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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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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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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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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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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화. 드러나는 결과(2)

DUMMY

난데없이 들이닥친 외부인의 목소리에, 눈을 비비며 메를린의 목소리가 어떤 결과를 말하는 지만 기다리던 마법사들은 하나같이 미간을 찌푸리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보이진 않아도 대강의 분위기는 짐작할 수 있는 것, 그간 밤을 긴장감에 지새웠을 후보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갑자기 불청객이 끼어든 꼴이니 말일 테다.


자신이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화를 냈을 거라면서 오스문드 테일러, 수도 이온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테일러 자작이란 명칭으로 불리는 남성은 메를린에게 눈썹을 으쓱거렸다.

그는 아직 끊기지 않은 확성 마법진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 말을 이었다.


"여러분들 중 과거에 마드라드 선거가 벌어졌을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은 몇 분이나 되실까 모르겠네요. 저도 자료를 찾느라 어찌나 고생했는지요. 볼티모어 전 탑주님께서 탑주의 자리에 오르셨을 때가 사십여 년 전이라고 기록에는 나와있었는데 말입니다."

"테일러 자작님, 다른 마법사들이 당장에 본론으로 넘어가라며 성화가 잦네요. 보세요."


메를린은 자신의 완드를 테일러에게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진동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녀와의 개인적인 통신을 바라는 사람의 수가 적지 않아 보였다.

필시 대놓고 공개적으로 말을 하기는 꺼림칙스러워 연락을 취하는 것이리라.


"이런, 이해합니다. 제 사견이 길어졌군요."


그도 역시 본론으로 빨리 넘어가는 것을 원했다.

새벽에 급히 불려나가 갑자기 바깥으로 외부 업무를 나가라는 소리에 얼마나 깜짝 놀랬던가.

단지 하나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온과 포트란의 공간지기들을 깨우고, 공간 이동 마법을 구현하기 위한 마력을 궁중 수석 마법사와 마법부대신이 직접 채워주는 광경엔 차마 머리를 빳빳이 들 수가 없던 것이었다.


마법사로서도, 나이로서도, 그리고 귀족의 지위로서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에게 몇 번이고 주의사항을 전달받은 뒤에야 자신의 것이 아닌 마력이 몸을 휘감는 기분 나쁜 감각과 함께 포트란에 다다랐으니, 그 때가 막 동이 트기 전 이슬이 말간 햇살을 머금으려 하는 즈음이었다.


"마드라드 대학의 총장이자 바람의 마탑주를 뽑는 이번의 선거,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 자리에는 한 가지 직책이 더 끼어 있습니다."


사실은 잘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직책이었으니까.

마법사들이 모인 곳에서는 결국 마탑의 주인이라는 위치가 우선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었고, 외부에서는 대학의 장으로서 교육기관의 성격이 훨씬 강하게 드러났다.


"직접 눈으로 와서 보니 대학의 땅이 꽤 넓더군요. 하지만 다른 것들에 비하면 좁다 말할 수 밖에 없지요."


왕실과 마탑은 기본적으로는 불가침의 관계에 있었다.

왕은 마드라드와 마탑의 주인이란, 한 나라의 지배자로서는 다소 거슬리는 명칭에 대해 큰 시비를 가리지 않았다.

마탑의 법규를 인정해주고 매년 그들과 협상을 통해 그 해 왕실의 지원 규모를 정하였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예우는 다한 셈이었다.


물론 마드라드, 그리고 바람의 마탑에 거하는 마법사들 역시 왕실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마법사들 역시 인간이었고, 이오니아의 땅을 밟고 사는 이들이었으니까.

그러나 그것이 왕이 마드라드의 자치를 인정함을 의미하진 않았다.


모든 것은 왕의 아래에.

마탑의 힘이 강력하다 하나 왕은 그곳으로 들어가는 물자를 제한해버릴 수도, 혹은 군사력을 동원하여 억누를 수도 있었다.

