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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자

천몽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도월씨
작품등록일 :
2023.05.19 13:49
최근연재일 :
2023.05.20 22: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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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0
추천수 :
202
글자수 :
371,828

작성
23.05.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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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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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움직이다(1)

DUMMY

왕준이 여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무렵. 화원은 황제와 독대를 하고 있었다.


“아바마마. 진명 오라버니의 생사는 알았으니, 방 오라버니의 소식만 찾으면 골칫거리도 해결될 것 입니다..”


“콜록, 콜록. 그래. 구씨가 소식을 기다릴 테니. 네가 직접 전달해다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몸이 좋지 않으십니까?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괜찮다. 그나저나 안의 소식은 묻지 않는 게냐?”

“아, 안은 잘 지내고 있겠지요. 지금은 아바마마의 건강이 더 걱정스럽습니다.”

“하하하. 사실은 누구보다 안을 걱정하면서 아닌 척 하는구나.”


화원의 마음을 꿰뚫었는지, 황제의 말을 들은 그녀의 얼굴이 복숭아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이, 이만 됐으니 저는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속마음을 들킬세라 화원이 에둘러 말을 돌렸다.


“그래, 알았다. 아비를 대신해서 도맡는 일들이 수고스럽겠지만. 시간이 있을 때 가끔 들리어라.”

“...네 아바마마.”


화원이 짤막한 대답을 남긴 후 자리를 떠났다.


‘후우, 이제 나도 얼마 남지 않은 건가.’


화원이 사라지자, 황제가 옆에 있던 내관을 향해 손짓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굽은 허리가 정갈한 모습으로 황제에게 향했다.

“콜록, 지금 당장 준이를 이곳으로 오라 전달해주시게. 내 긴히 할 말이 있으니.”

“폐하의 명을 받듭니다.”


황제의 명을 받은 내관이 뒷걸음질로 거리를 벌린 후 밖으로 나갔다. 넓은 대전에 홀로 남은 황제는 용상에 앉아 천천히 눈을 감았다. 점점 나약해지는 자신의 몸을 탓하는 것은 이미 늦었고, 앞으로 황국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 심히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



“장군, 몸은 좀 괜찮습니까?”


“하하. 장군께서 이렇게 환대해 주시니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황국에서 몰려든 병사들 덕분에 복성은 꽤나 복잡해진 모습이었다. 담수와 이월은 자신들의 본분을 잊어버렸는지 대낮부터 서로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공자 한분을 찾아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계속 머물러 있으니 괜히 죄송스럽군요.”


“아, 아닙니다. 저희 황제 폐하와 황국의 황제께서 서로 협조하는 것에 약조를 하셨으니,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은 저희가 부족하지 않게 모셔야지요.”

“다시 한 번 정말로 고맙소.”


이월이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올리며 감사를 표하자, 담수 또한 잔을 들어 올려 답했다.


“장군. 정말 폐하의 명대로 가만히 계실 겁니까? 저들이 온 뒤로 복성의 식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남국의 장수 한명이 담수의 곁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께서 내리신 명을 신하 된 자로서 어찌 거스를 수 있겠느냐. 일단 폐하의 명대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옳다.”

“....알겠습니다.”


장수가 떠나자 담수가 굳어졌던 표정을 풀고는 이월을 바라봤다.


“하하, 죄송합니다. 창고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을 전달 받는 바람에 장군께서 홀로 술을 드시게 만들었군요.”

“이런, 창고에 도둑이 들었다면, 어서 가보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괜찮습니다. 이미 명을 내려 두었으니, 알아서들 처리 하겠지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담수가 거짓을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이월은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을 환대해주는 모습에 거짓이 있으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 이유였다.


“자자, 술이 식기 전에 어서 마시지요.”


담수가 손짓하자, 술잔은 다시 그들의 입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갑작스럽게 달려 들어온 황국 병사가 무릎을 꿇는 것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에잉, 무슨 일이냐.”

