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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의 글 쓰는 터

우리 학교에 관심 받고 싶은 변태 한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4.01.09 05:53
최근연재일 :
2021.11.25 17:14
연재수 :
366 회
조회수 :
55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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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4
글자수 :
2,992,898

작성
20.03.12 21:31
조회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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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09화 - 3

DUMMY

“······그렇게 해서 헤어졌어.”

“헤에.”

“음······.”



내 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내 얘기를 듣고 있는 리유와 성빈이. 아까 전 투닥거림은 대강 마무리 하고, 다 같이 수다나 떨자 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문득 리유가 ‘히이는 어쩌다 웅이랑 헤어졌어?’ 하고 물어봐서. 좀 힘들긴 하지만, 이런 것도 말하면서 떨쳐내야 극복할 것 같아서, 덤덤하게 헤어진 과정을 이야기했다.



“웅이한테 들은 거랑 크게 안 달라!”

“응. 그렇네.”

“······.”



아. 웅도가 먼저 만나서 얘기 했다고 했지. 궁금해하면 안 되는데······ 웅도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다. 험담하거나 했어도 할 말은 없다.



“웅이는 많이 힘들어 했어. 자기는 히이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좋은데. 같이 대학생활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하면서 입 발린 말 하더라구.”

“리유 미래랑 너무 많이 논 거 아니야? 말하는 게 너무 미래스러운데~”

“우아아아앙~ 이건 그냥, 대학교 가서! 에헤헤.”



웅도의 마음을 전해주는 건 좋은데, 너무 시니컬하게 저격하는 투로 말하니까. 귀여워 죽겠어서 리유 볼을 꼬집으며 말하니 리유는 좋아라 한다. 성빈이는 그런 나와 리유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문득 말을 꺼낸다.



“솔직히,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 거 아니지?”

“······응?”

“아직 감정 있잖아.”

“······.”



다소 진지한 눈으로 물어보는 성빈이. 아우응······ 성빈이가 오늘은 왜 이럴까. 사실 작정하고 나 저격하러 온 건가 싶기도 하고. 감정이 아예 없냐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근데 나 이 얘기 하기 싫은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늘 넘쳐 흐르던 성빈이인데, 웅도에 관련된 것에서만큼은 예외인 듯하다.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후으.



“그냥 사귀면 안 돼?”

“······?”



의외의 성빈이의 말에 나는 성빈이를 올려다본다. ‘질투’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나랑 웅도가 사귀는 것에 심통을 부린다면 오히려 헤어진 게 성빈이한테는 더 좋은 것일텐데. 다시 사귀라는 말을? 왜? 의아한 표정으로 성빈이를 쳐다본다. 성빈이는 굳은 표정으로 나를 마주본다. 가만히 듣고 있던 리유가 다시 일침을 시작한다.



“빈이, 웅이 그렇게 좋으면 이제 고백해서 사귀면 되지 않앙? 웅이는 여자애면 사족을 못 쓰니까, 빈이가 고백하면 좋다고 또 사귈 텐데?”

“웅도랑 사귈 생각 없어.”

“에이, 그런 사람이 만나자마자 히이한테 시비걸엉?”

“그건······ 그건 그냥, 과거의 조각이야.”



촌철살인의 정도를 넘어, 너무 강렬하게 계속 성빈이를 저격하는 리유. 성빈이도 성빈이대로 자기가 말해도 좀 변명 같으니 얼버무리는 느낌으로 작게 대답한다.



“웅도 좋아했어. 근데 계속 짝사랑만 하니까. 현실적으로 선이 그어진 느낌이야. 아, 난 웅도랑 같이할 수 없구나. 사귈 수 없는 거구나, 하고.”

“음~”

“······.”



성빈이는 뭔가, 웅도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해성사 타임? 조금 관심이 있어서 경청하려는데, 정작 이 사단을 낸 리유는 별로 듣고 싶지 않은지 딴청을 피우는 느낌.



“그치만 3년 동안이나 좋아했으니까. 웅도가 힘들어하는 건 보기 싫어. 웅도가 행복했음 좋겠어. 좀 바보 같지만······ 웅도가, 희세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니까.”

“······.”

“아, 웅도 때문에 희세보고 희생하라는 게 아니야. 희세 너도, 분명히 괴로워하고 감정 남아 있는 것 같으니까. 그럴 거면 서로, 다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말이야.”

“응, 무슨 말인지 알아.”



성빈이의 말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엔 일리가 있다. 나도 괴롭고, 웅도도 괴롭다. 그리고 사실, 둘 다 사귀면 얼마든지 다시 사귈 수 있다. 하지만······.



