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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님의 서재입니다.

대한제국 전함이 일제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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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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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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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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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DUMMY

제주도 남단.


남해로 향하는 관문이나 다름없는 제주 군항에 세계 최대의 전함과 10여 척의 함대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제13순항훈련전단.

그 영광스러운 출항일이다.


순항 훈련은 졸업을 앞둔 생도들에게 대양 항해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전통적인 훈련.


더불어 해군 자체의 원양 작전 능력을 향상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급변하는 정세에 맞추어 이번 훈련의 성격도 다소 변화했다.


동승하는 생도들의 숫자는 대폭 저하.


제비뽑기를 통해 선정한 인원만 승함하며 실탄과 연료 등의 보급품도 만재 상태로 적재.


사실상 전쟁 준비다.


“이순신함에는 금괴를 탑재할 예정이네.”


순항훈련단의 지휘관, 류시원 제독은 사령관 전용실 탁자 앞에 앉은 채 커피를 들었다.


“유사시 적성 국가와 전면적인 교전 상태에 돌입할 경우, 이순신함과 수반 함선은 외해의 기지에 합류하여 동맹국에 지원을 요청하여 전국의 타개를 도모할 것.”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잠시 풍미를 즐기던 그가 나지막이 말을 잇는다.


“해본의 지침 사항이야. 기밀이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참모진도 전부 물리고 나만 부르고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자네는 알고 있었겠지?”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었습니다.”


곧 제독은 씁쓸한 눈으로 벽에 걸린 지도를 바라보았다.


“개전하면 동중국해는 봉쇄야. 대만, 오키나와, 규슈에서 발진한 항공대와 함대가 거미줄처럼 차단선을 전개하겠지.”


동아시아의 작전 지도.


한반도의 남쪽으로 일본의 수많은 비행장, 항구, 함대가 마치 그물망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단 한 척의 배도 외해로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듯이.


잠시 시간을 들인 후에 제독은 말했다.


“그 봉쇄망을 뚫고 지나가는 건 불가능하네.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야지. 아직 놈들이 선전포고문을 던지기 전에.”


해군의 판단이 급해지고 있다.


그럴 만하다. 선전포고 전에 동중국해를 빠져나오지 못하면 꼼짝없이 반도에 갇히는 꼴이 될 테니까.


현존 함대만으로 버텨봤자 한계는 명확하다.


어떻게든 외해로 나가야 하지만, 문제는 일본도 그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는 점. 만일 선전포고를 한다면 순항훈련전단이 동중국해로 진입한 그때가 적기가 아닌가?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해봐야 한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제독.”

“어째서인가?”

“남단의 열대성 기후에는 여름에 태풍이 불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7월 즈음에는 태풍으로 항공작전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방의 항공 기지를 피해 진출하기도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함대가 태풍을 그대로 얻어맞을 위험도 있다. 허나 잘만 비껴간다면 그럭저럭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태풍은 피할 수라도 있지.

공습은 피할 수도 없다.


이야기를 들은 류시원 제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능성은 있지만··· 너무 희망적인 관측이군. 상황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갈 거라 보면 안 된다네.”

“예, 제독. 하지만 남양군도 기지의 기상 관측반 보고는 들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시해보지. 다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게. 어쨌건 가장 좋은 건 개전하기 전에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결국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대담이 끝났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미리 언질을 준 것에 의의가 있으니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근거 없는 행운을 바라며 희망 사항을 늘어놓은 건 아니다.


수많은 회차 플레이를 거치며 터득한 하나의 법칙이 있다는 말이다.


이 세계의 기반이 된 게임은 회차마다 태풍 등의 주요 기상 활동도 달라지지만 몇몇 주요 사항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1940년 7월.


동아시아 남단에는 반드시 태풍이 온다.


***


일본, 요코스카항.

연합함대 기함 ‘나가토’.


철의 거성이 근엄히 바다 위에 떠 있다.


