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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스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드라마

중평장
작품등록일 :
2023.11.05 12:09
최근연재일 :
2024.05.19 19:32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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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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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8,165

작성
24.03.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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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센 강 (1963년 여름, 프랑스 파리)

DUMMY

형제가 다리를 넘고 노트르담 성당을 넘어 도착한 곳은 센강 본류 지역이었다. 둘이 계단을 내려가 강가로 내려갔을 때 강변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파리 시민들로 가득했다. 벤치에 앉아 오순도순 얘기하는 연인과 부부, 밤공기를 장식하는 악사들, 유람선에 철썩이는 강물의 파동까지, 현태룡이 상상 속에서 꿈꿔왔던 파리의 모습 그대로였다. 한강 같은 거대함은 없었지만 그 속에는 인간미가 있는 듯 했다.


중정 부장을 몰아내고 또 누군가가 들어오는, 출신지가 어디라는 이유만으로 손을 건네거나 등 뒤에 칼을 꽂는 그런 협잡은 이곳에서는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태룡은 아내와 동생과 함께 이 도시에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었다.


“하숙집 앞 가게에서 사온 빵이야.”


형제가 강가 벤치에 앉자 현태준은 들고 온 바구니에서 빵을 꺼내 형에게 건넸다. 태룡은 한입 물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식감이 독특한데. 아주 맛있어.”


“그렇지? 파리에서는 모든 게 맛있어. 빵도, 와인도, 요리도.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여기로 온거야”


형이 빵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태준은 미소를 지었다. 태룡 역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늘 만족하지 못해 시시해하던 동생이 이 곳에서는 아주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형제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아, 형. 얘기할 게 있어.”


태준이 갑자기 뭔가 말하려는 눈치였다.


“뭔데?”


“며칠 전에 프랑스 정부 공무원이 날 찾아왔었어.”


“왜?”


현태룡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프랑스 국적 취득을 다시 제안했어. 지난번에 거절했는데 능력이 아까우니 한 번 더 제안한다더라. 국적이 없으면 여기서 중요한 곳에 일하기가 어렵다나? 다음 주까지 생각할 시간을 주겠대.”


“흠...”


일전에 태준이 편지로 얘기했던 프랑스 정부의 제안이 다시 한번 온 것이었다. 이 나라가 한번 거절한 것에 포기한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정부가 포기를 못할 정도로 동양의 먼 나라에서 온 동생의 능력이 아까운 모양이었다.


현태룡은 형으로서는 동생이 프랑스에 눌러앉아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정부 공무원, 그것도 정보기관원이었다. 공적으로는 동생에게 자신의 진심을 얘기해서는 안됐다. 오히려 태준에게 때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와 조국을 위해 헌신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프랑스 국적 따면 한국 국적은 어떻게 되는 거야?”


“상실되지. 엄밀히 말하면 이중 국적은 안되니까...”


“그러니까...”


“...”


태룡은 생각에 잠겼다.


“형이 곤란해지겠네. 공무원 동생이 나라에서 준 장학금 받고 유학하는데 국적을 바꿔버리잖아...”


“내가 곤란한 거는 아닌데...”


태룡은 사실과 다른 말을 하면서 동생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현태준이 장학금 받고 튄 ‘매국노’로 낙인찍히면 중정에서 자신의 입지가 나빠질 것은 명약관화였다. 그렇다고 동생이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걸 막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어떻게든 이 자리에서 방법을 찾아내려 애썼다.


현태룡은 한가지 방책이 떠올랐다. 태준에게 자신이 외교부로 자리를 옮겨 프랑스 대사관으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중앙정보부 해외 파트 요원들은 외교관 신분으로 재외공관에 적을 두고 활동했는데, 임무 특성상 이름까지 바꾸었다.


