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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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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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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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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8,215

작성
23.03.07 18:00
조회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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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95화 - 비장의 패

DUMMY

“아, 안 돼!”


상공에서 몰아치던 힘의 폭풍을 주시하던 유하늘이 자리를 박차고 달려 나갔다.

히드라의 머리들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간 그녀의 시선은 낙하하는 티폰을 향해 있었다.


휘오오오오!


세찬 바람이 유하늘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폭풍 속으로 몸을 던졌다.

세찬 바람이 유하늘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로 몰아쳤다. 자신을 감싸고 있던 방어막이 깨지며 전신에서 피가 솟구쳤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티폰의 등을 향해 칼을 찔러 넣었다.


챙!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칼이 튕겨 나왔다. 분신을 꺼내 악착같이 공격을 넣으려 했지만, 티폰은 이미 저 아래로 내려간 뒤였다.

유하늘은 어떻게든 그 뒤를 쫓고자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그녀를 잡아당겼다.


“그 이상은 위험하네!”

“이거 놔! 지금 놓치면······.”

“진정하고 자기 몸 상태부터 확인하게!”


역정을 쏟아내는 엘리고스의 말에 유하늘은 고개를 내렸다. 그리곤 그제야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챘다.

입고 있던 갑옷은 날아갔고, 옷은 곳곳에 피로 얼룩져 있었다. 얼굴에 생긴 자잘한 상처들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상태로 간다고 해도 도움은커녕 발목만 잡을 걸세.”

“그렇다고 그냥 보내? 저 녀석은 위험해! 아무리 선호라 해도 혼자서는······!”

“나도, 아니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네.”


엘리고스가 고개를 돌렸다.

끝없이 몰려드는 서펜터스와 히드라들 속에서 싸우고 있는 일행이 보였다. 모두 얼굴에 조급함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들은 어떻게든 그 감정을 억누른 채 눈앞의 적을 상대하고 있었다.


“여길 빨리 정리하고 내려가세. 주군이라면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틸걸세.”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엘리고스의 손은 그 말과 달리 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걸 본 유하늘은 칼을 고쳐 쥐고는 앞으로 향했다.


“그럼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움직여! 너도 빨리 내려가고 싶잖아!”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은 채 달려 나간 유하늘의 칼이 서펜터스의 목을 베어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엘리고스는 뒤에 생겨난 커다란 구멍을 한 번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저 멀리서 다가오는 히드라를 향해 날아갔다.



***



티폰의 주먹에 밀리며 땅 아래로 추락하기를 한참.


콰아앙!


끝을 모르고 내려가던 나는 등 뒤에 더 이상 땅이 없음을 깨달았다.


“저리 꺼져!”


티폰의 팔을 붙잡았다. 이를 악물고 있는 힘을 쥐어짜 옆으로 밀어낸 나는 날개를 움직여 뒤로 물러났다.


주먹을 떼어냈음에도 충격이 선명히 남은 복부를 손으로 잡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방금까지 있던 타르타로스의 전경이 아무것도 없음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무언가 있어서 문제였다.


지면에 몸을 뉘고 있는 커다란 검은 뱀. 바닥 전체를 감싼 채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녀석은 문양 속 그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우로보로스.

무한한 순환, 완전함, 변화를 상징하는 존재.


녀석의 몸뚱이 안쪽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곳곳에 산맥이 솟아있는 대지의 중심엔 완전한 원형의 모습을 갖춘 호수가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검은색 물이 채워진 호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뭘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저긴 절대 들어가선 안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여긴······.”

“타르타로스의 심층부. 탄생과 죽음, 그 순환이 이뤄지는 장소지.”


티폰이 여유로운 목소리로 답했다. 내려오는 내내 때려 박았던 마기로 검게 물든 손을 털어낸 녀석은 아까보다 몸집이 커져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바깥세상을 엿보았다. 그리고 깨달았지. 신들이 없는 세계라면,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꿈도 크셔라. 그렇게 생각했으면서 여태 안 움직였던 건 뭔데?”

