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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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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92,898

작성
20.05.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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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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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13화 - 4

DUMMY

『당신의 사랑 당신의 희망 당신의 이야기 안하린입니다~』

“꼭 내가 전화걸고 네가 받는 것 같네.”

『어쩐 일이세요, 전화를 다 하시고!』

“네가 걸었잖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난 뒤, 리유네 집. 혼자 누워 있는데 전화가 온다. 하린이. 요 일주일 내내 귀신같이 연락이 없었는데. 나는 일단 내가 정신적으로 몰리니까, 연락할 생각을 못 했다. 첫날은 전화 했었다. 생각보다 힘들 것 같다고. 근데 하린이가 연락 안 한 건 의외란 말이지.



『알바 괜찮아요? 할만해요?』

“죽지 못해 살지.”

『아핫☆ 그래야 알바 하는 거죠? 젊은 것들이 고생을 해 봐야지!』

“네가 나보다 더 젊어······.”

『그치만~ 나는 알바를 못 하는 걸~』



간만에 하린이의 전화이니 꽤 즐겁다. 하린이도 슬슬 드립에 시동을 거는 것 같고.



『리유 언니랑은 잘 지내요?! 같은 지붕 안에 산다고 엄한 짓 하고 그런 거 아니예요~?』

“너 같으면 리유랑 하고 싶겠니, 그런 짓.”

『오빠가 로리콘이라면 가능하겠죠? 우효~ 합법로리 GET이라구─☆』

“할 거면 고등학교 때 사귀었을 때 했겠죠. 뭣하러 법을 어깁니까. 나 정웅도, 변태이긴 해도 법을 어기진 않습니다.”

『대단한 준법시민 나셨네요~』



이런 섹드립 왜 안 나오나 했다. 이래야 하린이지. 이 정도쯤 되면 오히려 내가 기대하고 있는 정도이다. 하린이의 개소리를. 그리웠다, 이 대화 패턴.



『아. 오빠 그러면 그런 건 없어요?』

“뭐?”



영상통화도 아닌데, 휴대폰 너머 싱글벙글 웃고 있는 것 같은 하린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참, 목소리만으로 이렇게 활기찰 수 있다니.



『원래 그런 거 많잖아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눈 맞는 거!』

“너는 꼭 내가 바람 피우길 기대하는 눈치다?”

『아하핫☆ 그래야 한 번 싸대기도 때려보고 ‘나쁜 새끼······!’ 하면서 비련의 여주인공 연기도 해보잖아요!』

“세상은 드라마가 아니라고오!!”



항상 그렇듯, 나를 놀려대기 위한 하린이의 계략이지만. 또 이렇게 반응 안 해주면 하린이가 섭섭해하지. 연인간의 대화란 그런 법인가보다. 서로 다 알고 있지만 다 좋게좋게, 반응해주고 리액션 보이고 그런 거. 상생(相生)의 길이 이런 것일까.



『종놈 종년들끼리 눈맞는다고, 원래 힘든 일 같이 하면 위로해주고 함께 일하고 하니까 아르바이트나 회사에서 그렇게들 눈이 맞는다던데~ 오빠는 그런 거 없어요~?』

“말을 해도 좀 예쁘게 해야지 종놈 종년이 뭐냐. 맞긴 하다만.”



과격하기 그지없는 하린이의 표현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온다. 뭐, 종놈 종년이 맞긴 하지. 돈으로 고용된 합법적인 노비.



“애초에 우리는 그럴만한 인원 구성도 아니고, 일 종류도 꽁냥댈만한 일이 아니라 육체노동이라······ 나름 철저하게 남녀유별 남녀칠세부동석처럼 남자 여자 하는 일 구분돼 있고.”

『그래도 밥 시간이라던가! 쉬는 시간이라던가! 막 팀장 욕하면서 친해지고!』

“식당이라서 밥도 돌아가면서 먹어. 잘 모여야 세 명 모이고 보통은 한 명 두 명 따로따로 먹어. 원천차단입니다.”