유흥을 방해했던 것이 거슬렸는지 이월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 그게 셋째 공자가 복성에 도착했습니다.”

“푸흡! 뭐, 뭐라? 벌써 돌아왔다는 말이냐?”


입에 머금고 있던 술이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월은 소매로 입 주변을 닦아내더니 놀란 눈으로 그를 멍하니 바라봤다.


“공자가 벌써 도착했다니. 굉장히 빠르군요.”

“그, 그렇군요.”


이월은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옳은지 당황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워 보였다. 안이 떠난 이후 이월은 담수가 베푸는 연회에 빠져 병사들과 제대로 된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 만약, 이것이 안의 귀로 흘러 들어가고, 황제에게 전달까지 된다면 목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장군, 저는 이만 돌아가 봐야겠군요.”

“아, 그, 그러시지요.”


이월은 아직 뜯지도 못한 닭다리를 내 팽겨 치고는 도망치듯 막사를 뛰쳐나갔다.


***


“...대체 무슨?”


복성으로 돌아온 안은 눈에 비친 장면에 할 말을 잃었는지 말 위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백성들의 원망 섞인 눈초리가 황국의 병사들을 향해 있었고, 곳곳에서는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거한 술판이 펼쳐져 있었다. 심지어 군인이라는 것을 망각했는지, 대다수의 병사들이 노름판에 앉아 있는 것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다.


“여보게 자네. 이곳에 먼저 도착했을 때도 병사들이 이랬던가?”


“네, 도련님. 도련님이 떠나신 후, 제가 먼저 복성에 돌아 왔을 때도 같았습니다. 이들은 수색조차 하지 않았지요.”


자신을 업고 내달렸던 기영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본 모든 것을 말했다.


“아, 공자. 도착하셨습니까?”

“장군. 이게 대체 어찌 된 겁니까?”


“아, 그게..”


이월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기에 안의 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이월의 모습에 기가 찼는지 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방형님을 위한 수색을 시작해 주시지요.”

“아, 아, 그렇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뭣들 하느냐 당장 일어나지들 않고!”


안이 생각보다 유한 반응을 보이자, 이때다 싶었는지 이월이 병사들을 향해 불호령을 내렸다. 그러자 주변에 널브러져 있던 병사들이 벗어둔 갑옷을 챙기며 황급히 자신이 있어야할 위치로 달려갔다.


“저, 공주마마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주셨으면...”

“제가,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그냥 수색만 제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아하하. 고맙습니다 공자.”


긴장감이 감싸 돌던 그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녹을 것처럼 풀어졌다.


“그나저나, 저는 황국으로 당장 돌아가 봐야 하니, 이 수행자 한명과 함께 움직이시지요.”

“아, 지금 당장 떠나시려는 겁니까?”

“네, 지금 당장 떠나야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또 있을 수 있으니, 이 자를 감시역할로 남겨놓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예? 도련님 설마 지금 저만 이곳에 남겨두시는 겁니까?”


자신의 귀를 의심한 기영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안에게 물었다.


“그래, 자네가 이곳에 남도록 하게. 남은 수행자들은 나와 함께 돌아가야 하니.”

“자, 잠깐. 왜 하필 저만 남겨두시는 겁니까?”

“....그야 자네가 가장 믿음직한 자라서? 하하하, 걱정은 하지 말게 황국으로 돌아가면 큰 보답을 할 테니.”


약간의 농을 섞은 안의 말에, 울상이던 기영의 얼굴이 진중하게 변했다.


“도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금전적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기영의 태도가 빠르게 바뀌자, 안은 그의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가볍게 웃어 넘겼다.


“그래, 자네만 믿고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네.”

“네, 조심히 돌아가시지요.”


안이 주변에 있던 구씨가의 사람을 불러 모으자, 몇몇의 사람들이 안이 타고 왔던 마차를 이끌며 다가왔다.


“도련님 들어가시지요.”