“아쉽게도 타르타로스의 주민들은 원칙적으로는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말이야. 하지만 통로가 생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마왕 리벨러스.

티폰은 자신의 마수들의 일부를 녀석에게 빌려주는 대신, 녀석이 죽음과 동시에 흘러들어온 힘으로 그때 열렸던 게이트들을 타르타로스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녀석이 이곳에서 부활했던 게 내게 있어선 정말 운이 좋았지. 다시 생각해봐도 그건 정말 기회였어.”

“그 자식이 여기서 부활했다고?”

“이계에서 죽었던 녀석의 혼이 이곳에 흘러들어왔었지. 그때 녀석과 거래했지. 음, 생각해보니 이건 쓸데없는 정보였나?”


티폰이 손으로 턱을 매만졌다.

어째서 둘이 연결되었나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나.


회귀 전에도 둘은 계약 관계였을지 모르겠다.

다만 그랬음에도 녀석이 대한민국이 아닌 그리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건 이쪽의 상황이 더 좋았기 때문이겠지.


“그래서 날 굳이 이곳까지 데려온 이유는?”

“이곳은 허락된 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오지 못해. 자네의 종자들도, 타르타로스의 주민인 내 아이들도 여긴 올 수 없네.”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몸이 한층 더 커졌다. 처음 조우했을 때의 2배 넘게 거대해진 녀석이 손으로 나를 가리켰다.


“불필요한 요소는 전부 배제했네. 그러니 시작하지. 서로의 전심전력을 다한 결투를!”

“남자 놈의 열렬한 데이트 신청 같은 건 어지간해서 안 받고 싶었는데.”


칼로 손바닥을 찔렀다. 살이 벌어지며 흘러나온 피와 순수한 마기가 칼날을 타고 올라가 짙은 오러로 변했다.


“그렇게 죽고 싶은 게 소원이라면 들어줘야겠지!”


칼을 고쳐 쥐고서 티폰을 향해 쇄도했다. 폭풍을 응축시킨 주먹과 내 칼이 부딪치며 일어난 충격파가 폭발했다.


“결전의 때가 도래했다!”


[크샤크의 위압이 발동합니다.]


눈앞의 티폰을 향해 뿜어지는 힘의 파동. 주변의 공기가 진동하고 천장이 흔들릴 정도의 위압감이었지만, 티폰 녀석은 아무런 저항 없이 주먹을 올려 쳤다.


“이런 시시한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텐데!”


티폰이 일갈과 함께 양 주먹으로 연타를 날려왔다. 주먹이 휘둘러질 때마다 그 궤적을 따라 날아오는 바람의 칼날을 베어냈다.


쉼 없이 주고받는 공방 속에서 폭풍의 신이 만들어내는 폭풍은 확실히 매서웠다.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트러졌다면 순식간에 싸움이 끝났을 거다.


하지만 싸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녀석이 몸에 조금씩 새겨지기 시작한 상흔을 본 나는 외쳤다.


“칭호 ‘돌격대장’ 장착!”


장착과 동시에 눈앞에 몰아치던 폭풍이 상쇄되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티폰 녀석의 움직임이 순간 멈췄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칼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몸 안에 잠재되어 있던 크샤크의 기억을 끄집어내며 티폰을 향해 칼을 내리쳤다.


카가각!


앞을 가로막은 강철의 날개와 칼이 부딪쳤다. 스파크와 함께 날카로운 소리가 공기를 찢어버릴 듯 울려 퍼졌다.


“처형을 시작한다!”


사방으로 퍼져나간 마기가 검은 사슬이 되어 티폰의 몸을 옥죄었다. 사슬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위태로웠지만, 녀석의 저항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기엔 충분했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칼이 강철의 날개를 잘라냈다. 잘려 나간 날개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주먹을 보고는 급히 몸을 돌렸다.


“좋아, 아주 좋아!”


티폰이 공동이 뒤흔들릴 정도로 크게 외쳤다. 잘린 부위에서 터져 나오던 피가 굳으면서 날개의 없어진 부분을 대신 채웠다.


