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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자

천몽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도월씨
작품등록일 :
2023.05.19 13:49
최근연재일 :
2023.05.20 22:4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568
추천수 :
202
글자수 :
371,828

작성
23.05.19 15:05
조회
309
추천
3
글자
14쪽

마관도주 그리고 천관

DUMMY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동굴 속. 그 안에서 검은 도포를 뒤집어쓴 수많은 사람들이 가운데에 놓여있는 원판 모양의 바위를 바라보며 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으으...”


바위에 놓여있던 늙은 노인이 몸의 생기가 빠져 나가려는 듯, 죽어가는 신음소리를 내 뱉었다.


“오, 아직도 버티는 건가?”

“네, 네놈...”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온 남자가 손에 방을 들쳐 업고는 그의 옆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커헉, 이, 이곳은..?”


정신을 차렸는지 방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고개를 돌렸다.


“가만히 있어라.”


남자는 손날로 방의 뒷덜미를 내리쳤다. 충격으로 방이 정신을 잃자, 남자는 노인의 옆으로 그를 가지런히 눕혔다.


“흥, 또 무슨 짓을 벌이려고 그러는 게냐 마벽.”


누워 있던 노인이 방을 내려놓은 마벽을 향해 물었다.


“세상을 한번 뒤 흔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너희 같은 사악한 종자들을 하늘이 가만 두겠느냐?”

“하하하, 하늘? 하늘이란 존재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관심이라도 가진 적이 있는가?”

“그 분께서는 하늘에 올랐다고 자부한 무옥조차도 가볍게 밟아버리시는 분이다. 네놈들이 무슨 짓을 벌이든 하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다.”


노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벽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리고는 이제 시간이 다 되었다는 듯 노인에게 말을 꺼냈다.


“남길 말은 없는가?”

“없다. 어서 날 죽이든지 마음대로 해라.”

“그래, 기원도문이 파괴된 노인 하나를 이렇게 오래 붙잡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 자 그럼 내 제자가 될 녀석을 깨어볼까.”


마벽이 손가락을 튕기자 정신을 잃었던 방이 고개를 들었다.


“어, 어르신 살려만 주십시오, 저는 형님께 가 봐야합니다.”

“목숨을 살려 달라?”


눈앞의 보이는 공포에 잔뜩 겁에 질린 방이 온몸을 떨었다. 이미 엉망 진창인 몸 아래로 코를 찌르는 액체가 흘러나와 바위를 적셨다.


“다 큰 녀석이 이리도 겁이 많아서야, 그런데 눈동자는 또 다르단 말이지.”

“제, 제발 목숨만은...”

“내가, 널 처음 만났을 때도 이야기 하지 않았더냐? 난 널 죽일 마음이 없다. 오히려 내 제자로 삼고 심단 말이지.”


마벽은 자신의 눈앞에서 떨고 있는 방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방이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흔들며 가로저었다.


“저, 저는 제자든 뭐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발 그저 황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방의 간절함이 섞인 목소리를 들은 마벽이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너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꿈을 내가 이뤄 줄 수도 있는데도?”

“꿈, 꿈이라니요?”


흔들리던 방의 몸이 멈췄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 마벽이 말을 이어나갔다.


“네놈은 누군가를 매우 증오하고 시기하고 떨쳐 내버리고 싶지. 그리고 큰 야욕이 있어. 지금까지 누구에게 그 감정을 꺼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만.”


마벽의 말을 들은 방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랐다. 안의 모습이었다. 진명과 비교 당하는 것도 서러웠지만 안과 비교를 당하며 구씨에게 혼 줄이 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이 함께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 그런 모습 아주 맘에 드는구나. 내가 너에게 큰 힘을 주마. 네가 증오하는 대상을 넘고 또, 존경하는 대상을 넘어 모든 것을 갖고 싶지 않느냐?”


“존, 존경. 형, 형님, 구씨가..안..안...”


점점 방의 눈빛에 원망이 가득 차며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마벽은 말로 상대를 현혹 할 수 있는 재주를 부릴 줄 아는 자였다. 그가 내두른 세치혀의 이미 방의 정신은 이성을 잃은지 오래였다.


