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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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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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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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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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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1)

DUMMY

"사랑하는 막내 사제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아직 마드라드 학장 선거의 본선을 관리하는 위원회 일원이 오기 전 현우는 루크에게 배시시 웃음을 띠며 능청스럽게 물었다.

제 나름대로의 긴장을 풀려는 심산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지라 루크는 콧방귀를 끼면서도 현우의 행태에 어울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니암과 리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오래 전부터 쌓아왔던 관록과 더불어 그들의 공약은 단단하기 그지 없다."

"그에 반해 메트리 교수님은... 좀 화끈하다고 해야 할까요."

"확실히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학술 회의에 참여할 정도의 마법사들에게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지. 학술 회의집이 이름난 논문들과 더불어 상당히 국내외적으로 많이 팔리는 책들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그 증거다."


루크는 자신의 말을 들은 현우를 쳐다보았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위원회의 사람들이 모여 현우의 앞에 수정구를 놓고 마력을 불어넣었다.

서서히 수정구에 빛이 차오르는 와중에도 그는 여전히 생각에 잠긴 기색이었다.


"곧 있으면 투영 마법이 발동됩니다. 장현우 씨, 준비는 되셨습니까?"

"철벽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거친 풍랑이 될 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겠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위원회의 마법사에게 양해를 구한 뒤, 루크는 마지막으로 현우에게 해줄 말을 입 안에서 골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와 지지자의 연설의 간극이 커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메트리 교수와 말로드처럼 보완의 관계라면 모를까, 말이 서로 다르게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이겠지. 네 얼굴을 보아하니 이미..."

"지금 들어서 성벽처럼 해 봐야, 다른 이들에게는 얼기설기 엮은 목책에 지나지 않겠죠. 차라리 거친 광풍을 부르는 게 쉽지 않을까요."

"이미 생각을 해둔 것이 있느냐."

"어차피 총장 자리엔 관심이 없으신 게 맞지요? 혹시나 생각이 도중에 바뀌신 것은."

"그럴 리가."


단호한 태도에 현우는 괜히 말을 꺼냈는지 싶었다. 하지만 동네 대장놀이에서 대장만 맡아도 우쭐해지기 쉬운데 마드라드의 수장은 오죽하겠나,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물어본 것이었고 루크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러면 한 번 써먹어 볼게요. 뒷감당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기 위해서 미리 뒷감당까지 언급을 하는 건지. 알게 모르게 얻게 된 사제로 인해 주름살이 하나 더 늘어가는 부탑주였다.

그런 그를 뒤로 한 채, 날개의 마법사는 위원회 사람의 말에 따라 자세를 바로잡으며 졸인 가슴을 진정시켰다.


"곧 있으면 시작합니다."


마력을 불어넣은 수정구에서 옅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현우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 입을 떼었다.


"루크 마드라드 총장 후보님의 지지연설을 맡게 된 제자 장현우입니다. 날개의 마법사로도 불리는 저를, 아무래도 마드라드와 바람의 마탑에 계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죠. 요새 들어서 에릭 피터슨보다 훨씬 사고를 많이 친다는 이야기까지 저에게 들릴 정도면, 적어도 자기 소개는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좀 더 신변잡기적으로. 너무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시간에 멋들어지게 농축된 중후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청년 특유의 파릇파릇함이 담긴 목소리가 수정구의 투영 마법을 따라 곳곳에 위치한 중계 수정구로 퍼져나갔다.

오직 마드라드 내에서만, 그것도 마탑 내부에 위치한 강력한 마석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이지만, 마법사 동료들에게 현우가 처음으로 정식 소개를 하는 순간이었다.


"원래는 저와 제 스승님이 무리를 모으지 않겠다 공언한 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 자리에까지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건 차차 설명을 드리기로 하죠,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게 여운이 더 남는 법이잖아요?"

"시작은 나쁘지 않네."


벤의 평가를 등에 업고, 현우는 말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마드라드에서 책임지고 완드나 스태프의 수리를 보장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는, 마탑 전체에 공급되는 종이의 품질과 양을 보장하는 약속을 했습니다. 물론 마법재료학과에서 특수한 소재의 종이를 개발한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특수한 종이는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데다가.


"동아리 소개제 이후로 그 종이는 볼 수 없었거든요. 결국 우리가 사용하는 건 일반적인 종이나 양피지인데, 최근에 공급량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시지 않나요?"


마드라드 테러에 마드라드에서 개발한 물품이 사용되었다. 당연히 그 사실만으로 마력을 불어넣으면 저절로 불타버리는 종이의 연구는 거품처럼 사라져버렸으리라.


"새로운 연구를 하기 위해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당장에 먹고 사는 것 이외에도 연구를 할 장소와 마법재료, 그리고 기초적인 물품이 필요하죠."


하물며 이제 막 실험을 해보는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이었다.

