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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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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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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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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화 - 2

DUMMY

어제에 이은 오늘도 간단한 집 데이트. 어제만큼 재미있거나 성대하진 않다. 그냥 각자 누워서 얘기나 하다가 유튜브 같이 보기도 하고, 그냥 서로 인터넷 하기도 하고. 그러다 저녁으로 맛있고 간단한 라면 끓여먹고 하린이는 집으로 갔다. 되게 건전하지? 하린이도 이제 나한테 적응된 거지. ······적응한 건지 포기한 건지 모르겠지만.



“알바라.”



혼자 남은 나는 가만히 누워 휴대폰으로 알바에 대해 검색해본다. 한 번도 안 해본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있다. 근데 또, 하린이의 어그로를 묵묵히 듣고 있노라니 슬쩍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나기도 하고. 이러다가 나보다 어린 하린이가 굉장한 행동력으로 알바를 시작하면. 나는 완전 병X이 돼 버리는 거지. 그럼 안 되는데.



“에이, 내가 뭔 알바냐. 게임이나 하자.”



혼잣말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컴퓨터에 앉는다. 참 나다운 선택지다. 나다운 게 뭔데! 실없는 개소리를 혼자 생각하며 간만에 게임을 켠다. 오늘 하루종일 하린이랑 놀고 게임은 안 했으니, 재미있게 할 수 있겠지. 하린이 의존증은 오늘 하린이를 만나서 그 욕망을 어느 정도 해소했으니.






**






“음.”



3시간 뒤, 12시. 적당히 게임을 잘 즐긴 것 같다. 한창 게임할 때의 나는 새벽 2시, 3시는 예사로 넘겼는데 지금은 이쯤 하니 꽤 만족스럽다. 아니 오늘 운이 좋아서 6연승 해버리니까. ‘진다’라는 건 무슨 감각일까. 크큭······ 아아. 시시해서 죽고 싶어 졌다.


게임은 그런대로 했고. 이제 알바인데. 계속 앓고 있으니 정면돌파라고, 문득 생각난 거 하나. 알바 해본 친구한테 물어보자! 아무래도 경험이 있으니 조언 해줄 수 있겠지. 그리고 내 뇌리를 스친 알바 해본 친구는 바로, 희세.


······전 여친인데 너무 밀접하게 만나고 자주 연락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희세 쪽에서도 ‘우리 쿨하게 헤어진 거잖아?’ 하고 예전처럼 대하길 바라고, 무엇보다 하린이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하린이도 희세 그냥 아는 언니처럼 대하고. 오히려 나만 둘 사이에서 쿨하지 못한 것 같으니. 그러니, 전 여친이라 해도 이런 걸 물어보는 건 크게 실례되지 않으리라. 혼자 자기합리화를 엄청 하고 있다.


알바라고 한다면, 희세를 빼놓을 수 없지.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만 희세가 하는 알바는 3가지다. 평일 저녁에 하는 식당 알바, 평일 낮 시간 공강이 되는 때에 하는 카페 알바, 주말 오전─오후까지 하는 다른 카페 알바. 와, 이렇게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희세, 진짜 빡세게 사는구나. 저렇게 살면 인생이······ 아무것도 없지 않아? 게임이나 놀기는커녕 과제할 시간도 엄청 부족할 것 같은데. 하지만 희세는 전부 해낸다. 아마 성적도 좋게 나오겠지. 희세는 머리 엄청 좋으니까. 어쨌든! 뭔가 되게 삼천포로 빠진 듯한 의식의 흐름이지만, 희세에게 전화로 물어봐야지. 알바 어떻게 구하는 건지.



‘뚜─ 뚜─’



컬러링 같은 건 전혀 안 해놓는구나, 희세. 요즈음 알바 하느라 컬러풀이 아닌 회색톤이 된 것 같은 희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단조로운 신호음이다. 알바 계속 하면 힘들긴 하지. 희세, 힘들어 보여. 나랑 사귈 때부터도 이미 그렇게 알바 많이 하고 있었으니.



『여보세요.』

“오. 알바 끝났어?”

『응, 끝났지. 10시에.』

“어? 희세 막 새벽 1시에 끝나고 그러지 않았나?”

『너무 힘들어서 마감 빼달라고 했어. 최근에.』

“그렇구나.”



확실히 예전에 비해 생기가 조금은 있는 희세의 목소리. 새벽 1~2시에 끝나던 게 10시에 끝나면 엄청나지. 저녁이 있는 삶(?)이잖아! 참, 그렇다고 해도 정말 열심히 사는 희세구나. 뭔가 부끄러워지는데.



