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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별의 서재.

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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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밝은스텔라
작품등록일 :
2015.04.25 23:34
최근연재일 :
2015.05.14 17:4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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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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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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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내비둬야 혀

DUMMY

「셋째는 밥과 함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숨줄은 진즉에 끊어졌고요. 이것이 악귀 같은 둘째가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일이었지요.

하지만 솥뚜껑을 열고 희미한 호롱 불빛에 흔들흔들 거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내려다보던 난 어디요. 둘째가 그런 짓을 했으리라곤 짐작도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 누가 그랬단 말인가. 곤히 잠든 아기가 제 손으로 그 무거운 솥뚜껑을 열고 끓던 밥물 속으로 몸을 던졌을 리는 없고, 그렇다고 내가 그런 것도 아닌데! 하지만 그때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그 무거운 무쇠 솥뚜껑을 들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을 뿐입니다.

정말이지, 거뭇거뭇한 보리쌀이 더덕더덕 붙은 모양으로 푹 익어가던 셋째를 어두침침한 불빛으로 보고 있던 그 순간은 꿈보다 더 꿈같았고 지금도 현실이었다는 감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바깥양반이 시장기 가득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부엌에서 망부석처럼 굳어져 있는 나를 본 것이지요. 그래서 바깥양반은 둘째가 열일곱 나이에 제 형을 죽이기 전까지는 셋째 아이를 죽인 것은 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마당인데 나는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머릿속이 깜깜해져 버려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 수가 없었으니까요. 바깥양반은 자기가 노름만 안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테니까. 라고 자책하기는 했어도 나를 욕하지는 않았어요.

그 날 밤, 우리 둘은 묵묵히 삶아진 셋째를 들고 뒷산에다가 묻어 주었습니다. 그 이후 나와 바깥양반은 서로 다른 충격으로 거의 벙어리가 되어 버렸고 나는 내가 한 짓이 아니다. 라고 여전히 어떤 핑계도 변명도 대지 못한 채 1년. 그리고 2년을 지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려고 해도 알 수가 없는 일이었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우리 둘 사이에서 셋째 이야기는 자연히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예 입 밖에 꺼내지도 않게 되었고, 사지육신 멀쩡한 둘째가 셋째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아무것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이상한 느낌도 없이 그저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첫째가 죽기까지, 셋째는 처음부터 아예 세상에 없었던 존재가 되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러다가 첫째가 끓는 기름에 여기저기 튀겨져 죽었습니다.

절규라는 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나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내가 배 앓아 낳은 자식이 죽었는데도 비명도 지르지 못했고 기절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티브이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고! 아이고! 하고 울 수 있는지, 아직도 그걸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냥 바보처럼 뻣뻣하게 굳어져서 입만 벌리고 있었거든요. 눈은 분명 처참한 몰골로 죽어 있는 첫째를 보고 있었고 코도 분명 매캐한 폐기름 냄새와 그 외의 온갖 역한 냄새를 맡고 있었지만, 내 심장과 머리, 입은 다른 세상으로 떠나가 버린 양. 나라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 자리에서 그냥 돌처럼 서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런 꼴을 보고 있는 내 앞에서 둘째가 자신이 저지른 짓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흥분한 얼굴로 그간의 이야기를 다 털어놓은 것입니다.

어릴 때 셋째를 솥에 넣은 것도 자신이고 뒷마을 여자아이를 뒷산, 셋째가 묻혀 있는 무덤 옆에서 욕보인 후 돌로 찧어 죽였던 것도 사실은 자신이라고. 그리고 살아봤자 하나 소용없는 병신 형을 죽인 것도 자신이라고.」


할머니들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모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한 얼굴로 숨을 멈추고 있었다.


그렇게 지금은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세상에 숨김없이 털어놓고, 그 고통스러웠던 세상을 버릴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이곳에 모인 것 자체가 이미 삶이 고통스러웠다는 것이기에 각자는 자신이 아닌 다른 노인들의 고생도 얼마만치 짐작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고생’의 범주, 그 밖의 것들이 말이다.