성적에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도 보고서를 써내려 갈 종이가 필요한데, 학생들을 위한 잡화점에 요즘 종이 대신 양피지 묶음을 들여놓은 비중이 높아졌음을 체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항상 연구에 빠져 사는 마법사들은 어떻겠는가. 자신의 넘쳐흐르는 생각을 실제 이론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계산과 노력이 필요했다.

당연히 학생들보다는 훨씬 많은 양의 재물을 소요했고, 마석이나 다른 시약들과 더불어 매일 사라지곤 하는 소모품 중 하나가 종이였다.

오죽했으면 연구 비용을 줄이고자 일부 마법사들이 책의 빈 여백 등을 활용하여 수식을 정리하기도 했겠는가.


"바다 건너 온 이들에서 비롯된 종이 장인의 마을. 부탑주님의 권한으로 우리는 계약을 통해 레이야마의 제지장인들이 만들어낼 고급의 종이를, 대량으로, 저렴한 값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품질, 거래량, 가격, 지속성.

4가지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계약은 결코 흔한 것이 아니었다.

위원회에서 나왔던, 원래는 마탑의 재무를 맡고 있던 마법사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어느새 그도 현우의 지지연설을 바라보는 한 명의 유권자가 되었다.


"이미 저희는 협력 연구를 통해, 종이를 생산해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어 레이야마의 제지 공장에 연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고서를 통해 '황지'를 만드는 방법을 얻은 것 뿐이지만, 이는 하나의 연구로 포장되어 다른 이들에게 밝혀졌다.

현우를 제외하면 그것을 아는 이는 호향에 있을 몇 명과 레이야마의 황 노인 뿐이었으니.


"말 뿐인 공약이 아닙니다. 저희는 이미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마탑의 지원이 끝나는 대로, 레이야마의 제지 공장은 훨씬 발전된 시설과 장치에 힘입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질의 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화자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나, 그것을 들은 마법사들은 하나같이 다른 후보들을 다분히 노린 말이라 생각했다.


"설사 스승님께서 마탑주에 오르지 못하시더라도 이미 계약된 사항은 무를 수 없는 법. 어찌되었든 여러분들은 훨씬 안정적인 조건에서 마법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굉장히 편한 표정으로 현우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마치 자리에는 그다지 욕심이 나지 않는다는 것처럼.


"저게 무슨 소리야? 자네는 이해가 가나?"

"총장이 되면 하겠다는 공약이 아니라, 이미 일을 끝마쳤다는 이야기 같은데?"

"이미 지나간 걸 공약으로 삼아버린 건가? 바보인가?"

"쉿! 요즘 잘나간다는 날개의 마법사와, 실권은 없어도 엄연한 마탑의 부탑주님들 중 한 명이라고! 말 조심해, 키튼."


식당가에 모여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벤과 미아 또한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얼굴을 띠고 있었다.


"적어도 내가 마드라드 내에서는 현우와 가장 친하다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자신이 있는데 말이지, 미아. 그런 나도 지금은 쟤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네 잘난 머리로 어떻게 추론을 해보지 않을래?"

"...생각할만한 건 하나밖에 없네. 제 스승님이 마드라드의 총장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높은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는 것 정도?"


허나 거기서 현우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총장 선거 규약집에도 나온 조건을 만족해, 저는 이 자리에서 추가로 공약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위원회에서 준비했다는 두터운 규약집. 빳빳한 가죽 재질의 겉표지로 금박이 입혀진 책은 무려 삼백 쪽이 넘어가는 분량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감촉은 어쩐지 현우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졌다. 아마 레이야마의 제지 공장에 있었던 탓이 아닐까 싶었다.


마탑주를 뽑을 때마다 있었던 자잘한 사건들까지 담았나 싶은 막대한 분량을 밤을 새다시피 하여 확인한 결과, 현우의 행동은 규정된 범위 내에서 가능한 것들이었다.

후보와의 합의만 되어있다는 조건 하라면, 그리고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는 행동이라면 공약의 추가는 자유로웠다. 위원회에도 통보한 일이었고, 새로이 홍보될 공약집에는 현우가 말한 것이 이미 들어가 있었다.


"명색이 바람의 마탑인데 말이죠, 왜 바람 마법을 다루는 마법사들이 저 넓은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는 걸까요? 아, 이건 결코 자랑이 아닙니다. 왜냐면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약속을 하나 드릴 테니까요."

"정말로 할 셈이군."


루크의 혼잣말 또한 비록 그 세기가 약하긴 했어도 수정구를 바라보는 다른 청중들이 들을 수 있었다.

과연 무엇이 나오려고 하기에 부탑주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인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찰나, 날개의 마법사는 당당히 선언했다.


"스승님께서 결선으로 진출하실 때, 저는 제 유일한 비전 마법을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죠."


현우의 말이 들리는 순간, 루크는 바로 스태프를 휘둘러 자신의 연구실을 마력을 감쌌다.