『왜?』

“응, 뭐 좀 물어보려고.”



의아한 희세의 물음에 머뭇거리는 나. 방금 전까지 열심히 알바하고 온 희세에게 ‘알바는 어떻게 구해?!’ 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기가 좀 부끄럽다.



『물어봐, 뭔데?』

“으응, 그게······.”



희세의 재촉에도 나는 주뼛거리며 말하지 못한다. 내 안의 소녀성이 마구 꿈틀댄다. 흐응······ 킹치만······ 후에엥······



『뭐, 하린이랑 잘 안 돼?』

“아니야, 그런 거! 미쳤다고 전 여친한테 현 여친 그런 거 물어봐?!”

『물어볼 수도 있지. 웅도는 미쳐 있으니까.』



랄까, 그 때 전 미쳐있었죠(웃음). 크큭······ 내 안의 미친놈이 날뛴다······! 아니 왜 내가 그런 이미지인데?! 희세한테 미친놈 소리 들으니까 기분 되게 이상하다. 얼른 본론 말해야겠어.



“알바! 알바 때문에 전화했어.”

『알바?』



실토하듯 소리치니 희세는 전혀 의외라는 듯 말끝을 올리는 물음표로 말을 끝마친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귀여운 희세의 모습이 머릿속에 즉시 떠오른다.



“응. 방학동안 알바 할까 생각 중인데.”

『웬일? 웅도 너 알바 안 하잖아.』

“뭐, 나도 성장하는 거겠지.”

『3개월만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 명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희세. 게다가 희세는 나를 3년 전부터 봐 왔으니. 사귀고 나서 더 밀접하게 본 것만 쳐도 1년이 훌쩍 넘으니. 내 본성을 잘 알고 있는 희세다. ‘아하하’ 하고 멋쩍게 웃는 것밖에는 답할 말이 없다.



『하린이가 알바 하라고 생떼 부리고 있는 거?』

“엩. 어떻게 알았어?”

『웅도는 속마음 알아차리기 쉬우니까.』



하린이도 그렇고, 지금 희세도 그렇고 어째 말 한 마디만 듣고 내 속마음을 다 파악하는지. 게다가 희세는 지금 전화로 말만 한 건데. 표정이라던가 그런 건 보지도 않았는데. 둘 다 신기가 있나보다. 무서워.



『그래서, 알바? 뭐 물어보고 싶은 건데?』

“희세 네가 알바 전문가잖아.”

『뭐······ 그렇긴 하지.』

“좀 말하기 창피하긴 한데. 알바 처음 해보려니까 뭔가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달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응,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랬으니.』



남자아이로서 이런 걸 여자아이에게 말하는 게 참 부끄럽다. 하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부끄럽다고 포기하는 게 더 부끄러우니. 지금의 부끄러움은 일시적인 거야. 게다가 한때 누구보다도 의지할 수 있었던 믿음직한 전 여친 아닌가. 이 정도 나약함은 보여도 괜찮다, 하고 혼자 속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어떻게 해야 알바를 잡을 수 있을까?”

『어렵지 않아. 하나. 어느 알바를 할 지 정하고, 둘. 전화를 해보거나 직접 찾아가서. 셋. 알바하고 싶습니다 하면 대게 알바 써 줘.』

“아니······ 말은 쉬운데.”



말은 쉽지. 그걸 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막막해서 희세한테 전화한 건데. 희세는 ‘왜?’ 하는 느낌으로 말을 잇는다.



『나는 그런 식으로 다 알바 구했는뎅.』

“희세야 예쁘니까.”

『예쁘면 알바 잘 구해져?』

“아니 그런 말은 아닌데. 솔직히 서비스업이잖아. 내가 사장님이면 웬 굴러 들어온 떡이냐 하고 바로 채용할 것 같은데. 희세 너 정도 얼굴이면.”



희세 하는 일이 식당 알바랑 카페 알바잖아. 그래 뭐, 식당 알바는 안 그러겠지만 카페는. 명백하게 외모를 볼 테니까. 내가 중학생 때 예쁜 알바 누나가 하는 PC방만 다녀봐서 그 느낌 잘 알거든?! 솔직히 손해 볼 건 없거든, 예쁜 알바생이면! 내 말에 희세는 한심하다는 듯 작게 한숨 쉬고 다시금 말을 꺼낸다.



『뭐, 웅도 너는 남자애니까. 나랑 알바 하는 곳이 다를 수도 있겠는데. 힘쓰는 알바는 안 할 거지?』

“응. 희세 나를 너무 잘 아네.”