마차로 몸을 옮긴 안은 잊고 있던 말을 떠올렸는지, 작은 쪽문을 통해 얼굴만 보이며 이월을 바라봤다.


“형님의 소식을 알게 된다면 이 자를 보내 연락을 주시지요. 그 누구보다 발이 빠른 자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알겠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시지요. 당부하신 말씀은 잘 새겨놓도록 하겠습니다.”


안은 이월에게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월 또한 안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다짐했다. 안은 그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서둘러 복성 문을 빠져나갔다.


***


습한 기운이 감도는 곳. 마관도주의 동굴 안으로 큰 바위가 놓여있었다. 방이 그 위에서 정신을 집중하다가 이내 누군가의 기척을 눈치 채고는 눈을 떴다.


“대단하구나. 너의 욕망이 끝없이 너를 강하게 해주고 있어. 아직 미약하지만 나의 기척을 느낄 수가 있다니 훌륭하다.”

“사부님 덕분입니다.”


마벽이 다가온 것을 눈치 챈 방이 몸을 일으켜 예를 올렸다. 그러자 마벽은 간단하게 손만 움직여 답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연청의 경지를 눈앞에 두다니. 마관도주가 세워진 이후로는 네놈이 첫 번째요. 대륙으로 봤을 때는 세 번째로구나.”

“세 번째라면... 제 위로는 누가 있었습니까?”

“궁금하느냐?”

“그렇습니다.”

“첫째는 천호의 동주요. 두 번째는 세화서고의 견목이다.”

“동주는 알고 있지만, 견목은 처음 듣는군요.”

“워낙 비밀스러운 인물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지.”

“동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제가 견목과 붙는다면 이길 수 있습니까?”

“지금의 수행 속도로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견목은 아직 나도 버거운 상대지.”

“그렇군요.”


방이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완벽하게 마영적의 사람으로 탈바꿈한 그의 모습은 더 이상 안과 진명이 알던 방이 아니었다. 마영적은 사람의 기운을 억지로 흡수하여 강해졌기 때문에 천기와 지기를 수련하는 자들보다 수행의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기운을 흡수할 때 뒤섞인 인간의 감정들마저 딸려 왔기에 그 부작용으로 타락한 인간이 되기 쉬웠다.


“아, 그리고 네놈에게 전해 줄 소식이 있구나.”

“말씀하시지요.”

“네놈의 형님이 발견됐다고 하더구나.”

“그렇습니까?”


방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아직 완벽하게 타락하지는 않았는지 진명의 소식이 그를 움직였다. 마벽은 그런 방의 모습을 눈치 챘는지 굳어진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겉은 완벽한 마영적의 사람인데, 마음속에는 아직 미련의 감정이 남아있는 것이냐? 너의 욕망보다 형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아직까지 큰 게로구나.”


“.....”

“에잉, 못난 놈. 다시 정신이나 수련하면서 너의 목적을 생각해라.”

“네, 사부님.”


마벽은 방의 모습이 아직 못마땅한 듯, 그에게 수련을 명하고는 동굴 밖으로 나섰다.


쉬익.


“넌 누구냐?”


갑자기 들려온 소리와 함께 복면을 쓴 자가 공중에서 몸을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마벽에 손에서 나온 붉은 진이 그를 향해 뻗어나 있었다.


“네놈은 누군데 겁도 없이 이곳으로 들어왔느냐?”

“마벽, 너에게 전해줄 말이 있다.”


복면을 쓴 자가 여인이라는 것을 눈치 챈 마벽이 되물었다.


“여인이구나.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자로구나. 상대를 가늠도 못하는 놈이 한 문파의 수장이라.”


여인은 손가락을 튕기며 마벽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마벽의 내장 중 한 부분이 터져나갔는지 이상한 소리가 그의 몸속에서 들려왔다.


“흡! 쿨럭.”