그러나 태룡은 상황이 약간 달랐다. 그는 동생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이미 육사 수석에 재벌가 사위였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태준까지 전도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라 천재 형제라며 나란히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이름 바꾸는 것이 무의미했다. 그래서 그는 중정에 들어가서도 실명을 쓰는 대신, 외무부 소속 외교관으로 행세해야 했다. 직접 공작을 하지 않는 대신 가명 쓰는 블랙 요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한 것이다. 태룡은 그 상황을 역 이용한 것이다.


“내가 외교관이니까 그 문제는 해결해 줄 수 있지.”


“어떻게?”


“간단해. 네가 불란서 국적이 있어야 하는 일들을 하면서 배우는 것을 나중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을 때 활용하겠다고 서약하면 돼. 물론 불법을 요구하는 게 아니니 걱정 마.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어차피 교수나 연구원 할 거잖아?”


“음...”


“네가 귀국하려 할 때 혹시 불란서 정부에서 훼방 놓으려 해도 걱정 마. 내가 여기 온 이상 그건 문제 안 돼. 내가 하는 일이 너 같은 사람을 무사히 귀국시키는 것이거든.”


현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 천재 동생은 애국심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박사 학위 취득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형이 한국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형도 여기 프랑스에 왔다. 또 한국보다는 연구 여건이 훨씬 좋은 프랑스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들을 탐구하면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히고 싶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형이 파리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몇 년 지나면 귀국할 것이고 그러면 현태준은 또다시 혼자가 된다.


“태준아.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형도 다 알아.”


“내가 무슨 생각하는데?”


“여기 계속 있을지 아니면 돌아가야 할지 말이야.”


“응.”


“나는 몇 년 뒤면 다른 나라로 가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


“나도 알아...”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면, 우리나라를 날 생각하듯 해주면 좋겠어. 우리 조국은 지금 너 같은 인재를 꼭 필요로 해. 너를 여기로 보내준 것도 그래서 그런거고.”


“...”


현태준은 말없이 강가를 쳐다봤다.


“우리나라가 발전해야 언젠가 우리 부모님과 누나들도 볼 수 있지 않겠니...”


“...”


형이 아픈 마음을 건드리자 동생은 속 한 구석이 쓰라렸다. 그러나 태룡의 말이 사실이기에 태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도 언젠가는 돌아가야지...”


“그래.”


깊은 고민에 빠진 동생의 표정을 본 형은 미소를 지으며 태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렇지만 네가 이곳을 떠나는 게 정말 싫다면, 내가 어떻게든 힘을 써보마. 네가 인류 사회에 커다란 공헌을 하는 것 자체가 애국하는게 아니겠니...”


형의 말에 태준의 표정이 풀어졌다.


“형은 언제나 내 편이라 든든해.”


“걱정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우리 동생이 이 지구 반대편에서 인정받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고마워. 형.”


“그런 의미에서 한잔하자.”


태룡은 성당에서 가져온 바구니에 담긴 와인 병과 잔을 꺼냈다. 태준이 코르크 마개를 따개로 따려다가 요령이 없어서 낑낑대자, 태룡이 대신 와인병을 건네받아 마개를 땄다. 형은 바로 오늘 처음 해외 생활을 시작한 자신보다도 더 기본 생활 양식을 모르는 현태준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너무 걱정스러웠다. 현태룡은 어이없다는 투의 미소를 지었다.


“야, 너는 여기 몇 년 산 녀석이 어째 나보다도 모르냐.”


“형도 알잖아. 나 손재주 없는 거.”


현태준이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어했다.


“자, 우리 형제의 밝은 미래를 위해 건배!”


“건배!”


형제가 와인을 마시고 잔을 내려놓자, 강에서 유람선이 지나갔다. 유람선에는 마침 현악 4중주단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장 조제프 무레(Jean-Joseph Mouret)의 론도(Rondeu)였다. 강가를 거닐던 파리지앵들이 유람선 엔진과 물살 소리와 함께 퍼져나가는 이 오래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듣고 있었다. 형제 역시 대화를 멈추고 경쾌하고 활기찬 음악에 심취했다.


