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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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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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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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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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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4화. 바람이 분다(2)

DUMMY

압도적으로 유리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바치겠다는 태도.

최소한 자신이 죽더라도 상대만은 확실하게 끌고 가겠다는 그 발언을 듣고서, 멀쩡한 정신으로 상대를 마주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현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데어버린 혀를 손등에 식히며 몸을 추스르고 있던 마법사는 화들짝 노라 그만 혀를 깨물어버렸다.

비릿한 철의 맛이 입안을 감돌았다.


"목숨이라고? 하, 에블린 씨처럼 자기희생의 마법이라도 쓸 참인가?"

"당연하죠. 그리고 그녀와 비교하지 말아주시겠습니까? 이미 실패해버린 마법사와 비교당하는 건 제 쪽에서 별로입니다. 구질구질한 느낌이 제게도 전달되는 거 같거든요."


원래의 피부보다 더욱 하얀지라 눈에 띄는 발목을 얻게 된 마법사는 스태프를 휘두르며 외쳤다.


"오라, 불꽃이여!"


넘실거리는 화염이 다시금 슈테판의 온몸을 뒤덮었다.

신이 내려준 압도적인 힘의 축복과 슈테판의 마법.

그리고 신력과도 비견되는 그의 광기가 한데 모여, 가히 초월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광경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땅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피의 총화, 그리고 그것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어린 독기는 이곳에 모이라."


그의 장기인 불과 독. 수르트의 버섯에서 비롯된 독기는 두 속성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슈테판의 불꽃에 더해졌다.

타오르는 불꽃에 흑자색의 탁기가 감돈다.


"갈라져라!"


날개의 마법사는 다시 한 번 바람의 칼날을 슈테판에게 던졌다. 허나 그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미 부풀 대로 부풀어 퍼져나간 불꽃의 운무가 빠르게 회전하는 바람을 그대로 거센 불길로 휘감아버렸으니, 붉디 붉은 춤 자락에 동화되어 버린 현우의 마력은 온데간데 찾을 수가 없었다.



"에블린 디어는 멍청한 년이죠. 간부진들 중 가장 열렬히 신을 믿었던 이, 그래서 그녀는 제3지부의 간부들 중에서는 가장 농밀한 성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건 인정하죠. 하지만 그분의 힘을 겨우 그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할 줄은."

"신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인 것이 겨우 그 정도라고 말하는 거야? 슈테판 리, 당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 같은데!"


자신이 얽혀있던 사건이기도 했고, 이번과 저번 일들에 따라 다시 한번 '이면의 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미 현우는 몇 번이고 마드라드 테러에 대한 보고서류를 읽은 바.

루크와 시어도어의 위치를 생각하면 그가 접하지 못하는 문서는 마탑 내에는 존재치 않았으며, 두 사람 또한 피해자의 위치에 놓였던 정황을 고려해 마탑에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서류를 열람하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그래서 현우는 알고 있었다.

에블린 디어는 시어도어 볼티모어를 상대하기 위하여, 고위 사제들이 쓰는 비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제물로 신을 불러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시어도어의 '바람'에 의해 차단되었다는 것을.

대신 시어도어는 정령왕과의 계약을 끊고, 끝내 회복되지 않는 상처를 입은 후에야 그것을 물리칠 수 있었다.


마탑에서 가장 깊게 마법을 파고든 이인 노인마저 심각한 손해를 내주고서야 겨우 처리한 정도를, 어째서 슈테판 리는 그 정도로 마드라드에 깊은 상처를 남긴 에블린의 행적을 절하하는 것인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단 얼굴을 하고 계시는군요, 장."

"자신은 여전히 고귀하다는 듯한 그런 말투는 집어 치우지 그래, 리."


슈테판의 이마에 화가 돋는 것이 보였다.


"그 정도로 제 화를 돋구겠다는 얄팍한 술수에 제가..."

