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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별의 서재.

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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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밝은스텔라
작품등록일 :
2015.04.25 23:34
최근연재일 :
2015.05.14 17:4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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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54
추천수 :
459
글자수 :
318,833

작성
15.04.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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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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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번개가 내리칠 것 같다

DUMMY

이시무라와 히구치는 조금 해쓱해진 얼굴이 된 무로이를 보며 불안해졌다. 무로이는 벗은 장갑을 정리하고 손 등으로 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 모습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쓰시마 경찰로서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무언가였다.


‘역시 현실은 드라마나 소설과는 다르지. 유쾌한 구석이라곤 티끌만큼도 없어. 게다가 깔끔하고 시원한 엔딩이 나지도 않고 말이야. 이거야. 현실은 현실이라고. 현실만큼 지저분하고 찝찝한 진행에 끝 맛 더러운 엔딩은 드라마나 소설에선 볼 수 없겠지.’


무로이는 저도 모르게 한참 동안 숨을 멈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숨을 몰아쉬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두려웠다.

평화 바보로 살아온 평생 중에 지금, 바로 지금. 처음으로 서늘한 발상을 머리에 떠올리고 현실이라는 필드에서 빙빙 돌리고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이제야 다시 눈에 익숙해져 오는 저 한글들을 대충이나마 다 알아보고 있는 자신의 어학력이 원망스러워졌다.


평생 뼈에 각인하고 살아야 할 암울한 사건이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일 테다. 쓰시마에 몰아닥칠 ‘진짜’ 폭풍우. 떠올리자니 온몸의 혈관들이 쾅쾅 뛰어댔다.

지난 3년간 정말 평화롭게 잘 지냈는데. 이제 가을이면 현경에 올라갈 일이 남았을 뿐인데.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런 상황을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군대 말년 휴가 중에 걸린 갑호비상」의 느낌이라는 것 아닐까?

무로이는 이마와 인중에 송송 맺힌 땀을 닦으며 최대한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몇 번이고 흠흠 거리며 목소리를 다듬었다.


“이시무라. 자넨 일단 이 손님들이 어디 여행사를 통해 왔는지 알아보고, 지금 그들의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좀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그 손님 중에 손아리라는 여자가 있는지. 그녀는 어쩌고 있는지도.”


그러자 살짝 흥분한 이시무라가 와아! 하며 신기해한다.


“오오! 역시 관리관! 봉투에 쓰인 내용을 파악하신 겁니까? 드디어 뭔가 ‘사건’인 겁니까?!”


후우. 이 멍청이는 ‘사건’일지도 모르는 상황이 그저 즐거운 것일 뿐이다. 정말 골치 아픈 ‘사건’이라는 것이 뭔지를 모르니까 저렇게 순수하게 흥분할 수 있는 것이겠지. 이 쓰시마의 바보들이란!

무로이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여섯 봉투는 각자 본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한글과 함께 <유서>라고 쓰여 있지. 봐. 이렇게 세 글자가 각자의 이름일 것이다. 사진은 사진이고, 저 손님들의 이름은 수첩에 따로 그리든지 어쩌든지 기록해 두도록. 이것. 이것, 이것, 이런 식으로 세 글자가 한 덩어리인 것이 이름이야. 보통은 그래. 개중에 두 글자나 네 글자인 경우도 있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손님 중에 그런 이름은 없어 보이는군.”

“흠흠. 한국인의 이름이란 참 쉽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봉투에만은 유서라는 말이 없다. 다만 이름과 함께 처녀라고 쓰여 있어. 그것은 우리 말로 하면 미혼의 여자를 뜻하는 한국말이지. 바로 이 봉투의 주인이 될 여자가 7명의 일행 중 유일하게 어린 여자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노인들이 이 유서들을 이렇게 남긴 이유가 혹 장난이 아니라 진지한 이유라면······.”

“이유라면?”

“그들이 새벽부터 나가 버린 이상 우리는 어쩜 이미 늦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손아리라는 여자는 그들과 처음부터 일행이되 일행이 아니었는지도 모르니 희망이 있다. 노인들은 손아리라는 여자를 오늘 새벽에 일행에서 제외시키고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따로 무언가를 남겼다. 그 젊은 여자 손님은 어쩌면 저 봉투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못 할 지도 모르지.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오오오.”


