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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자

천몽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도월씨
작품등록일 :
2023.05.19 13:49
최근연재일 :
2023.05.20 22:4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621
추천수 :
202
글자수 :
371,828

작성
23.05.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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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추천
3
글자
14쪽

소산

DUMMY

“그렇다면 어쩔수 없군요. 대장도 이곳에서 목숨을 내놓으셔야 겠습니다.”


“그래 좋습니다.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지요.”


수비대장은 남은 병사들을 뒤로 물렸다. 자신이 직접 나설려는 모습이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병사를 불러 귓가에 대고 은밀하게 말을 전달하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꾸미는군.’


안의 예상이 적중했다.


“내가, 저 자를 상대 하는 동안 저 마차에 있는 자들은 모두 죽이거라. 피해가 얼마가 되든 상관이 없다. 저 구씨가의 공자를 죽이지 못한다면, 그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데려가야 공평하지 않겠느냐?”


“장, 장군 실패하면 어찌합니까?”


“실패해도 상관이 없다. 비록, 출세를 위해 움직이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저 앞에 있는 자와 실력을 겨루다 죽는다고 해도 괜찮을거 같구나.”


수비대장은 갑옷을 다듬고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검을 빼어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사용한 흔적은 없었지만, 그의 검은 매일 관리를 한 듯 맑은 은빛을 띄고 있었다.


‘꽤 관리를 잘했군.’


어느덧 말을 타고 당당히 서있는 수비대장이 안과 마주보게 됐다.


“자, 어디 공자의 실력을 한번 보여주시지요.”


“좋습니다.”


두두두 소리와 함께 수비대장의 흑마가 빠른 속도로 낙원을 향해 달려 나갔다. 땅이 눌리고 낙원이 몸을 숙였다. 여러 갈래로 착각이 들정도로 수비대장의 검이 매섭게 낙원을 내찔렀다.


‘괜찮군.’


안에게는 간단히 피할수 있는 수준의 공격이였다. 그러나 그 검에 담긴 무게는 나름 무게감이 느껴졌다.


“커헉”


수비대장은 강한 돌덩이에 맞은 것 마냥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눈으로 쫒지 못할정도로 빠르게 낙원이 칼등을 이용하여 그의 허리춤을 내리친 탓이였다.


수비대장은 혼란스러움과 즐거움의 감정이 느껴짐을 알아차렸다. 자신이 공격을 한 것을 간단히 방어하고 반격하는 그의 모습에서 엄청난 격차를 느낀것이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자신이 잊고 살았던 무인의 감정이 솟아나는 것을 보며 즐거움도 느끼고 있던 것이였다.


“자, 그럼.”


처음에는 잠시 수비대장의 실력을 보고자 함이였으나, 그게 다였다. 이전에는 어떨지 몰랐어도 지금 그의 실력은 자신과 비교할수 있는 수준조차 되질 않았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안은 싸움을 끝내기 위해 검을 들었다.


마치 절벽에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천천히 낙원의 검이 수비대장의 목을 향했다.


“이익!”


수비대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검을 막기 급급했다. 그러다 갑자기 찌르는 듯한 소리가 귀를 때렸다.


쩌억.


안이 휘두르던 검이 결국 반으로 쪼개졌다. 수비대장의 검과는 달리 관리가 안되어 있었기에 언제가는 발생할 일이였다.


“이런.”


안이 황급히 말의 고삐를 붙잡고 몸을 뒤로 뺐다. 기회를 보고 있던 수비대장이 자신의 심장을 노리고 검을 던졌기 때문이였다.


전장에서 장수가 자신의 검을 던진다는 것은 두 가지로 설명할수 있었다. 최후의 발악이거나, 아니면 압도적인 상황에서 도망가는 이를 죽이기 위함이거나.


지금은 선자에 해당됐다.


“허억,허억,”


어느덧 온몸이 피로 물든 수비대장이 들리지 않는 한쪽팔을 내려놓고 안을 바라봤다. 막기만 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공격들이 그의 힘줄을 끊어놨기 때문이였다.