“웅도에게 웅도 사정이 있듯이, 나도 내 생각이 있으니까. 어찌됐든 난 여자친구로서 충실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고. 헤어진 결과는 돌이킬 수 없으니까. 한 번 끊어진 일은 다시 붙이기 어려워. 내 생각은 그래.”

“······.”



성빈이도, 답답해서 하는 말이겠지. 아까부터 리유가 계속 성빈이랑 나랑 신경전 벌이는 것처럼 엮어가고 있긴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성빈이, 그렇게 속 좁은 애 아니야. 진짜 아까 방금 말한대로, 나랑 웅도가 힘들어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야. 행복했으면 좋겠는 거야. 그치만 지금의 나는, 웅도랑 함께 있어도 떨어져 있어도 어느 쪽도 힘들어. 그 힘든 걸 웅도에게 전가하고 싶지 않아. 그런 복잡한 마음이야.


잠시동안 정적. 성빈이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리유는 정작 화두는 던져놓고는 무책임하게 휴대폰을 보고만 있는다. 이런 분위기 싫은데. 얼른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말을 꺼낸다.



“아, 다른 애들은 왜 안 왔데?”

“아─ 난 민서랑 미래만 연락해봤는뎅! 민서는 부모님 가게 도와드리느라 바빠서 못 오고!”

“아, 주말이니까. 응, 그치.”



문득 다른 애들 안부가 궁금해 물어본다. 리유는 특유의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민서, 부모님이 하시는 국밥집 아르바이트 항상 하고 있다고 들었으니까. 민서한테도 연락해야 되는데. 언제 집 가면 꼭 보러 가야겠다.



“미래는 재수하니까. 여기까지 놀러는 못 오겠데. 양심이 있으니까, 라던데?”

“응, 그치······.”



미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겠구나. 재수······ 나는 재수는 엄두가 안 나. 공부를 못 한 건 아니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좀······ 난 지금 대학생활에 만족해. 조금, 아주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유진이는, 과제 때문에 바쁘다고······ 이번 주말도 거의 밤 새다시피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구나.”



유진이 소식은 성빈이가 말한다. 음─ 어, 아. 유진이 미대였었나? 그랬지. 미대 쪽은 과제가 힘들다고 들었으니. 주말까지 반납해야 하는구나. 다들 바쁘구나. 그럼에도 이렇게 놀러와준 리유와 성빈이. 정말 고마워.



“히이 힘들어할까봐 놀러 왔어. 나머지 애들은 다 나쁜 애들인 거야. 히이 힘들어 하는 거 아는데도 자기 일 때문에 못 온 거야. 빈이는 그래도 착한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지. 각자 일이 있는 건데.”

“리유도 주말에 바쁜데! 흥흥!”



아무렇지 않게 독설을 날리는 리유. 내 대답에 생떼를 부리듯 누워서 발버둥친다. 어떨 때엔 예전보다 성장한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은 예전보다 더 유아로 퇴행한 것 같은 리유. 그래도 뭐, 귀여우니까 상관 없는 거지만.



“흐아앙─ 심심해. 뭐 할 거 없엉? 히이는 주말에 뭐해?”

“난 보통 아르바이트 하는데······.”

“오늘은?”

“쉰다고 했지.”

“내일은?”

“내일은 오전까지만 쉬고, 오후에는 출근해.”

“글쿠낭.”



심심해서 아등바등 몸부림을 치며 물어보는 리유. 내 대답에 ‘피이, 재미 없을 것 같은데!’ 하고 말한다. 타겟을 성빈이 쪽으로 옮기는 리유. 누운 체로 성빈이를 보며 말한다.



“성빈이는? 주말에 모행 보통?”

“난 드라마도 보고─ 친구들 만나서 얘기 하기도 하고, 가끔 술 마시고 놀기도 하고 그러지.”

“와 술! 술 마실래!”

“지금? 낮술하면 안 돼, 리유야.”

“왜에~ 어차피 하는 거 없잖아~”



‘술’이라는 단어에 눈이 돌아가는 리유. 술 마시자고 생떼를 부린다. 참······ 어른이 되긴 했구나. 성빈이는 꼭 엄마처럼 잘 타이른다.



“리유도 바쁜 시간 쪼개서 왔는데~ 볼 드라마도 엄~청 많은뎅. 할 거 많은뎅~”

“미안. 나 맨날 알바만 해서······.”