『아 모양! 재미없엉.』



그러네. 우리 아르바이트는 그렇게 꽁냥댈 여유가 있는 일이 아니야. 그나마 하린이가 말한 것중에 한 가지 맞는 게 있다면, 박캡 까면서 친해지는 것 정도? 굳이 하린이의 말에 현실을 끼워 맞춰보자면 꽁냥댈 대상이 없는 건 아니지. 수은이라던가, 새로 온 그 누나라던가 두 명 정도 있는데. 은미 누나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좀 그렇지. 9살 차이나는데.


솔직히 새로 온 그 누나는 별로, 내가 안 좋아하니까 패스고. 수은이는······ 만약에, 만약에 내가 여자친구 없었으면 한 번쯤은 생각해볼 정도는 되겠지. 그치만 난 여자친구가 있잖아? 생각하고 자시고가 아니지.



“너는 요즘 뭐하고 지내느라 카톡도 안 해.”

『까똑은 오빠도 안 하잖아영.』

“아니 나는 아르바이트 하느라 멘탈 깨지고 있는데 뭔 카톡을 하겠어.”

『흥! 몰라요 다 오빠 잘못이에요 이제 나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거야······ 이게 다 오빠 탓이에요.』



밑도 끝도 없는 책임론. 물론 하린이는 기본 성격이 그런 여자애가 아니기 때문에, 이건 100% 드립이다. 그런 여자애가 뭔데. 아 그런 거 있잖아, 찡찡대는 여자애. 하린이는 그런 건 아니다.



“그래 오빠가 잘못했어.”

『됐어요, 우리 헤ㅇ······ 아무리 제가 병X이라도 그런 것 가지고 장난질이나 정치질은 못 하겠네요.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요 여자들은? 사귀는 게 권력인가요? 헤어지자는 게 필살기에요?』

“너도 여자야······ 그리고 너도 방금 전에 하려고 했잖아······.”

『제가 언제요! 저는 그냥 헤~ 헤헤~ 헤헤헤헤♪』



갑작스런 여성혐오(?)로 결론짓는 하린이. 그래, 안 그랬으면 된 거지. 나도 그런 거 엄청 싫어하는데. 헤어지자고 하면서 그걸로 어떤 이득이나 권력을 취하는 형태. 지금까지 사귄 여자애들은 그런 애가 없었지. ······헤어지자고 하면 진짜 화끈하게 헤어진 희세가 있었을 뿐이지.



『저는 요즈음 방학을 만끽하느라요! 헤헷. 근데 오빠 안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 했어요.』

“하긴 우리가 신혼부부마냥 계속 연락하고 꽁냥댈 타이밍은 지났지?”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런 거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계속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실리주의자라서, 그런 시간낭비 잘 안 하고 싶거든요. 많이 했잖아요! 언제까지 러브러브 해야 해.』

“그렇긴 하지.”



그런 부분은 나랑 하린이랑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둘 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실시간 어디 있는 지 알아야 하고 전화 계속 해야 하고 그런 일들 힘들어 하는 타입이니까. 하린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나는 뭐든 귀찮아하는 성격이라서.



『잘 지내시나보네요. 열심히 일하시구요. 노예처럼 근성 있게 일 해서 저한테 선물을 사주시와요. 고귀한 아가씨인 저는 이만 드라마를 또 보러······.』

“네, 마나님. 쇤네는 이만 가보겠읍니다.”

『오홍홍~ 다치지 말구요! 쉬는 날 얼굴 좀 봐요!』

“아 그게 우리가 쉬는 날이 주말에는 못 하고 평일에만 딱 하루 쉬는데······”

『아 몰라용 그건 오빠 사정이구~ 뭣하면 제가 놀러갈 테니까!』



평화로운 전화 통화가 끝났다. 하린이는 싱글벙글 전화를 끊는다. 나도 피곤했던 몸에 조금은 기운이 나는 느낌이 든다. 그래, 하린이 생각해서라도 좀 더 힘 내보자.








//








“뭐래는 거에요!”

“후후.”



나는 저 사람 두 명이 제일 마음에 안 든다. 떠들고 있는 여자. 웃고 있는 남자. 각각 박캡하고 새로 온 여자 알바 누나. 새로 온 여자 알바 누나는 예쁘장하다. 뭐, 굳이 얘기하자면 이 레스토랑 여자들 중에 제일 예쁘긴 한 것 같다. 리유는 인형처럼 예쁘긴 하지만 워낙 어린애 같으니. 이름이, ‘최사랑’인가 그랬는데. 이름대로 사랑을 뿌리고 다니는 스타일. 박캡은 아주 저 사랑 누나만 있으면 사랑꾼이 된다.