“끝났다. 가자 산아, 월아.”


싸움을 하는 동안 성벽 위를 바라보던 안은 병사들의 무리가 대거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아까 귓속말로 이야기 하는 것이 수비대장이 시간을 버는동안 도망치라 명한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기에 무의미한 살육을 더 할바에 그들이 도망칠 시간을 줄겸 천천히 상대를 하고 있던 것이였다.


그러나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마차로 눈을 돌린 낙원에게 한명의 병사가 창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마차에서 둘다 나오거라 어서!”


“무슨, 일인데요 도련님?”


“잔만말고 어서!”


그러나 그의 말보다 날아가는 창의 속도가 더 빨랐다. 안은 재빨리 말을 몰고 마차로 달렸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창이 무게가 더해져 점점 빠르게 마차로 내리 꽂기 시작했다.


‘병사들중에 수도자가 숨어있었구나.’


지금 날아가는 창은 사실, 초경의 단계에 접어든 병사하나가 날린 것이였다. 일반 사람이 먼 거리에서 창을 저렇게 던진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퍼억.


묵직한 소리와 함께 창이 마차를 꽤 뚫고 그대로 멈췄다. 창끝에서는 붉은 물방울이 바닥을 적히기 시작했다. 창이 도달하기 직전 손을 뻗은 안이 결국 늦어버린것이였다.


“제,제발.”


낙원의 두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생각했다.


기억을 되 찾았다는 것에 심취해 백정장군의 시절에 너무 빠져버렸다고 자책했다.


조금 의심스러운 은월은 그렇다 쳐도 여동생같은 소산만은 무사하기를 빌며 마차의 문을 열려 잡아당겼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


언제 부터였을까.


소산은 자신의 몸을 뚫고 나간 창을 바라보며 과거의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이 구씨가에 왔을 때, 자신에게 장난을 치며 서로 놀던때. 점점 냉담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밝은 표정을 짓는 그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렸다.


“월, 월아.”


소산은 미처 마차의 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그런 그녀를 그저 바라만 보며 은월은 다소곳이 앉아있었을 뿐이였다.


“사, 사실 나 너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


소산이 갑작스러운 사실을 내뱉었다. 몸속에서 계속 피가 역류하는 바람에 지속적으로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지만, 은월은 놀랐는지 눈썹이 작게 움찔거렸다.


“알고있었니?”


“그래, 전에 저녁 반찬을 맡아서 할 때 너의 몸에서 방 도련님의 냄새가 났었거든.”


은월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고통이 심한지 잔뜩 일그러진 얼굴이 곧 바로 쓰러질거 같이 보였다.


“좀 더 이야기 해봐.”


은월이 손가락을 튕겨 마차의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소산의 몸을 뚫고 있는 창의 일부분을 없애 그녀를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소산의 고통이 사라지게 만들어주었다.


“어,어?”


소산은 자신의 몸을 짓누르던 고통이 사라짐을 느꼈다. 그러나 단지 그것 뿐. 몸에서 흐르는 피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붉게 물들였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는 너를 살려줄 수는 없어, 다만 왜 너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해.”


은월이 표정 없는 얼굴로 소산에게 물었다.


“전에, 골목에서 도련님이 널 구해줄 때 이상함을 눈치 챘었거든. 그 뒤부터 너를 속이면서 감시를 하기도 했어.”


소산이 답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은월이 얇게 지은 미소를 잊지 않고 있었다. 이상한 괴리감. 그것이 은월을 줄곧 감시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게 다야?”


“그래, 그게 다야. 이번에는 내가 물어봐도 될까?”


소산이 물었다.


“뭔데.”


“너는 왜 도련님께 접근한거야?”


“내 어머니가 부탁했거든.”


“어떤걸?”


“위험을 미리 제거해야 된다고 하셨어.”


