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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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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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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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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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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6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2)

DUMMY

폭풍의 겨룸, 그 단어는 제 이름에 걸맞은 결과를 몰고 왔다.

슬슬 다가오는 겨울의 혹한을 미리 끌고 온 것처럼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에선 전과 같이 말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폭풍의 겨룸, 그 단어가 지니는 의미를 알고 있는가. 그대의 입에서 나올 만한 말이 아니다, 날개의 마법사 장현우."


아티프가 현우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아직 어린 티를 완전히 벗어 던지지 못한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만큼, 치기에 의한 충동적인 발언이 아닌가 하는 말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몇 개월 전, 엄연히 규약의 관련자로서 결계 안에서 일어나던 피 튀기는 싸움을 지켜본 이로서 말하건대, 그는 도저히 현우가 그럴 싸움을 할 깜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미 보고서는 읽어봤습니다."

"글로서는 알기 힘든 것들이 많지. 책상물림이나 하는 마법사라면."

"저는 오히려 아티프 경에게 묻습니다. 어째서 저를 그런 마법사로만 판단하시는 건지. 당신이 내 지난 삶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한 순간의 충동으로 폭풍의 겨룸을 언급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시어도어가 그곳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눈으로 확인한 그였다.

길다면 긴 기간에 걸쳐 에블린에게 일 대 일로 특별 강의를 듣던 시간 동안, 과연 그녀에게서 폭풍의 겨룸에 대한 말이 한 번도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폭풍의 겨룸, 그것은 하층의 마법사가 상층의 마법사에게 제기할 수 있는 가장 최후의 선택이죠."

"하지만 분명히 볼티모어 님께서는 네 명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 중에는 마탑주의 동의가 있었지. 그렇다는 건 결국 가장 위의 인물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었나?"

"그건 아닙니다, 아티프 경."


그는 자신의 대화에 끼어든 목소리의 주인에게 고개를 돌리며 의아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주장에 훼방을 놓은 것은 예상 외의 인물이었으니까.


"슈테판 선생."

"그 규약의 역사에서. 아, 물론 제가 따로 호기심이 일어서 알아본 거긴 합니다. 무조건 대상이 마탑의 주인으로만 고정되어 있던 것은 아니더군요. 다만 애초에 그 정도 대상이 아니면 폭풍의 겨룸을 신청하는 멍청이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 멍청이를 한껏 비웃으며 그가 말했다.


"폭풍의 겨룸은 어느 한쪽의 폭풍이 잦아들 때까지 쉼 없이 투쟁하는 것, 저울에 올려놓을 대상은 다름아닌 자신의 목숨이지요. 장현우, 당신이 그것을 내놓을 수 있습니까?"


슈테판은 기꺼이 그 선택을 넘겨준다는 듯 현우에게 말을 건넸다. 그의 말이 고깝기 그지없었으나, 일단 현우는 그의 말을 이어 받았다.


"존 액스를 시켜 나를 감시했던 것, 그리고 나를 곤경에 빠트리려 한 행위들은 잊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누굴까, 저는 잘 모르겠네요. 하하!"


이번의 토론과 모략에서는 그를 언급하는 방법은 건너 뛰었다. 그의 의사도 의사였고, 슈테판이 꼬리를 끊어버리면 어차피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는 까닭이었다.

오히려 제보자가 곤경의 빠질 위험이 적지 않아


"그러나 제 폭풍은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회자가 적절히 운을 띄워주었고, 현우는 모두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채 입을 열었다.

어찌 보면 그것은 또 하나의 폭로임과 동시에, 그에게 결단을 내리게 한 폭풍의 씨앗이었다.


"미네바와 루고에서 일어났던 일, 그 배후에 슈테판 리가 있기 때문이죠. 마드라드 테러, 미네바 역병 사태, 루고 기사 아카데미의 중독 사건. 이 모든 사건의 피해자로서 숨겨진 주동자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 그것이 이 폭풍을 불러온 원동력입니다."