갑작스러운 공격에 마벽이 당황했는지 속에서 올라오는 피를 입으로 뱉어냈다. 그리고는 황급히 그녀에게 엎드리며 머리를 박는 모습을 취했다.


“제가 감히 낮은 경지로 예를 범했습니다.”


마벽은 가슴 한 곳에서 올라오는 치욕스러움을 집어 삼키며 용서를 구했다. 자신 앞에 있는 여인이 자신의 경지인 무아의 끝자락이거나 동천의 경지를 앞둔 수준임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그래? 이제야 말을 잘 듣겠구나.”


여인은 마벽의 모습을 보고는 이제야 대화할 가치가 생겼는지 그의 터져나간 장기를 순식간에 되돌려 주었다.


“은혜로움이 마치 하늘과 같습니다.”

“시끄럽다. 이제부터 내가 할 이야기를 잘 들어라.”

“말씀하시지요.”

“네놈의 후계자가 된 구씨가의 사람을 당장 황국으로 보내 왕준과 만나게 해라.”


여인의 말을 들은 마벽이 놀란 두 눈으로 그녀에게 되묻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아직 그 놈은 수련이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대로 황국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수행자들에게 눈에 띠여 공격 받을 것이 뻔한데, 어찌 그를 보내라고 말씀 하시는지요.”

“나의 능력으로 그의 기운을 잠시 천기와 같게 속일 수 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라.”

“알겠습니다. 그럼 분부하신대로 일을 처리하지요.”


여인은 할 말을 마쳤는지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단하군. 저 정도의 경지를 내가 모르고 있다니.”


마벽은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방아,”

“네, 사부님.”


마벽의 부름에 고개를 돌린 방이 그를 쳐다보았다.


‘정말로, 기운이 천기와 같아지지 않았는가?’


자신의 경지조차 속이는 그녀의 능력에 마벽이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는 방에게 다가가 좀 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럼, 지금 황국으로 돌아가 태자마마를 만나라는 말씀입니까?”

“그래, 무슨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가 생각하는 것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황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마벽에게 고개를 숙인 뒤 방이 자리를 떠나자 주변에 몰려있던 마관도주의 사람들이 동시에 목소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후계자의 앞길의 영원한 핏빛만이 물들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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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남매 23.05.19 174 3 11쪽
35 비밀 23.05.19 171 3 11쪽
34 후계자 23.05.19 180 3 12쪽
33 조우 23.05.19 178 3 12쪽
32 천관으로 23.05.19 181 3 11쪽
31 수도자 부대 23.05.19 177 3 22쪽
30 소산 23.05.19 183 3 14쪽
29 구호방 23.05.19 170 3 15쪽
28 황국으로 23.05.19 175 3 16쪽
27 또 다른 세계 23.05.19 180 3 13쪽
26 집어삼키다 23.05.19 191 3 14쪽
25 깨어나다(2) 23.05.19 196 3 19쪽
24 깨어나다(1) 23.05.19 198 4 16쪽
23 시작(4) 23.05.19 226 3 18쪽
22 시작(3) 23.05.19 212 3 11쪽
21 시작(2) 23.05.19 219 3 9쪽
20 시작(1) 23.05.19 228 3 18쪽
19 움직이다(4) 23.05.19 242 4 10쪽
18 움직이다(3) 23.05.19 222 3 10쪽
17 움직이다(2) 23.05.19 238 3 11쪽
» 움직이다(1) 23.05.19 263 3 14쪽
15 발단(3) 23.05.19 254 3 11쪽
14 발단(2) 23.05.19 297 3 16쪽
13 발단(1) 23.05.19 294 3 11쪽
12 마관도주 그리고 천관 23.05.19 310 3 14쪽
11 태동(4) 23.05.19 357 3 12쪽
10 태동(3) 23.05.19 373 4 15쪽
9 태동(2) 23.05.19 400 3 12쪽
8 태동(1) 23.05.19 449 3 18쪽
7 천주와 동주 23.05.19 46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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