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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79,910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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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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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노부나가의 집(2)

DUMMY

짜악-!


“정신차려 왜놈 새끼야.”


야쿠자 놈들 중 가장 전투력이 높은 녀석의 뺨을 후려갈겼다.

놈이 바닥에 주저앉아 오줌을 지리자 주변이 동요했다.


“주..죽ㅇ..ㅕ..!”

“너.. 너부터 가라.”

“아니야 야마구치 너희 놈들이 강하다며..”


여전히 서로에게 떠넘길 뿐이다.

그제야 노부나가가 처음으로 당황한 듯 움찔대더니 일본도를 꺼내 들었다.


“이..이..”


하지만 놈은 함부로 다가오지 못했다.

아직 칭호효과 범위 밖임에도 공포감에 휩싸인 것이다.


처음 날 맞이했던 다이치라는 놈도 꽤나 강한 정예인 듯 했고, 최강이라 보이던 하루키란 놈이 주저앉아 오줌을 지렸다.


“흐흐흐..”


왜놈들 중에서도 깡패새끼나 다름 없는 것들이 내 앞에서 공포에 떠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일본헌터들과 던전을 돌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저..저.. 미친 조센징을 죽여버려라!”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우린 애초에 히로시마 출신도 아니라고! 너희와 관계는 끝이다.”


까앙..!


대장의 명령에도 몇몇 놈들이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노부나가가 최근에 통합했다던 야마구치 놈들이다.

아직 그들에겐 그만한 친밀감도 믿음도 없겠지.


“어딜 도망가려고..!”


서걱! 서걱!


“네 놈은 뭐냐!”

“으아아악!!”


내가 들어 온 문을 통해 몇놈이 뛰쳐나갔고, 놈들을 따라가려던 그때 비명 소리가 들렸다.


“포도장!”


도망간 놈들을 죽이며 포도장이 들어왔다.


“이 무슨 난장판이란 말인가···”

“제 지시는 어쩌고 이 곳에 왔단 말입니까!”


갑작스레 나타난 포도장의 모습에 당황해 내가 상관인 것처럼 말해버렸다.


“걱정마시게, 임천형이 돌아왔으니. 그가 대신 이행하고 있네. 항구도 모두 불타고 있다는군.”


임천형이 돌아왔다는 말에 반갑기도 했고, 한시름 놓았다.


칭호효과로 약해진 야쿠자놈들이 포도장의 상대가 될리도 없다.


“저 늙은 놈이 노부나가인가. 내가 다른 놈들을 정리할터이니 자네가..”

“뒤로 물러나 계십시오. 곧 건물을 무너뜨릴 겁니다.”

“뭐..?”


그제서야 포도장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 지금 이것들이 자네가 다 때려부수고 있던겐가..?”

“기둥이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나가계십시오!”

“그랬다간 자네도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걸세,같이 왜놈들만 때려잡자고! 내가 돕겠네.”

“그걸론 제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포도장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마주친 놈들도 꽤나 강한 야쿠자들이다.

하지만 왜인지 잔뜩 겁에 질린 녀석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방 안에 들어오니 훈도앞에 겁먹은 어린 양들은 그저 벌벌 떨며 죽어갔다.


임천형의 작전 소식과 포로들을 챙겼단 말에 그는 망설임 없이 야쿠자들을 베어냈다.

더 이상 시간 끌 필요가 없단거겠지.


“으하핫!! 왜놈들은 오래 괴롭힐 수록 좋단 말이지!”


아..아니었다.

그저 왜놈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는 듯 했다.


후웅-!


기다란 원융검을 마치 봉처럼 돌렸고, 단숨에 야쿠자 놈들을 베어냈다.

한번의 휘두름만으로 세놈의 몸통이 잘려나갔다.


“아니 어떻게···”


보통 인간의 힘으로는 한명을 통째로 베어내는 것 조차 어렵다.

베어낸다기보단 몸에 검이 박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훈도는..