* * *


슈테판이 현우에게 물었다.


"증거가 있나요?"

"하, 애초에 슈테판 당신 또한 전하의 교서의 내용만으로 저를 몰아가지 않았나요? 결정적인 증거는 가지고 있지도 않았으면서."


그래서 그 역시 '합리적으로' 슈테판을 의심하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미네바에서 사용되었던 붉은 먼지, 그것은 누군가의 연구에 의해 개발된 저주와 독성의 결합이었죠. 또한 루고에서도 학생들과 교수진을 잠재웠던 원인 또한 음식에 들어가있었던 두 가지 이상의 독의 결합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저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지. 알다시피 저는 불꽃의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 저와 독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루고와 미네바에는 전부 '이면의 별'이라는 모종의 흑막 집단이 연관이 되었고, 그 집단은 '이자나드'라는 신을 모시고 그 자를 중심으로 모인 단체지요. 에블린 디어 또한 그곳의 소속이었고. 마지막으로 당신은."


현우는 슈테판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여태껏 그가 자신을 수도 없이 지목하며 공격했던 것을 고대로 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에블린 디어와 동일한 근원의 성력을 가지고 있어요. 자, 답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좌중은 모두 침을 삼키며 슈테판의 다음 반응을 지켜봤다. 과연 그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리고 슈테판 리는.


"네, 맞습니다. 저 역시 이자나드 님께 성력이란 축복을 부여 받은 존재이지요. 다행히 마나와 배척하지 않고 서로 융화된 덕분에 이렇게 마법사 노릇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긍정했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겁니까?"

"하지만 제가 현역이란 말은 하지 않았는데요, 장."

"말장난 집어치우라고!"

"네, 여러분! 저는 날개의 마법사 말대로 '이면의 별' 소속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말이지요."


슈테판은 현우의 말은 무시하고 그대로 관중들을 향해 소명을 시작했다.


"그 집단은 사실 저를 노린 겁니다. 저는 처음에 그들을 단순히 어떤 신을 모시는 친목 단체로만 여겼었는데, 그런 제가 어리석었지요. 거대한 수탈과 인신공양,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잔혹한 짓거리를 그들은 서슴지 않게 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망쳤어요."


입꼬리의 틈에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슈테판은 말라버린 입술에 침을 한번 스윽 바른 뒤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저는 저를 지켜줄 공간이 필요했고, 다행히 니암 선생님께서 저를 거둬주셨습니다. 제가 마탑에 어떤 해를 끼친 적이 있었나요?"

"그, 그건 없었죠."

"네. 사회자 분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군요."


약간의 웃음소리와 함께 분위기가 다시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현우는 손끝으로 마력을 집중시켰다. 무슨 수를 써서든지 여기서 그 흐름을 반전시켜야 했다.

하지만 그의 수는, 어느새 슈테판의 옆으로 다가가 그를 보호하고 있는 에릭의 눈과 손에 의해 간파되었다.

그의 매서운 시선에 간파 당했음을 깨달은 날개의 마법사는 애꿎은 손만 만지작거렸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일이지 않습니까. 에블린 디어가 볼티모어 님에 대한 복수를 천명하였다? 이제서야? 그리고 저희도 항상 어디에 계신지를 모르는 전 탑주님을 잡으러 이곳에?"

"닥쳐, 슈테판!"


에블린이 거세게 저항해보았으나, 이미 두 팔과 목에는 마력의 사용을 억제하는 장치가 걸려있었다. 단순한 완력만 가지고서 그녀는 결코 옆에서 그녀를 붙잡는 제롬의 악력을 뿌리치지 못했다.


"저를 벌하기 위해 찾아온 거죠. 조직을 배신한 죄를 묻기 위해서."

"그것을 왜 숨겼던 것입니까, 슈테판 씨?"