독한 새끼.

저걸 저렇게 메우네.


날개가 펄럭임과 동시에 티폰의 모습이 흐릿해졌다. 예의 공격이 온다고 대비하던 그때, 무언가가 등 뒤에서 내 어깨를 붙잡았다.


“캬아아악!”


날카로운 송곳니로 갑옷을 깨부수는 뱀. 부서진 틈 사이로 파고든 녀석의 송곳니가 살 깊숙이 들어왔다.

어깨가 뜯겨 나가는 것 같은 고통. 더 들어오기 전에 떼어내고자 했지만, 코앞까지 다가온 티폰의 주먹을 받아내기 위해 칼을 휘둘러야 했다.


“이 자식이······!”

“왜 그러나! 독이 너무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나!”


녀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왼팔이 축 늘어졌다. 뒤늦게나마 뱀을 썰어 떼어냈지만, 갑옷 사이로 보이는 피부는 이미 새파랗게 변한 뒤였다.


“신조차 두려워 도망치는 히드라의 맹독을 개조한 거네. 주입 당하는 즉시 다들 죽었는데, 역시 그렇게 간단하겐 안 되는 법이군.”


티폰이 어깨를 으쓱했다.


확실히 맹독은 맹독이었다. 괴사한 왼팔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간 맹독에 그대로 이승과 작별할 뻔했다.


하지만 싸우기 전부터 예상했던 일이었다. 상대가 상대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 정도는 당연히 세우고 왔다.


“정말 사람 간 떨어지게 하네.”


목에 걸고 있던 부적을 꺼냈다.


S급 아이템 불사조의 깃털.

딱 한 번, 착용자가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막아주고 몸을 회복시킨다.


제 역할을 마치고 빛을 잃은 부적을 저 아래로 던졌다.


이제 정말 목숨 한 개 남았다. 다음 같은 건 없다.


티폰이 씩 웃으며 날개를 휘몰아쳤다. 양쪽에서 일어난 두 개의 돌풍이 날 갈아버리고자 빠르게 날아왔다.

숨을 가다듬고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리고 두 개의 소용돌이가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나는 몸을 돌리며 칼을 휘둘렀다.


서걱!


칼끝으로 느껴지는 깔끔한 감각. 티폰의 한쪽 손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샤아아악!”


피가 철철 흐르는 손에서 뱀이 튀어나왔다. 왼손으로 잡아 그대로 으깨버린 뒤 칼을 재차 휘둘렀다.

거침없이 나아간 칼이 피의 날개를 잘라냈다. 쉬지 않고 들어간 칼날이 한쪽 날개를 완전히 절단해냈다.


화아악!


티폰의 가슴팍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사자가 불을 뿜었다. 시뻘건 불길을 피해 뒤로 물러나자 다가오고 있던 돌풍이 나를 덮쳤다.


파사삭!


충격을 버티지 못한 갑옷의 뒤가 바람에 뜯겨 나갔다. 몸이 갈리는 불상사는 피했지만, 안도할 틈 없이 정수리를 향해 내리찍는 티폰의 주먹을 칼로 받아쳤다.


“크윽······.”


드래곤한테 찌부러지는 것 같은 무게감과 함께 바닥으로 낙하했다. 지면을 디딘 순간 무릎이 그대로 굽혀질 뻔했다.


“슬슬 이 싸움도 끝이 보이는 것 같군!”


그 말과 함께 티폰의 주먹에서 가해지는 힘이 한층 강해졌다. 온 힘을 쥐어짜 받아치려 했지만, 힘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1분 남았습니다.]


매정하게 들려오는 알림. 시간이 다가옴과 동시에 떨어지기 시작한 출력에 발이 조금씩 지면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게 녀석의 전력.

여기서 마왕의 힘이 없어진다면 난 이대로 찌부러질 거다.


‘어떻게 하지?’


지금 신성력을 끌어내도 녀석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는 없다.