"이융이라고 했던가? 그래, 이름을 바꾸기를 잘한 것 같네. 보나마나 저쪽에서 원래 썼다는 글자로 풀어 쓰지도 못할 이름이겠어."


피휘(避諱)의 전통을 몇 대를 거친 지금까지도 지켜오고 있다는 것을 현우가 알 리가 없었다.

이미 백여 년이 흐른 지금, 바다 건너 후손이라는 색다른 명칭의 핏줄은 옅어질 대로 옅어진 데다가 현우는 전혀 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지 못했으니까.

그나마 알게 된 것들 또한 최근에서야 집에 있던 오래된 책들을 뒤지거나, 캐서린이 기억을 헤집어 놓은 덕분에 기억하게 된 아버지와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허나 슈테판에겐 달랐다.

과거를 지우기 위해 이름마저 버리며 새로운 이름을 직접 지은 것은 맞으나, 모순은 그가 꿈꾸고자 하는 것 역시 과거의 잔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대륙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왕가의 시작, 그리고 번영.

허나 그건 정말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슈테판이라는 이름 역시 성으로는 '리'가 여전히 있었기 때문에. 그는 완전히 예전의 이름을 버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이(李) 왕조'가 이 대륙에서 다시 중흥하기 위해 과거를 저버렸다는 모순을 안고 있는 슈테판에게, 현우의 지적은 그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잘라버리는 데 충분했다.


"닥쳐라, 장현우. 이 하등한 것아."

"하등?"

"원래라면 너는 내 발 밑에서 내게 조아려야 하는 존재. 그래, 조금 전 내 신발을 핥았을 때처럼 말이야!"


지금까지 자신을 방해했던 현우의 행동이 아니꼬울 뿐이라는 듯, 그는 기가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우에게 불꽃을 터트리며 외쳤다.


"그런 미천한 것이 지금까지 아득바득 살아와 결국 내 발목을 잡는구나. 상행에서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이 독기에 터져버려 미네바에서 생을 마감했으면 좋았을 것을!"


원래 독은 불꽃과 상극이어야 하건만, 보랏빛이 도는 슈테판의 독기 어린 불꽃은 이 두 가지를 전혀 충돌시키지 않은 채로 현우의 사방을 선점했다.


"풍압탄! 터져라!"


현우 또한 점점 그에게 기어오는 붉은색의 안개와 불꽃을 가만두고 보지 않았다.

사방으로 퍼져나간 돌풍의 핵들은 제 몸을 터트리며 바람이 뛰쳐나갈 공간을 확보했으며, 이를 따라 내달리는 바람의 칼날은 불꽃과 불꽃 사이를 가르며 이어지는 마력의 흐름을 차단했다.


날개의 마법사는 자신이 펼칠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쳤고, 그것은 훌륭히 제 역할을 소화했다.

더 이상 슈테판의 불꽃은 현우의 마력이 지배하는 공간의 안쪽으로는 침범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는 슈테판의 마법을 압도할 수 없었다. 그건 본질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마치 현우와 에릭이 마법을 두고 겨뤘을 때, 결국 근접전으로 이어지는 일격으로 끝을 맺었던 것처럼.

바람과 빛이 그 우열을 가릴 수 없듯, 바람은 결코 불을 쉽게 제압할 수 없었다.

강렬한 압력으로 불꽃의 중심마저 꺼트려버리지 않는 이상, 웬만한 바람은 더욱 불길만 세게 타오르게 할 뿐이니 오히려 불은 바람을 잡아먹는 것이 이치에 맞았다.

지금의 현우의 상태와 남은 마력의 양을 고려하면, 이렇게 백중세를 이루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당사자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곳을 나가면 당장 벤의 옷깃을 붙잡고 그간 풀어낸 새로운 해독 마법이 있는지를 물어봐야겠어..."


현우는 자꾸만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의 몸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힘인 정신을 놓아버릴 것만 같아서.