이미 신말녀 할머니의 이야기만으로도 속이 매스꺼울 지경이었건만, 강종말 할머니의 이야기는 정말로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배 앓아 낳은 자식 둘이, 하나는 삶겨져 죽고 하나는 튀겨져 죽은 그 꼴을 어미의 눈으로 똑똑히 보고 만 것이라니. 그것도 셋 있는 자식 중 유일하게 남의 배에서 난 자식이 그런 짓을 했다니······. 도저히 미치지 않을 방법이 없지 않은가.


“······.”

“······.”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종말 할머니는 이번엔 녹음기를 끄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손을 뻗고는 자신의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러자 담배를 태우러 밖에 나가 있던 할아버지들이 들어왔고, ‘다 끝났나?’ 하고 표정으로 묻는 걸 할머니들이 입술 앞에 검지를 세워 조용히 시켰다.


「그럼 이제 마지막 부분을 읽겠습니다. 나랑 바깥양반은 이 여행에 오기 이틀 전에 둘째를 집에 불러 죽였습니다.

비싼 양주를 실컷 먹게 한 뒤 자고 있을 때 우리 둘이서 제일 큰 식칼로 찌르기도 하고 자르기도 했습니다. 아주 산산조각을 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녀석이 다시 살아나 못된 짓을 저지를 것 같아서, 우린 무서워 떨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은 아마 아직도 우리 집 지하 창고에 있습니다. 커다란 아이스박스 세 개에 김장비닐로 나누어 담아 테이프로 꽁꽁 묶어두었으니까 이 편지가 발견되어야 경찰 양반들이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버려진 페가밖에 없는 산중이라 이웃에 사람이 없거든요. 냄새가 나더라도 금방은 모를 겁니다.

그래요. 우리는 기어코 둘째를 죽였습니다. 도저히 그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녀석은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 마흔을 넘긴 놈이 아직껏 한 번도 제 손으로 돈을 벌어 본 적도 없이 지금까지도 우리한테 돈을 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여자를 사고 노름을 하고 마약을 했어요.

돈은 항상 모자랐죠. 그래서 나쁜 짓도 많이 했고 한 번씩은 사람을 죽이고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경찰 백이 강도 하나 못 잡는다고. 그동안 둘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얼마나 많은 여자를 강간하고 임신시키고 다녀도 지금까지는 우리밖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녀석은 그간 티브이에서도 몇 번 무겁게 다룬 토막살인 관련 뉴스화면을 보면서 킬킬대며 자기가 했노라 자랑스럽게 술을 마셔댔죠.

어떤 년은 생리 중이었다. 어떤 년은 짜증 나는 아다였다. 어떤 년은 죽이기가 아까울 정도로 거기가 맛있었다. 그러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짐승 같은 놈을 우리가 왜 이제야 죽였냐면, 우리도 무서웠습니다.

우린 언제나 그놈의 노리개일 뿐이었어요. 놈은 쉼 없이 우리를 협박했지요. 대체 왜 그런 건지, 그 어린놈이 우린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놈은 나이 서른이 되자 어미인 날 겁탈했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길들여 보려는 꿈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하면서 날 겁탈하고, 나중엔 제 앞에서 제 아비를 묶어 놓고 용돈이 적다고 칼로 찌르기까지 했습니다.

네. 말도 안 되지요. 너무 어이가 없고 미칠 듯이 분통이 터질 노릇인데, 우린 겁을 집어먹어서 지금까지 그놈을 죽인다 죽인다 마음만으로 분통 터져 할 뿐 한 번도 행동에 옮길 수가 없었어요.

놈이 우릴 향해 눈을 한 번 흘기는 것만으로도 우린 살모사 앞에 선 작은 개구리처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요······.

바깥양반은 아들이 어미를 겁탈하는 걸 보면서도 모른 척해야 했고, 나 또한 아들이 제 아비를 찌르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놈이 처음 제 살인을 자랑하고 고백한 순간부터 우리의 모든 신경은 마비되었던 것이었어요. 우린 그런 줄도 모르게 서서히 그놈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여져 버린 것이었다고요.

