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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조회수 :
552,866
추천수 :
12,224
글자수 :
2,992,898

작성
20.03.26 21:50
조회
57
추천
4
글자
15쪽

10화 - 2

DUMMY

“자, 가볼까요!”

“그래.”



자유로운 복장의 하린이. 편하디 편한 티셔츠와 짧은 바지. 꾸밈보다는 활동성에 무게를 둔 차림이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귀엽고 싱그러운 모습이다. 머리도 한데 묶고 모자까지 썼다. 모습만 보면 어디 운동하러 가는 느낌인데. 나는 그냥, 평범하게 평상복 입었다. 셔츠에 면바지. 여행하기로 한 날이 다가왔다.



“후후후.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네요!”

“되게 교과서 읽는 것처럼 말한다.”

“시끄러워요! 원래 이런 말 해 줘야 진짜 즐거워지는 거라구요. 오빠가 아무 리액션이 없으니까!”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가만히 있질 못 하는 하린이는 어떻게든 리액션을 만들어낸다. 아니 기차를 그럼 뭐 어떻게 환상적으로 기다리나. 나 혼자였다면 솔직히 그냥 음악 들으면서 인터넷 하면서 잔잔하게 기다렸을 텐데. 하린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오빠는, 연애를 제대로 해본 사람인지 어쩐지 모르겠어요. 안 그럼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여자친구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있어요?”

“또 섹드립?”

“아니 그런 거 말구요! 제가 뭐 말만 꺼내면 섹드립 치는 섹스에 미친년인 줄 알아요!?”



미친년 맞잖아. 공공외설죄라구, 그렇게 크게 성적인 말을 하면. 하린이는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여자친구랑 여행이라는 건! 단순히 여자친구랑 여행 가서 이것저것 보고 으쌰으쌰 할 생각에 좋은 게 아니라!”

“봐 결국 섹드립이잖아.”

“한국말 끝까지 들어요! 그리고 진짜 남자들 그런 생각 하잖아요!”

“네 개념 속의 남자들은 대체 어떻게 돼 먹은 거냐.”



물론 안 한 건 아니다. 그치만 이번 우리들의 여행은 애초에 하린이가 일말의 여지를 끊어버려서, 게스트하우스로 가잖아. 4인실.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자는 방. 애초에 그런 걸 할 수가- 하아. 어쨌든.



“이런 기다리는 시간에 얘기하구, 뭐 먹으러 가서도 얘기하고, 기차에서 버스에서 이동할 때에도 얘기하고. 결국 서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더 알아가려고 여행을 하는 거잖아요! 적어도 전 그런 의미로 기획했어요!”

“음. 그런가.”



하린이의 말은 응당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인이란 게 그렇지. 나도 희세랑 사귀었다면, 희세랑 이런 상황이었다면 이것저것 많이 얘기했겠지. 아, 그럼 난 아직까지도 마음 속 깊은 무의식에서는 하린이는 여자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아니 그야, 희세는 얘기도 잘 들어주고 얘기할 거리도 많았고 공감대도 있었는데. 하린이는 그렇지가 못 하니까. 아직 잘 모르니까, 그래서 얘기를 못 하고, 그러니까 더 모르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인건가.



“근데 오빠는 절 알려고도 하지 않는군요. 너무해요. 우리 헤어져요.”

“진짜 헤어져?”

“아니이! 오빠 진짜······ 헤어지지 마요. 아직은 아쉬운 쪽이 제 쪽이니까. 농담이에요! 짜증나게 할래요?!”



갑을관계가 확실한 나와 하린이 사이. 뭐 내가 잘나서 그런 건 아니고. 실제로 하린이가 나한테 먼저 관심을 가졌었고, 지금도 하린이가 직접 말한 대로 하린이 쪽이 나를 더 좋아하는 상태인지라. 장난도 장난이지만 우울했다가 쾌활했다가 감정기복이 제멋대로인 하린이. 굳이 이런 상황에서 하린이의 매력을 찾자면, '의외성'인 것 같다.



“오빠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사랑······ 좋은 거지. 좋은 거야.”

“그럼 저 좋아요?”

“좋지.”

“에헷.”



뭔가 여자친구 쪽에서 이런 질문 하면 생각해야 할 게 많다. 정말 순수하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가 궁금한 것인가. 아니면 날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 듣고 싶은 대답은 정해져 있고 나는 그것을 주관식 문제처럼 풀면 되는 것인가. 하린이는 4차원에 솔직하니까 그런 성격이 아닐거야, 하고 생각해도 어쨌든 그녀도 그녀, 여자애니까. 그래서 조심스럽다. 일단 아닌 것 같긴 한데. 함정을 밟은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언젠가 반드시 땅을 치고 후회하시는 날이 올 거예요.”