다만 그러기엔 수지가 맞지 않을 뿐더러 굳이 제 살을 파먹는 행위를 해서 인접한 국가들에게 침략의 빌미를 제공하고 싶지도 않을 뿐.


그렇기에 왕가가 내린 선택은.


"마드라드의 땅, 마탑을 중심으로 울타리를 그어 경계가 쳐진 대학의 부지 전체를 영지로 삼아 그 수장을 백작으로 봉한다."


혈연으로 세습되어가는 다른 귀족과는 사뭇 다르지만 마탑 자체를, 나아가 마드라드 전체를 총괄하는 총장을 백작으로 인정하는 것이었다.


빌 에반스는 혼란스러웠다. 그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과반수의 마법사들에 속한 인물이었다.

그래도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시류를 재빨리 파악하고 유망한 쪽에 줄을 설 수 있을 정도의 머리와 눈치였다.


그래서 그는 유일하게 그 해답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직 그만이 작금의 사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으리란 계산이 선 까닭이었다.


"장현우 님, 당신이 자신하였던 이유가 이것입니까?"

"니암 콜 총장 대리나 루아 메트리 교수님에 비해 스승님께서는 확실히 대학과 마탑 내 활동이 매우 적은 편이죠. 우리가 아무리 사람을 모았어도, 에반스 님께 듣기로는 그 수가..."

"오십에서 백 사이, 그 정도일 겁니다. 표로 따지면 정확히 계산은 해보지 않았지만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루크와 현우가 내놓은 공약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였다.

사실 공약이라기 보다는 급히 처방해놓은 계책이 그들에게 통한 것이라.

고유한 비전의 마법이라는, 꽤나 많은 양의 살을 베어 저울에 달아 올려놓은 만큼, 그만한 움직임이 없었다면 현우에게는 여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스승님께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그건 단 하나."

"그게 뭐죠?"

"콜 학부장님이 총장 대리를 맡고 계시지만, 아직 볼티모어 전 총장께서는 활발히 활동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그 자리를 지금까지 계속 곁에서 보좌했던 사람은..."


제자는 스승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담담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루크의 얼굴은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다시 정면을 바라본 현우는 에반스의 이해를 위해 친절히 마지막 톱니바퀴를 손수 채워주었다. 그의 머리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오직 스승님뿐이시죠. 그리고 마드라드의 수장은 다른 세력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데다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고위귀족의 반열에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

"단순히 귀족들이 여흥을 즐기기 위해 다과회나 각종 모임을 연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의 대화에서는, 한 가문의 지배자나 한 상단의 실세들 사이에 이어지는 문답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고급 정보들이 새어 나오기 마련."


물론 현우는 루크와 동석하지 않고 시어도어가 직접 대면한 기회도 여러 번 있었음을 말하지 않았다. 그건 아직까지 밝힐 수 없는 사항이었으니까. 되도록이면 계속 이 비밀은 유지되어야 했다.


대신 그는 예전에 있던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그가 이명을 얻게 되어 수도로 불려가 연회에 참석했다는 정보 정도는 이미 많은 이들이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을 터.


"당연히 볼티모어 전 총장님께서도 그분들과 교류가 있으셨겠고, 그 중 일부는 자연스럽게 스승님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사실은 노인에게서 직접 전해 들었다.

자리에서 나와 몇몇 권리가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꼴값 떨면서 겉과 속이 다른 게 눈에 훤히 보이는 이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건 정말 편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래서 저는 논의를 했었고. 스승님의 지원으로 물밑 접촉을 했었죠."


이미 직접 수 번에 걸쳐 아드리안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차피 왕실 마법병단과 계약도 맺은 바, 정령마의 수준도 확인해보면서 여러 주제에 대해 대화를 했었고, 그 중에 왕가가 가지는 특별한 권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람의 수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에서 상대에게 밀린다면, 우리는 강점인 정보의 질에서 승부를 보아야 했습니다. 겨우 찾아내어 확보한 적은 표였지만, 무엇보다도 특별한 표가 아닐 수 없었죠."