늘 머리로는 알아요. 이게 아니라는 것을.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바깥양반과 내가 힘을 합치면 저놈 하나 정도는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어요. 하지만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어요. 몸이.

우리의 몸은 오직 그놈의 지시에만 움직였어요. 그래서 나는 지금껏 그 씹어 죽여도 모자랄 놈의 밥상과 술상을 차렸죠. 그리고 바깥양반은 한 번은 시내에서 한겨울에 폐지를 모으는 리어카를 끌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는데도, 그렇게라도 해서 돈을 벌어 전부 그놈에게 바쳤어요. 그놈은 안 그러면 우리도 다 죽여 버린다고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요. 죽는 게 뭐가 대수라고. 그런데 그땐 왜 그렇게 그 말이 무섭던지. 그 때문에 우린 놈의 굴레에 매여 지금까지 살인마의 노예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전, 놈이 우리 집에 한 여자의 시체를 끌고 들어왔어요. 요즘도 티브이에서 시끄러운 수원의 실종 여대생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우린 감히 물어볼 수도 없었지요. 무서웠어요. 너무 무서워서 어떤 판단도 생각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우리 앞에서, 둘째 놈은 그 여자를 도려 보이며 씨익 웃었죠. 노친네들 배고플 테니까 자기가 밥 차려 줄 거라면서 여자의 살을 도려서 씻고······.

그 이상의 이야기는 여기서도 차마 할 수가 없어요. 우린 우리 앞에 놓인 더러운 개밥그릇과 그 안에 있던 것을 보고 그저 울 뿐이었어요. 울 뿐이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그동안은 꿈도 꾸어보지 못한 걸 실행에 옮기기로 나와 바깥양반은 결심했지요. 여전히 놈의 뱀 같은 눈이 한 번 마주치면 꼼짝도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요. 죽자고. 이제 우리도 그만 살자고.

하지만 그냥 가서는 안 된다. 둘째를 이 세상에서 지우고 가자. 우린 밤에 잠자리에서 몰래 속삭이며 그렇게 약속을 했고 실행에 옮겼어요. 하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아무리 술을 먹고 나가떨어져 있는 녀석이라도, 눈을 감고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고 있는 그놈이 도중에 벌떡! 일어날까봐. 어쩌면 우리는 죽는 건 겁이 나지 않는데, 그놈 입에서 우릴 죽여 버리겠다는 말을 듣는 게 사실 죽기보다 무서웠는지도 몰라요.

우리 둘은 칼을 들고도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우린 지금 여기 있어요. 승리했습니다. 기쁠 일 하나 없었던 평생에 유일한 보람을 하나 느끼며 여기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종말 할머니는 원고 종이를 반으로 접어 자신보다 세 살이나 연하인데도 고생 때문에 벌써 치아가 다 빠진 남편. 옴폭해진 뺨에 공기를 넣어 침묵 중인 남편인 왕산 할아버지에게 건넸다.

그리곤 자신들의 이야기보다 타인의 이야기에 더 크게 비통함을 느끼며 흐느껴 울고 있는 할머니들을 휘 둘러보곤 다시 녹음기를 입 가까이에 가져갔다. 그리고는 원고에 없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바깥양반과 나는 이제야 이 더러운 삶에서 해방되고자 설렘에 부푼 가슴으로 가방을 쌌습니다. 그런 우리에겐 젊을 때 번 돈으로 몰래 구해다가 숨겨둔 마흔 돈짜리 순금 금덩이가 있어요.

우리 집 마당에 보면 이젠 허물어 버린 뒷간 가는 뒷대문 바로 앞 구석에 다 마른 옛날 우물이 하나 있고 녹슨 철판을 덮개 삼아 덮어놨거든요. 그걸 열고 아래에 던져둔 두레박을 당기면 두레박에 허름한 기저귀 천으로 쌓인 그 금이 나올 거예요.