그러자 지역과 이시무라가 평소엔 결코 쓸 일이 없었던 경찰 수첩에 형사과 무로이의 손가락이 꼬집는 한글 이름들을 삐뚤빼뚤 열심히 받아 그렸다. 그런 옆에서 히구치는 제 핸드폰으로 봉투의 사진과 그 방의 공간 전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러는 동안 무로이는 이시무라에게 각 이름 옆에 괄호를 치게 하고 발음법을 가타카나로 적을 수 있게끔 불러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깊은 생각에 잠겼다.


우선 간단한 몇 가지는 자신들이 알아볼 참이다. 물론 각 과장에게 보고도 올려야겠지. 그래야 스피드를 동료로 삼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쓰시마의 경찰력이 이런 날씨에 얼마만치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은 노인들을 찾아서 상황을 물어보는 일인가? 아니면 섬의 어딘가에서 생을 마친 노인들의 주검을 찾아내야 하는 일인가.

이것은 단순히 자살일까, 자살로 위장된 타살일까? 용의자가 있는 문제인가 아닌가.


“이시무라. 만약 저 유서라는 봉투가 이미 효력을 발휘하고 있을 경우 우린 최악의 상황까지 미리 각오해 둬야 해.”

“최악의 상황?”


무로이는 방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이시무라와 히구치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상상할 능력까지는 없었다.

다만 때 되면 퇴근해 따신 밥을 먹고 목욕을 즐기던 일상이 흐트러지겠지? 그들은 고작 그 정도의 생각으로도 우울해지는 평화 바보들이었다.


“왜 그런 얼굴들이지? 자네들은 아직도 ‘여기’에 와 닿지 않나? 그렇게 한가하게 한숨을 쉬고 있을 틈이 없다니까?”


그러자 무로이는 답답하다는 듯, 검지로 자신의 머리를 콕콕 찍은 후 주먹을 쥐고 가슴을 쿵 쳤다. 그리곤 계속 복도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던 호텔 직원에게 급히 손아리에 관해 물었다.


“네. 맞습니다. 손아리라는 손님은 젊은 아가씨입니다. 오늘 오전에 혼자 정상적으로 식사를 마치신 후 도시락까지 받아서 혼마 상과 함께 나가셨지요.”

“혼마? 혹시 ‘그’ 혼마 상. 말입니까?”

“네. 그 혼마 상요. 저희가 언뜻 보아서는 그 아가씨가 혼마 상의 택시를 예약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혼마 상은 아침에 프런트에서 손아리라는 예약 손님을 찾았죠. 그때 마침 혼마 상 뒤로 지나가다가 발길이 멈춘 그 손님은 금시초문이라는 얼굴이었고요.”

“으음······.”

“그리고 다른 노인 손님 여섯 분은 모두 대략 새벽 4시 반쯤에 무리를 지어 나가셨다고 교대조에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대조의 말로는 자신이 너무 피곤해 있었던지라, 정확한 시간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쨌거나 아무리 늦게 잡아도 새벽 5시 정도로 아주 이른 새벽이었다고 합니다.”


프런트 직원이 그렇게 말하자 무로이는 퍼뜩! 눈을 크게 떴다가는 금세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곤 다시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혼마 상이······.”


그러자 무로이를 따라 나온 히구치가 옆에서 짝! 하고 손뼉을 쳤다.


“아. 그 혼마 상!”

“음. 그분.”


워낙에 좁은 사회인지라 쓰시마의 경찰관이라면 <택시기사 혼마>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리고 무로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혼마의 딸 유키가 누님댁의 며느리이니 말이다. 무로이 자신과는 조카며느리의 집안. 즉, 사돈이다. 그 유명한 혼마 상이 어째서 이번 일에까지 엉킨단 말인가.


‘아이고 머리야.’


무로이는 곧게 짙은 눈썹을 찡그리며 저도 모르게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유키의 문제로 쓰시마 경찰이 시끌시끌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그 일은 당시 쓰시마 북부 경찰서가 담당했었다.

피해자 혼마 유키짱이 섬의 북쪽인 히타카츠로 이사 간 중학교 시절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부산의 만취한 낚시꾼에게 걸린 성추행 사건이니까.