“어서오세요~ 뭐하냐 얼른얼른 안 하고.”

“안녕하세요.”



부글부글. 손님이 오자마자 또 나만 시키는 박캡. 손님이 왔음에도 여전히 사랑 누나랑 사랑 얘기만 하고 있다. 사랑 누나는 본인이 예쁜 것과 박캡이 자기만 예뻐하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아주 잘 이용해먹는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는 일을 한다. 홀에서 일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은 없다. 귀찮을 뿐.



“후아.”



11시에 출근해서, 이르면 11시 30분쯤부터 손님이 온다. 그리고 1시 30분, 2시 정도까지 손님을 받는다. 그 이후로도 이론상 손님이 올 수는 있지만 적어도 내가 일한 일주일간은 온 적이 없다. 그래도 여기는 레스토랑이고 손님이 제한돼 있어서, 밥을 교대로 몇 명씩 먹을 수는 있다. 어차피 손님이 올 수 있기에 한 번에 다 먹을 수는 없다.



나는 대게 가장 마지막에 먹는 쪽을 택한다. 중간에 먹고 다시 일하는 건 성격에 안 맞기도 하고, 애초에 박캡이 여자애들 먼저 먹으라고 배려해주기도 해서. 리유는 꼭 나랑 같이 먹으려 하지만 대게 주방 보조로 가는 일이 많아서 짝처럼 리유X수은이 이렇게 먹고, 나는 보통 영찬이 형이랑 먹는 경우가 많다. 박캡은 가장 먼저 사랑 누나나 은미 누나랑 먹고. 에휴, 꼴보기 싫어.



“잘 먹어.”

“응.”



그랬는데 간만에 순서가 꼬여서, 수은이랑 단 둘이 밥을 먹게 되었다. 밥이라고 해봤자 식판에 보리밥, 된장국, 김치, 제육볶음이 끝. 솔직히 제육볶음 안 나왔으면 70년대 밥상이라고 해도 믿었겠다. 그치만 제육 맛있으니까. 수은이와 마주보고 밥을 먹는다. 힐끔 그녀를 바라본다.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되게 무뚝뚝하고 과묵해보이는 수은이. 왜, 첫날 승합차에서 봤을 때에도 내가 ‘쿨녀’라고 칭했었잖아.



“할 말 없네.”

“응?”



그런 쿨─한 수은이인데, 문득 먼저 말을 꺼낸다. ‘할 말 없다’ 라는 말을.



“이럴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뭐······ 그냥 아무 얘기나 하면 되지 않을까.”



사실 우리는 쉬는 시간도 별로 없고, 떠들만한 일도 아닌지라 이렇게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별로 얘기할 시간도 없다. 뭐, 손님이 별로 없는 2시~4시 정도의 시간이나 돌아가는 승합차 정도에선 얘기하고 떠들 수 있겠지만.



“화났어?”

“어? 나?”

“응······. 아무 말도 안 하니까.”

“아니, 화 난 건 아니야. 화 났어도 수은이 너 때문에 난 건 아니고.”



수은이는 살짝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는다. 소심한 듯 하면서도 은근 솔직한 수은이. 쿨해보이는데 표현을 잘 못 하는 타입인지라, 내가 먼저 말을 안 하면 대화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모르겠나보다. 근데 내가 밥 먹으면서 한 마디 말도 안 하니, 뭔가 꿍해 있어서 그런 건지 걱정되는 모양. 내가 아까 박캡이랑 사랑 누나 때문에 부글부글 끓고 있을 때 수은이는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으니까. 못 봤지.



“박캡 때문에.”

“그 사람 X같은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잖아.”

“어······ 그렇긴 한데.”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비속어를 섞어 말하는 수은이. 아니, 분명 수은이한테는 잘 해줄 텐데 박캡이? 일단 개새끼를 욕하면 우리편(?)이니, 수긍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하는 사람 싫어해. 할 거면 똑같이 잘해주던가, 뭐야 그게. 여자애들한테만 잘 해주면,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나? 아, 뭐, 좋다고 이용해먹는 사람 한 명 있긴 하네. 언니라고 하기도 싫은 사람.”