현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전혀 대화의 공백이 생겨나지 않게 하겠다는 듯이 수정구에서 테일러 자작이 그 흐름을 이어갔다.


"귀족의 자리는 왕이 내리는 법. 볼티모어 전 탑주님이 당시 선거에서 뽑혔을 때도 선왕이신 에드워드 3세 전하께서는 마땅히 그 권리를 행사하셨습니다."


마탑 저층에 거주하는 이들은 1표.

8층부터 시작되는 중층에 거주하는 이들은 2표.

12층 이상에 자신의 공방을 가지는 각 학부장들과 장로 이상의 마법사들은 모두 3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국왕이 가질 수 있는 권리는 얼마나 될 것인가.


"마드라드 계약에 따라 이오니아 왕실이 가지고 있는 권리는 총 5표. 그리고 전하께서 쓰신 이 서신으로 그 표를 가질 사람이 드러납니다."


스르륵 하고 두루마리가 풀어지는 소리가 루크의 연구실을 가득 채웠다.


"본 왕은 선언한다. 왕실의 5표는 삭풍의 마법사와 날개의 마법사에게 돌아가리라."


두 명의 이름이 불러졌다. 이름의 당사자들 중 한 명인 현우는 제 뜻이 성사되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삭풍의 마법사란 이명은 그로서는 처음 듣는 것이라, 그는 같은 방에 있는 두 사람에게 의중을 물으려 했다.

허나 곧 그만두었다. 루크의 두 뺨이 붉어지는 것으로 보아, 그 대상이 누군지는 이미 명백하게 드러났으므로.


"루, 아니 스승님께서 이명을 따로 가지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부탑주님께서도 따로 이름이 있으신 줄은. 하, 하.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다 밝혀졌으니... 어르신께서 대륙 마법 회의에 이미 신청을 해놓으셨다 말씀하셨다. 한 번 등록이 된 이후에는 그것을 뒤엎을 큰 성과를 보이지 않는 이상 평생 유지되는 이름이다."


그가 지금보다 더 젊고 철이 들지 않았을 때 벌인 사건들에 대한 벌이라면서 그는 애써 잔잔한 웃음을 지었다. 정작 그런 불일치가 그를 더욱 우스꽝스럽게 하는 줄은 하나도 모르면서.

딱히 이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우는 마치 밝혀지지 않았어야 했다는 루크의 태도에 약간이나마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왕실의 5표를 더하면."

"이로서 루크 후보님의 표는 총 245표. 세 번째 후보인 루아 메트리 후보님의 224표보다 스무 표 이상이 많으므로, 선거 규약에 따라 선언합니다."


현우의 목소리를 자르고, 수정구가 있는 자리에서 테일러 자작을 밀어낸 메를린이 본선 투표의 결과를 깔끔히 정리했다.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니암 콜, 그리고 루크 후보님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자, 다들 이제 쉴 시간이에요. 주말엔 원래 일하는 게 아닌데 열심히 고생하셨습니다."


그녀는 수정구에 걸린 마법을 해제하기 전, 위로와 격려의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탈락하신 후보님께는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결선에 올라간 두 후보님께서는... 더 고생을 하시겠군요. 뭔 자리가 그렇게 좋을까 싶긴 하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는 편히 쉬고 다음주에 빽빽하게 차 있을 일정들을 소화해주시면 되겠네요."


뚝, 하고 마력의 연결이 끊겼다.

공방에 남아있는 세 명의 사람들을 맞이한 건 그들이 결선에 올라갔다는 결과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거면 되었다.


"두분 다 축하드립니다!"