바쁘게 살다 보니, 정말 아줌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엇을 하든 돈 먼저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남는 시간 하나도 없이 일만 하다 보니까, 애들하고 공감대가 없어진 것. 성빈이도, 리유도, 드라마는 많이 보는 것 같은데. 근데 난 볼 시간이 없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핑 돌 것 같다. 옛날에는 나도 드라마 많이 봤었는데.



“다른 얘기 하자. 근황토크라던지~”

“근황?”



힐끔 내 눈치를 살피는 성빈이. 내가 이런 생각을 해서 시무룩해진 것을 알아차렸는지 다른 쪽으로 주제를 돌리려 한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는 성빈이가 잘 배려해주지. ‘근황토크’라는 말에 관심을 보이는 리유. 성빈이도 자기가 주제 꺼내놓고는 막상 또 궁금한지 먼저 말을 꺼낸다.



“리유, 남자친구 생겼어?”

“응? 에헤헤······ 어떨까?”

“생겼어?!”

“아하하.”



웃기만 하고 결정적인 대답은 하지 않는 리유. 성빈이는 흠칫 놀라 리유에게 더욱 질문한다. 리유는 재미있다는 듯 웃기만 하고 여전히 대답하진 않는다.



“남자친구 있어?”

“에헤헤헤. 빈이 히이 이상해. 너무 웃겨! 내가 남자친구 있으면? 어떡하려구?”

“누군데! 어떤 놈이 리유랑 사귀어?! 어떤 변태 쓰레기가 감히 리유를!”



나도 살짝 놀랐지만, 성빈이는 극도로 흥분해선 거의 화를 낼 기세로 말한다. 나나 성빈이나, 리유는 뭔가 귀여운 친척 여동생이나 딸(?) 같은 느낌이라. 이렇게 어리고 귀여운 애를, 어떤 말도 안 되는 소아성애자(??)가 ‘여자’로 보고 사귀려고 하는 건지. 생각을 하다 보니 나도 좀 화나려고 한다. 리유는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한다.



“없어, 남자친구. 히이 빈이 이상해. 누가 나 같은 애랑 사귀겠어?”

“없는거야? 휴우, 다행이다.”



일단 없다는 대답에 안심하는 성빈이. 나는 리유의 대답이 마음에 걸려 말을 꺼낸다.



“나 같은 애라니, 무슨 말이야.”

“나는 키도 작고, 얼굴도 완전 애기 같고, 가슴은 없다 못해 완전 평면 TV고, 몸매도 초등학교 저학년 통짜몸매니까. 여성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잖아. 이런 애를 좋아하는 건 웅도 같은 로리콘 밖에 없는 거야.”

“자기 비하가 너무 심하잖아, 리유 얼마나 귀여운데.”

“귀여운 거랑 여자로 보는 거랑 완전 다르징. 웅도가 이상한 거야. 변태 로리콘.”



막말을 일삼는 리유. 근데 본인한테까지 아주 신랄하게 비판적인 말을 하고 있어. 그렇게까지 자기 디스를 하니 할 말이 없다. 대학교 가서 자신의 여성성에 대해 좀 생각할 계기가 있었나? 그러면서 자꾸 웅도 디스하는 건 덤. 나랑 사귀기 전에 리유랑 사귀긴 했었지, 웅도가. 리유도 요 몇 개월동안 꽤 많은 일들이 있었나봐.



“히이는 알바 하느라 바쁘징?”

“응, 그치.”

“대단해. 리유는 아빠한테 용돈 받아서 살고 있는뎅.”

“많이들 그래. 리유만 어린애인 게 아니야.”

“응, 그치만. 다들 용돈 받는다고 내가 받아도 되는 게 아니잖아. 스무 살 넘었으니까, 어른이니까 이제 스스로 돈 벌어서 살아야 하는데.”



약간 어른스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내가 알바만 해서 아줌마 된 것 같은데, 리유는 또 그런 나를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준다. 참, 나랑 리유랑 정반대네. 그런데도 친구야. 그래서 좋아. 방긋 웃으며 성빈이를 보니 성빈이도 마주 웃는다.



“나도 용돈 받아. 주말 알바 해보려구 하는데, 알바 처음 해보니까 좀 떨리네.”

“어려울 건 없어. 좀 손님들이······ X랄 맞긴 한데.”

“엑! 히이 왜 욕 해?!”



성빈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대답하다가 욕을 내뱉게 된다. 워낙 손님들한테 시달려야지. 잠자코 듣고 있던 리유도 화들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선 날 쳐다보며 소리친다. 두 사람 모두 아르바이트 안 하고 나만 하니까, 이 고충은 공감해줄 사람이 없구나. 그래도 둘 다 아르바이트하면 주의하라고, 말해줘야지.