하지만 혼마상은 이즈하라의 사지키바라에 거주하는 남쪽 사람이니 남부 경찰서로서도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성난 혼마상을 달래는 곤란한 일은 전부 남부에서 맡았으니까. 그래서 섬의 경찰이라면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일 이후 혼마상이 얼마나 지독한 혐한 주의자가 되었는지도 말이다.


“하필 그분과 나갔다고? 그래. 그 손아리라는 아가씨는 대충 어떤 분이었습니까?”


무로이가 쓰시마에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일어난 일이라 기억은 더 생생했다.


당시에 혼마는 바닥에 침을 뱉으며 앞으로 조선 놈이란 조선 놈은 죄다 저주해 주겠노라며 이를 갈았다. 경찰만 아니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 수 있었는데 경찰들이 일을 망쳤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피운 기억 말이다.

그런 사람과 자신이 집안이 이어지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때였다.


무로이는 젊은 아가씨 손아리가 유서를 남긴 노인들과 함께가 아니라 지독한 혐한 주의자인 혼마와 나갔다는 점이 도리어 더 걱정되었다.

그 때문에 그는 호텔 직원에게 취조를 하듯 꼬치꼬치 캐물었고, 그런 무로이의 등 뒤에서 이시무라와 히구치는 마치 자신들이 형사라도 된 기분에 취해서는 경찰 수첩을 펼쳐 들고 열심히 이것저것을 받아 적었다. 그러자 그 기세에 눌린 프런트 직원이 살짝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나름의 대처를 했다.


“아, 네. 손아리라는 분은 좀 특이해서 기억합니다. 일행 중 그분만 젊은 아가씨였으니까요. 노인들과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 예의 바르고 밝아 보였어요. 키는 이만하고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빛이 가득한 인상에 살짝 통통하고 아담한 체형이었고요. 아, 머리는 까만 생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있었지요. 그리고 혼자 젊은 아가씨가 끼어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노인들도 그 아가씨는 당신들의 친손녀처럼 끔찍이 여겨주는 모습이었지요.”

“······.”


어쩐지 호텔직원의 이상형을 들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된 무로이는 어두침침한 표정으로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찌 되었거나 노인들은 그런 모습을 한 젊은 처녀 손아리에게 남기는 무언가를 특별히 준비해놓고 자기들끼리만 새벽부터 나가버렸다는 거다.

거기다가 그 손아리는 왜 하필이면 쓰시마 대표 혐한 주의자와 단둘이 어디로인지도 모를 길을 나선 상황.


무로이는 언제부터인가 바지 호주머니에 늘 들어 있던 아스피린 캡슐을 만지작거리며 신음대신 한숨을 토했다.

물론 사돈어른인 혼마가 2년 전에 공언했듯 제 손에 다시금 꼴사나운 한국인이 누구라도 하나 걸리면 모조리 죽이겠다는 소리를 정말로 진지하게 실행에 옮길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손아리라는 한국인은 아마 유키짱 또래의 여인일 것이다. 인상착의를 들으니 어쩌면 유키짱과도 닮았을지도 모른다.

무로이는 그런 여인을 단지 한국인이라 해서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을 만치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손아리가 혼자 혼마상과 길을 나서게 되었다는 그 과정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마상은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콜을 받지 않는다.

그건 그의 원칙이자 철칙이 되었다. 그리고 손아리라는 여인도 어지간히 돈이 썩어나지 않는다면 쓰시마에서 개인택시를 탈 정도로 여유를 부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금전적 여유를 부릴 수 있다면 굳이 쓰시마에 올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 여윳돈으로 본토나 동남아로 가면 얼마든지 더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가장 의심스럽고 우려스러운 것은 이 날씨다.

이 기묘한 일행은 어째서 이런 날씨에 쓰시마에 온 것일까?

여행 전에 날씨 체크는 일주일 전부터도 가능하다. 이런 날씨면 배가 뜬 것도 이상한 노릇이건만, 여행사에서 사람들을 풀어놓은 것도 너무 무책임하고 의아한 일이었다. 어째서 모두는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고집스레 이런 날씨를 택한 것일까.