“베어낸다는 것이 맞는가··· 그저 썰리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야쿠자놈들은 도마 위 썰려나가는 야채들보다도 간단히 썰렸다.


“왜놈 절단!!”


훈도는 또 이상한 말을 해대며 왜구들을 학살했다.


이미 그의 주변에는 사체가 몇구나 쓰러져있었고, 겁먹고 뛰쳐나간 놈들을 제하니.


이 큰방에 남은 놈들은 열놈이 채 되지 않았다.


“끄으..”

“오줌이라도 지린겐가..”


그 중 한놈은 초점 잃은 눈으로 하의를 적신 채 주저앉아있다.

옷차림만 봐도 지금 썰리는 놈들보다 높은 위치다.


“그리고 저 뒤에 백발이 노부나가란 놈일 것이고..”

“하루키!


부하들이 하나 둘 썰려나가자 노부나가란 놈이 소리쳤다.

그러자 지린 야쿠자 놈이 정신을 차린 듯 일어났다.


“저 놈이라도 죽여라. 안되면 저 놈을 인질로 잡아! 그리고 너..! 너는 당장 가서 포로들을 끌고 와라!”

“예!”


하루키란 놈 옆에 있던 한 녀석이 노부나가의 명을 받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비켜줄 것 같으냐!”

“네 놈이라도 죽여주마.”


노부나가의 명을 받고 나가는 놈을 막으려하자, 하루키란 놈이 달려와 검을 휘둘렀다.


방금까지 오줌을 지린 놈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공격이다.

지금껏 상대한 왜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촤악-!


오줌이나 지리고 있던 놈이어서일까.

방심한 사이 놈의 공격이 내 옆구리를 베었다.


깜짝놀라 황급히 피한 덕에 치명상은 피했지만,


“이곳에도 너 정도의 실력자가 있는 줄은 몰랐군.”

“내 저놈을 이기는 그림은 그려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네 놈쯤은..!”


부족한 왜국말을 떠듬거렸고, 놈의 말을 정확히 이해할 순 없지만..

분명 나에겐 자신있는 눈치였다.


“왜놈 주제에 건방지긴..”


하지만 그럴만한 실력이다.


간혹 별동대원 둘이 붙어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놈들이 있기도 했다.

그런 놈들은 직접 나서서 처리했다.


덕분에 스스로 사무라이라 칭하는 왜놈들의 전투방식은 익숙했다.


한쪽 날이 극도로 잘 서있는 일본도의 특성상 놈들은 양손으로 검을 쥔다.

그만큼 큰 힘을 실을 수도 있고, 공격이 정확도도 높다.


다만 한손검보다 크게 휘두를 수 없고, 자유도가 떨어진다.

조선의 환도도 비슷하게 양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도에 비해 자유롭다.


덕분에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가 좋은 점을 살려 왜놈들을 제압했지만..


“이 놈에겐 통하질 않는구만..”


평소라면 지지 않을 것 같은 상대다.

하지만 이 곳에 오기 전부터 꽤나 지쳐버렸다.


“저 놈부터 제압해라! 저놈을 인질로 잡아!”


노부나가란 놈이 나를 향해 뭐라 외치고 있다.

정확히 알아들을 순 없지만 왜인지 나를 무시하는 눈치였다.

묘하게 기분이 나빴지만, 그럴 새가 없다.


눈 앞에 놈의 상대하기에도 급급했다.

정말 한놈이라도 더 내게 달려든다면 꽤나 벅찰 것이다.


“으윽..!”

“제가 돕겠습니다 하루키씨!”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왜놈 하나가 추가로 덤벼들었다.

누가봐도 압도적으로 강한 훈도를 피해 내게 오는 것이었다.


“내가 만만하더냐!!”


사력을 다해 하루키의 공격을 튕겨내고 옆에 달려오던 놈을 베었다.


“히야압!!”


일격으로 왜놈 하나를 쓰러뜨렸지만, 생각보다 하루키가 빠르게 돌아와 내 심장을 노렸다.