“갑자기 왜. 꼭 복수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인데.”

“복수까지는 아니구요······ 후훗. 아, 기차 와요.”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하린이. 4차원 캐릭터인 하린이가 이런 말을 하면 뭔가 무섭다. 기차가 와서 흐지부지 넘어가는데. 뭐, 별 건 아니겠지. 하린이, 가끔씩 전혀 엉뚱한 말을 하는 때가 많으니까. 원래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아 뭐 별 거 아니야' 그런 말 하면 꼭 죽던데.







'철컹철컹~'

“후히히.”



기차 안. 하린이는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어린아이처럼 히죽히죽 웃으며 좋아라한다. 하린이가 아까 한 말에 조금 신경이 쓰여서,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식하게 되면 되게 신경 쓰는 타입인지라. 이런 식으로 이동하거나 할 때, 나는 무슨 얘기를 해야 하지. 자연스럽게 말을 하기가 힘든데. 리유랑은 무슨 얘기 했지? 희세랑은? 왜 나 갑자기 다시 연애고자가 된 기분이지?



“이런 때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갑자기 무슨 소리예요?”



그래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뇌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생각을 꺼낸다. 하린이는 창밖을 보다가 힐끔 내 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대답한다. 음······



“아까 네 말 들으니까 뭔가 위기의식 느껴져서. 무슨 얘기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너랑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서.”

“사실대로 적나라하게 톡 까놓고 얘기하면, 저희는 아직 그렇게까지 큰 공감대가 없어서 그래요. 그래서 겉도는 것 같은 기분인 거예요.”



나름대로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하린이. 생각해보니 그렇다. 희세하고는 드라마라던가 할만한 얘기가 꽤 있었고, 리유는 마냥 어린아이 같으니까 내가 사촌오빠처럼 챙겨주는 느낌이었는데. 하린이는 전혀 그런 접점이 없으니까.



“그럼 좀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처음 소개팅 하는 것처럼 해볼까.”

“우후훗. 그것도 좋네요. 노력하는 모습 좋아요.”



마음에 드는 듯 눈웃음치는 하린이. 뭔가 내가 지고 들어가는 것 같지만. 그런 식으로 엄포를 놓으니까, 신경 쓰이잖아. 지면 어떠냐. 내 여자친구인데.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내가 오빠니까.



“엄마아빠는 무슨 일 하셔?”

“어머, 벌써 저희 집 재산을 탐내시는 건가요? 몹쓸 사위네요~♪”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하린이는 뭔가 고고한 아가씨 같은 컨셉을 잡곤 '후훗' 웃으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한다. 나도 나대로 아무 맥락도 없이 갑자기 물어본 것도 있지만. 좀 더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신상부터 물어보려고 한 건데─ 미안. 너무 개인적인 그거였지.”

“아니예요, 전 오히려 좋아요. 저랑 만나는 거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저랑 결혼까지 생각하셨어요. 호호.”

“뭐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



결혼이라니······ 뭐 좋은 게 좋은 거니. 하린이는 컨셉이 과하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호호 웃으며 대답한다.



“저희 아버지는 회사 다니세요. 월 400정도 버시는 것 같구. 어머니는 공무원. 300? 350정도 버시는 것 같아요.”

“아니 그렇게 구체적으로 돈 버는 걸 말할 필요는 없잖아. 뭔 선 보는 것도 아니고.”

“후후. 궁금하시다고 하셔서 말했사와요.”

“너 그 컨셉 대체 뭔데. 말투까지 이상해졌잖아.”

“오홍홍 좋아용~”



나는 어떤 가정인지 알고 싶었던 거지 두 분의 수입이 궁금한 건 아니었는데. 뭐, 굳이 말한 걸 종합해보면 월 700 이상 버는 중산층 가정이구나. 구김살 없이 남부러울것 없이 자랐겠구나, 하린이. 그래서 이렇게 자신만만하고 당차구나. 근데 지금 컨셉 이상하게 잡은 것 같은데 하린이. 지적해주니 다시 원래대로의 푸근한 말투로 돌아왔다.



“우리집은- 아 뭔가 너 때문에 수입까지 다 말해야 할 것 같잖아.”

“아하하, 아니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게 아니라 우리집이 수입이 딸려서 그래. 괜히 뭔가 쪼들리는 것 같잖아. 사실 난 아빠 얼마 버는지도 정확히 모르는데. 어쨌든 엄마는 주부니까, 확실히 맞벌이보다는 적게 벌겠지.