『힘쓰는 거 싫어하니까.』



애초에 힘이 세지도 않다. 순간 출력도 젬병이고 지구력도 낮다. 나는 인문계가 딱이야. 희세는 잠깐 말이 없다.



『그럼 어떤 알바가 좋을까.』

“음~”



사실 ‘어떤 알바가 좋을까’보다는 알바 자체에 대한 동기부여가 별로 안 되는 편인데. 그래서 무슨 알바를 할지 애초에 고를 수가 없다. 할 마음이 별로 없으니까.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별로 알바 하고 싶지가 않은데.”

『뭐야 그럼. 알바는 하기 싫은데 알바는 하겠다고? 누가 시켜서 하는 거야?』

“굳이 시키는 주체를 찾자면······ 하린이인데. 아니 뭐 그렇다고 하린이가 막 하라고 엄청 강요하는 건 아니고. 근데 뭔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안 하기도 그렇고······ 그런 애매한 느낌?”

『음.』



다소 따지는 것 같은 말투로 물어보는 희세. 나는 솔직하게 내 심정을 말한다. 안 그러면 계속 희세 시간낭비만 시키는 것 같으니. 희세는 잠깐 고민하는 듯한 느낌의 ‘음’ 하는 목소리를 낸다.



『그럼 하지 마.』

“엩.”



너무 단호하고 냉정한 희세의 목소리에, 나는 멘탈에 ?2 정도 데미지를 입었다. 역시, 예상한 대로 희세에게 한심하게 보였으려나? 알바 구하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희세에게 평판이 안 좋아졌을까, 그게 더 걱정된다.



『알바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지. 다 돈 때문에 하는 거지. 근데 웅도는 돈도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고, 알바도 정말 하기 싫은 것 같은데. 그럼 굳이 할 필요 없잖아.』

“그치만······.”

『그치만도 아니야. 돈이 걸린 일이야. 돈 받고 하는 일이라고. 학생처럼 얼렁뚱땅 대충 해서 될 것도 아니잖아? 그랬다간 웅도 네가 욕먹고 네가 더 힘들어. 그러느니 안 하는 게 나아. 하고 싶은 목표가 생기기 전까진.』

“······.”



매운맛 희세의 일격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치, 나도 아까 전에 하린이랑 얘기할 때 분명 그 생각 했는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알바 했다가는 고용주한테도 손해라고. 근데, 그치만, 하린이가······ 아아. 나는 너무 어린아이 같네. 스무 살, 대학생인데도. 같은 나이인 희세는 이렇게나 어른스러운데. 부끄럽고 창피하여 할 말이 없다. 침묵을 지키고 있으니 다시금 희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말하면 또 뾰로통해서는 시무룩해져 있겠지, 웅도. 그런 걸로 또 자괴감 들고 기죽을 것까진 아니구.』

“아니 난······.”

『웅도는 그럴 필요 없으니까 그래도 되는 거잖아. 나도 엄마아빠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편하게 용돈 받으면서 살았을 거야. 나는 내가 먼저 내 꿈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고. 웅도도 분명 멋진 목표가 생기면 그렇게 할 거야.』

“후아─ 응.”



뭔가 눈물 날 것 같다. 아직까지도 희세 위로를 받으며 사는 인생이라니. 그치, 근원적인 이유를 따지고 올라가자면 희세는 자신의 꿈 때문에 그런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더 개X끼가 된다. 꿈도 목표도 없이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가며 편안하게 대학생활을 누리고 있는 거잖아. 우리 집 부자도 아닌데. 더욱 알바를 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같다.



『아니면 어때 그런 거. 돈 벌어서 하린이 뭐 사준다던가.』

“응?”



전혀 뜬금없는 부분으로 목표를 제시하는 희세. 방금 전까지 진로나 미래 같은 무거운 주제였는데, 갑자기 여자친구 선물 얘기라니. 그것도 전 여친인 희세가 현 여친인 하린이에 대한 생각을?



『그게, 웅도 나한테는 선물 한 번 준 적 없잖아.』

“아, 아니 그렇게 돌직구로 말하면! 선물 준 적 없어?! 내가!?”

『후후후. 발끈 하기는. 선물 준적은 있지만, 그 땐 학생 때고. 알바 해서 정말 어른스러운 선물 같은 거 준 적은 없잖아.』

“아니 그거야······ 내가 너랑 사귈 때엔 알바를 안 했으니까.”