에반스가 먼저 선수를 쳤다. 그들에게 무리를 짓게 한 계기를 제공한 자이자 가장 먼저 합류한 사람이었으니 그간 중간에 낀 고생도 수없이 많았을 터.


"아슬아슬하게 된 것도 장, 네가 한 짓인가?"

"설마요. 저도 재투표까지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건 생각하지 않았다고요."


차를 마시면서 슈테판에게 전면으로 선포를 한 만큼, 그라면 직접 자신을 밟아주고 싶어 손을 뻗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는 했었다.

현우 자신도 그를 완전히 끌어내리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으니까.

그런 면에서 둘의 방향은 반대일지언정 방식은 비슷했다.


"아무튼 난 이제 좀 쉬어야겠으니, 에반스 씨도 그렇고 현우 너도 이제 내 공방에서 나가줬으면 좋겠구나."


때 아닌 축객에 고개를 갸웃거릴 때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날개의 마법사는 고개를 돌렸다. 손님이 온 듯 싶었다. 벌써부터 줄을 대려는 사람들의 행렬인 걸까.

허나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최소한 이번 주말 안에 네 머리 속에 들은 이론을 정립하고 풀어나가야 할 텐데. 머리로만 아는 것과 글을 써서 책자로 정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열심히 하도록."


루크의 스태프가 빛을 발하고 그 물결은 현우의 시야를 뒤덮었다.

점멸하는 불빛이 완전히 꺼진 뒤에 그가 맞이한 것은 열 명은 되어 보이는 마법사들의 시선이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오로지 그만을 지켜본 가운데, 저번에도 보았던 베른 장로가 대표로 나와 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날개의 마법사, 공약을 이행할 준비는 되었나?"

"예, 예에?"

"설마, 어떻게 책자도 준비를 하지 않고 수많은 마법사들에게 비전을 공개할 마음을 먹었나? 아무튼 지금 공개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월요일에는 받아볼 수 있는 거겠지?"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말을 하기에는 흘러 넘치는 기세들이 다들 너무도 매서워서, 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그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일개 학생이 겪기에는 꽤나 많은 시련을 마주하면서 상당히 성장을 이루었다고 자부했지만, 아직 이런 면에서는 미숙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현우는 모르고 있었다.

식음을 전폐하면서도, 마드라드가 공격을 당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제 공방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몰두하는 마법사란 인간들이 얼마나 독한 종자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남들의 비전에 대해 얼마나 깊은 갈망을 가지고 있는 지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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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7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3) 20.03.27 30 0 13쪽
196 196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2) +2 20.03.26 32 0 14쪽
195 195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1) 20.03.25 30 0 14쪽
194 194화. 밝혀지는 정체들(2) 20.03.24 25 0 13쪽
193 193화. 밝혀지는 정체들(1) 20.03.23 29 0 14쪽
192 192화. 네거티브, 네거티브(2) 20.03.20 40 0 13쪽
191 191화. 네거티브, 네거티브(1) 20.03.18 36 0 13쪽
» 190화. 드러나는 결과(2) 20.03.17 33 0 14쪽
189 189화. 드러나는 결과(1) 20.03.16 38 0 14쪽
188 188화. 이합집산(3) 20.03.13 34 0 14쪽
187 187화. 이합집산(2) 20.03.12 31 0 13쪽
186 186화. 이합집산(1) 20.03.11 32 0 14쪽
185 185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2) 20.03.10 35 0 13쪽
184 184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1) 20.03.09 33 0 14쪽
183 183화. 마탑정쟁의 시작(2) 20.03.06 36 0 14쪽
182 182화. 마탑정쟁의 시작(1) 20.03.05 39 0 13쪽
181 181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3) 20.03.04 29 0 13쪽
180 180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2) 20.03.03 45 0 13쪽
179 179화. 거울에 비친 꽃, 물에 비친 달(1) 20.03.02 35 0 14쪽
178 178화. 은인께 드릴 것은(4) 20.02.28 3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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