"마탑의 약속 중에 있지 않았습니까. 이미 마탑에 들어온 마법사들의 과거는 서로 묻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과거에 입었던 상처를 다시 드러내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쓰라린 일이 되는지 사회자님은 알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에 찬 표정을 취하는 그에게 동정의 여론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하지만 사회자는 슈테판의 얼굴에서 이질적인 모순을 느꼈다. 입가는 찡그리고 있으나 눈은 여전히 평상시와 같았다. 슈테판의 냉철하다 못해 서릿발 같은 눈빛에 그는 차마 그것을 입 바깥에 낼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 좋아, 슈테판. 여기서부터는 내가 해결할게."

"...에릭 피터슨?"


다만 그조차도 지금의 광경은 예측할 수 없던 모양이었다.

에릭은 그대로 슈테판의 뒤에서 한결 물러나있던 자신을 무대의 앞으로 드러나게 했다.

그 형세는 마치 슈테판을 육탄으로 보호하는 것과 같았다.


"자, 이쯤 하면 되었겠지, 현우야?"

"도저히 당신, 어느 쪽에 붙으려고 하는 건가요?"

"슈테판의 소명에는 한 점 의심의 기미도 보이지 않아. 누구나 숨기고픈 과거는 있는 법이고,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건 개인의 자유가 아니던가?"

"다만 그게 왕국과 백성들을 해치지 않는 선이겠지요.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범죄자를 감싸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나요?"

"내 친우를 범죄자로 매도하지 마."


파앗. 빠르게 에릭의 완드에서 소아진 마력탄이 현우의 발치를 때리고 지나갔다.


"벌써부터 실력행사를 하시겠다?"

"내 친구에 대한 모독을 더 이상 하지 않길 바라."

"에릭 형, 여기서까지 어깃장을 놓는 건 도저히 좋게 생각할 수가 없네요. 정말로 제 길을 방해할 생각이신가요?"


그는 말 대신 완드를 쥔 손을 현우에게 내밀었다. 정말로 적대할 셈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현우에게 에릭은 더 강력한 대답을 내밀었다.


"너는 슈테판에게 폭풍의 겨룸을 걸었지. 나는 그게 정확하게 뭔지는 몰라. 허나 네 논리대로라면 상층의 마법사에게 하층의 마법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거잖아?"

"그래서 뭐요."

"네 논리를 그대로 되돌려 줄게. 5층에 공방을 마련한 내가 7층의 너에게도 똑같이 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행위로 제 의도를 폄하하려 하지 마시죠!"

"도대체 폭풍의 겨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현우와 아티프, 양쪽에서 모두 고함이 터져 나왔다.


이쪽에서 어떤 의미로 폭풍의 겨룸을 언급했는데 자꾸만 그것이 마치 밥을 먹으러 간다는 것과 비슷한 어감으로 들리는 것인가.

자신의 결정을 별거 없다는 듯이 똑같이 따라 하는 순간, 현우의 결심은 쉽게 퇴색되어버리고 만다.

어쩌면 이것마저도 슈테판, 그가 노린 것은 아닌지 현우의 머리 속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세차게 사고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티프 밀레코비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에릭 피터슨은 경비단과 판타라 기사단의 요주의 인물 목록에도 올라와있는 학생. 아직 학생 신분의 어린 마법사라고 하나 전투 실력 하나만큼은 오라를 능숙하게 다루는 상급 기사들 조차도 쉽게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그런 그가 제대로 한바탕을 하겠다? 관중들의 경비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차적인 싸움은 최대한 막는 것이 좋았다.


"목숨까지는 걸지 않겠어. 내 목숨은 소중하기도 하고, 너 또한 내가 아끼는 후배니까."

"그러면 여기서 빠져 주시죠. 애초에 나를 배신하면서까지 여기에 달라붙은 걸로도 모자란 겁니까?"

"배신? 하, 겨우 그걸 가지고 배신이라고 하면 너무 무르다고 생각하는데. 대신 그에 준하는 정도까지 부서지지 않는 이상, 내 완드는 항상 너를 노릴 거야."