고위 마법은 발동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오러 소드를 한계까지 끌어내 사용한다? 마기의 검도 쉽게 못 뚫는 녀석에게 그게 통할까?


어중간한 수는 안 된다.


지금 가능한 회심의 한 방.

어떻게든 녀석을 당황하게 할 수단이 필요했다.


“이걸로 끝이다!”


생각하는 사이 어느샌가 드래곤 급의 크기만큼 커진 티폰의 주먹이 날 향해 내리쳐졌다. 사방에서 휘몰아치는 돌풍과 머리 위로 내리쳐지는 압도적인 질량의 위압감 속에서 나는 도박을 던지기로 했다.


“그만 자고 일어나, 이 게으름뱅이 새끼야!”


기합과 함께 품에서 검은 구슬을 꺼내 던졌다. 코앞까지 다가온 주먹이 나를 덮치기 직전, 구슬이 빛남과 동시에 티폰의 주먹이 뒤로 밀려났다.


“무슨······!”

“크롸아아아아아아!”


천지가 뒤흔들리는 포효와 함께 티폰을 향해 달려드는 검은 용. 겁 없이 달려들어 티폰의 팔을 물어뜯는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날 죽여버리겠다는 감정이 듬뿍 담긴 눈. 그 살기를 받아들이며 손으로 티폰을 가리켰다.


“뭘 야려, 새꺄. 하고 싶은 말이 있음 저거부터 죽여.”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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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9화 - 잠깐뿐이었던 즐거움 23.03.13 515 14 13쪽
99 98화 - 연말 파티 23.03.10 562 14 13쪽
98 97화 - 또 익숙한 천장이다 23.03.09 524 15 12쪽
97 96화 - 신화의 최후 23.03.08 556 12 13쪽
» 95화 - 비장의 패 23.03.07 573 16 12쪽
95 94화 - 인마격돌 23.03.06 608 14 11쪽
94 93화 - 타르타로스로 23.03.03 721 16 12쪽
93 92화 - 숨겨져있던 악의 (수정됨) 23.03.02 698 16 13쪽
92 91화 - 지나간, 그리고 나아갈 (수정됨) 23.03.01 745 19 11쪽
91 90화 - 다시는 오지 마 (수정됨) +1 23.02.28 762 18 13쪽
90 89화 - 바다 위에서 23.02.27 750 21 12쪽
89 88화 - 가라는 휴가는 안 가고 23.02.24 821 22 12쪽
88 87화 - 또 하나의 사건이 끝나고 23.02.23 830 24 11쪽
87 86화 - 배신자에게 어울리는 결말은 23.02.22 884 26 12쪽
86 85화 - 인류의 배신자 23.02.21 885 25 12쪽
85 84화 - 악의 근원 23.02.20 846 23 12쪽
84 83화 - 허점을 찌르다 23.02.17 921 26 11쪽
83 82화 - 계획의 밑준비 23.02.16 911 25 12쪽
82 81화 - 엄습하는 위협에 맞서 23.02.15 926 22 13쪽
81 80화 - 재회의 기쁨은 잠시 내려두고 (수정됨) 23.02.14 949 25 12쪽
80 79화 - 반역의 마왕 23.02.13 1,004 25 11쪽
79 78화 - 반갑지 않은 재회 23.02.10 1,054 25 14쪽
78 77화 - 다시 한 번 그곳으로 23.02.09 1,063 30 11쪽
77 76화 - 혜성같은 신인 +1 23.02.08 1,095 29 12쪽
76 75화 - 고된 훈련의 성과 [수정됨] 23.02.07 1,152 29 12쪽
75 74화 - 제자 2호 +1 23.02.06 1,243 33 12쪽
74 73화 - 예상 밖의 인연 23.02.03 1,260 34 12쪽
73 72화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23.02.02 1,296 35 12쪽
72 71화 - 뜻밖의 방문 (수정됨) 23.02.01 1,308 33 12쪽
71 70화 - 돌아온 뒷이야기 23.01.31 1,393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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