두꺼운 뱃전 위에 41cm 구경 거포가 우뚝 서 있고 그 뒤로 층층이 쌓은 불탑처럼 높게 솟은 함교가 보인다.


드높은 함교 꼭대기에서 일본 연합함대를 지휘하는 남자,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난간에 손을 걸친 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해가 중천에 뜬 시각이었다.


“오는군.”


구름 사이로 시선을 기울이는 연합함대 사령장관.


곧이어 몇 대의 전투기 편대가 은빛 날개를 반짝이며 다가온다.


해군기 특유의 백색 도장을 한 전투기 편대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나가토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


“류조의 직엄대입니다.”


쌍안경을 내린 항공 참모가 그에게 말했다.


0식 함상 전투기.

통칭 ‘제로센’.


개전을 앞두고 양산된 해군 최신예 전투기.


개발진의 호언장담에 따르면 대한제국의 그 어떤 전투기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거라고 한다.


구식 복엽기는 물론 F2A 버팔로를 상대로도 말이다.


“야마토만 없었어도 저 제로기를 지금쯤 1,000기는 넘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허나 조선에서 선수를 친 이상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저쪽에서 전함을 가져온다면 우리도 체면상 전함을 꺼내 들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 이순신함···.”

“사쓰마함이라 부르게.”


포술 참모에게 야마모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되도록 노획하게끔 예정된 전함 아닌가.”

“··· 예. 사쓰마의 대응을 위해서는 야마토의 함포가 필수적입니다.”

“흠, 나는 우리 1항공함대의 저력만으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만.”


야마모토는 방금 머리 위를 지나간 비행기들의 비행운을 바라보았다.


그가 기대를 거는 건 건조하여진 지 20년이 돼가는 이 낡은 전함이 아니었다. 또한 구레와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진수한 최신예의 거함도 아니었다.


나가토의 41cm 주포보다 더 멀리 나가고, 더 정확하게 적을 타격하는 병기.


함재기다.


“장관께서는 항공모함의 공습으로 그 전함을 침몰시킬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침몰은 힘들어도 무력화는 가능하겠지. 그 정도 일도 어렵다면 애당초 개전도 하지 말아야 해.”


아니.

설령 가능하더라도 웬만해서는 피하고 싶다.


그것이 본심이었으나 이 자리에서 쉽게 밝힐 수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


전쟁을 앞둔 와중에 최고 사령관이라는 작자가 패배주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면 군의 사기가 어찌 되겠는가?


불과 몇 달 전이었다면 그도 직언을 아끼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프랑스가 독일에 패했다.

이걸로 유럽이 극동에 힘을 쓰지 못할 것임은 명백하다.


하늘은 일본에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탈구입아(脫歐入亞)의 기회! 기나긴 서구 열강의 지배를 끝내고 그 자리에 일본 제국의 천하가 들어설 시간이다!


‘어리석은 작자들.’


그러한 목소리들을 떠올리며 야마모토는 내심 혀를 찼다.


설령 유럽이 가만히 있다고 한들, 태평양 너머의 미국이 가만히 있겠는가?


미국이 개입할 틈도 없이 일을 해치운다고 해도 대한제국이라는 걸림돌이 있다. 대한제국과 일본 제국을 한마디로 일컫는다면 불구대천의 원수.


협상 같은 게 가능할 리가 없다.


결국 힘의 논리로 가야 하는데 중요한 건 거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비되느냐이다.


그 막강한 해상력의 대영제국도 독일을 무릎 꿇리는 데 4년이나 되는 시간이 소비되었다.


헌데 일본은 그 4년 동안, 태평양 너머의 강대국을 상대할 역량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태평양의 준비는 부실하다. 함대는 대부분 대서양에 있으며 태평양의 기반 시설은 아직 부족하다.


애당초 지난 수십 년간 그들은 태평양에 큰 투자 없이도 대한제국과 일본의 대립을 통해 어부지리로 패권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집권한 그 대통령.