“남자들이······ 자꾸 작업 건다고 해야 하나. 번호 물어보는 사람, 이름 물어보는 사람, 괜히 시간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 일일이 거절하는 것도 일이야. 솔직히 일보다 그런 심적 스트레스가 더 커.”

“그야 희세가 핫하니까.”

“핫?”



곰곰이 내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반짝이며 대답하는 성빈이. ‘핫’하다는 표현이 거슬려 다시 되묻듯이 그 부분만 높게 말하니 성빈이는 방긋 웃는다.



“스타일이······ 뭐랄까, 남자들 시선이 저절로 가는 타입이잖아, 희세? 솔직히 우리 학교 여고였으니까 망정이지, 남녀공학이었으면 희세 인기 장난 아니었을걸.”

“가슴 말하는 거지 성빈아?”

“후꺄악!”



가만히 성빈이 말을 듣고 있는데, 리유가 갑자기 내 뒤로 와선 가슴을 확 만진다. 리유 뭐하나 하고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슴을 만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더 놀랐다. 경기를 일으키듯 어깨를 들썩이며 놀라니 리유는 무척이나 즐거운지 깔깔대며 바닥에 쓰러지며 웃는다.



“하, 함부로 그러지 마!”

“아하하하하핳ㅎ하하하ㅏㅎㅎ핳! 희세 찌찌 빵빵해!”

“그런 말 쓰지 마!”

“으헿♪”



정말 제멋대로인 리유. 이런 때엔 또 마냥 어린아이 같다. 성빈이도 마찬가지로 헤실헤실 웃고 있다. 아까까진 되게 진지한 분위기였는데, 방금 전 가슴 만짐으로 분위기가 되게 많이 풀렸다. 난 되게 당혹스럽지만.



“희세 가슴은 늘 부럽지! 우리 가슴 다 합쳐도 희세만큼 안 될 걸.”

“그게 뭐야. 누구 가슴을 다 합쳐.”

“그거 알아? 우리 고등학생 때. 걸어다니다 가끔 남고 애들이나 남자들 지나가면. 다 희세 가슴만 보고 있어.”

“당연히 알지. 당장 웅도만 해도 늘 그랬는데. 짜증나는데······ 그냥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지. 남자라는 생물 본능 같은 거니. 오죽하면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조차도 그런데. 악의가 있는 건 아니라고, 내 스스로 세뇌하지. 저 사람들이 다 변태라 그런 게 아니다, 그냥 남자는 원래 그런 거다, 하고.”



성빈이는 내 가슴에 좀 감정이 있었는지 얘기를 꺼낸다. 내가 왜 모르겠어. 당장 알바 때도 남자 손님들은 대번에 시선이 꼭 가슴을 먼저 경유하고 그 다음 얼굴을 보는데. 솔직히 성희롱인데······ 휴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리유는 웃던 걸 멈추고 갑자기 빤히 나를 바라본다.



“히이 착하네.”

“응?”

“보통 그러면 막 남혐 하고 그러지 않아? 한남충들 시선강간하노 이러면서.”

“너너너너너, 어디서 그런 이상한 거 배워 왔어 리유야?!”



요상한 말투를 사용하는 리유를, 다시 한 번 흥분해선 어깨까지 붙들고 흔들며 격하게 다그치는 성빈이. 리유는 ‘동기 여자애들 중에 이런 말 쓰는 애들 있어. 재미있어서 따라한 건뎅 안 돼?’ 하고 대답한다. 성빈이는 격하게 고개를 휘저으며 ‘그런 애들이랑 놀면 안 돼! 절대 절대, 절대 놀지 마! 알았지!?’ 하고 신신당부한다. 음······ 뭐, 리유도 사리분별 명확한 애인데 알아서 하겠지. 어린아이 같아도.



“흐응······ 리유는 가슴 같은 거 하나도 없는데. 내가 남자애라도, 이렇게 말랑말랑 폭신폭신한 몸이 좋을 것 같애. 리유는 뼈다귀밖에 없는데.”

“그러면서 은근슬쩍 만지지 마세요. 같은 여자끼리 만져도 기분 이상하답니다.”

“히잉······ 그치만······ 좋은걸. 난 없는데.”



가슴 얘기 좀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성빈이랑 리유한테 ‘가슴도 작은 것들이 어디서 가슴 얘기를 해!’ 하고 폭언을 휘두를 수도 없고. 그렇게 말하면 정말 가슴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할 텐데.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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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10화. 나 이제 괜찮아 +3 20.03.20 5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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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09화 - 4 +1 20.03.14 4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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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09화 - 2 +1 20.03.10 5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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