가슴깊이 쌓아놓고 있던 방의 마음이 조금 씩 그의 말에 자극을 받으며, 그가 스스로 어둠에 집어삼켜지도록 놔두었다.


“정신 차려라 어리석은 녀석! 네놈은 현혹당하고 있을 뿐이다!”


노인은 아직 남아있는 모든 힘을 쥐어짜내 정신을 잠식당하는 방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이미 방의 귀에는 그의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마벽은 이제 준비가 다 됐다는 듯 방에게 물었다.


“자, 너의 그 마음 잘 알겠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네놈의 몸속에 하늘의 기운이 흐른다는 거지.”


“하, 하늘의 기운?”


흐릿해진 눈동자로 마벽을 쳐다보는 방이 입을 열었다.


“하늘의 기운을 가진 자는 그 힘만 이용 할 수 있지, 네놈 마영적라고 들어보았느냐?”

“마, 마영적?”


“그래, 천기와 지기. 그리고 그 둘을 수련할 수 없는 기원도문이 닫힌 인간들. 하늘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지 않다. 수행자가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운명. 그래서 우리는 한가지 방법을 알아냈다. 수행자들의 대결에서 패한 뒤 폐인이 된 자들. 그들을 죽여 피를 마시고 강제로 육체의 힘을 끌어낸다. 그렇게 힘을 얻은 자들을 마영적이라고 부르지.”


“그, 그럼 제가 어찌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방이 심각해진 표정으로 마벽을 보자, 마벽은 대수롭지 않게 그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댔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지.”

“커헉.”


마벽의 손이 방의 몸에 닿자 그의 입에서 검붉은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내장을 뒤트는 통증에 숨이 쉬어지지 않는지 그가 두 손을 목에 가져다 대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네놈도 기원도문이 파괴 돼 더 이상 하늘의 기운을 몸에 담지 못하는 폐인이 되었다.”

“허억, 허억,”


고통이 사그라지자 방이 부들부들 떨며 몸을 세웠다.


“자, 이제 저 노인을 네놈 손으로 직접 죽여보거라.”


마벽이 손을 뻗자 저 멀리 세워뒀던 칼 한자루가 방의 눈앞으로 날아왔다.


“제, 제가 직접죽입니까?”


날아온 칼에 잠시 정신이 들었는지, 눈에 초점이 살며시 살아나며 방이 멈칫거렸다.


“직접 죽이거라. 이 간단한 일도 하지 못한다면, 네놈은 원하는 것은 가지지도 못하고 여기서 죽게될것이야.”

“어리석은 녀석! 여기서 날 죽여 그 힘을 얻고 하늘을 배반한다면, 모든 이들의 적이 될것이야.”


노인의 말과 마벽의 말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는지 방이 멀뚱히 칼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흥, 그러다 네놈이 가장 증오하는 대상이 모든 것을 손에 넣겠구나.”


마벽의 말이 방의 가슴속을 다시 한번 파고들었다. 그러자 방이 결심을 한 듯 칼을 강하게 붙잡았다.


“그래, 그놈 때문에 당한 내 인생이 이제라도 제자리를 찾아가야지.”


방이 칼을 들고 노인의 몸을 위아래로 흩었다. 힘없이 누워있는 가련한 생명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원망은 하지마시오.”


한마디 말을 내뱉은 방이 그대로 노인의 목을 베었다. 그의 몸에서 터져나온 피가 방의 눈동자에 스며들었다. 지금까지 본적 없는 추악한 눈빛. 마벽은 방의 눈빛을 보고 크게 만족했는지 박수를 쳤다.


“좋아, 아주 좋구나!”

“허억,허억.”


태어나 지금까지 작은 동물조차도 죽여본적 없던 방이 자신앞에 쓰러진 노인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안의 모습이 겹쳐보았는지 흰 이가 드러나도록 미소를 지었다.


“자, 이제 이 피를 마시고 마영적의 길로 들어서거라.”