루즈벨트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한일 간의 파워 밸런스를 방관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유럽의 일로 신경이 곤두선 미국이지만, 과연 때가 무르익었을 때 그들이 얌전히 대한이 패전하는 꼴을 두고만 볼까?


“장관, 출항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물론 고심해본들 이미 늦었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야마모토는 씁쓸한 눈으로 참모진은 돌아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가지.”


보슨 파이프 소리가 요코스카항에 울려 퍼진다.


나가토와 주변에 전개한 수반함의 굴뚝 위로 짙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곧이어 소형함부터 차례로 요코스카의 항만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함대가 출항하는 모습을 보며 야마모토는 생각했다.


개전에서 6개월에서 1년 사이.

일본 해군이 최대로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


그동안 대한제국을 무릎 꿇리거나, 최소한 해군이라도 반신불수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조선에서 그들의 땅을 자칭할 때, 대륙을 움켜쥔 호랑이라고 했다지.’


흔한 애국심 고취를 위한 프로파간다이리라.

야마모토는 생각했다.


하지만 개전을 눈앞에 두자 새삼 그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정말 극동의 호랑이라면.


우리는 지금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는 것이 아닐까?


“출항―!!”


1940년 6월 말.

제주도 남단에서 제13순항훈련전단이 마지막 준비를 마쳤을 시점.


일본 연합함대 제1함대가 요코스카에서 출항했다.


***


<죽으면 죽여버리겠다.>


“······.”


전투기 통제실 바로 옆에 딸린 통제관 집무실.

전보를 건네받은 승철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굳어버린다.


손에 들린 전보용지가 힘없이 떨어져 내린다.

대한제국 해군 작전 사령관의 명의로 보내진 메시지는 류시원 제독도, 이순신 함장인 나도 아닌 일개 전투기 통제관 소령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나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리였나.


“괜찮나?”

“예, 예··· 에, 예?”


괜찮지는 않은 거 같네.


창백해진 얼굴의 승철을 보며 나는 무어라 할 말이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게, 잘 좀 하지.


“함 내 출항 준비 완료했습니다.”


함교로 올라가자 날카로운 얼굴을 한 작전관이 보고한다.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 얼마 후―


<출항 5분 전.>


갑판병들이 일제히 홋줄을 올린다.

곧이어 보슨 파이프 소리가 울려 퍼진다.


<출항―!>


먹구름 낀 하늘 아래,

환송하는 인파도 얼마 없는 항구에서.


이순신함이 바다로 나섰다.


“함대, 원형진으로.”

“함대, 원형진.”


제독의 명령을 따라 호령하자 함대가 일제히 이동했다.


전함 이순신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이는 순항훈련전단.


선두에 나대용, 후방에 정운함이 포진하고 좌우에 구축함 전대가 물샐틈없이 호위진을 갖춘다.


“함대, 진형 전개 완료.”

“좋아, 순항속도 14노트로 맞추고 움직이게.”


든든한 진형의 위용을 보던 제독이 고개를 끄덕이며 내려가고 나도 당직사관에게 함교를 인계했다.


동중국해에 들어설 무렵.

통신실 앞으로 다가가자 복도에서도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들렸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보자 좁은 통신실에 둘러앉은 생도들이 보인다.


“와··· 너네 기수도 그거 당했다고? 완전 추억이네.”

“아니 선배님 시절에도 있었습니까?”


생도들 사이에 앉아 있는 이는 통신관 서미란 소위.


보아하니 후배들 데리고 노가리나 까는 모양.


하기야 이제 막 사관학교 짬 좀 먹고 잔뜩 기대에 부푼 파릇파릇한 후배들이니 얼마나 귀엽게 보일까.


물론 저 녀석들도 1년만 지나면 곧장 실전의 쓴맛을 보고 해군에 들어온 걸 후회하겠지만.