“우리집은 아빠는 회사원이시고 엄마는 주부.”

“그렇군요.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장남으로 책임감 있게 자라셨군요.”

“뭔······ 자기소개서야?”



소개팅처럼 말하자 했지만 실제로 소개팅을 해본 적은 없는 나인지라. 가족 얘기를 꺼낸 게 좀 이상한 것이었을까.



“형제관계는? 나부터 말하자면 난 외아들.”

“어쩐지 싸가지 없고 책임감 없더라니. 외아들은 혼자 자라서 그렇다면서요?”

“드립인 거 알지만 되게 기분 나쁜데.”

“아하핫☆”



대번에 갑자기 디스를 일삼는 하린이. 방금 전까지는 책임감 있게 자랐다면서.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평가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하호호 웃는 하린이.



“저는 제가 장녀예요! 여동생 한 명 있구요.”

“오. 의외네.”

“왜요? 막내 같은 이미지예요?”



막내 같은 이미지까진 아니지만, 좀 어리다고 생각했으니. 그러고보니 희세도 여동생 하나 있었지. 희세 여동생은 엄청 어렸는데. 나이 차이 좀 났었지. ‘나이는 얼마나 차이나?’ 하고 물으니 ‘2살~ 지금 중3이에요.’ 하고 대답하는 하린이. 이 쪽은 조금 평범한 터울의 여동생이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내가 널 되게 어리다고 인식하나보다. 장녀인데.”

“그렇게 어리게 보니까 밥상을 다 차려줘도 못 먹죠. 바보 멍청이 고자.”

“뭐 말만 하면······ 그래, 바보 멍청이 고자다. 너는 그 바보 멍청이 고자의 여자친구고.”

“호호~ 저도 제정신은 아니네요. 고추도 못 쓰는 남자랑 사귀고~ 성녀인가~”

“야!”

“아하핫☆”



내가 고자라니! 진정한 남자의 힘을 보여줘야······! 안 돼. 참아. 내 안의 소우주.



“그럼 이번엔 제가 질문. 오빠 취미가 뭐예요?”

“취미······?”



질문권을 빼앗긴 나. 하린이의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힌다. 뭔가 잘 말해야 할 것 같은데. 뭐라고 대답하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걸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게임하거나 유머 사이트 보면서 혼자 낄낄 깔깔 웃는 거나 애니메이션 보거나 하는 시덥잖은 건데. 뭔가 말하면 ‘히익 오타쿠 ㅉㅉ’ 하는 눈총을 받을 것 같아서 말 못 할 것 같아. 어떡하지.



“그냥 말하세요. 또 저한테 잘 보인다고 ‘쉬는 시간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곤 해요’ 같은 멘트 하지 말고.”

“오. 어떻게 알았어.”

“오빠는~ 얼굴에 다 써 있다니까요~ 오빠는 사기도박 당하기 딱 쉬운 타입이에요. 절대 그런 거 하지 마요.”

“응, 알았어.”



예언자처럼 내 심리를 전부 파악하고 있는 하린이. 나보다 2살이나 어린데─ 뭔가 연애의 주도권이 순식간에 하린이한테 다 몰린 것 같아서 기분 이상하다. 어쨌든 그래, 사실이니까. 그래, 솔직하게 말해야지. 어차피 뭐 지금은 썸 타는 것도 아니고 이미 사귀는 건데. ‘오빠 오타쿠일 줄 몰랐어요. 우리 헤어져요.’ 할 것도 아니고. ······헤어지는 거 아니야?



“난 오타쿠야.”

“와우.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실 줄 몰랐는데. 오빠······ 그런 거 봐요······?”

“으아악 아니야!”



모든 걸 말하라고, 모든 걸 이해해줄 것처럼 자애로운 눈을 하고 있던 하린이는 순식간에 질색을 하며 극혐하는 눈을 하고는 나에게서 살짝 떨어지는 리액션을 보이며 대답한다. 몸서리 치며 대답하니 하린이는 깔깔 웃는다.



“오빠는 참! 제가 애초에 오타쿠인데 그런 거 가지고 눈 하나 깜짝 할 것 같아요?”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네가 나랑 놀아주지 않을 것 같은걸.”

“아 언제적 킹치만을 아직까지 써요. 틀딱이네.”

“옛날 밈(meme)을 쓴다고 그거를 틀딱까지 몰아붙이는 건 뭔데.”

“후후.”