슈테판의 비전 마법이었던 '업화'는 이미 꺼져버렸지만, 아직 열기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무풍지대로 가로막혀 공터에 설치된 무대를 뜨겁게 달궈버렸던 화염은 아직까지도 현우에게 피해를 누적시키고 있었다.

현우의 몸을 진탕하는 버섯 포자의 독은 그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 계속해서 마력을 갉아먹었다.


이미 한계는 예전에 넘은 상황. 회복 물약을 먹었다고는 하나 마법사의 물약은 사제의 치유처럼 단번에 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연달아 폭풍의 겨룸을 취하는 것은 그에겐 크나큰 실책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따라 심상의 문을 열어두라 권했던 제피로스가 그렇게도 고마운 현우였다. 그 자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이미 목숨을 잃었으리라.

사실 그가 그저 그런 마법사로 남았다면 애초에 흑막 집단과 얽힐 일은 없었겠으나, 지금의 정신머리로 그는 이 정도까지 생각을 확장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 나, 슈테판 리는 여기서 맹세하리니!"


슈테판의 카랑카랑하게 퍼지는 목소리가 현우의 쉼을 방해했다.

목숨을 건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는지 갖은 악을 써가는 그의 목소리는 이미 갈라질 대로 갈라진 모양이었다.


"내 모든 것을 불살라 그대의 목숨을 취할 것임을!"

"나 역시 이미 너에게 선고한 바 있다, 슈테판!"


현우 역시 꺼끌꺼끌해진 입안을 역시나 다친 혀로 매만지며 고함을 날렸다.


"'이면의 별'은 결코 마드라드를 넘보지 못할 것을! 이 자리에서 너는 결코 네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걸 기억해라!"

"이미 마법의 굴레는 완성되었다, 장현우. 이제 그만, 나와 같이 이곳에서 불타 죽어라!"


현우는 마력탄을 쏘아 보냈다. 그리고 그것은 슈테판에게 정통으로 들어갔다.

허나 작은 폭발과 더불어 퍼지는 먼지를 삭 걷어낸 현우는 실망감의 나락에 빠졌다.

무풍지대의 두터운 마력을 뚫고 들어온 하얀 성광이 슈테판의 전신을 보호하고 있었던 탓이었다.


"세상의 전면에서 잊혀진 여신이여."


파각.


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무대를 이루던 돌바닥이 깨지고, 이를 이어 땅의 거죽이 북 갈라지는 소리가 현우를 자극했다.

냉큼 발을 놀려 피한 그는 보았다.

슈테판의 주변에서 솟아오른 뜨거운 무언가가 주변에 퍼진 화염과 합쳐지는 것을.


"저것이 땅의 피라는 건가."


미네바에서 만났던 군종사제 스발린은 저것을 두고 땅의 분노라 표현했었다.

그것 역시 일리가 가는 묘사였다. 천천히 진동하는 땅의 울부짖음과 저기 불꽃과 엮이는 꿀렁거리는 액체를 두고 분노보다 이것들을 엮을 수 있는 마땅한 표현은 찾기 어려우리라.


"스흡!"


수르트의 버섯을 자라게 한다는 검붉은 용암에서 피어 오르는 열기에 현우는 숨이 턱 막혔다.

불꽃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끈적거리며 대기를 잠식하는 기운은 조금 전까지 현우가 업화의 벽에서 느꼈던 불편함과는 차원이 달랐다.

무릇 생명체라면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화르륵.

슈테판을 뒤덮은 독기가 섞인 불꽃이 땅에서 솟아난 용암과 합쳐져 붉은 장관을 이뤘다.


이 역시 슈테판을 내리쬐는 신의 가호가 함께한 덕분이었다. 본디 하나였다는 듯 붉디 붉은 것들과 더불어 흑자색을 띠던 독기마저도 다같이 한데 버무려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본다면 참으로 어여쁘다 할 그것은, 현우에게 있어선 절망의 선고와도 같았다.


피해야 한다. 저것은 결코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그의 목숨을 살려줬던 마음 속의 울림을 현우는 다시 믿었다.