"...좋습니다. 슈테판을 상대하기 전에, 먼저 당신을 상대하죠."


결국 끓어 넘친 분노는 새로이 정립된 현우의 정신 세계를 물들여 버리는데 성공했다.


"내 폭풍의 근원은 그래, 너에 대한 시기와 친구의 명예를 지키는 것. 그걸로 하지 뭐."

"겨우 그것이 폭풍을 일으킬만한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항상 누군가의 찬사와 관심만 받은 양지의 사람은 음지의 사정을 몰라보는 법이지."


에릭은 뒤로 휙 돌아 슈테판에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슈테판은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입을 열었다.


"뭐, 어차피 충성을 제게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긴 했습니다. 좋아요, 저는 장로직이자 부탑주 대리의 권한으로 선언합니다. 이 폭풍의 겨룸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 에릭 피터슨은 장현우에게 폭풍의 겨룸을 신청한다. 그대는?"

"..."


현우의 귓가와 가슴으로 두 사람의 말이 들려왔다. 하나는 이제 정체가 밝혀져 버린 자신의 사형의 마인드 워딩.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진실된 스승의 따뜻한 염려.


그 둘을 뒤로 한 날개의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진실을 찾고 원을 해결하기 위해. 에릭 피터슨, 당신이 정녕 제 앞을 가로막으시겠다면... 좋습니다. 응해드리죠."

"자, 아티프 경. 당신은 다시 한 번 마탑 외부의 공인을 맡아주시겠습니까?"


슈테판의 물음에 그는 입술을 씹어가며 장고에 빠졌다. 그러나 슈테판의 물음에 대한 답은 이미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이오니아 왕국과 전하를 수호하는 검이자, 마드라드 대학의 경비단원이며 판타라 기사단의 기사인 제롬 디아즈는 폭풍의 겨룸의 증인이 됨을 인정합니다."

"제롬 경!"

"나의 명예와 검을 걸고 말하오니, 이 결투를 더럽히는 자, 저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제롬 디아즈의 선언에 아티프는 이마를 매만지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현우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이내 날개의 마법사와 눈이 마주쳤다. 말은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에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시선을 에릭에게로 돌렸다.


어느새 슈테판은 탁자와 의자를 전부 치운 뒤 무대로 한 발짝 물러나있었고, 결국 아티프는 다른 경비단원들과 함께 구속된 에블린 디어를 끌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시작하시오."


아티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대 위 두 마법사의 주변엔 형형색색의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내며 마력의 폭풍이 휘감기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200825] 오탈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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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7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3) 20.03.27 30 0 13쪽
» 196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2) +2 20.03.26 32 0 14쪽
195 195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1) 20.03.25 30 0 14쪽
194 194화. 밝혀지는 정체들(2) 20.03.24 25 0 13쪽
193 193화. 밝혀지는 정체들(1) 20.03.23 29 0 14쪽
192 192화. 네거티브, 네거티브(2) 20.03.20 40 0 13쪽
191 191화. 네거티브, 네거티브(1) 20.03.18 36 0 13쪽
190 190화. 드러나는 결과(2) 20.03.17 32 0 14쪽
189 189화. 드러나는 결과(1) 20.03.16 38 0 14쪽
188 188화. 이합집산(3) 20.03.13 34 0 14쪽
187 187화. 이합집산(2) 20.03.12 31 0 13쪽
186 186화. 이합집산(1) 20.03.11 32 0 14쪽
185 185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2) 20.03.10 35 0 13쪽
184 184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1) 20.03.09 33 0 14쪽
183 183화. 마탑정쟁의 시작(2) 20.03.06 35 0 14쪽
182 182화. 마탑정쟁의 시작(1) 20.03.05 39 0 13쪽
181 181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3) 20.03.04 29 0 13쪽
180 180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2) 20.03.03 44 0 13쪽
179 179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1) 20.03.02 35 0 14쪽
178 178화. 은인께 드릴 것은(4) 20.02.28 3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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