여름에 채소 보관용으로 썼던 우물 두레박이라 줄은 몇년 마다 갈았고 아직도 튼튼해요. 지금 그 위에는 짚이며 벽돌이며 깨진 고무 다라이 같은 것들이 어수선하게 얹혀 있어서 누구도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신경을 안 쓸 테지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 우리의 전 재산에 대한 유언을 남깁니다.

나와 바깥양반은 우리 우물 안에 숨겨둔 여든 돈짜리 금덩어리가 손아리 처녀에게 똑바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육성으로 분명히 유언을 기록합니다. 이 녹음 후에는 글로도 잘 기록해 둘 것입니다.

이 악천후에도 무지개 뜬 하늘 아래서 망아지 뛰놀듯 마음껏 즐기던 그 처녀가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 우리 때문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독한 기억을 간직해야 하겠습니까?

그래도 우린 우리의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하겠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처녀에게 큰 상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늙은이들의 이기심 때문에 슬퍼해야 할 아리 처녀가 너무 가엾은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작으나마 그 아이가 짊어져야 할 슬픔에 배상하려 합니다.

그 처녀는 오늘 종일 우리 모두에게 즐겁고 신나는 삶이라는 그 생생한 생동감을 보여주었어요. 우린 칠십 평생 단 한 번도 꿈도 꾸어보지 못했던 자유분방한 모습을 말입니다. 그 처녀는 이제 갈 길을 서두르는 우리 모두에게 그 생생한 즐거움을 마음껏 보여주고 선물해 주었어요.

나와 바깥양반은 오늘 하루 그런 모습을 보며 달콤한 꿈을 꾸는 듯 행복했답니다. 평생 처음으로 아, 사람이 저렇게 행복해도 되는 것이구나. 라는 걸 느끼고 배웠어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 유산을 손아리 처녀에게 고마움과 위로의 의미로 남깁니다.

아리 처녀. 즐거웠고, 고마웠고, 미안합니다······.

이 망령 난 늙은이들 때문에 처녀는 즐거워야 할 여행이 엉망이 되겠지요. 평생 잊지 못하고 슬퍼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몰라도, 그러지 말아요.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린 우리의 의지로 가장 행복할 길을 선택을 한 거니까요.

그러니 부디 아리 처녀는 이 여행으로 인해 아파하지도 말고, 두고두고 마음에 남겨두지도 마요. 하지만 굳이 기억하겠다면, 이 여행 동안 우리 노인네들은 아리 처녀의 싱그러운 모습을 보며 평생 중 가장 행복하고 기뻤다는 것만 기억해줘요.

그리고 끝으로, 이 기록을 들어줄 경찰 양반. 우리 집 서쪽에 양파 텃밭이 있어요. 거기 파보면 둘째 놈이 여럿 묻어놨소. 몇 년 전부터 묻어 놓은 것인지라 양파가 사람 먹고 쑥쑥 잘 자랐지.

그리고 둘째 놈은 지하 창고에 있고요. 우선은 양파밭부터 파서 부디 그 악귀에게 희생된 아이들을 모두 다 찾아 제 부모들에게로 돌아가게 해 주시구려.

그리고 둘째 놈은 그냥 그렇게 비참하게 두어요. 그놈은 죽어도 편하게 누울 자격이 없응께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내비둬요. 태우지도 말고 묻지도 말어. 그놈은 태우면 하늘이 오염되고 묻으면 땅이 더러워지니께.」


마지막에 가서는 긴장이 풀렸는지 본래의 사투리 말로 돌아오는 종말 할머니였다. 그리고 녹음기는 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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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5 큐티록바
    작성일
    15.04.30 05:16
    No. 1

    무서운이야기인데 왜렇게 슬플까요..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5.04.30 12:05
    No. 2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노인들은 삶이라는 지옥 속에서 완전히 지쳐 버렸던 것이지요.. 슬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조상우
    작성일
    17.06.30 06:27
    No. 3

    진짜 끔찍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밝은스텔라
    작성일
    17.07.03 16:43
    No. 4

    오늘은 여기까지 수정 작업하면서 조상우님의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글을 쓴 제가 봐도 새삼 무섭고 끔찍하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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