“센느 강 풍경이 참 아름답지?”


유람선이 지나가고 음악이 희미하게 들리자 태준이 침묵을 깼다.


“그렇네.”


“그런데 여기 계속 살다 보니 어느새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됐어.”


“어떤?”


“정겨움.”


“정겨움?”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고향의 맛이 이런 게 아닐까. 낮이든 밤이든, 여름이든 겨울이든, 내가 돌아가면 언제나 나를 반겨주고 내가 떠나면 늘 기다려주는..”


“그걸 알다니, 너도 어른이 다 됐구나. 하하. 태준이, 너는 우리 고향이 기억나니?”


“청천강 말하는 거야?”


“오, 기억하는구나.”


“국군이 들어오기 전이었지. 내가 강가에서 형 놀래키려고 고개를 푹 담구고 있었잖아.”


“네가 다섯 살인가 여섯 살인가였지. 내가 널 물에 처음 데려가서 수영 가르치려 했을 때 무섭다고 울면서 나 할퀴던 거 기억나니?”


“당연히 기억나지. 형이 싫다는데도 계속 날 물가에 던졌잖아. 살려고 발버둥 친 덕분에 수영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이야. 학교 공부만 기억 잘하는 줄 알았더니.”


“월남할 때도 생생히 기억나. 나 발 아파서 형에게 업혀서 왔었잖아. 그때 들은 포탄 소리가 그렇게나 무서웠었는데...”


“그럼 너 내가 자장가 불러준 것도 기억나겠네?”


“그럼. 자고 일어나니까 우리가 어느새 군인들 타는 트럭에 같이 타 있었잖아.”


그해 11월, 하염없이 걷던 형제는 처음에 걸어서 월남하다가 숙천쯤 지나자 퇴각하던 국군의 트럭에 탑승했었다. 그리고 부서진 대동강 다리 앞에서 다시 걷고 다시 트럭을 타고 황주, 사리원, 개성, 서울, 얼어붙은 한강을 지나 부산까지 온 것이었다.


“이야. 그래 그 정도 기억력은 되야 천재 과학도답지.”


현태룡이 그 시절의 장난기가 다시 발동했는지 동생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자 현태준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둘은 어느새 10여년 전의 추억에 잠기고 있었다.


“부모님과 누나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


“그래야지.”


“나는 누나들 중에서 작은 누나가 특히 기억나. 세정이 누나...”


“응. 작은 누나가 너한테 자장가 자주 불러줬지. 그걸 내가 써먹은 거고.”


“세정이 누나가 전쟁 직전에 청진으로 간다고 할 때 나 많이 울었잖아...”


“기억난다. 아버지가 여자도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간호사 시키셨잖아. 그런데 매형이 청진으로 발령 나면서 같이 따라갔지.”


형제의 둘째 누나 현세정은 간호사로 일하던 중 평북 도당 소속이었던 노동당 간부와 결혼했었다. 그런데 동란 직전에 남편이 청진으로 발령받는 바람에 그녀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야 했었다. 가끔 편지는 했지만 평안북도와 함경북도는 500킬로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 현세정은 그렇게 형제는 물론이고 부모, 맏언니하고도 이별해야 했다.


“혹시 작은 누나가 우리처럼 내려오진 않았을까?”


“국군이 진입한 지 겨우 닷새 만에 도로 후퇴했는데, 어떻게 내려왔겠어. 게다가 공산당 간부가 남편인데.”


현태룡은 사관학교에서 사변 당시 전사(戰史)를 담은 책을 읽던, 그리고 장교로 근무하면서 참전했던 군 선배들과 대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국군이 청진에 진입한 날이 11월 25일, 다시 철수한 날이 30일이었다. 그가 그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 역시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 누나 역시 월남하지 않았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형 그런 데서 일하는 데도 몰라?”