소산의 질문은 쉬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평소의 은월이라면 질문 받는 것을 꺼려했지만, 이번에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그렇구나.”


“끝이야?”


소산은 이제 서 있기가 힘든지 그대로 주저 앉았다.


“월이 너는 지금껏 나랑 지내면서 어떤것도 느끼지 못했니?”


“나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어. 지금껏 너의 앞에서 보인 모습들은 다 눈속임을 가장한 연기였을 뿐이야.”


“그래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소산이 희미해져가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나 여전히 은월의 반응은 무엇보다도 냉담했다. 그런 은월을 보며 소산이 몸을 눞더니 이내 그녀의 허벅지 위로 자신의 머리를 올려놨다.


“뭐하는거야?”


은월의 시선이 소산의 이마로 쏠렸다. 다른 이들이라면 벌써 온몸의 장기를 터트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소산을 온전히 받아주었다.


“그냥, 마지막 떠나는길 벗 옆에서 있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


소산이 두눈을 감았다. 서서히 식어가는 그녀의 몸이 은월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감은 두눈 사이로 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낙원에 대한 애정. 그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나타난 것이다.


‘한심하다.’


은월이 작게 생각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소산에게서 묻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도대체 감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에도 자신의 손을 붙잡고 있는 소산의 마음이 궁금해져 갔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소산은 이 세상의 존재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도련님..”


소산의 마지막 말이 흘러 나올때쯤 은월이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너의 감정을 한번 느껴보고싶어.’


은월이 소산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밝은 빛과 함께 소산의 기운이 그녀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


“산아!”


안이 마차의 문을 깨 부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차갑게 식어버린 소산의 모습을 봤다.


희미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고통도 없었다는 듯 편안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새근새근 자는 듯한 모습이 금방이라도 일어 날것만 같았다.


“산,산아.”


안이 무릎을 꿇더니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기억이 또 다른 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다.


얼마나 쎄게 쳐 대는지 주먹이 뭉게 질 정도로 땅이 파이기 시작했다.


“그만하세요.”


그의 모습을 진정시킨 것은 다름 아닌 은월이였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의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찢어질 듯이 아픈 감정이 온몸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이 남을 속이기 위한 눈물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 스스로 알아차렸다.


“너는 왜 멀쩡한거야.”


“저는 앉아 있었고, 산이는 몸을 일으킨 상태였어요.”


그녀의 말은 사실이였다.


먼저 몸을 일으킨 소산이 그대로 창에 맞았다.


물론 그녀라면 창이 날아오는 동안 가루로 만들수도있었다. 그러나 감정을 담기전 은월은 굳이 그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


숨어있던 병사들이 전부 뛰쳐 나왔는지 어느덧 안의 주위를 빙 둘러 감쌌다.


“어서 죽여라.”


수비대장의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안은 흐르는 눈물을 옷깃으로 닦아냈다.


그리고 마차 안에 남아있는 창의 끝부분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주워들었다.


창에는 아직 굳지 못한 소산의 피가 남겨져있었다.


따뜻하게 느껴짐과 동시에 차갑게 변하는 감촉이 몸을 찔렀다.


“모두, 죽여주마.”


“히익.”


겁에 질렸는지 몇몇 병사들이 다리를 떠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뭐하느냐, 어서 저 자를 죽이거라.”


이미 힘줄이 끊어져 몸을 움직일수 없던 수비대장이 다시 한번 입을 열며 병사들에게 명했다.


그러자 그의 말에 따라 지레 겁을 먹고 있던 병사들이 자신들의 몸을 내던지며 안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휘잉.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병사들의 목에 한줄기 선이 그어졌다.


고통이 몸을 잠식해가는 병사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낙엽처럼 쓰러져 나갔다.


“저, 저 안에 있는 여인을 노려라.”


쓰러져 가는 동료들의 시체를 넘으며 한 병사가 소리쳤다.


마차안의 은월을 노리라는 말이였다.