마벽이 작은 그릇에 담긴 피를 방에게 건네주었다.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그릇을 받아든 방이 주저없이 그것을 마셔댔다.


“하하하하”


마벽의 웃음소리와 함께 붉은 기운이 혈관을 타고 맹렬하게 돌기 시작했다. 어찌나 빠르게 돌고 있는지 검게 변한 피부는 새살이 돋아나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붉게 변한 눈동자는 어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다려라!! 내가 곧 모든 것을 되찾을 것이다!”


단전에서 여태껏 느끼지 못한 강한 흐름을 느낀 방이 동굴안을 가득 메울정도로 소리를 내질렀다.


“오오..드디어!”


그의 말은 들은 검은 도포의 사람들이 일제히 방을 향해 시선을 옮기며 손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관도주의 후계자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마관도주의 후계자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곧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암시하며 동굴안에서 메아리 치기 시작했다.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던 방이 무릎을 짚고 일어나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이마의 흐르는 땀조차 붉게 물들고, 온 몸에서 열기가 흘러나와 습한 기운이 퍼져나왔다.


근육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그의 몸에는 자잘한 근육들이 생겨나 있었다. 누구보다 안을 증오하는 그의 마음씨가 지금 이곳에서 마관도주의 수장, 마벽의 후계자를 탄생시켰다.


***


무게가 느껴지는 향로에서 씁쓸한 향이 피어올랐다. 그 냄새에 정신을 차렸는지 진명이 낯선곳에서 눈을떴다.


“오, 사형 이리로 와보시지요. 이자가 눈을떴습니다.”

“그래? 다행이구나.”


눈앞에 보이는 자들이 싱글거리며 웃자 진명이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됐는지 마른 침을 삼키며 그들에게 물었다.


“이곳은 어디이고,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진명의 물음에 원공과 서철문이 자신들이 들고 있던 약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곳은 천도산의 주인이자 동주의 직계 제자들이 거주하는 천관입니다. 길가에 쓰러져 있는 당신을 보고 냉큼 이리로 옮겨왔지.”


“천관? 분명이 나는 이상한 진흙 밭에서...”


진명이 머리에 통증을 느꼈는지 지끈거리는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 모습을 본 원공이 자신이 들고 있던 그릇 안으로 손가락 넣어 탕약을 저은 뒤 그에게 건네주었다.


“천도산에서만 자라는 빙화초라는 것으로 만든 탕약입니다. 이것을 마시면 쇠한 기운을 회복시켜줌과 동시에 근육을 풀어주니 어서 마시는게 좋을겁니다.”

“고맙습니다...윽.”


탕약이 꽤 썼는지 목으로 약간의 탕약만 넘기고는 진명이 그릇을 잠시 내려 놓았다.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길레 그런 곳에서 이상한 술법에 갇혀 있던 것입니까?”

“아, 이번 천호의 시험을 치루기 위해 천도산으로 향하던 진명이라는 사람입니다.”

“진명!”


원공과 서철문은 놀랐는지 입을 쭉 내밀고는 서로에게 물었다.


“지금, 아마 법소와 관방이 이자를 찾기 위해 나서있지 않느냐?”

“예, 맞습니다 대사형. 사형과 사제를 불러 들여도 될 거 같습니다.”

“그래. 얼른 이 사실을 알려주고, 아참, 북남국 황실에도 이 사실을 알려주거라.”

“예, 대사형. 그럼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서철문은 원공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한 뒤 재빨리 문을 나섰다.


“그래, 혹시 그 술법에 갇히기 전에 기억이 나십니까?”

“아, 제 아우.. 방이는 혹시 보지 못하셨습니까?”

“그건 제가 묻고 싶군요, 그 장소에 있던 건 공자 혼자였습니다.”

“이상한 남자가 우리 앞에 나타나고는 방이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상한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던 사내였는데...”


진명이 분한지 주먹을 불끈 쥐어 자신의 허벅지를 내리쳤다. 그와 동시에 원공의 미간이 강하게 찌푸려졌다.