『응. 그러니까. 나는 못 받아본 거, 지금 여자친구한테 해주는 건 어때.』



희세의 속을 종잡을 수가 없다. 자기가 못 받은 걸 지금 여친한테 해주라니······ 헤어지고 나서도 내 연애코치 해주는 거야? 정말, 희세의 대범한 마음을 속 좁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실은 희세도 바라고 있었구나. 그런 거. 비싼 거.”

『······나는 뭐 사람 아니야. 아니 그런 것도 그런 건데. 나라면, 정말정말 소중할 것 같애. 나 때문에, 한 달 두 달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골라서 선물 준 거라면. 그렇잖아?』

“응.”



희세는 합리주의자라, 그런 것보단 마음이 담긴 선물이 좋아! 하고 고등학생 때엔 얘기했던 것 같은데. 내 드립에 희세는 가벼운 웃음과 함께 대답한다. 그렇네. 그것도 맞네. 나는 대범하지 않고 소심하니까, 그런 선물을 줄 생각도 못 했어. 작디작은 내 생활반경을 지키기에 급급했을 뿐. 이제 희세 말을 들으니까, 조금은 무언가 구체화 되는 느낌이다.



“응, 그러면 해야겠다. 나는 어차피 필요한 거 없으니까, 알바 해서 하린이 선물 줘야겠다. 비싼 걸루.”

『그 전에 부모님 먼저 드리고. 그렇게 비싼 거 아니여도, 처음 알바해서 처음 번 돈이니까. 10만원짜리 홍삼 세트 같은 거라도 선물로 드려.』

“응응.”



희세는 참, 경우가 바른 아이야. 희세 시집가는 가문은 참 행복할 거야. 어른들 먼저 생각하는 요즘 보기 드문 아주 예의 바른 처녀잖아. 이런 양갓댁 규수(?)를 어디에서 구하겠어. 어쨌든 희세 덕분에, 알바를 할 목표점이 생겼다. 그래, 한 번 해보자!



“고마워, 희세야.”

『응, 뭘. 괜히 혼내기만 했는데 웅도.』

“아니야. 늘 희세한테는 도움만 받네.”

『후후. 알바 첫 월급 받으면 술이나 한 번 사 줘.』

“와, 희세한테 술 사달라는 말 듣고, 우리도 늙었네.”

『후후후후. 대학생이니까.』



아, 그리고 희세 선물도 사야지. 희세한테는 받은 것만 너무 많고 내가 준 건 너무 없으니까. 와, 그럼 나 알바 빡세게 해야겠는데. 하린이 선물에, 희세 선물에, 부모님 선물까지 하면······ 남는 게 없어. 얼른 알아보자! 그 전에 게임 한 판만 더 하고······ 아니 어차피 지금 새벽 1시야. 어딜 뭘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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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13화.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1 20.04.27 61 4 12쪽
336 12화 - 6 +5 20.04.23 65 4 13쪽
335 12화 - 5 +1 20.04.22 55 4 14쪽
334 12화 - 4 +1 20.04.20 81 4 15쪽
333 12화 - 3 +1 20.04.19 53 4 13쪽
» 12화 - 2 +1 20.04.17 51 3 14쪽
331 12화.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1 20.04.16 48 3 12쪽
330 11화 - 5 +7 20.04.13 58 5 14쪽
329 11화 - 4 +5 20.04.11 55 5 15쪽
328 11화 - 3 +1 20.04.09 56 5 11쪽
327 11화 - 2 20.04.07 58 5 12쪽
326 11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이렇게 돼 버렸어. +1 20.04.06 54 5 13쪽
325 10화 - 6 +1 20.04.05 45 5 11쪽
324 10화 - 5 +3 20.04.03 49 5 13쪽
323 10화 - 4 +1 20.04.02 43 5 13쪽
322 10화 - 3 +3 20.03.31 54 5 14쪽
321 10화 - 2 20.03.26 58 4 15쪽
320 10화. 나 이제 괜찮아 +3 20.03.20 59 5 13쪽
319 09화 - 5 +3 20.03.16 45 5 11쪽
318 09화 - 4 +1 20.03.14 49 5 13쪽
317 09화 - 3 +1 20.03.12 68 5 16쪽
316 09화 - 2 +1 20.03.10 50 5 12쪽
315 09화. 난 괜찮은걸까. +7 20.03.07 54 5 12쪽
314 08화 - 5 +2 20.03.06 47 4 16쪽
313 08화 - 4 20.02.25 41 3 13쪽
312 08화 - 3 20.02.24 42 4 12쪽
311 08화 - 2 +3 20.02.23 46 3 12쪽
310 08화.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어요. +1 20.02.22 5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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