배수량 천 톤도 안 되는 구축함 갑판 위에서 조각배처럼 흔들리며 토혈을 뿜어대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리라.


“아니, 그래서 교관님이 눈 부릅뜨고 ‘아쎄이, 원위치.’ 이러는 거 아닙니까? 대체 아쎄이가 뭔 뜻인지 몰라서 멀뚱멀뚱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생도들이 신이 나서 이야기를 늘어놓을 무렵,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녀가 눈을 화들짝 뜬다.


“하, 함장님···?!”


튀어오르듯 일어서서 기립하는 통신관.

그녀를 따라 생도들이 다급히 일어서서 내게 경례한다.


“통신실 자리 있나?”


싸늘하게 굳은 분위기.

아니, 딱히 뭐 지적하러 온 건 아닌데···,


후배들 앞에서와 다르게 잔뜩 긴장한 서미란 소위.


얼굴을 터질 듯이 붉게 물들인 채 우물쭈물하는 이 광경이 그녀의 본모습이다.


“아, 그, 저, 어··· 그, 그것이···.”

“편하게 있어.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두다간 진짜 터질 것 같다.

나는 손을 획획 내저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통신망 좀 보려고 하는데. 혹시 동중국해 쪽에서 왜놈들 통신 감청되는 거 있나?”

“어, 그, 보고드린 대로 일상적인 내용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만···.”

“알고 있어. 그냥 한 번 더 확인해보려고.”

“아, 넵!”


긴장한 채 쪼르르 달려간 그녀가 통신기 단말 앞에 앉았다.


타닥 타닥―

헤드폰을 끼고서 모스부호 소리에 집중하는 통신관.


동중국해에 진입한 이상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이제 슬슬 제주 항공대의 엄호 범위 바깥이고.


‘놈들이 수를 쓴다면 지금이 적기지.’


되도록 제독의 말처럼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지만.


헌데 그 순간.


“어?”

“왜 그러나?”


그녀가 살짝 눈을 찌푸린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표시다.


“조금 다른 암호문이 송신되었는데 말입니다.”

“뭔가?”

“그게···.”


해석표에도 없는 건데.


그렇게 중얼거린 통신관은 헤드폰을 벗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타카 산에 등반하라 1208>··· 이라고 합니다.”


그 대답을 들은 직후,


망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나는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총원 전투 배치 방송 해.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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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남방 수호자, 탄생 +29 24.08.22 12,440 421 13쪽
27 말레이 해전 (3) +22 24.08.21 12,309 447 15쪽
26 말레이 해전 (2) +25 24.08.20 12,165 412 16쪽
25 말레이 해전 (1) +15 24.08.19 12,214 391 14쪽
24 ABDA 함대 +17 24.08.18 12,262 400 20쪽
23 비밀 기지 +21 24.08.17 12,381 397 14쪽
22 웨이크 섬 +16 24.08.16 12,232 415 15쪽
21 추격 +19 24.08.15 12,545 422 11쪽
20 위대한 항로 +20 24.08.14 12,962 419 18쪽
19 운명의 5분 (2) +29 24.08.13 12,871 421 16쪽
18 운명의 5분 (1) +18 24.08.12 12,615 420 13쪽
17 폭풍 속으로 (2) +18 24.08.11 12,666 412 24쪽
16 폭풍 속으로 (1) +16 24.08.10 12,540 403 12쪽
15 불타는 하늘 +23 24.08.09 12,713 365 22쪽
14 This is not a drill +22 24.08.08 12,373 383 12쪽
» 폭풍전야 +17 24.08.07 12,401 390 14쪽
12 황제 (2) +15 24.08.06 12,530 366 12쪽
11 황제 (1) +13 24.08.05 13,166 373 14쪽
10 기동부대 (2) +11 24.08.04 13,277 368 15쪽
9 기동부대 (1) +11 24.08.04 13,997 381 12쪽
8 에이스 +19 24.08.03 14,504 3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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