“우리 좀 통하는 게 있구나.”

“갑자기?”

“나도 그 두 명 때문에 화난 거거든.”



역시 이야기는 뒷담화가 제일 좋다. 아니 근데 이건 정당한 뒷담화야. X같은 짓을 하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잖아. 일 잘하는 사람 험담해서 깎아내리고, 그런 나쁜 뒷담화가 아니라구. 수은이는 내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왜, 또 둘이 뭐 했어?”

“뭐 뻔하잖아. 손님 와도 나만 시키고 둘은 일 안 하고 노가리나 까고 앉았고.”

“핳. 그래놓고 우리랑 똑같이 시급 받아갈 거 아냐? 박캡이야 정규직이니까 그러려니······ 아니, 정규직이면 우리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래도 꼴에 캡틴이랍시고 팀장인데.”

“그러니까 말이야.”



오고가는 뒷담 속에 싹트는 우정. 수은이가 내 일처럼 같이 흥분하고 화내주고 공감해주니 더욱 좋다. 얘기 들어보니 수은이도 평소에 두 사람을 딱히 좋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방금 전까지는 말하기 어려워했는데 막상 말문이 터지니 꽤 수다스럽게 말을 잘 하는 수은이. 그런 면은 또 쿨한 외모와는 다르게 꽤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기가 한 말 안 지키고 일관성 없는 사람이 제일 싫어. 근데 박캡이 그래.”

“그치. 차라리 영찬이 형 같은 사람이 팀장이면 나부터 열심히 하고 싶을 텐데.”

“응. 그 오빠는 너무 일 많이 하는 거 같애. 박캡 몫까지 하는 거니까.”

“어어. 그러니까 나도 안 할 수가 없잖아. 윗사람이 하니까.”



얘기 하는 중에 수은이 취향까지 슬쩍 알게 된다. 그렇구나, 한 말 지키고 일관성 있는 남자. 상남자 스타일을 좋아하겠구만. 나처럼 약해빠진 남자는 좀 그렇고. 나야말로 손바닥 뒤집듯이 말 바꾸는 치졸한 인간이니까. 근데 하린이도 그래서, 으핳. 우리 커플은 서로 컨셉충들이라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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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13화.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1 20.04.27 61 4 12쪽
336 12화 - 6 +5 20.04.23 65 4 13쪽
335 12화 - 5 +1 20.04.22 55 4 14쪽
334 12화 - 4 +1 20.04.20 81 4 15쪽
333 12화 - 3 +1 20.04.19 51 4 13쪽
332 12화 - 2 +1 20.04.17 51 3 14쪽
331 12화.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1 20.04.16 48 3 12쪽
330 11화 - 5 +7 20.04.13 58 5 14쪽
329 11화 - 4 +5 20.04.11 55 5 15쪽
328 11화 - 3 +1 20.04.09 56 5 11쪽
327 11화 - 2 20.04.07 57 5 12쪽
326 11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이렇게 돼 버렸어. +1 20.04.06 54 5 13쪽
325 10화 - 6 +1 20.04.05 44 5 11쪽
324 10화 - 5 +3 20.04.03 48 5 13쪽
323 10화 - 4 +1 20.04.02 43 5 13쪽
322 10화 - 3 +3 20.03.31 54 5 14쪽
321 10화 - 2 20.03.26 58 4 15쪽
320 10화. 나 이제 괜찮아 +3 20.03.20 59 5 13쪽
319 09화 - 5 +3 20.03.16 45 5 11쪽
318 09화 - 4 +1 20.03.14 49 5 13쪽
317 09화 - 3 +1 20.03.12 68 5 16쪽
316 09화 - 2 +1 20.03.10 49 5 12쪽
315 09화. 난 괜찮은걸까. +7 20.03.07 52 5 12쪽
314 08화 - 5 +2 20.03.06 47 4 16쪽
313 08화 - 4 20.02.25 41 3 13쪽
312 08화 - 3 20.02.24 42 4 12쪽
311 08화 - 2 +3 20.02.23 4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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