엄청난 열로 인해서 아파트가 불바다로 변해 버렸다. 수소는 폭발성을 지녔는데, 자연 상태 폭발로도 500도의 열을 낸다. 그런데 제로가 설계한 열 발생기는 마력석을 사용한 수소 충돌 장치였다. 그 영향으로 10배에 가까운 열을 낼 수 있다고 한다. 10배? 그럼, 5천 도? 태양의 온도가 6천도 아니었나?


“엄청난데? 저건 호신강기로도 방어하기 어렵겠어.”

“5단계로 조절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 병사는 긴장해서 과도하게 사용한 겁니다.”


박 사장이 물건 하나는 잘 만든다. 기존의 화염 방사기보다 무게와 부피는 줄었고, 효과는 더 뛰어난 화염 방사기를 만들었다. 30분 운영이 한계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몬스터에게도 통할 듯하다. 아직은 84사단에 10개만 보급된 상태. 대량 생산을 해도 될 것 같다.


“냉가에게는 아주 많이~ 비싸게 받아.”


지현은 은근히 뒤끝이 있는 남자였다. 그놈들이 군사 물자를 통제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치료제 보급을 통제했었다. 그러자 협상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놈들이 이제는 사업체 개별적으로 시비를 건다. 그것도 나중에 알았다. 목록에 빠진 것이 수두룩하다. 는 것을. 그래서 이번에는 모더나가 생산하는 백신 판매를 중단했다. 그래도 남가를 통해서 화이자의 백신이 보급되긴 하겠지만, 그건 그들 가문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금처럼 주변 지역으로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양.


“그래도 빠진 물품이 있었지...”


대한국 정부에 납품하는 물건은 다 얻을 수 있었지만, 비행기나 미사일 같은 무기는 얻을 수 없었다. 그들이 가진 최후의 패라고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도 박 사장 일행이 지현에게 합류하면서,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었다. 소형 비행기 제작에 들어갔고, 휴대용 미사일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성능이 개량된 물건들. 마나 회로진을 사용해서 더 간단하고 더 위력적인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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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800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41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8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6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7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4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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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9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6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4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5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8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7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3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3 59 13쪽
»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8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6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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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18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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