그리고 그는 슬슬 뒷걸음질을 쳤다.

허나 자신과의 거리를 점차 벌리는 현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순백의 성광 아래 용암과 불꽃과 독기에 휩싸인 마법사는 자신을 옭아맬 주문을 여전히 세상에 그려나가고 있었다.


"여기 또 하나의 생명을 제물로 바치나니. 내 목숨이 완전히 다할 때까지, 제게 내려주신 그 힘을 떨치나이다!"


이자나드라는 신에게 고하는 공양. 제물은 슈테판 리, 바로 자신.


"지금 여기 나를 통해 당신의 분노를 표출하기를. 나의 피, 나의 분노, 나의 모든 것을 살라 먹어 이곳에 기적을 내리시길! 나와 이어진 계약의 끝을 이행하기를 바랍니다!"


꽤 거리가 있다 하여도 또렷이 들리는 슈테판의 절규에, 현우는 문득 비슷한 내용의 주문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는 기시감을 느꼈다.


"...마드라드 테러."


아직 에블린 디어라는 마법사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때 갑작스럽게 닥친 사건.

그녀가 일으킨 미증유의 폭거에 마드라드의 곳곳은 불꽃의 기둥에 잠식되었었다.

또한 에릭과의 대치 상황에서 당시 그녀가 잭과 다른 일당을 제물로 바치며 외쳤던 희생의 주문이 지금 슈테판의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현우는 받았다.


그리고 거기까지 현우의 사고가 다다랐을 때, 슈테판 리는 모든 마력을 부어 스태프를 땅에 박아 넣으며 주문의 끝을 고했다.


"이 가증스런 세상을 전부 멸하자는 그 계약을."


슈테판의 마지막 말은 현우에게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자나드의 손길이 닿은 붉게 타오르는 것은 자신의 가호가 깃든 발목과 더불어 슈테판의 목을 제일 먼저 제물로 받았고, 열기를 어떻게든 피해보고자 이미 멀리 거리를 벌린 마법사에게는 녹아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끝맺은 탄식이 들릴 리가 만무했다.


폭풍의 겨룸을 위해 마련된 결계를 휩쓸었던 슈테판의 비전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었다.

구체의 절반을 가른 형상의 안쪽을 완벽히 잠식하는 육각의 별.

정삼각형의 방향을 엇갈리게 교차시킨 업화의 마법진의 안에서, 슈테판은 한줄기 불꽃이 되었다.


"세상을 태우는 불꽃, 겁화(劫火)."


그 순간이었다.

폭발하는 용암의 파도를 끝내 이기지 못하여, 무풍지대를 유지하는 결계가 모든 것을 불사르는 화염 폭풍에 깨져버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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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7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3) 20.03.27 31 0 13쪽
196 196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2) +2 20.03.26 3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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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192화. 네거티브, 네거티브(2) 20.03.20 43 0 13쪽
191 191화. 네거티브, 네거티브(1) 20.03.18 40 0 13쪽
190 190화. 드러나는 결과(2) 20.03.17 34 0 14쪽
189 189화. 드러나는 결과(1) 20.03.16 40 0 14쪽
188 188화. 이합집산(3) 20.03.13 37 0 14쪽
187 187화. 이합집산(2) 20.03.12 33 0 13쪽
186 186화. 이합집산(1) 20.03.11 34 0 14쪽
185 185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2) 20.03.10 38 0 13쪽
184 184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1) 20.03.09 35 0 14쪽
183 183화. 마탑정쟁의 시작(2) 20.03.06 37 0 14쪽
182 182화. 마탑정쟁의 시작(1) 20.03.05 41 0 13쪽
181 181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3) 20.03.04 32 0 13쪽
180 180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2) 20.03.03 48 0 13쪽
179 179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1) 20.03.02 38 0 14쪽
178 178화. 은인께 드릴 것은(4) 20.02.28 3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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