그 직후 느껴지는 수많은 이들의 마력 파장들, 특히나 밑의 층인 13층에서 강하게 퍼져오는 날카로운 마력들이 하나같이 루크에게 말하고 있었다. '당장 자신의 통신 마법을 받으라'고.

거기에 현우는 불을 질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용에게서 받은, 저 빛나는 창공을 날 수 있는 마력의 날개를요."


저건 루크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현우가 제출했던 보고서들이나 그의 발언에는 여태껏 저런 말이 없었으니까.


'이제 더 난리가 나겠군. 용?'


이오니아 왕국의 역사, 적어도 도리아에 패퇴한 이후에 적혀진 기록에는 왕국 내에서 용이 산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그리고 그의 기억으로는 현우가 왕국 바깥으로 나갔다는 기억도 없었다.


비전, 날개의 마법사, 그리고 이오니아에 나타난 용.


쿵쿵쿵!


"나일세, 루크! 당장 문을 열게나! 아직 내가 이지를 갖추고 있을 때 문을 열라고!"

"저기 어르신! 지금은 마탑주 본선의 지지연설 중입니다!"

"지금 자네도 들어가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지 않나?"


루크의 연구실 바깥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13층에 거하는 장로 중 성질이 급한 한 사람이 끝내 참지 못하고 직접 발걸음을 한 모양이었다.


"아직 제 제자의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베른 장로님."

"루크, 내가 몸은 삭았어도 마력은 아직 건재하네! 당장 자네의 제자놈을 만날 수 있게 결계를 해제하란 말이야!"


그리고 루크와 장로가 소리치는 광경 또한 보게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자기 비전 마법을 왜 풀어? 거기다가 용? 요옹? 이오니아에 용이 산다고?"

"이명을 받게 된 비전을 이렇게 푼다니, 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싶다."

"어차피 탑주로 콜 님이 되실 거라면, 본선은 다른 부탑주님을 찍어도 괜찮지 않을까? 용의 마법이라는 소리 아니야, 이건."


니암 일파의 사람이 분명한 마법사의 입에서 저런 말까지 흘러 나올 정도로 현우의 발언이 가지고 온 충격은 상당하기 그지없었다.


비전은 다른 이에게 함부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깬 데다가 일반적인 비전도 아닌, '날개의 마법사'라는 이명을 가져다 준 마법이었다. 더군다나 용이 직접 알려줬다는 마법.


에블린과 루크가 모았던 지지파들은 물론 특정한 후보의 선호를 보이지 않는 중립층의 시선, 더불어 루아 메트리가 던졌던 '총기에 대한 연구 금지 완화' 건에 보여졌던 마탑 마법사들의 열렬한 반응까지 잠재울 크나큰 파도가 아닐 수 없었다.


"저렇게까지 해서 얻는 게 도대체 뭔데? 이미 다 퍼준 거 아니야?"

"...그러게. 도대체 뭔 짓을 꾸미는 거지."


그렇다면 왜, 그들은 과거의 발언을 뒤집어 선거에 나오게 되었을까.

거기에 공약이 아니라 이미 일을 끝마쳐버렸다는 선언까지 하고,

더군다나 비전 마법까지도 스스럼없이 만인에게 공개를 하면서,

왜 그토록 루크와 그의 제자는 마탑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


벤과 미아는 물론 식당가에 모여있던 마법사들을 포함해 대학 곳곳에 설치된 수정구에 모여든 사람들의 머리 속에 의문이 싹틀 때.

더욱 큰 폭탄이 터졌다.


"어차피 저희는 말이죠, 하나만 얻으면 됩니다."

"마탑주의 자리 말인가요?"


위원회 마법사의 말에 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희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 나왔습니다. 이거 보고 계시죠, 니암 콜 부탑주님, 그리고 슈테판 리 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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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96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2) +2 20.03.26 3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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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192화. 네거티브, 네거티브(2) 20.03.20 41 0 13쪽
191 191화. 네거티브, 네거티브(1) 20.03.18 36 0 13쪽
190 190화. 드러나는 결과(2) 20.03.17 33 0 14쪽
189 189화. 드러나는 결과(1) 20.03.16 38 0 14쪽
188 188화. 이합집산(3) 20.03.13 35 0 14쪽
187 187화. 이합집산(2) 20.03.12 32 0 13쪽
186 186화. 이합집산(1) 20.03.11 33 0 14쪽
185 185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2) 20.03.10 36 0 13쪽
» 184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1) 20.03.09 34 0 14쪽
183 183화. 마탑정쟁의 시작(2) 20.03.06 36 0 14쪽
182 182화. 마탑정쟁의 시작(1) 20.03.05 40 0 13쪽
181 181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3) 20.03.04 30 0 13쪽
180 180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2) 20.03.03 45 0 13쪽
179 179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1) 20.03.02 36 0 14쪽
178 178화. 은인께 드릴 것은(4) 20.02.28 3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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