“젠장..!”


황급히 놈의 공격을 막으려 몸을 돌렸지만, 늦었다.

이대로 죽는건가..


아버지에게 장군이 되겠다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는다니···


게다가 마지막으로 보지 못하고 온 큰형님이 머릿속을 스쳐지났다.


주마등이었다.


포로를 챙기라던 훈도의 말을 들었어야했다..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신해 온 내가 죽음 앞에서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홀로 야쿠자를 무참히 베고있는 훈도의 모습은..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을 지경이다.

이젠 그럴 기회조차 없겠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눈을 감으려는 순간.


촤악-!


일본도가 왼쪽 가슴팍에 닿기 전.

하루키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나가계시죠. 저 놈만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원융검이 단번에 왜놈의 목을 베었고, 이미 주위에 야쿠자 정예들 전원이 쓰러져 있었다.


“혀엉니임!! 형님 아니었으면 저 정말 죽을뻔 했습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형님 소리가 절로 나왔다.

부하들 앞에선 절대 보여선 안될 모습임에도 코 앞에 다가 온 죽음을 쫓아 준 은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왜 이러십니까 한시라도 빨리 나가서 임천형과 포로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흐헣헣.. 겁이나서 혼자는 못나가겠습니다.”

“아오!!”


*


다른 놈들을 처리하는 사이.

포도장과 너무 떨어졌던 모양이다.


하루키란 놈이 칭호효과범위 밖에서 그와 붙어버렸고, 평소라면 지지 않을 포도장이지만···


“저 놈부터 제압해라! 저놈을 인질로 잡아!”


노부나가의 호통에 왜놈 하나가 추가로 포도장을 노렸다.


“즐길 시간을 안 주는구만.”


포도장에게 향한 두 놈과 노부나가를 제하고 마지막 두놈을 일격에 베었다.

그동안 포도장이 정예 중 한 놈을 처리했다.


“히야압!!”

“저 오줌싸개놈이..?!”


이미 자세가 무너진 포도장은 오줌싸개의 공격을 피하기엔 늦었다.


“어떠냐!”


하지만 포도장을 구하기 위해 다가간 사이.

하루키가 영역 안에 들어왔고, 그의 전투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순간적으로 놈이 느려졌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각력을 최대로 강화해 앞으로 쏘아졌다.


서걱-!


일본도가 포도장의 심장에 닿기 직전.

하루키란 놈의 목이 떨어졌다.


쿵.


“혀엉니임!!”


죽음 앞에서 포도장은 완전히 어린애가 되어버렸다.


“어서가서 포로들 챙기십시오. 이 건물은 곧 무너질겁니다.”


방 밖에 기둥이 있지만, 너무 많은 기둥을 제거했다.

이미 건물 천장의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


후두두둑..


천정에서는 포도장이 오기 전보다 많은 잔해들이 떨어졌다.


“아..알겠습니다.. 몸 조심하세요.”


포도장은 어느새 내게 완전히 기대고 있었다.

포도장을 배웅하는 사이.


“죽어!!”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온 노부나가가 내 등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까앙-!!


“으으..!”


더 이상 노부나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인간의 등에 부딪힌 검이 부러져버린 광경은 인생 처음이었을테니까.


“이제 건물 무너질 때까지 놀아볼까?”


노부나가가 다가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피하지 않았다.

놈에게 더한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이미 범위 안에 들어 온 순간 놈은 전투력이 급격히 하락했다.

120이 넘는 전투력 하락에도 마지막 발악을 했고, 결국 부러진 검을 든 채로 그렇게 무시하던 조선인에게 목을 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주..죽여라.. 사무라이에게 더 이상의 수치심을 주지 말거라.”

“싫은데?”

“뭐..뭣..? 너는 사무라이 정신이란 없는 것이냐.”

“애초에 나 하나 잡겠다고 부하 수십명을 대동한 놈이 누군데 사무라이 정신을 논해? 그러고도 네가 사무이라 할 수 있어?”