이 악천후를 택한 것부터가 우연이 아니라면, 혹 정해진 일정을 도중에 취소할 수 없었던 다른 이유라도 있었던 건 아닐까? 일행은 일곱 명. 역시 혼자만 아가씨인 아리가 영 튄다. 결국, 무로이는 손아리와 노인 여섯. 일행을 그렇게 나누어 생각하기로 했다.

이따가 담당 여행사에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지만, 우선 그렇게 패를 나누어 놓고 본다면 그림이 얼추 나온다.

이번 여행의 일정을 결정하는 결정권은 머릿수 때문이라도 손아리가 아닌 그 노인들에게 있었을 것이다.


그럼 손아리는 혼자서라도 여행 연기신청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이런 악천후를 뚫고 그들과 쓰시마로 올 것을 결심한 것일까? 과연 흔쾌히 따라 온 것일까? 혹은 억지로 동행하게 된 것일까? 아니면 아예 날씨고 뭐고 쓰시마 여행 자체에 별 흥미도 관심도 없었던 걸까.

그렇다면 더더욱 이상해진다. 그녀는 여기에 대체 왜 온 거지? 섬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손아리와 노인들의 연결고리가 혹시라도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그 모든 가능성과 무관하다면, 다들 이런 악천후를 좋아하는 변태적 취미라도 있는 것인가?


— 쿠루루룽~


어디선가 번개가 내리칠 준비를 하는 듯하다.

무로이의 가슴은 불길함을 느꼈는지 거칠게 뛰었다. 아무래도 유서라는 글씨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맞을 것 같았다.

노인들이 이 멀리까지 와서 장난을 치려고 그런 것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두었을 리는 없지 않은가. 문제는 손아리에게 따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봉투였다. 그 봉투가 아니었으면 무로이도 그 유서라는 의미를 어떻게든 희망적으로 틀어 다르게 해석해 보려 애썼을 텐데.


자아, 이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준 캐리어이지만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무로이의 인중에 다시금 식은땀이 맺혔다.

지역과와 형사과 사이에 미묘하게 걸쳐진 문제, 노인들이 뭔가 무서운 사고를 저질렀다 셈 쳐도 당사자 중 누군가, 혹은 제삼자가 악의를 품고 개입하지 않았다면 형사과의 문제는 아닐 것이겠지.


어쨌거나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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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곤드레만드레 외국인 여자 15.04.28 312 6 12쪽
25 손아리와 무로이의 만남 15.04.27 183 7 15쪽
24 무로이의 첫 취조 +2 15.04.27 229 8 11쪽
23 시마노 부인의 가택사(死) 15.04.27 166 6 9쪽
22 損あり(손아리 = 손해있음) 라…. +2 15.04.27 263 6 12쪽
21 손아리는 안전하다 +2 15.04.27 254 6 17쪽
» 번개가 내리칠 것 같다 15.04.26 245 7 14쪽
19 무로이의 불길한 예감 15.04.26 199 6 13쪽
18 무로이 관리관 15.04.26 401 5 16쪽
17 돈 때문에 사람은 추해지고… 15.04.26 301 6 17쪽
16 “이 여행은 자살 여행이라고!” +2 15.04.26 421 6 14쪽
15 혐한(嫌韓) 택시기사 혼마 이야기 15.04.26 303 6 15쪽
14 영 찝찝해 15.04.26 314 8 10쪽
13 기묘한 꿈 15.04.26 392 6 13쪽
12 노인들의 한(恨) 15.04.26 341 8 10쪽
11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내비둬야 혀 +4 15.04.26 368 7 15쪽
10 눈물도 말라버린 이야기 +2 15.04.26 398 6 10쪽
9 <늙으면 죽어야지> 카페 +4 15.04.26 397 6 13쪽
8 비바람 몰아치는 대마도의 밤 +2 15.04.26 388 7 13쪽
7 손아리의 순수한 빛 15.04.26 371 9 11쪽
6 대마도와 부산은 가깝다 15.04.26 270 9 9쪽
5 톰비(솔개) 15.04.26 391 8 9쪽
4 개뿔이 블랙 펄 호 +4 15.04.25 374 8 8쪽
3 저렴한 여행 상품 +2 15.04.25 582 10 7쪽
2 타로카드 +6 15.04.25 610 11 11쪽
1 그 섬 +8 15.04.25 1,146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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