생각해보면 하린이는 내가 만나본 어떤 여자애보다도 똘기가 충만한데다 온갖 드립도 섭렵하고 있는 애인데, 내가 오타쿠라고 놀라거나 혐오하진 않을 것 같다. 애초에 드립 치는 거 보면 하린이도 오덕 끼가 좀 있는 편인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오타쿠는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답니다.”

“원래 오타쿠인 사람이 오타쿠 아니라고 주장하던데.”

“저는 잡식이라서요! 영화도 드라마도 애니도 다 봐요. 저 쩔죠?”

“그러네. 좀 쩌는 듯.”



아, 그런 타입이구나. 어떤 장르든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보는. 그럼 괜찮다. 적어도 애니나 그런 부류에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타입은 아니니. 나는 영화는 누가 보자고 하면 간신히 볼 정도고, 드라마는 아예 안 보니까. 그나마 공통점이 애니 정도로 잡힌 것 같다.



“그럼 남성향 여성향 어느 쪽을 주로 보시나요?”

“오홍홍, 애니 좀 본다니까 바로 전문용어 박아버리기? 하지만 어림도 없지. 대답 안 해버리는 거임 헿헿헿!”

“너야말로 그거 언제적 드립을······.”

“아 그냥 좀 받아줘요! 메기는 소리 받는 소리 몰라요?!”



자기는 하나도 안 받아줘놓곤 나보고 받아달라고 하면. 나 참, 나만 계속 져주는 포지션이야? 아무리 하린이가 귀엽다고 해도, 이크 하면 에크, 서로 좀 비슷하게 오가야 뭘 하지.



“그런 거 안 가리긴 하는데─ 저는 동성애 쪽은 쫌 제 코드가 아니라. 남성향 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네요.”

“오.”

“왜요. 여자친구랑 씹덕 애니 얘기 할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대요?”

“너무 표현이 적나라하다 쫌.”

“보다보면 쫌 그래요, 씹덕들 망상이. 후후.”



호오······ 게다가 여성향 애니보다는 남성향 취향이라. 하린이, 그런 거 아니냐. 막 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동아리 같은 데에 있는, 여왕벌 노릇 하는 여자애. 마침 귀엽고, 적극적이고 활발하고, 드립도 잘 치니. 거의 완전체인데.



“근데 하린이 너 고등학교 남녀공학? 여고였어?”

“여고요.”

“그렇구나.”



그러면 여왕벌 노릇은 못 했겠네. 갖춰진 조건만 보면 거의 완벽한 입지조건(?)인데. 뭐, 나한테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나는 애니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생리적으로 남자다보니 BL이라던가, BL은 아니더라도 여자애들 타겟인 애니는 좀······ 취향 아니니까 안 보지. 귀여운 여자애들이 잔뜩 나와서 자기들끼리 노는 그런 거 좋아하지.



“그럼 애니 얘기나 하죠! 오빠는 개씹덕애니 봤을 것 같으니까─”

“아니 내가 왜 그런 이미지인데.”

“희세 언니랑도 그거 때문에 헤어진 거 아니예요?”

“그건 진짜 아니다?! 희세는 많이 존중해줬거든!?”

“실은 존중해준 척 한거고 역겨워한 걸 수도 있어요. 그 언니, 저번에 보니까 엄청 핵인싸던데. 딱 폼이.”

“아 좀 희세 얘기는 안 하면 안 되냐? 나도 희세 쪽은 안 꺼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현 여친인 네가 내 전 여친 얘기를 자꾸 꺼내는데 신경 쓰이게!”

“오빠 신경 쓰이라구요! 헤헷. 재미있잖아요!”



참 악취미스러운 하린이의 논리. 뭐 어쨌든 이런저런 애니 얘기 물꼬를 트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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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12화.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1 20.04.16 4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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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11화 - 2 20.04.07 57 5 12쪽
326 11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이렇게 돼 버렸어. +1 20.04.06 54 5 13쪽
325 10화 - 6 +1 20.04.05 44 5 11쪽
324 10화 - 5 +3 20.04.03 48 5 13쪽
323 10화 - 4 +1 20.04.02 43 5 13쪽
322 10화 - 3 +3 20.03.31 54 5 14쪽
» 10화 - 2 20.03.26 58 4 15쪽
320 10화. 나 이제 괜찮아 +3 20.03.20 59 5 13쪽
319 09화 - 5 +3 20.03.16 45 5 11쪽
318 09화 - 4 +1 20.03.14 49 5 13쪽
317 09화 - 3 +1 20.03.12 68 5 16쪽
316 09화 - 2 +1 20.03.10 49 5 12쪽
315 09화. 난 괜찮은걸까. +7 20.03.07 5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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