“붉은 기운이라고 하셨습니까?”

“네, 그 사내의 손에서 뻗어 나온 기운이 붉은색의 기운이였던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진명의 말을 들은 원공은 이번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감을 느꼈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마, 아우분은 마영적과 관련된 사람에게 끌려 간거 같습니다.”


“마영적?”


진명이 생전 처음 듣는 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 마영적이라고...”


원공은 마영적이 무엇인지 그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설명을 다 들은 진명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럼, 방이는 죽었을수도 있는 겁니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스승님만 아시겠지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진명을 보며 원공이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자, 너무 기죽어 있지 말고, 몸이라도 움직이면서 기운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이번 사태로 인해서 시험이 중단됐기 때문에 저희가 할 일이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들어보시겠습니까?”


“무, 무슨 제안을..?”

“아직 정식적으로 천호의 몸을 담고 수련을 맹세 하지 않으셨으나, 이번에 큰 고초를 겪으셨으니, 이곳에서 저희가 공자께 수련을 시켜드리겠습니다.”

“수련이요? 저는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방이를 찾아 나서야 된단 말입니다.”


당장이라도 뛰쳐 나갈꺼 같은 진명을 보며 애써 원공이 진정시키며 말했다.


“현실을 보세요. 지금 공자가 그대로 달려 나간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있습니까? 지금 세간에는 지계의 수행자도 모조리 몰살당했다며 연청의 경지가 움직여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헌데, 공자 같은 일반인이 홀로 무엇을 할수 있겠습니까?”


원공의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진명의 마음에 박혔다. 그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지라 진명은 그저 고개를 숙인체 바닥만 내려다 보았다. 그런 진명을 보던 원공이 다시 물었다.


“어때요, 저희가 비록 스승님께 허락 받은 것은 아니지만, 공자가 천관에서 수련하시는 것을 막지는 않으실겁니다. 저희가 도움이 될수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제가 강해 지는데는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지금 상태로는 못해도 반년은 걸릴 것 입니다.”


“반년...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겠군요. 일단 제가 안전하다는 것을 아버지께 알리고 수련은 그 이후부터 시작하도록 하지요.”


“좋습니다. 제 사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그때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합시다.”


진명의 목소리에서 확신히 들어찬 대답을 듣고는 원공이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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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남매 23.05.19 173 3 11쪽
35 비밀 23.05.19 170 3 11쪽
34 후계자 23.05.19 179 3 12쪽
33 조우 23.05.19 178 3 12쪽
32 천관으로 23.05.19 181 3 11쪽
31 수도자 부대 23.05.19 177 3 22쪽
30 소산 23.05.19 183 3 14쪽
29 구호방 23.05.19 170 3 15쪽
28 황국으로 23.05.19 175 3 16쪽
27 또 다른 세계 23.05.19 180 3 13쪽
26 집어삼키다 23.05.19 191 3 14쪽
25 깨어나다(2) 23.05.19 195 3 19쪽
24 깨어나다(1) 23.05.19 198 4 16쪽
23 시작(4) 23.05.19 226 3 18쪽
22 시작(3) 23.05.19 212 3 11쪽
21 시작(2) 23.05.19 219 3 9쪽
20 시작(1) 23.05.19 227 3 18쪽
19 움직이다(4) 23.05.19 242 4 10쪽
18 움직이다(3) 23.05.19 222 3 10쪽
17 움직이다(2) 23.05.19 238 3 11쪽
16 움직이다(1) 23.05.19 262 3 14쪽
15 발단(3) 23.05.19 253 3 11쪽
14 발단(2) 23.05.19 297 3 16쪽
13 발단(1) 23.05.19 293 3 11쪽
» 마관도주 그리고 천관 23.05.19 310 3 14쪽
11 태동(4) 23.05.19 356 3 12쪽
10 태동(3) 23.05.19 373 4 15쪽
9 태동(2) 23.05.19 400 3 12쪽
8 태동(1) 23.05.19 449 3 18쪽
7 천주와 동주 23.05.19 46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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