그의 외침과 동시에 병사들의 목표가 안으로 부터 은월에게 옮겨졌다.


“쓰레기 같은 놈들. 더 이상 아무도 나의 사람을 헤치지 못한다.”


안의 의지는 지금 그 무엇보다도 단단했다.


진명의 죽음과 소산의 죽음.


이미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이상 자신의 사람을 건들이는 자가 있다면, 모두 베어 낼것이라 다짐했다.


‘성국에는 백정이 산다네.’


오늘은 무엇을 베어낼까.


성국에는 장군이 있다네.


붉은 갑옷은 피로 물들었지.


성국에는 백정장군이 있다네.


세상의 그가 벨수 없는 것은 없다지.’


안은 속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백정 장군 시절 자신을 위해 병사들이 지어준 노래.


이 노래를 머리에 되세기며 은월에게 향하는 칼날을 모조리 받아내고 있었다.


‘도와줘야 할까.’


은월은 자신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안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의 능력이면 눈 앞에 있는 위험을 모조리 없앨수가 있었다.


그러나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안이 알게 된다면, 그가 자신을 떠날꺼 같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소산이 안에게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은월또한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소산은 죽었으나, 은월이 그녀 그 자체가 됐다고 해도 무방했다.


“허억,허억.”


안이 숨이 찬지 가쁘게 폐에찬 공기를 내 뱉었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봤을때는 이미 자신을 위협하던 모든 이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맙소사.”


수비대장은 그대로 털썩 주저 앉았다.


한명의 인간이 보인 압도적인 무력의 할말조차 잃어버렸다.


“대장은 큰 실수를 했소.”


호흡을 다듬으며 천천히 수비대장에게 안이 걸어갔다. 그러나 그도 이미 지쳤는지 움직이는 다리는 꽤 무겁게 보였다.


“이제, 진짜 역적이 됐구려.”


“다 당신 덕분이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수비대장을 죽이고 이곳을 떠나 도성에서 소산을 묻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원은 그대로 창을 들고 수비대장의 몸을 꽤 뚫었다.


“쿨럭.”


수비대장은 짧은 기침소리와 함께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 졌다.


짧고도 길었던 작은 싸움.


이 전투에서는 승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패자들만 존재했을뿐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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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남매 23.05.19 174 3 11쪽
35 비밀 23.05.19 171 3 11쪽
34 후계자 23.05.19 180 3 12쪽
33 조우 23.05.19 178 3 12쪽
32 천관으로 23.05.19 181 3 11쪽
31 수도자 부대 23.05.19 177 3 22쪽
» 소산 23.05.19 184 3 14쪽
29 구호방 23.05.19 170 3 15쪽
28 황국으로 23.05.19 175 3 16쪽
27 또 다른 세계 23.05.19 180 3 13쪽
26 집어삼키다 23.05.19 191 3 14쪽
25 깨어나다(2) 23.05.19 196 3 19쪽
24 깨어나다(1) 23.05.19 198 4 16쪽
23 시작(4) 23.05.19 226 3 18쪽
22 시작(3) 23.05.19 212 3 11쪽
21 시작(2) 23.05.19 219 3 9쪽
20 시작(1) 23.05.19 228 3 18쪽
19 움직이다(4) 23.05.19 242 4 10쪽
18 움직이다(3) 23.05.19 222 3 10쪽
17 움직이다(2) 23.05.19 238 3 11쪽
16 움직이다(1) 23.05.19 263 3 14쪽
15 발단(3) 23.05.19 254 3 11쪽
14 발단(2) 23.05.19 297 3 16쪽
13 발단(1) 23.05.19 294 3 11쪽
12 마관도주 그리고 천관 23.05.19 310 3 14쪽
11 태동(4) 23.05.19 357 3 12쪽
10 태동(3) 23.05.19 373 4 15쪽
9 태동(2) 23.05.19 400 3 12쪽
8 태동(1) 23.05.19 449 3 18쪽
7 천주와 동주 23.05.19 46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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