팩트폭행을 당한 노부나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패배할지언정 적에게 굴복하지 않고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겠다.”


까앙-!


노부나가는 부러진 일본도를 내 목을 향해 휘둘렀다.

마지막 발악은 결국 일본도가 튕겨져 날아가는 것으로 맥없이 끝나버렸다.


“다 했냐? 이제 내가 너한테 수치심이란걸 줄 생각이야.”

“그냥 죽여라!”


노부나가의 목을 꽉 쥔채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한 손에 제압당한 노부나가는 얼굴이 벌개진 채 고통스러워했다.


“이 건물을 네 무덤으로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 생각이 바꼈어. 나가자.”

“으으···뭐···뭐하는 짓이지..?!”


노부나가의 목을 틀어쥔 채 건물 밖으로 나왔고 나머지 한 손으로 옆에 있던 조경수 하나를 잡았다.


뿌드드득..뿌드득.


파앙-!


묵직한 조경수가 단번에 뿌리까지 뽑혀올라왔다.


“왜놈 집 철거하기!”


뿌리까지 뽑힌 조경수 하나를 노부나가 집 지붕 위로 집어던지자.


쿠콰콰과광!!


커다란 고택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이제는 숨도 쉬기 어려운 노부나가는 그 광경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형님, 저희 모두 나왔습니다.”

“아, 어서 배로 가십시오.”

“알겠습니다.”

“참, 잠시만요. 잠시 대기하세요.”

“예,알겠습니다.”

“야 노부나가 너 돈 좀 있냐?”


히로시마 최대 야쿠자의 재산이 탐났다.


“내.. 죽을지언정 네 놈에게 넘길 것 같으냐..!”

“그래? 본격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해줘야겠네.”


원융검을 집어넣고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꺼내 놈의 두루마기를 베어버렸다.


스르륵.


순식간에 놈의 두루마기가 벗겨졌고, 놈은 작디작은 훈도시(일본 남성속옷)만 걸친 채 내 손에 붙잡혀 발버둥쳤다.


“흐흐.. 자 마을로 나가볼까?!”


히로시마현 최대 야쿠자 두목의 수치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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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가덕도로의 출항 +3 23.09.27 180 14 11쪽
62 새로운 임무. +1 23.09.24 266 14 11쪽
61 양반 나으리 길들이기(2) +2 23.09.23 264 13 13쪽
60 양반나으리 길들이기(1) +4 23.09.22 268 16 12쪽
59 양반나으리 길들이기 +1 23.09.21 302 14 11쪽
58 양반가 별동대원 +2 23.09.20 320 12 11쪽
57 도총관의 차남(2) +2 23.09.17 373 17 11쪽
56 도총관의 차남(1) +2 23.09.16 368 16 12쪽
55 도총관의 차남 +2 23.09.15 383 14 11쪽
54 최고병사의 금의환향 +3 23.09.14 417 14 12쪽
53 몰락한 야쿠자 +2 23.09.13 403 15 11쪽
» 노부나가의 집(2) +1 23.09.10 470 15 12쪽
51 노부나가의 집(1) +1 23.09.09 436 16 11쪽
50 포로를 구출하라. +4 23.09.08 460 16 11쪽
49 노부나가의 집 +1 23.09.07 489 18 12쪽
48 야쿠자와의 첫 대면. +1 23.09.06 481 14 12쪽
47 왜국으로의 출항. +1 23.09.05 508 17 11쪽
46 볏짚 의용군. +2 23.09.04 533 15 12쪽
45 왜놈보다 못한 놈. +1 23.09.03 597 18 12쪽
44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1) 23.09.02 614 18 12쪽
43 배 옮기는 미친자. +2 23.09.01 657 18 12쪽
42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 +1 23.08.31 692 23 13쪽
41 약골 도적단. +3 23.08.30 713 21 12쪽
40 도총관의 총애를 받는 자. +2 23.08.29 775 21 13쪽
39 한양에 간 포도장 +1 23.08.28 757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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