가르니에의 말 덕에 현태준 역시 형이 이제는 외교관 신분이지만 그건 공식적인 신분일 뿐 아직도 원래 있던 곳에 적을 두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절대 내색하면 안된다는 신부의 신신당부를 태준은 아주 잘 따르고 있었다. 형 역시 태준이 자신이 아직도 중정에서 일하고 있는 걸 알고 있음을 느꼈지만 형제는 서로의 그 미묘한 심리를 존중하고 있었다.


“그런 것까지는 몰라 태준아. 나도 전혀 모르는 게 이북 땅 소식이야. 정보부란 데가 하는 게.. 말은 북괴 정보 수집인데, 실제로는...”


태룡은 국내 파트 요원으로 있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다른 건 기억을 잘 해도 누나들 얼굴은 이제 기억이 잘 안 나... 꿈에서조차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어...”


“네가 이렇게 큰 것처럼 누나들도 많이 변했겠지.”


“생생히 기억나는건 엄마와 세정이 누나가 불러주던 자장가 뿐이야...”


“...”


“가끔 잠이 안 올 때가 있잖아? 그러면 자장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


어느새 태준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동생의 감정이 복받쳐오기 시작하자 태룡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태준아...”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겠지?”


“그럼. 언젠가 통일이 되면 우리 둘 다 성공해서 돌아가자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말이지...”


둘은 말을 멈추고 다시 하염없이 흘러가는 센강을 쳐다보고 있었다. 형제는 지금도 저 청천강 역시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두고 온 가족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언젠가 저 푸른 강과 산천, 그리고 가족들이 자신들에게 다가와 반겨줄 날을 꿈꾸면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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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독일인 여자 (1965년 늦가을, 서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24.05.19 16 2 12쪽
86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 24.05.19 13 2 10쪽
85 인사 없는 작별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9 12 2 7쪽
84 뱃속은 거지새끼잖아요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8 14 1 18쪽
83 그놈의 식사 예절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2 2 8쪽
82 골칫거리는 잘 씹어삼켜야 한다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4 2 12쪽
81 기습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5 2 10쪽
80 마타도르(Matador)의 도착 (1965년 9월, 프랑스 파리) 24.05.12 31 2 13쪽
79 전사(戰士)는 기쁨을 위해 싸운다 (1965년 중순, 프랑스 파리 & 한국 서울) +2 24.05.11 55 2 13쪽
78 김백영의 월북 (1964년 11월, 일본 니가타 & 한국 충남 대전) +2 24.05.06 54 3 13쪽
77 아바이 잘가오 (1964년 10월 중순, 프랑스 파리) 24.05.05 20 2 11쪽
76 빨간 마후라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5 27 2 15쪽
75 페르노 (1964년 가을, 파리) 24.05.04 18 2 10쪽
74 태권도 시합에서의 도발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1 89 3 17쪽
73 태권도 연습 (1964년 여름, 프랑스 파리) 24.04.28 23 3 11쪽
72 중정 압수수색 쇼 (1964년 여름, 서울) 24.04.28 34 3 9쪽
71 별들의 순간-검사 윤동석 (1964년 여름, 서울) 24.04.21 242 3 8쪽
70 서울, 1964년 여름(인민혁명당) (1964년 5월, 서울) 24.04.21 26 3 7쪽
69 수상한 사내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0 2 11쪽
68 수상한 사내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0 2 13쪽
67 팔레 가르니에 연회 4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5 2 10쪽
66 팔레 가르니에 연회 3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4 3 14쪽
65 팔레 가르니에 연회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3 2 9쪽
64 팔레 가르니에 연회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6 2 11쪽
63 싸 이라(Ça ira)-모든 게 괜찮을 것이다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4.07 35 2 11쪽
62 박사 학위 수여식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3.31 42 3 12쪽
61 불사조 방원철 2 (1963년 여름, 서울특별시) 24.03.24 4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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